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남편도 늦고
요즘 제가 시험이다 뭐다해서 사람 같지 않게 시간을 보낸터라
대화다운 대화를 해본게 한달 전 같네요.
아무튼 그냥 주저리 주저리 제 고민을 적고 싶어요.
남편은 워낙 바쁘고 이사는 동의하고 있지만 제가 알아보고 추려서
딱 제시하면 결재하는 스타일이라 상의하려다가는 여기서 늙어 죽을 거예요.
전 서울 범죄1위라고 신문에 나는 동네 아파트 살고 있어요.
여기서 신혼부터 지금까지 7년 살고 있는데
아이가 내년부터 유치원 가야해서 옮기고 싶어요.
요즘 신도시들 처럼 아이 키우기에 좋은 동네는 아닌거 같아요.
친정 식구들이랑 모여 살고 싶은데 그렇게 하려면 잠실쪽으로 가야하는데
너무 비싸요. 지금 집 전세주고 평수 줄여서 전세금 받은거에 대출 좀 받으면 가능하긴 한데
그렇게까지 해야 할까 싶어요.
장점은 외롭지 않을거 같고 아이가 외동인데 조카도 외동이라 같이 놀면 좋을거 같고 교육면에서도 좋을거 같고요.
그래도 서울이니 어디 다니는 것도 편할거 같고요.
그래서 두번째 안으로 분당으로 갈까 싶어요.
잠실하고도 가깝고 아이 키우기에도 좋은거 같고 전세금도 비슷할거 같아서 대출 받을 필요도 없고
평수도 안줄여도 되고요.
단점은 그래도 경기도니 어디 다니는 것은 멀어질 거 같고
잠실하고 가까워도 잠실에 사는 것만은 못할거 같아요.
그리고 두곳 다 지금은 내집에 살고 있는데 전세 사는게 편하지만은 않을거 같아서 걱정이되네요.
(집 매매는 천천히 하는게 좋을거 같아서 우선 전세로 옮기려고요.)
참 남편 하는 일이 경기권 쪽으로 도는 일이라
고속도로만 가까우면 지역은 상관없어서 고려 대상은 안되요.
저는 지금 전업중이고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