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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엉킨 관계 때문에 힘듭니다

.... 조회수 : 17,318
작성일 : 2012-10-28 02:39:54

저희 엄마 저 어렸을때 어린 3살짜리 동생, 5살 짜리 저 두고 집을 나갔습니다. 그 이후 아버지랑 이혼하셨구요.

이혼 사유는 아버지 외도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태내에 있을때부터 바람을 폈다더군요. 어린 저랑 제 동생만 집에 있을때도 집에 여자를 들여왔으니 대충 이해는 갑니다. 시모- 제 할머니도 그렇게 엄말 괴롭혔다더군요. 

 

아버진 이혼후 결혼 두번을 거치고 엄마를 못만나게 했습니다. 나중에 흘리듯이 미국으로 이민갔다는 얘기를 하시더군요.

성장후 집에 애정이 없던 저는 독립하면서 미련없이 아버지 집과 인연을 끊었습니다. 저보다 먼저 집을 나온 동생과는 잘 연락하며 지냈구요. 둘 다 아버지를 아주 싫어해요. 문제해결을 대화보단 폭력으로 해결하던 분이니... 

 

그리고 둘다 직장 다니며 살던 2년전에...25년만에 엄마가 갑자기 연락을 해왔네요.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더니 동사무소 주소를 물어물어 알았대요. 만나자고 해서 만났습니다. 저한테 미안하다고 해서 제가 뭐 미안할게 있냐고 그랬습니다. 엄마라는 사람한테 별로 기대도 없고 애정도 없다고요.

 

엄마는 재가를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저 어릴적 이민갔다는 얘기를 들은 그 때쯤인거 같네요.

딸하나 아들하나 있는 집이었대요. 둘다 착하다고... 20여년간 그 아이들 키우다가 최근에 다 시집 장가 보내고

그리고 나서 저희들 생각이 났다는데요.

 

제가 보는 친엄마는 뭐....그랬습니다. 그냥 90% 정도 타인에 가까운 사람... 저한테 정서적으로 영향 끼친것도 없고

좋은 기억도 남기지 않은 그런 사람입니다. 네 저도 여자라 배아파 낳은 아이가 어떤 존재인지 압니다.

그런데 어쩔수가 없어요. 찾아와 준게 고맙긴 한데 그뿐입니다....

 

저도 예민한 사춘기 한때는 엄마 꿈을 꾸면서 울면서 깬적도 있는 사람입니다.

비슷한 사람 보면서 엄마인줄 알고 쫒아간 적도 있습니다.

오늘은 엄마가 혹시나 찾아오지 않을까 했던 허망한 기대를했던적도 있고요.

근데 지금은 그게 다 식었네요. 그럴만한 나이도 지났죠...

 

엄마는 가끔 연락을 해옵니다. 잘 지내니. 저녁은 뭐 먹었니. 뭐 필요한건 없니?

네, 먹었어요. 없어요..... 대화가 즐겁지 않습니다. 강제로 제 삶에 들어오려고 노력하는게 보입니다.

최근에는 결혼을 하라고 성화시다가 그 타겟이 동생에게 옮겨갔습니다. 제가 왜 결혼을 안하는지는 모르시구요.

 

우리 식구 **가 이번에 뭐 했다더라 열심히 얘기하시지만  20여년간 가족으로 지낸 그 단단한 공기안을 제가 어떻게 알겠습니까.... 네네 공허하게 맞장구만 치다가 통화가 끝나요.....그리고 엄마랑 결혼하신 그 분....을 대체 뭐라고 불러야할지 모르겠는데 그냥 아저씨라고 부릅니다만 예전에 엄마한테 한 전화를 그 분이 받으셨는데 '저 누구누구다'라고 소개를 하는데도 모르시더군요. 한번 뵙고 인사도 드리고 명절마다 선물도 보내드리는데 음... 참 공허롭더군요.

 

아 뭐 그분한테 나쁜 감정이 있는건 아니고 그냥 전형적인 경상도 아저씨라서... 그러려니 하고 있습니다.

 

대충 상황은 여기까지 설명드렸는데 걱정인건 엄마의 환갑이 다가온다는 겁니다. 그집 아들 딸들은 둘다 결혼하고 이민을 갔습니다. 동생이랑 얘기해보니 그래도 우리가 해야 하지 않을까? 하더군요.

그래도 엄마니까 뭘 하긴 해야겠는데 이런걸 어떻게 챙기느냐가 일단 고민이고...이렇게 챙기는게 한번이 아니라 쭉 계속 된다면 그 집은 어떻게 나올지가 참 걱정입니다. 엄마도 남처럼 느껴지는데 엄마가 재가한 그집 식구들은 제가 어떻게 느껴지겠습니까..... 전 어쩌면 좋을까요.

 

 

 

 

IP : 58.123.xxx.167
7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8 2:43 AM (203.229.xxx.232)

    환갑이라고 뭘 대단하게 할 필요는 없고
    다만 엄마의 환갑을 기억하고 있다는 정도로
    케익 사서 불고 선물 드리고 그 정도만 해도
    엄마는 감동하실 것 같은데요..

    지옥구덩이에 못견뎌 애들도 버리고 탈출했다가
    이 나이 되어서 보니 다시 친자식들 생각이 나서
    물어물어 찾으신 것 같은데
    마음이 안가는데 잘하려고 할 필요는 없지만
    어머니가 노력하고 계시니 그냥 약간만 맞춰드려 보세요.
    기회를 드리는 마음으로요.

  • 2. ㅁㅁ
    '12.10.28 2:43 AM (59.10.xxx.139)

    이민은 갔어도 20년넘게 키워줬는데 환갑상은 그쪽에서 받겠죠

  • 3. ..
    '12.10.28 2:44 AM (203.229.xxx.232)

    그집이 알도록 할 필요도 없고
    엄마만 레스토랑 같은 곳에서 만나
    동생이랑 케익 불어드리면 될 거 같아요.

  • 4. 맞아요
    '12.10.28 2:49 AM (124.61.xxx.39)

    어머니께서 원글님께 환갑잔치까지 바라진 않겠죠.
    동생분과 따로 만나서 식사나 하세요.
    원글님 이름도 기억못하는 새아버지와 어색하게 섞일 필요는 없어요. 원글님께서 불편한만큼 선을 그으세요.
    혹시 서운해할진 몰라도 그래야 서로 편하고 관계가 오래 지속될겁니다.

  • 5. 음..
    '12.10.28 2:50 AM (175.125.xxx.117)

    그집식구들과 같이 환갑을 축하할필요는 없을듯 싶어요..그냥 동생과 같이 셋이서 식사나 하면 되겠죠.
    남처럼 느껴지는 엄마인데 더이상 뭘하겠어요..각자 너무 많은 시간이 흐른걸요.

  • 6. 원글님 맘이 내키는대로
    '12.10.28 2:57 AM (1.235.xxx.240)

    케잌도 좀 그러실거 같아요.
    원글님이 어렸을때부터 생일에 케잌놓고 촛불키고 하던 게 아니면
    그것도 생략하시구,
    그냥 전화로만 생신 축하드려요 정도만 해도 될 것 같아요.

    엄마한테 화도 내고,밉다고 말도 해보고 ..그런 부정적인 감정을 다 표현하신 거 아니라면
    억지로 좋은 척 하지 마세요.그것도 원글님 스스로에게 상처가 됩니다.
    그냥 다시 연락하며 지내는 게 어딘데요.

    저 이제 곧 성년되는 자식 키우는 엄마인데 원글님 넘 안쓰럽습니다.
    내키지 않으면 하지 마세요. 엄마와 떨어진 기간이 25년이면 엄마가 이제부터 25년 노력하셔야
    다른 평범한 모녀지간처럼 될 수 있어요.

  • 7. ㅇㅇ
    '12.10.28 3:06 AM (221.149.xxx.174)

    이민을 갔어도 20년동안 키워주신분인데 그쪽에서 알아서 하겠죠. 님이나 동생분이 부담가지실 필요없어요. 세분이서 식사 정도로 끝내셔도 충분합니다.

  • 8. ,,,,,,,,,
    '12.10.28 3:08 AM (216.40.xxx.106)

    남의자식 둘을 20년이나 키워줬으면 환갑상은 거기서 받으라 하세요.

    낳은정보다 기른정이죠. 아마 그 두명은 외국갔으니 새삼 외로워 찾아왔나본데..말이 곱게 안나가네요.

    원글님 참 착하세요. 저같으면 아는척 안해요. 이제 다커서 손길 필요 없는데 찾아와 뭐하게요? 오히려 원글님 자매가 병수발하고 뒷치닥거리 해줄일만 남았네요. 남의집 애들은 키워놓고 자기속으로 낳은 애들에겐 염치도없이...아마 그 재가한 남자랑 사이가 별론가보죠. 그러니 이제와 찾지..

    염치도 없는 여자에요. 정말. 딸 두명을 놓고 남의자식 키워주다니.

    그냥 원글님이 불편하면 불편하다, 솔직히 남이나 다름없다 사실대로 말하세요.

  • 9. .....
    '12.10.28 3:19 AM (78.225.xxx.51)

    이민 갔어도 요즘 세상에 국제 전화도 있고 인터내셔널 뱅킹 다 되고 친자식처럼 키워 줬으면 그 집 자식들이 환갑 다 챙기죠. 나이 먹어 키운 자식들은 이민 가고 재가한 남편 죽고 나면 돌봐 줄 사람 없을까 봐 연락한 거 같은데 님이 마음이 가는 데까지만 하세요. 동사무소에 물어 연락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데 님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왜 이제서야.. 환갑을 챙겨 받으려면 어린 것 도시락을 싸 주고 수능 날 기도를 하고 대학 등록금을 한 번이라도 걱정해 주고 님 생일이면 아버지 몰래 불러 내서 눈물 흘리며 짜장면 한 번이라도 사 먹였어야 엄마죠. 그냥 타인인데...새삼스럽게 친엄마의 사랑이나 인정 필요한 게 아니고 아직 엄마의 존재가 낯선데 인간의 도리, 자식의 도리로 환갑이나 명절 선물 전화 통화같은 거로 얽매이지 마세요. 다 때가 있는 거지요... 만나서 좋을 때, 만나지 말았어야 했을 때, 너무 늦은 때, 용서할 때....천천히 님 템포에 맞춰서 마음 가는 만큼만.

  • 10. 제 생각도..
    '12.10.28 3:19 AM (58.123.xxx.137)

    그 재가한 집의 아이들과 사이가 좋았다면 원글님과 동생이 생각났을지 모르겠어요.
    아무리 아버지가 만나지 못하게 했다고 해도, 만나려고 들면 방법이 없었을까요?
    그냥 남으로 여기고 계속 지내셔도 될 거 같습니다. 낳았다고 다 엄마는 아니죠.

  • 11.
    '12.10.28 3:22 AM (80.203.xxx.32)

    염치도 없어도 정도가 있지,,, 왜 이제와서 찾는답니까. 원글님은 낳아준 어머니의 환갑에 대해 어떠한 부담도 가질 필요 없는 것 같네요. 모른척 하기 힘들면 전화나 한통 넣어드리시구요. 자꾸 챙겨드리면 그걸 또 당연시 여기고 기대할까봐 좀 그렇네요.

  • 12. ....
    '12.10.28 3:23 AM (180.182.xxx.140)

    원글님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그게 최선이죠.
    일부러 내칠필요도 없고.일부러 친한척 할 필요도 없는..
    그런데 저 아는 사람은 끝까지 자식 안찾은 집도 있었어요.

  • 13. ,,,,,
    '12.10.28 3:28 AM (216.40.xxx.106)

    정말...두 어린딸들이 한창 엄마손과 정이 그리웠을땐 남의자식들이나 키워주고 한번 찾아도 안와놓고, 환갑다되어 찾아온 저의가 궁금합니다. 이제 늙어서 수발만 남았는데 너무 속보이잖아요. 충분히 연락가능한데 내내 안찾다 다늙어 찾아와 엄마행세하고, 결혼하라 닥달하고..원글님, 그냥 남입니다. 앞으로 님이 번돈이며 님 시간, 허투로 쓰지마시고 님 앞길 가세요. 님인생에 엄마란 없다 생각하시고요. 막말로 대학등록금을 한번 줬나.. 모르죠, 또 결혼하라 닥달하거든, 사실 결혼하고싶은데. 돈없어 결혼못하고 있다,결혼자금하게 얼마만 도와달라 해보세요 다신 결혼하라 닥달 안할걸요? 낳은건 아무것도 아니에요 키워줘야 엄마지.. 새끼낳는건 짐승들도 합니다. 다만 자기새끼 버리고 가는짓은 짐승들도 안합니다.

  • 14.
    '12.10.28 3:31 AM (116.39.xxx.111)

    좀 그렇네요..남의자식 20년 키웠으면서 다 큰후에 연락은 왜 한답니까? 중간중간 걱정되서 연락한번 했다면 또 몰라도..염치도 없이 시집운운하며 간섭하시네요...모든결정은 님이 하시겠지만 저라면 쉽게 맘열지 못할것 같아요..

  • 15. 에휴
    '12.10.28 4:09 AM (188.22.xxx.29)

    나쁜 사람. 딱 이기적인 사람이네요.
    버릴땐 언제고 이제와서 노후 걱정도 되고 많이 아쉽네요.
    님 미쳤어요? 그 집에 왜 명절마다 선물을 보내요? 당장 때려치세요. 에휴 나쁜 사람.
    님 토닥토닥.

  • 16. 한마디
    '12.10.28 5:14 AM (211.234.xxx.11)

    동생이랑 셋이서 밖에서 간단히 식사하고 끝

  • 17. 제가
    '12.10.28 5:43 AM (93.9.xxx.164)

    아는 사람이랑 비슷한 상황이네요.
    그사람도 엄마의품을 그리워한적이 없는데...
    오히려 잘 살고 있는 엄마 너무 다행이에요. 아마 정말 지지리궁상에 못살고 있었다면 정말 더더욱 가슴아팠을거에요. 어떤 사람은 그러던데요. 아빠가 외도하고 아빠가 때려도 이혼도 못하고 참고 사는 엄마 정말 이해안되고 원망스럽다고... 제 3자의 입장에선 어머니가 너무안되신것 같아요 ㅜㅜ

  • 18. 흐음...
    '12.10.28 5:49 AM (112.171.xxx.124)

    저 역시 다른 분들 말씀처럼 원글님 마음가는 대로 하라고 싶네요.

    소설이나 드라마에선 극적으로 몇 십 년 전에 자식 두고 나간 엄마를 만나 잠시 동안 눈물 흘리며 고민하다 용서하는데 현실에선 불가능하다고 봐요.
    차라리 거리에서 잃어버린 자식 때문에 내내 슬퍼하다 이혼하고 재가를 해서 살다 나중에 찾아 왔다면 그나마 이해를 하죠.
    본인 살기 힘들어 낳은 자식들 두고 당신 살 길 찾아 1-2년도 아니고 25년을 살다 그렇게 연락온 엄마라면 저는 원글님보다 더 냉정할 것 같네요.

    이런 저의 생각 역시 옳은지 아닌지 모르지만 성인군자가 아닌 보통 사람으로서의 생각을 얘기했네요.

    어머니란 분의 환갑은 꼭 식사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전화를 하든 축하메시지 문자를 보내든 마음 가는 대로 하세요.
    만약 그런 걸로 서운하다 어쩐다 하시면 더 이상 연락하지 마시구요.

    아직 연령이 어리신 것 같은데 앞으로 좋은 인연 만나 행복하게 지내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 19. 00
    '12.10.28 6:21 AM (83.84.xxx.84)

    엉킨관계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그냥 남입니다.
    사회에서 만난 사람들 마음 안 맞으면 안만나듯. 만나고 싶으면 만나고 내키지 않으면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마세요.25년요? 에고..
    님 아버지가 바람피우고 폭력적인 분이었다는데 그런 아버지 밑에 핏덩이들 두고 연락도 안했는데 무슨 엄마입니까.
    엄마도 엄마 인생이 있으니 새 삶 찾을 수 있지만 제 자식도 행복하지 않은 유년기 보낼거 알면서 방관했잖아요.
    오랜기간 연락 안하다가 나타나는 부모들... 님 처럼 아버지가 자식 안 위해주고 막 키울거 알면서도 나몰라라 했다면 부모 자격 없다고 봅니다.
    마음의 부담이나 이래도되나 하는 생각 갖지 마세요. 그래도 됩니다.

  • 20. 준맘777
    '12.10.28 7:08 AM (27.117.xxx.73)

    돈만 보내세요. 10만원정도나 동생, 님 각각 10만원씩 보내시던지..

    그리고 그 관계에 대해 어머니께 확실히 이야기하세요

    괜스레 헛된 희망같지 않게요

    엄마손이 가장 필요할때 모른척 한 분이 너무 뻔뻔해보이시네요..

    말로 표현해야 합니다.

    원글님은 그 원망의 마음이 이제 차갑게 변하신거에요

  • 21. ...
    '12.10.28 7:43 AM (218.236.xxx.183)

    그아저씨라는 사람에게일이생기면 그집 자식들하고는 남남이라 원글닝 자매에게 부양의무가 있을겁니다
    20년 키워줬어도 둘다 이민간걸로보아
    그다지 대접받고 살지도 못했을테고
    원글님이 노후 책임질 생각 아니면
    고민하지 마세요

    그냥 넘어가도 뭐라 못할 관계예요...

  • 22. ...
    '12.10.28 7:46 AM (119.71.xxx.136)

    재가해서 낳은자식이 있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마음의 부담을 없애세요

  • 23. 그엄마
    '12.10.28 8:02 AM (211.36.xxx.186) - 삭제된댓글

    참 이기적이네요
    이제 품안에 자식이 없으니 원글님과 동생 챙기는척 하나보죠.
    정작 필요할때는 없다가 이제와서 엄마행세..
    너무 잘하려고 하지마세요
    자꾸 잘하면 저쪽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하게됩니다
    원글님 상처받으실까 걱정이네요

  • 24. 님 너무
    '12.10.28 8:17 AM (211.176.xxx.54)

    착하네요. 무슨 환갑걱정을 다하고 계세요?
    님이 그동안 엄마가 그리워 다시 생긴 엄마가 좋다면 모를까 그것도 아닌데 무슨 명절, 환갑 이런 걸 하세요?
    저라면 오는 전화나 겨우 받고 내가 먼저는 아무것도 안할 거 같아요.
    그리고 님 자매와 너무 잘 지내면 그쪽 집안과 사이가 나빠질 수도 있으니 자꾸 왕래안하는 게 나을 거 같네요. 그냥 20년 잊고 지내셨으니 처음부터 없는 자식이다 생각하라 하세요.

  • 25. 패랭이꽃
    '12.10.28 8:40 AM (186.126.xxx.27)

    저는 자식 버리고 가는 엄마, 정말 모질고 독한 사람이라고 생각됩니다.
    자기 자식 버리고 남의 자식 키우며 사는 것 또한 이해도 안되구요.
    지금에 와서야 힘없고 바라볼 게 없어지니 버린 자식 찾는 것은 원글님 자매를 생각해서라기보다는
    본능적인 이기심에 가깝습니다. 원글님 자매가 엄마를 가장 필요로 하던 시절
    매몰차게 버리고 떠난 동기도 이기심이었던 것처럼요.
    수잔 브링크의 아리랑에 나오는 수잔 브링크 아시죠?
    스웨덴으로 입양갔던 한국 출생 입양아.
    거기서 양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고생 고생하다가 한국에 알려지고 부모도 만났구요.
    부모와의 눈물상봉, 그러나 이후 관계를 보니 외로움에 정이 그립고 사랑이 그리웠던 수잔에게
    걸핏하면 돈달라고 도와달라고 요구하고 그마나 만났던 형제는 사기나 치고 결국 인연을
    끊은 것으로 알아요. 이후 수잔은 암으로 사망한 것으로 압니다. 한 번 버린 자식, 두 번인들
    못버릴까요? 자신이 힘이 팔팔할 때는 모른척 하다가 힘빠지니 친자식이 생각나나보군요.
    친부모가

  • 26. ...
    '12.10.28 8:55 AM (175.117.xxx.210)

    진짜 끝까지 이기적인거 같네요.. 엄마란 분..
    생각했으면 자랄때 같이 살진 못해도 연락하고 찾아오고 했을텐데..
    키우던 자식들은 이민가니까 그제서야 친자식들 찾아와서 이거저거 참견하고 진짜 참...
    솔직히 저같음 환갑이니 뭐니 신경안쓸거 같아요.. 어차피 남처럼 자랐는데 이제와서 무슨 신경을 씁니까...
    윗분처럼 전화통화할때마다 그간 커오면서 힘들일들 한두개씩 다 얘기해주세요.
    자식이 이렇게 자랐지만 커오면서 어떤 아픔이 있었는지 아셔야 할 분이네요..

  • 27. 엄마가
    '12.10.28 10:05 AM (59.0.xxx.87)

    너무 이기적이네요.
    정말.
    신경쓰지말고 원글님 행복에 더 집중하셨으면 좋겠어요.

  • 28. 환갑
    '12.10.28 10:20 AM (121.176.xxx.230)

    요새 환갑 거의 안 치르지 않나요? 칠순도 저희는 양가에서 거의 아무것도 안 하고 지나갔어요..어른들께서 요새 이 나이까지 사는것 특별한일 아니다, 라고들 하시면서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29. ㅇㅇ
    '12.10.28 10:32 AM (210.106.xxx.113)

    환갑이라는건 그 생모님께서
    알려주시던가요?
    따님들에게 축하받고 대접받으려구요?
    참 나이들수록 뻔뻔한 사람들 많아요

  • 30. 애증
    '12.10.28 10:33 AM (60.241.xxx.177)

    원글님과 매우 비슷한 처지에 있습니다. 전 조언보다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저도 약 20 년후 엄마를 다시 만났을때 원글님과 비슷한 감정이었습니다. 아버지와 헤어진 이유를 이해하기에 원망도 없고 특별한 감정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저 낯설고 잘모르는 아줌마와 다를게 없었고, 그래서 무덤덤하게 만났습니다. 그런데 그런 저의 무덤덤한 모습에 섭섭해 하시고 왜 친절하게 자신을 대하지 않냐는 엄마에게 결국 저도 화가 나서 관계를 끊어버렸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이후 제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관계를 끊은후 엄마에 대한 분노로 3 년정도 우울증에 시달리며 힘들었습니다. 아버지도 아무도 없는 외로웠던 제가 아마 마음속 깊이에서는 엄마로부터 사랑받기를 원했던거 같습니다. 조건없는 부모의 사랑을 원했던것 같은데, 제가 이기적이라 본인에게 섭섭하게 행동한다는 엄마에게 참을수 없는 분노가 일었고, 극복하는데 오랜시간이 걸렸습니다.

    원글님은 어떠신지요? 저 깊은 곳에는 엄마로부터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이 없으신가요? 그냥 궁금합니다.

    도움이 되는 조언은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제 상처조차 아직 완벽하게는 극복하지 못한 처지라....
    가능하시면 제 궁금한점에 대답 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31. 미안하다고
    '12.10.28 10:57 AM (218.157.xxx.229)

    잘못했다고 너희들 생각에 가슴 아팠다고 사과는 하던가요?
    아님 그냥 구렁이 담 넘어가듯 내가 낳은 자식이니 이렇게 연락한다 이런 분위기 인가요?
    그나마 미안해하고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안타까워 젖어 있고 그렇담 모르겠어요.
    그거 아니라면 굳이 만날 필요 있나요?
    원글님한테 남처럼 생각해란 말도 상처가 될거 같아 가슴 아프네요.
    엄마 없는 빈자리가 어떤건지 그 사람은 알기나 하는지요?

  • 32. 미안하다고
    '12.10.28 10:59 AM (218.157.xxx.229)

    모르겠어요. 아버지 때문에 한 이혼이 확실하다 해도
    자식을 못 데려가게 했다해도
    저렇게 어린 자식들이면 머나먼 발치에서라도 지켜 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엄마라면.

  • 33. 저라면...
    '12.10.28 11:01 AM (121.175.xxx.17)

    그냥 연락 자체를 차단하겠지만 당사자는 또 다를테니...
    글쓴님이 마음 가시는 대로 하세요.
    새삼 도리니 뭐니 생각할만한 관계는 아니잖아요. 남이나 마찬가지인데요.

  • 34. ㅣㅣ
    '12.10.28 11:38 AM (1.241.xxx.213) - 삭제된댓글

    동생분이 착하네요 근데 잔치까지 해드리는 건 좀 오바같구요 그냥 모른척 할 수 없으면 용돈조금 드리고 축하전화하세요 엄마쪽에서 먼저 밥이나 같이 먹자고 연락오는 게 맞는거 같긴 한데...

  • 35. ..
    '12.10.28 11:53 AM (110.14.xxx.164)

    그냥 선물 정도만 하시고 ...
    너무 엮이지 마세요 그러다 혼자되면 모시라고 하겠어요

  • 36. 에휴..
    '12.10.28 11:59 AM (211.114.xxx.72)

    원글님은 엄마에게 한번도 받지 못한 생일상일텐데.. 어찌 버리고 간 엄마 환갑 걱정까지 하는지요?
    착해도 너~무 착한건지..
    한참 엄마손 필요할때 본인 힘들다고 버려놓고 간 엄마...
    사실 엄마라는 호칭도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챙겨드려도 나중에 억울하다는 생각이 날듯..

  • 37. 덕스러움이란.....
    '12.10.28 12:17 PM (72.194.xxx.66)

    아마도 그때 3살 5살 아이들을 놓고 나가셨던 나이가
    지금의 원글님과 비슷하거나 몇살 위이셨겠네요.

    시어머니의 말도 안되는 시집살이에 남편의 끝없는 바람과 폭력을
    견디고 살아나가기엔 너무도 막막하고 절박한 심정이시지 않았을까요?

    물론 그래도 어린 핏덩이같은 자식을 놔 두고 집을 나가신것엔
    당신 스스로 죄인의 심정이 되어 사셨을지도 모르고요......



    깊은 얘기일랑은 나누지 마시고 마음 가는데까지만
    점심 한끼 동생분과 세분이서 맛있는것 잡수시면..........
    .
    .
    .
    나중에라도 후회는 없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축하의 덕담은 뺴고 오로지 음식얘기만 하셔야 하지만요.....)

  • 38. ....
    '12.10.28 12:21 PM (125.177.xxx.155)

    어쩌면 좋을까라고 물으셨는데 위에 대부분 좋은 대답들 있네요.

    앞으로 님의 인생에서 엄마와 함께 할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생각해 보세요.
    전화하고, 선물보내고 그런 겉치레, 남들 하는 모녀관계 코스프레 먼저 하시 마시구요.

    어쩌면 그런 일상적인 관계를 님 마음 속 깊이 기대하는지도 모릅니다.
    님 엄마는 더욱 그렇구요.

    그러니 만일 그런 관계를 원한다면, 님 모녀는 한번쯤 피눈물을 흘리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그래서 서로를 받아들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시고
    만일 그런 새삼스럽게엮이는 관계가 의미가 없다면
    애초에 아무 것도 하지 마세요.

    찾아서 연락은 하셨으니 대답은 해주지만 인생이 엮이는 건 원치 않는다는 걸 확실히 하시구요.

    가족관계,,,, 멀쩡하게 인생을 같이 한 가족도 갈등과 애증, 그 복잡한 감정은 말로 하기 힘듭니다.
    하물며 20년동안, 거의 인생 전부를 무관하게 살아온 사람들이 겉치레 모녀관계로 이어간다면
    이 관계는 건강하지 못할 거에요. 결국 남는 건 환멸일 가능성이 크죠.

  • 39. aaf
    '12.10.28 12:23 PM (175.124.xxx.92)

    정말 많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명절 챙기신다는 걸 보니 정말 훌륭하게 컸다는 생각이 듭니다.
    윗분들 말씀, 다 틀린 말 없지요. 많이 읽어보시고, 많이 생각하시고 후회없는 결정 내리시길 빌게요.

  • 40. 어쩔수 없었던
    '12.10.28 12:28 PM (182.209.xxx.132)

    당시 이혼당해 어쩔수 없이 당한 엄마의 처지이고 이민갔다는건 엄마의 결혼을 둘러 그런식으로
    말한것 같구요,
    그어머니라고 아이들 생각 안하고 살았을까요?
    댓글들 날이 시퍼렇군요.
    아마 평생 자식을 마음에 두고 살았을것 같아요.
    당연히 양가 감정이 있었을거구요.
    쫓겨나듯 나간 엄마에 대한 애틋함 이런건 전혀 없어 보이네요
    엄마의 상황을 지금은 전혀 이해 못할수도 있지만 본인들이 인생을 살다가
    어떤 시련이나 비슷한 걸림돌에 걸리다 보면 그제야 어머니를 이해할 날이 올것도 같습니다.
    어머니나 따님들이나 희생자임에는 틀림없고 현재 자신의 환갑을 챙겨달라 요구한것도
    아니고 어머니로서 또 자식으로서 관계를 갖고 싶다고만 생각하는 그분께 너무 가슴의 상처를
    주지 않기를 바래요.
    그분도 전혀 환갑 이런거 생각도 않고 있을겁니다.
    함께 간단한 식사나 하시고 여행 갔다 오시라고 용돈이나 챙겨 주심이 어떨른지요.

  • 41. ..
    '12.10.28 12:41 PM (112.202.xxx.64)

    25년간 엄마 없이 살았던 공백이
    수없이 엄마를 마음에서 지우고 또 지웠을 세월이
    엄마의 등장으로 한순간에 없어지고 채워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전 원글님 마음만큼만 하셨음 합니다.
    너무 자신에게 자식된 도리를 강요하면
    반대급부로 부모의 도리는 뭐였는데 하는 원망하는 마음이 따라올 것이고
    애써 마음에서 엄마를 밀어내면 긴세월 지나 후회하는 마음이 따라올 것이니까요.

    가끔 엉킨 관계였다고 생각할때는
    억지로 풀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시간에 맡기는 것이 좋더군요.

    내 마음 흐르는대로
    단, 마음이 한쪽으로 치우치지거나 부담스럽지 않을 정도로 말이죠.

  • 42. 세피로 
    '12.10.28 12:55 PM (211.107.xxx.186)

    셋이서 간단히 외식하는게 그냥 최선인거같구 안챙겨줘도 괜찮을듯. 그냥 전화한통이나.... 씁쓸하네여.

  • 43. ......
    '12.10.28 1:10 PM (72.213.xxx.130)

    요즘에 환갑잔치 안해요. 따로 챙기지 않아도 상관 없어요.
    어머니 혼자가 아니라 재가한 남들과 엮여봤자 불편하기만 하죠.
    제가 님이라면 남동생만 내 피붙이라 여기고 살겠어요.

  • 44. 님엄마
    '12.10.28 1:15 PM (121.186.xxx.147)

    정말 이기적이네요
    자식들 돌보지못한거에 대한 미안함
    그런게 더 많아서 자식을 찾았다면
    그동안 못해줬던 것들에대해
    늦게라도 보상해주려는 시도가 더 많았을거라
    생각됩니다
    원글 읽다보니
    그냥 자식 잘키워낸 엄마처럼 미안함도 없는것 같아요
    결혼 하라는 간섭, 명절때면 자식에게 선물받아
    회갑도 고민해

    님자매가 보상받고 있는건 뭔가요?
    정신적으로나 물질적으로나

    유대관계 끊어진후 부모자식 남된후에
    성인되어 다시 엮인거
    일단 어머님의 성향을 살피시고
    님 마음속이 어떤지도 잘 생각해보세요

  • 45. .....
    '12.10.28 1:23 PM (121.147.xxx.224)

    엄마가 이기적이라는 분들 말씀을 이해 못하겠어요.
    원글님 친엄마가 원글님 남매한테 뭘 바라는 것도 아니고
    이제 와서 나를 부양해라도 아니고 환갑 챙겨달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어릴 적 이혼도 친엄마 탓이 아니라 아빠의 외도로 그리 된거고..
    왈가왈부한다 한들 무슨 정답을 내려고 하는건 아니겠지만
    그나마 원글님보다 더 살아보고 자식들 낳아 길러본 제 입장에선
    친엄마께서 나쁘거나 이기적인 분은 아닌것 같은데요.

    원글님도 아직 결혼-출산은 겪으신게 아니라
    여자로서 자식을 낳고 기르고 남겨놓고 떠나고 하는 그 과정을 다 이해하시진 못할거에요.
    짐작은 할 수 있으되 내 배 아파 낳은 자식과의 관계에 대해선 아직 실감을 못하실테니까요.

    판단도 앞으로의 발걸음도, 몇몇분 말씀처럼 그냥 원글님 마음 가시는대로
    원글님이 하고픈 정도까지만 하면 되겠지요.

    요샌 친부모님, 시부모님이라고 해도 특별히 환갑을 크게 기념하진 않아요.
    다른 생일보다 조금 더 신경쓰는 정도? 보통은 그래요.
    원글님도 동생분도 별 부담가지지 마시구요,
    세 분이서 조금 그럴듯한 식당에서 식사 한번 하시고 평소에 선물도 드리고 했다면 선물도 드리고..
    그러면 그걸로 된거죠.

    재가한 다른 식구들과 뭘 어쩌고 할 필요는 없을테구요.
    친엄마나 그쪽 식구들이 뭐 어쩌려는 것도 아니면 그냥 딱 엄마 나 남동생. 이렇게만 생각하세요.

  • 46. 그냥
    '12.10.28 1:31 PM (182.221.xxx.211)

    제갈길 가세요.
    보고싶어한다고, 얼굴 보여주고 앉은 것도 아깝네요.
    자식 키우고 있으니 엄마입장에서
    아무리 생각해보려해도 기가찹니다.

    원글님, 돈낭비 시간낭비 하지마세요.
    단, 어머님 살아생전에 원글님 마음속 상처들
    소리소리 질러 다 풀어헤쳐보고
    그러며 상처가 조금이라도 아물면 모를까,

    환갑이요?
    그걸 왜 고민하는지 모르겠네요.

  • 47. ㅇㅇㅇㅇㅇㅇ
    '12.10.28 1:41 PM (211.36.xxx.85)

    맘을 비우세요...
    엄마라고 이제나서서 웃기네요..키운정이 더클태니 거기서 알아서 하라하고 빠지세요

  • 48. ....
    '12.10.28 2:07 PM (1.241.xxx.195)

    그저 생물학적 엄마일 뿐입니다. 상황이 어떻든 어린자식 둘이나 버리고 가서 남의자식 키운 어찌보면
    엄마도 불쌍한 인생을 사셨지만 거기까지입니다. 님께선 어릴때 엄마의 정을 모르셨으니 커서라도
    심리적으로 인정받고싶은 맘이 있을듯 싶어요. 하지만 이제와서 유소년기 다 지나고 성인이 됬는데
    효도만 한다면 님의 상처는 어디서 보상받나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일상생활하셨음 합니다.
    그저 나에게도 나를 낳아준 엄마가 있구나 거기까지만....

  • 49. ㅇㅇㅇ
    '12.10.28 2:28 PM (115.161.xxx.129)

    환갑을 하다니요. 안타깝네요.
    아마 환갑해주면 기대지는 맘이 있을테고 어머니는 가정이 있으시니
    원글님만 또 상처 받을꺼같아요.
    그냥 이정도 거리 유지 하시는게 좋을꺼같아요.
    솔직히 원글님이 받아도 시원찮은데...너무 착하세요

  • 50. 원글입니다
    '12.10.28 2:58 PM (58.123.xxx.167)

    애정어린 조언들 감사합니다. 요새는 환갑을 그렇게 크게 치루지 않는다는 말을 들으니 안심이 되네요. 사실 환갑얘기는 동생이 먼저 얘길 했던건데 저 얘길 하면서 설득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82에 글을쓴건 사실 답답해서였는데 제가 깨닫지도 못했던 부분을 짚어주신 것에 대해 뭐라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환갑이나 명절 챙기고 하는건 뭐랄까.... 당신없이도 이렇게 잘 자랐다는걸 과시하고 싶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위에 애증이라고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저라고 그런 마음 없었던거 아닙니다.내가 엄마가 필요했을때 그 애정을 다른 애들을 위해 썼다는 사실을 알았을때 억울하고 화나는 마음을 가눌수가 없었습니다.
    냉랭하나마 엄마와 모녀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도 어쩌면 약간이라도 엄마의 부재에 대한 보상을 받고 싶은 마음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덧붙여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고 있는 것 보다는 그래도 어떻게 지내나 연락이 되는 상황인게 더 나은거 같네요. 만약에 애증님같은 상황이 되어서 억울하게 이기적이란 소리를 들으면 저도 크게 다른 행동을 하게 될거 같지는 않습니다. 힘내셨으면 합니다.

  • 51. ...
    '12.10.28 3:10 PM (82.233.xxx.178)

    원글님 착하시네요.
    글을 보니 일부러 엄마를 밀어내려는 마음도 읽히지만
    과거의 일까지 알고 있는 걸 보면 원글님 엄마와 직,간접 대화를 하신 듯 싶구요.

    어른을 공경하고, 부모에게 효를 다하라는 말은
    정성을 다 해 공들여 자식을 키운 부모가 늙어갈 때
    수 자식들이 그 노고를 잊지마라..는 뜻입니다.

    인생을 살면서 힘든 순간이
    내 고통스러운 경험과 사회가 요구하는 집단의식
    (가령 님같은 상황을 전혀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 무심히 던지는 '인간의 도리' 등 기타)이
    충돌할 때 같아요.

    인생은 헐리우드 영화가 아니고,
    엉킨관계를 해결해야만 님이 행복한 건 아니예요.
    엄마와 남들같은 관계를 유지한다고
    님의 고통스런 과거가 잊혀지는 것도 아니고
    엄마란 사람이 님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치유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구요.

    자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올망졸망한 아이들을 놓고 집을 나가고
    재가 후 남의 자식을 키우는 동안 내 자식이 눈에 밟히지도 않았고,
    손 갈 필요도 없이 성인이 된 님을 자신이 키우던 자식들이 곁을 떠난 후에야 찾는다...

    님 엄마같은 분,
    님 자매가 살갑게 대한다면 분명 더 많은 요구를 하고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님의 죄책감을 자극할겁니다.
    저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
    심지어는 자식과 공감대 형성도 힘들 정도로 자신만 아는 사람일 가능성이 높죠.

    마지막으로 곁에 있다면 님을 꼭 안아주고 싶네요.
    법에 저촉되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의 관계가 엉망으로 되지 않는 한에서
    지금 이 순간 그리고 미래까지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사세요.
    어느 누구도 님의 결정에 왈가왈부할 수 없어요.

  • 52. ....
    '12.10.28 3:20 PM (58.124.xxx.112)

    가까워지면 그 다음 단계는 정서적, 육체적으로 수발들게 됩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다 아는 속셈을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거죠. 조심하세요...
    어머니 마음 이해하라? 그러기엔 너무 늦게 찾았죠...

  • 53. 현명하시네요.
    '12.10.28 3:27 PM (175.119.xxx.223)

    앞으로도 잘 해결해나가실 것 같아요. 평균수명이 긴 시대라 앞으로도 계속 관계가 이어질텐데, 마땅히 받아야 할 때 받지 못한 사랑을 어머니에게 드리려면 원글님 마음이 고통스러울 거예요. 그러면 어머니는 진짜 이기적이고 나쁜 엄마 되는 거고요.정말 엉킨 관계가 되는 거죠.
    어머니가 연세드셨다고는 하나 마음만 있으면 님을 위해주실 수 있습니다. 그 동안 못주었던 사랑을 이제라도 주시려 하는 거면 받으시고요. 그것이 쌓이면 님 마음에 고민없이 어머니 챙기는 것 자체가 기쁨이 될 거구요. 그게 아니고 본인이 외로워 그러시는 거면 거리를 두시는 것이 좋겠구요. 혼자 당당하게 자란 님이 참 대견하네요.

  • 54. 요새 환갑 없시요.
    '12.10.28 3:52 PM (59.28.xxx.139)

    요새 '환갑' 운운하면 욕먹어요~~~~~~~~~~~~~~
    그런거 안해요~~~

    동생과 어머니와 너무 거하지 않은 식사한끼면 충분하다고 봅니다.

  • 55. ...
    '12.10.28 5:06 PM (39.119.xxx.177)

    마음만 먹으면 쉽게 찾을수 있는것을 20여년간 찾지 않았다는것은 저쪽가정 저쪽자식들한테 충실하려고 그런것같습니다 .원래 낳은정 보다 기른정이 더 애틋하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안찾은것은 저쪽아이들을 더 배려해서 그런게 아니였을까요 .. 님이 환갑 안챙긴다 하여 욕할사람 없고 죄의식 가질필요도 없다고 봅니다 .

  • 56. 고양이하트
    '12.10.28 5:46 PM (221.162.xxx.219)

    흐음... 독한 분들 많네 -ㅅ-

  • 57. 입장바꿔
    '12.10.28 6:21 PM (182.211.xxx.33)

    무슨염치냐 그러는 분 많은데 예전에 여자가 이혼하면 재산이 있거나 위자료 왕창이 아니면

    아이키우기 힘들었어요. 자손은 아무래도 그집안씨다 하는 인식있었고 위자료를 주는 분위기도 아녀서

    자식두고 집을 나갔네 독하네..가 되는 거였답니다.

    나중에 자식찾지싶어도 자기가 호위호식시켜줄수 없는 상황에선 멀리서만 눈물바람이었겠지요.

    그렇다고 친정에서 내딸돌아왔네 하고 거두는 상황도 못되었어요.

    이혼하고 나면 자식있는 집에 재가가 최선이었지요.

    다만 새남편이 전남편보다 더 나은 인간인것에 안도하며 말이죠.

    그런 형편인 사람들이 많았으니 댓글님들이 친모를 너무 염치없는 인간으로

    몰아치는 것, 입장바꿔 생각도 해봐야한다는 겁니다.




    그런데 원글님, 이 상황이 불편하면 깨끗히 정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이제까지 힘들게 살아왔는데 이제 다른 사람을 위해 살 필요가 없습니다.

    누군가에게 마누라의 전남편자식이 되고 계모의 친자식이 되어 확실히 나서지도 대우받지도

    못하는 불쌍한 캐릭터로 남지 마시고 다 끊어내시고 본인이 주인공이 되어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전에 동생과 의논하고 엄마한테 분명하게 말씀하시고요.


    어줍잖게 조언질이었습니다..

  • 58. 환갑이든 칠순이든 그냥 넘어가세요
    '12.10.28 6:39 PM (219.240.xxx.163)

    원글님 너무 착하시네요.
    키운 자식 이민간 지금에야 자식 찾아온 님 엄마는 이기적이구요.

    자식 키우는 엄마라..전 님 엄마가 이해가 안가네요. 뻔뻔해요.
    엄마라는 존재가 너무나 절실하게 필요하다면 몰라도..
    그냥 그렇고..있으나 없으나 같다면..이젠 멀리하세요.
    가까이 하면 할수록..님 마음에 멍이 들겁니다. 지나간 세월이 억울해서요.
    저같으면 저런 엄마 죽어도 안봅니다.
    남의자식 밥해먹이고 빨래해줘가며 키우면서
    제자식 한번 안찾아본 사람이 무슨 엄마라고..이제와서 슬슬 끼어들며 간섭하려고 하는지..
    자격 없어요.

  • 59. 환갑이든 칠순이든 그냥 넘어가세요
    '12.10.28 6:48 PM (219.240.xxx.163)

    그집에선..님과 동생을 어떻게 느낄까 질문하셨죠.
    불편해합니다. 아니 불편해해야 당연한겁니다.
    님엄마가 자신들의 엄마로 필요한 상황이라면요.

    하지만..그 자식들이 자신들은 이민가면서..님 엄마에게..
    친자식을 한번 만나보라고 했다면..그래서 그제서야 님 엄마가 님과 동생을 찾았다면
    앞으로 더 엉킨 여러 일들이 도사리고 있을거예요.

    님이 어머니와 어설픈 관계를 유지하다가..
    행여나 님 어머니가 병들고 힘없어지면..
    그집에서 내쳐져서 님과 동생에게 짐처럼 떠맡겨질까 미리 걱정되네요.
    소설같지만..흔히 있는 일입니다.
    엄마가 꼭 필요한 상황 아니라면..너무 가까이 하려고 하지 마세요.
    남의 엄마를 욕하는것이 미안하지만..
    제 상식으론 이해가 안되는 여자입니다.

  • 60. 걱정되요.
    '12.10.28 8:31 PM (125.143.xxx.124)

    원글님...
    지금 환갑이 문제가 아니고요.
    엄마사랑을 못 받아서 지금이라도 그 사랑을 받고 싶은 생각이 원글님 내면에 있을수 있어요.
    겉으론 의식 못해도....
    그래서 지금이라도 남들같은 모녀관계 기대하시면 또 한번 더 큰 상처 받으실수 있을거 같아요.
    정신 바짝 차리셔야해요. 막연히 감상적으로 사태를 보지 마시고요.
    생모라는 분... 그 집 아이들 이민갔다니 자기 노후봉양은 물건너갔고
    이제 나이들어 할일 없고 쓸쓸해지니 원글님 생각난건데
    원글님 키울때 밥 한번 안해준 사람 노후 수발들지 마세요.
    환갑이고 노후봉양이고 키운 애들에게 받아야 되고요.

    글로만 봤을땐 생모라는분 차갑고 이기적으로 보여요.
    떼놓고 간 자식 앞에서 그집 애들 얘기 아무렇지 않게 하는거하며...
    미안한 맘이 있다면 어떻게 그런 얘기를 거리낌없이 하는지....
    당시 상황이 힘든건 이해해도...

    원글님에게 진심으로 미안하다..눈물 한 방울이라도 보이던가요?
    재가했어도... 자식이 궁금하고 눈에 밟혔으면 맘만 먹으면 학교 앞에서 먼 발치에서라도 보고 갈수 있었을텐데..
    그리고...그 집에 선물은 왜 보내는거예요?
    원글님은 생모와 그 재혼남에게 어떠한 의무도 없고요.
    지금 생모가 나타난후 원글님과 동생이 혹시라도 혼란해져서 상처받지 않도록 하는일에 신경쓰셔야해요.
    원글님에겐 참으로 드리기 안타깝고 맘 아픈 얘기지만...
    원글님이 늦게라도 받고 싶은 사랑을 생모에게 기대하긴 어려워 보여요.
    생모분은...그때는 그 쪽이 자기 살기 편하니 그쪽을 택한거고 ..
    지금은 이쪽이 자신의 노후에 보탬이 되겠다 싶어 이쪽에 붙는....
    자신의 이기심에 의해 움직이는 사람이예요.
    제 생각은 아무래도 생모가 자신의 노후때문에 원글님 찾은거 같고...
    꼭 그런 의도가 아니라도 이런식으로 엮이면 결과적으로 코스는 뻔하죠.
    이렇게 연락하고 지내다가 늙고 아프다 그럼 모른척할수 없고 자연스럽게...그렇게 되는거죠.
    생모라는 분 염치 없단 생각예요. 이제와서 엄마행세라니...
    관계가 이어지면 원글님처럼 맘 약한분 그 재혼남 병수발까지도 들게될듯요.
    생모가 징징짜면 원글님처럼 맘 약한분 별수있나요?

    그 쪽에 정서적인 거 전혀 기대 마시고 그냥 두 자매분이 지금처럼 의지하며 행복하게 사세요.
    어떤 기대도 마음의 부담도 갖지 마시고요

    안타깝지만 생모와의 인연은 생모가 집을 떠났을때 끝난거예요.
    그걸 이제 와서 새삼 이으려면 원글님 자매분만 또 상처받습니다.

    한번 두번 보다 보면 어어~~ 하는 사이에 자꾸 엮이게 되고 세월 가니..
    제 생각엔 아예 예전처럼 안 보고 사시는게 원글님 행복에 훨씬 도움 될듯합니다.

  • 61. ......
    '12.10.28 8:44 PM (175.120.xxx.108)

    어머니랑 만날 기회가 있을 때 한번 물어보세요..

    왜 지금.. 그쪽 자식들 다 결혼하고 나서야.. 이렇게 늦게.. 우릴 찾아왔냐고..
    왜 어렸을 때.. 엄마 손길 필요했을 때.. 찾아올 생각을 하지 않았냐고..
    왜 자식은 엄마가 필요하다는 걸.. 그쪽 아이 키우면서 알았을텐데.. 우릴 보살피려는 노력.. 한번도 안했냐고..
    도대체.. 우리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원망이 들면 그 마음을.. 분노가 들면 그 마음을.. 슬픔을 들면 그 마음을.. 다 엄마에게 내보이세요..
    괜찮은 척.. 다행인 척.. 하지 마시고 님 마음 다 꺼내서 엄마에게 보여주세요..

    엄마의 마음은 지금까지처럼 엄마가 해결할 거구요..
    님 마음 다 꺼내놓고.. 그리고나서 다시 채워지는 마음.. 그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세요..

  • 62. 생모 이해안감
    '12.10.28 9:10 PM (119.197.xxx.201)

    원글님께는 모진 소리같지만.
    저라면 생모 안만납니다.
    낳아주기만 하면 엄마입니까?
    아무리 피치못할 상황이라도 어미가 제새끼 찾아서 가끔이라도 안부전하고 소식전할수 있었을 겁니다.
    여러가지 사정으로 집나와 재가해서 다행스럽게 좋은데로 시집가서 편하게 살다가 다큰 자식들 보고싶음
    그 어린것들 엄마손 필요할때 상처받을때 그땐 뭐하고 아무때나 엄마라는 이름으로 찾아와도 된다는건가요?

    너무 이기적이고 뻔뻔합니다. 재가해서 그또래 남의자식 키우면서 두고온 자기자식 생각에 피가 마르고
    기가막힐텐데 그땐뭐하고 이제와서진짜..

    원글님!여러가지 눈치보지 마시고 그냥 원글님 땡기는대로 하세요
    진짜 원글님 생모같은 사람. 전 이해 백번도 못하니까요

  • 63. ,,
    '12.10.28 10:30 PM (121.140.xxx.135)

    그리고 웬 케익
    원글님 자매는 생일에도 케익 하나 같이 불어줄 부모 없었을 것이 눈에 뻔한데

  • 64. .......
    '12.10.28 10:54 PM (220.85.xxx.242)

    딱 한개 공감가는 댓글이 있네요..

    "....'12.10.28 3:20 PM (58.124.xxx.112) 가까워지면 그 다음 단계는 정서적, 육체적으로 수발들게 됩니다. 나이든 사람들은 다 아는 속셈을 젊은 사람들은 모르는 거죠. 조심하세요...
    어머니 마음 이해하라? 그러기엔 너무 늦게 찾았죠..."

    원글님 명심하세요.. 자식낳아 키우고 살아본 사람 입장에서는 이 댓글 정말 잘쓰셨네요..

  • 65. 같은처지
    '12.10.28 11:18 PM (175.118.xxx.248)

    저랑 바슷하네요
    다만 저는 13살 오빠 16살때 엄마 가출이어서
    어릴적 기억 또렷했죠.
    저는 10여년 만에 다시 만났는데 남...이더군요.
    이상하게 낯선.
    내가 기억하는 사람이 아닌.

    어쨌든, 저도 그 관계를 이렇게 10년 넘게 이어갑니다.
    그동안 아빠의 두번째 이혼과 세번째 결홈,,저의 결혼, 출산,,이 있었고
    그 파도에 따라
    저도 우울, 분노, 무관심, 냉랭....다 겪었어요.
    툭히 결혼하고 아이 낳고 그 분노가 극에 달했던 적도.
    인연 다시 끊고 싶었던 적도.
    그 뻔뻔함? 과 과거부정에 울컥 했지만.


    지금은....그런 격동에서 많이,,거의 자유해졌어요.
    한 인간으로 연약한 인간으로 엄마를 바라보게 되었고,
    측은힘도 느끼고,,
    결정적으로 나 역시 죄인이란걸 깨닫고는
    그 갈등의 줄다리기에서 내가 먼저 끈을 놓았답니다.

    나에게 삶을 주고 많은 유전적 형질을 물려준 모체에 감사하고,
    지금 그 분을 있는 그대로 용납? 하고 싶단 마음이 들기 시작하면서
    마음의 무게가 가벼워졌어요.
    그러고보니 저와 식성, 몸매, 취미, 성격 참 닮아 있더군요.
    요새는 전화도 편히 하고, 왕래하고,,그래요.

    원글님 질문에 대항 답은,,,
    편하고 자연스럽게 하겠어요,해왔던대로 무리하지 않고.
    전화나 문자 작은 선물? 내킨다면 간단한 식사 정도.
    지금은 의무보다는 관계의 본질이 더 중요한 때 인 것 같아요.

    원글님께도 평안이 깃들길.

  • 66. 같은처지
    '12.10.28 11:21 PM (175.118.xxx.248)

    물론 저 역시 지금도 남들 모녀같은 그런 친밀함은 없어요.
    그리 보고싶지도 않고요.
    하지만 편안해요, 미움과 원망도 없어요.
    아마 현재의 나 자신을 좋아하기 시작해서 인가봐요.
    내 있는 모습을 받아들이게 되니 남이나 과거도 크게 문제가 되지 않더라고요

  • 67. ...
    '12.10.29 12:31 AM (1.228.xxx.75)

    재혼한 집 아이들이 맘 따뜻하게 해주지 않으니
    본인이 낳은 아이를 자신의 에너지가 바닥이니
    찾았나 보네요....
    그냥 과거에 얽매이지 말구 미래에 착실하게
    살아가세요
    결혼하면 남편분도 장모님이 2분이 되고 관계가
    복잡해지고 아이도 혼란스럽죠
    그냥 가끔가다 식사정도 (1년에 2번 정도)
    정 주지 마세요.... 10년 후면 몰라도...
    자신도 겪어봐야죠... 얼마나 필요한지....
    경험자로 한마디 합니다.
    될수있으면 연락하지 마세요

  • 68. ㄴㅁㄴ
    '12.10.29 1:43 AM (211.187.xxx.253)

    생신 지니고나서
    동생이랑 셋이서 간단한 식사 하시구요. 이것도 싫으면 안해도 돼요.

    명절 때 그 집에 선물 보내는 것은 이상하네요.
    생모의 남편 되시는 분과는 엮이지 마세요.

    님 자매까지 그 집에 소속되지 말았으면 합니다.

    생모께서 님 자매에게 물려줄 통장을 두둑하게 해 놓으셨는지요.
    관계가 트이면 금전적으로 힘들게 될 수도 있답니다.

  • 69. 염치의 문제
    '12.10.29 1:46 AM (78.225.xxx.51)

    이 원글님 어머니가 이기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조심스럽게 행동한다면 느껴질 부채의식 없이 예전 일이고 이젠 너희도 성인이 되었으니 훌훌 털어 버리자, 는 느낌으로 다른 엄마들처럼 이 분 인생에 쑤욱 밀고 들어 왔다는 느낌때문인 거에요. 꼭 노후를 바란다고 직접적으로 대놓고 말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저런 경우에 다 늙어서 자식 찾는 많은 생모가 감정적으로 기대다가 결국은 '그래도 널 낳아 준 엄만데'라는 이유로 물질적으로 기대는 걸 너무나 많이 봤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워닝을 주는 것을 차치하고라도...
    그리고 어머니가 경제적으로 윤택해서 노후를 기댈 생각 없다 하더라도 이 분의 글에서 느껴지는 것은 어머니가 진정으로 사과를 했다거나 지금 서서히 자신의 죄값을 갚아 나가고 있다는 느낌이 없어요. 꼭 울고 불고 소리 지르고 살풀이 의식을 하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최소한 인간이라면 자기가 버려 두고 간 자식에 대한 '염치'라는 게 있어야죠. 염치가 있다면 갑자기 나타나서 결혼 닥달을 하거나 명절 선물을 보낸다고 그걸 어떻게 받아요? 그리고 왕래까지 했는데도 지금 같이 사는 남자는 이 분 이름조차 기억 못한다 하는데 마치 그 남자 아들 딸들이 이 분의 동생이라도 되는 것처럼 소식을 아무렇지도 않게 전하는 것도...다 염치가 너~~~무 없어 보여요. 그리고 환갑이라고 운을 띄우는 것도 저같으면 도저히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못할 거에요. 내가 애들 생일 한 번 챙긴 적 없는데 무슨 염치로 내 생일에 얘들이랑 밥을 먹나 해서요. 환갑이라 말하면 당연히 이 분이랑 여동생이 신경이 쓰일테니 말하지도 않고 밥 같이 먹자 해 놓고 사실은 오늘 나 환갑이다, 하는 정도가 최선이겠죠. 그리고 이 분에게 반찬을 보내 준다든지 와서 청소라도 해 준다든지 겨울 코트를 한 벌 사줬다든지 하는 그 동안 친정 엄마로서 못 해 줬던 것들을 하나라도 하면서 다가가려는 노력을 했다면 원글님이 안 쓰셨을 리 없는데 그런 것도 쓰여 있지가 않고요.

    그 어머니의 삶에 고난이 없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폭력 남편 피해서 그 시절에 집 나가 남의 자식들 키우면서 무슨 큰 호강을 했다고는 생각 들지 않으니까요. 하지만 그 분도 여성으로 고통받은 만큼 어린 자식들은 곱절의 고통을 받았던 그 시절을 다 지우고 이제 와 평범한 모녀관계처럼 지내자고 이렇게 막무가내로 쑤욱 밀고 들어 오기엔....세월이 너무 많이 지났지요. 그래서 제가 위에 쓴 겁니다. 용서와 화해에도 때가 있는 거라고....

  • 70. 너무 화가 나요..
    '12.10.29 1:48 AM (58.121.xxx.66)

    이건 아닙니다..어린 아가들이 눈에 밟히지도 않으셨는지..아무리 님 어머니라는 분을 이해해 드리려고 해도 20몇 년을 남의 자식 키우면서 자기 몸으로 낳은 자식들에게 인연끊고..이제 와서..독하고 모지신 분이네요 게다가 이기적에다..환갑에 뭐하러 그 집에 가시나요? 윗님 말씀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 71. 음냐..
    '12.10.29 2:18 AM (116.121.xxx.71)

    여기분들.. 남편이 바람피고 폭력 사용하면 이혼하라고 하시던 그분들 맞으신가요?
    정신 차리게 애도 줘 버리라던 그분들 맞나 모르겠네요.

    원글님들이나 댓글님들한테 한번 물어보고 싶네요.

    남편이 애 임신중일때부터 줄기차게 바람피고 시어머니는 말도 안되게 괴롭히고 게다가 남편이란 인간은 폭력까지 쓰면.. 그래도 애 둘이 있으니까 참고 사실거에요?
    그런 상황이라고 하면 그래도 애가 있으니까 참고 살아야 한다고 하실건가요?

    엄마가 바람펴서 나간것도 아니고 엄마가 남편이랑 성격차이로 이혼한 것도 아니고
    게다가 원글님 글에도 나오네요
    이혼후에도 두번이나 더 재혼한 전남편에다 애들도 못 만나게 하는데 그럼 어떻게 할까요?

    그래도 번듯하게 살고 있으니 그것만으로도 감사한거 아닌가요?

    그냥.. 뜻가는대로 하세요. 만나는게 힘들면 안만나면 됩니다.
    낳아주고 평생 길러준 부모와도 인연끊는 사람들이 있는데 20년간 못 본 사람 다시 인연 끊을 수도 있죠.

    가슴에 쌓인 원망이 있으면 차라리 쿨한척 하지말고 터트리세요.
    엄마가 그때 이혼하지 않고 이 악물고 남아서 남편 폭력과 외도에 만신창이가 되어서
    [내가 너희들 때문에 이렇게 살았다] 라고 했으면.. 차라리 나았을까요?

  • 72. 엄마를 두둔하시는분들..
    '12.10.29 8:35 AM (219.240.xxx.163)

    윗님..전남편이 못만나게 한다고 아이들을 못만나나요.
    그런 엄마가 '엄마'인가요.
    자식은 가슴에 밟힙니다..
    잠실운동장에 한가득 사람들이 있어도 내자식은 어딘선가 반짝반짝하면서 엄마눈에 띕니다.
    그런데 그런 자식을 여태껏 외면하다 이제서야..
    그것도 자기가 키운자식들 이민간후에 찾는 엄마라는 여자.

    더군다나 이 원글님 자매는 집에서 나온지 꽤 되었는데요.
    엄마의 레이더가 자식들에게 있었다면..전남편때문에 아이들을 못찾은게 맞다면..
    갓 스무살 되었을때..아니 아버지에게서 독립했던 그순간에 번개처럼 찾아왔겠지요...
    그럼 댓글다신분들이 이렇게 흥분하진 않았겠지요.

    그 어머니..남는시간..비는시간..정붙일사람 찾고 소일거리 찾는 느낌이랄까..

    염치없고 뻔뻔해요.

  • 73. 위 116.121
    '12.10.29 9:28 AM (119.197.xxx.201)

    난독증환자 또 여기 있군요

    누가 그런 남편밑에서 참고 살으란 댓글인가요?

    댓글이 일관되게 말하고 있는 핵심은요

    맨위정도에 있는 댓글중에 잘나와 있네요
    동사무소에 물어 연락 그렇게 쉽게 할 수 있는데 님에게 엄마의 손길이 필요할 때 충분히 그럴 수 있는데 왜 이제서야.. 환갑을 챙겨 받으려면 어린 것 도시락을 싸 주고 수능 날 기도를 하고 대학 등록금을 한 번이라도 걱정해 주고 님 생일이면 아버지 몰래 불러 내서 눈물 흘리며 짜장면 한 번이라도 사 먹였어야 엄마죠.

  • 74. 윗님
    '12.10.29 11:39 AM (112.185.xxx.182)

    님이야말로 난독증이시네요.
    전남편이 2번이나 재혼했고 아이들 못 만나게 했다잖아요! 그러다가 미국으로 이민갔었다고 했잖아요!
    도대체 누가 난독증입니까?

  • 75. 윗님
    '12.10.29 11:45 AM (112.185.xxx.182)

    제 주변에 그런 인간을 알아서 말씀드립니다.
    이혼후에 어린이집에 아이들 만나러 갔다가 전남편이 그 어린이집에 어찌나 난리질을 쳤던지 어린이집 선생이 엄마더러 제발 오시지 말라고 빌더랍니다. 그래도 몰래 아이들 멀리서라도 보러갔더니 어린이집 몰래 옮겨버렸더라는군요.

    그 이후에 아이 만나러 갔더니 경찰에 납치라고 신고해서 경찰서 잡혀 간 적도 있었고
    명절이고 아이 생일이고 선물이라고 보내면 고스란히 되돌려보내고는 몇날며칠을 전화로 문자로 입에 담지도 못 할 욕을 해 대더랍니다.

    나중엔 애들 자꾸 만나러 오면 찾지도 못 할 곳에 내다 버리겠다고까지 하더라는군요!
    원글님의 아버지는 아이들을 못 만나게 하면서 무얼 어찌했을지 아무도 모르는것 아닌가요?!

    바람을 밥 먹듯이 피고 폭력으로 일을 해결하던 사람이 아이를 못 만나게 하면서 도대체 무슨짓을 어떻게 했는지 저도 모르지만 님들은 아십니까? 그리 잘알아서 비난들 하시는건가요?

  • 76. 자식일에 촉을 세우고 살았어야죠
    '12.10.29 11:55 AM (219.240.xxx.163)

    원글님의 아버지가 엄마에게 어떻게 했는지는 아무도 모르는거지만..
    아무리 그랬다쳐도..내자식들에게 항상 촉을 세우면서 살았어야죠.

    동생은 더 먼저 독립했고
    원글님도 아버지와 연락을 끊었다는데..

    자기가 엄마라면..자식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
    ..소식은 듣고 있었어야죠.
    저라면 그랬을것 같네요. 제대로 된 엄마라면 분명히 그랬을겁니다.
    그런데 원글님 엄마는
    이제서야..그것도 재혼해서 키운 아이들이 이민간후에야
    원글님을 찾은겁니다.
    그래서 염치없고 뻔뻔하다는거죠.
    송해..자식 교통사고 난 한남대교를 몇십년동안 못건너고 동호대교로 돌아다닌다네요.
    그게 부모입니다.
    새남편 새자식들과 오손도손 살때는 연락없다가..
    말년에 쓸쓸해지니..이제서야 버린자식들 찾아 엄마노릇하려고 하는것이..
    모양새가 우습다는거죠.
    원글님과 동생이 맘이 약하니 받아주는거지요.

  • 77. 이어서..
    '12.10.29 12:00 PM (219.240.xxx.163)

    원글님..아직 결혼전이라 잘 모르시겠지만..
    원글님도 동생도 결혼하고 자식 낳아서 기르다보면..
    아마..어머니가 더더욱 용서가 안될겁니다.
    지금 어머니에게 선물이라도 보냈것조차 억울하고 분통터질수도 있어요.

    세상사는것이 꽃놀이만 있겠습니까.
    모든 남편이 돈 잘 벌어오고, 다정하고, 바람안피고, 자식들 모범생이고,
    며느리 예뻐하는 시부모, 딸 고생할까봐 물심양면 뒷바라지하는 친정부모..
    그런 팔자편한 여자가 몇이나 되겠습니까..

    남편도 시집식구도 친정식구 자식들..엉키고 성켜서..너무 힘들고
    다 버리고 훌훌 내몸하나 쏙 빠져나가 편하게 살고 싶은 마음이 불쑥불쑥 드는
    그런 세월입니다. 결혼하고 자식낳고 사는 여자는요..

  • 78. 이어서..
    '12.10.29 12:06 PM (219.240.xxx.163)

    그래도..내가 선택한 내남편...내가 배아파 낳은 내자식들..
    포기할수가 없어서..어떻게든 살아보려고 버둥거리는게 엄마예요..

    그래서..모든 댓글들이..원글님 엄마를 욕하고..
    원글님 걱정을 하는거지요.
    다들 아이들의 엄마니까요.
    한번쯤..흔들려봤을테니까요.

    남의 일에 이렇게 열내는것이 우습지만..
    저도 자식키우는 엄마로..원글님의 엄마가 도저히 이해안되는데..
    자꾸 그엄마 두둔하는 댓글들이 제 속을 뒤집네요...
    이제 댓글은 그만 써야겠습니다.

    원글님..그동안..열심히 사셨고, 반듯하게 잘 크신것같네요.
    나이가 어느정도인지 모르지만..사십넘은 제가 만약 언니라면..
    안아주고 토닥거려주고 싶네요.
    마음가는대로..편하게 하세요. 오늘 엄마가 좋았다가 내일은 죽도록 밉다면..
    그때그때 말로 행동으로 엄마에게 표현하세요.
    엄마라면..님이 어떻게 해도..다 받아주셔야 합니다. 적어도 양심이란게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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