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넘게 당뇨에.. 5년 전부터는 신부전증에 심근경색으로 고생하는 아부지를 대신해서
매일 아침 8시면 일하러 나가시는 울 엄마...
할아버지 치매 10년을 고스란히 모시고, 평생 사업해서 말아먹는 아부지 대신해서 생활비 버는 울 엄마...
처녀적에는 제 생일 기억 못하기도 하는 엄마가 야속하기도 했었는데
제가 시집와서 자식 키워보니.. 엄마 맘 저절로 다 이해가 되고 죄송스럽네요
엄마 생신엔 누가 미역국 끓여서 챙겨준 적이 있었는가 싶어서요.... 전 왜 그 생각을 못했던 건지..
생신날 아침에 일찍 전화드려서 "엄마 미역국이라두 가서 끓여드려야하는데 미안해"했더니 "말만 들어도 좋다"하시더라구요 전 그 말에 울컥 ㅠㅠ
젖먹이가 딸려있어서 가기 힘들단 핑계로 생신 당일에 암 것두 못 해드렸네요
주말에 저녁 사드린다구 드시고 싶은 거 말씀하시랬더니 돈 아끼라면서 밥집이나 가자고 하시네요
엄마 오래 건강하게 사셔야해요.. 좋은 거 많이 해드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