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압구정을 다녀오다
눈에 띄는 식당을 발견했어요
왜 눈에 띄었냐 하면 2년전 그 일이 생각났거든요
2년전에 결혼했을 했고
이곳에서 드레스 메이컵을 준비했었죠.
그 날도 드레스를 보고 나오는데 배가 정말 많이 고팠거든요
근처에 보니 밥집이 보이더라구요
엄~~~~
올라가보니 인테리어가 깔끔해서 마음에 들었어요( 깔끔한 곳이 좋더라구요.)
된장찌개를 시켰구요.(제기억으로 된장찌개였는데 정식시켰었나봐요. 지금 메뉴보니 그렇네요)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죠
반찬들도 괜찮더라구요.
근데 밥을 반쯤 먹었을때
된장찌개 건더기를 집어 올리던중
이상한 물체가 보이더만요.ㅠㅠ
예상하셔겠지만
머. 리. 카. 락
왠만하면 작은 뭐 나오면 골라내고 먹는 사람이에요.ㅠ
근데 이건 너무 심하더라구요.
얼마나 두껍고 굵은지
전 머리카락이 그리 두꺼운건 처음 봤네요.
처음엔
빗자리 같았어요.
너무 두꺼워서요.
근데 다시 봐도 머리카락.
순간 구토가 나올정도로 역하더라구요.
숟가락 놨습니다.( 이런일은 거의 없는데)
아줌마한테 이야기 했더니
별 일 아니라는 식이더라구요. 미안소리도 없고
바꿔준대요
남편도 그냥 바꿔준다니까 먹자고~
근데 한번 기분 버렸는데 먹게 되나요
바꿔줘봐야 그게 그거지
식당에서 한두번 머리카락 나온적은 있지만요
이 식당처럼 이렇게 빗자리 같은 두꺼운 머리카락 나온건 처음이에요
아직도
그 머리카락 생각나서
밖에서 된장찌개를 못먹어요.
근데 블러그 보니.ㅎㅎ
그집 깔끔하고 맛있고 많이 그렇게 나와있더라구요
사람 입맛이란 제각각이지만
그 위생상태로 만든 음식 다 똑같지 않을까 싶고..
강남 있다고 밥값도 비싸면서
외관만 보고는 모르겠더라구요
어제 압구정 갔다가 그집이 눈에 띄길래
아직도 장사가 잘되나부네 그생각이 들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