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조회수 : 1,395
작성일 : 2012-10-26 19:25:47

요즘 들어서 정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만들어진 '나'로 산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 엄마한테 종종 들었던 말이 생각나요.

싸가지 없고 이기적이고 지밖에 모르고...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닌데 유독 엄마에게 그런 욕을 많이 들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살갑지 않았고 느낀대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엄마는 제 말에

상처를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음식을 해놓으면 맛있을때는 맛있다고 하지만

맛없을때는 맛없다고 손도 대지 않았어요.

그럴때면 엄마는 늘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 한다.

다른 사람 기분을 생각해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컸던것 같아요.

싫은 사람에게도 살갑게 굴고 싫어도 좋은척 해주고

맛없어도 성의를 봐서 다 먹고 싫은 것도 다 받아주는 식으로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엉뚱한 곳에 스트레스를 푸는 일도 생겼어요.

원치 않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상황도 많이 생겼구요.

요즘 들어서 자꾸 돌아보게 되요.

정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친절하거나 상냥한 사람은 아닌듯해요.

그런데 그렇게 키워져서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고

인간관계가 더 힘들어지는 느낌이에요.

 

IP : 1.236.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10.26 7:31 PM (121.134.xxx.16)

    가끔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롤링 페이퍼 받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 2. 내가
    '12.10.26 7:33 PM (122.59.xxx.49)

    문제 없는 가정은 없어요 어떤 집도 작은 문제라도 있지만 .... 결국은 이겨내야 하는 사람은 본인이예요

  • 3. 진심1219
    '12.10.26 7:33 PM (220.123.xxx.148)

    심리 상담극 치료 받아보세요. 본인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고 어린시절 상처를 알수있어요. 본인을 사랑해야 지금 변할수 있어요. 저는 명상 배우고 많이 나아진 편이지요.

  • 4.
    '12.10.26 7:34 PM (121.133.xxx.248)

    저도..그래요..
    십수년간 만난 친구라는 애들이 넘 싫어졌어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매번 약속을 틀어버리는 (것두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사람들이 넘 짜증나서 카톡 대화할 때 보고싶지 않아 무시해버렸어요.

    정말.. 사람이 싫은데 좀 외롭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있는게 괜찮기도 하고.. 왔다리갔다리네요..

  • 5. ....
    '12.10.26 8:07 PM (112.156.xxx.253)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해요.
    저는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고 뭔가에 끼어들기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친절하게 대하기도 싫고 억지로 웃기도 싫어요.
    근데 자라면서 문제가 되더라구요.
    전 부모님께서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저 스스로 가식?적으로 살았어요.
    그래야 외톨이가 되지 않으니까요.
    어떻게 사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식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에요.

  • 6. 원글맘
    '12.10.26 8:17 PM (1.236.xxx.67)

    112.156님
    제 마음이 딱 그래요.
    저는 지금까지 가식적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야 외톨이가 되지 않았다는 말에도 공감하구요.
    친절하게 대하기 싫고 억지로 웃기도 싫었다는 말에 무지무지 공감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한다거나 무례하게 굴지는 않거든요.
    좀 차갑고 냉정한 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해를 주는것도 피해를 입는것도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게 원래 내 성격인데 엄마는 제가 더 부드럽고 살가운 사람이 되길 바라신듯해요.
    원래 내 성격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요즘엔 많이 헷갈려요.

  • 7. 애니어그램 9번 유형
    '12.10.26 8:58 PM (121.190.xxx.242)

    특징을 찾아서 비슷한지 보세요.
    9번이 1~8번까지의 특징을 다 가진 유형이라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는 얘길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2539 남자들 술 주량이요.. 3 술값 2012/10/31 995
172538 화장품 추천해요.. 2 .. 2012/10/31 1,958
172537 직화냄비 전기렌지에 가능한가요??? 1 전기 2012/10/31 1,140
172536 국민연금 이미 가입한 사람은 지급 연령 더 늦어질 일 없죠? 8 ... 2012/10/31 2,140
172535 굴 드시지 마세요 42 2012/10/31 25,509
172534 저노무 빠나나 나무를 확~ 꺾어버리믄 속이 시원하겠네... 2 제주푸른밤 2012/10/31 1,227
172533 출석 미루고 돈 안주고…내곡동 특검팀 ‘골머리’ 1 세우실 2012/10/31 654
172532 요즘 보셨던, 영화중 가슴 적시는 영화 있으셨나요? 6 악녀 2012/10/31 2,165
172531 베스트에 시댁 선물 글 보고.. 6 ㅇㅇㅇ 2012/10/31 2,295
172530 국가배상금 총액 박정희>전두환>이승만 순 박정희 .. 샬랄라 2012/10/31 744
172529 키우고싶어요 10 강아지 2012/10/31 1,144
172528 안철수는 게임을 즐길 줄 안다 [펌글] 4 동감 2012/10/31 843
172527 조끼 좀봐 주세요..``~~ 24 프라푸치노 2012/10/31 2,644
172526 코스코 워셔블양모속통 따뜻한가요? 3 .. 2012/10/31 1,166
172525 직화구이 냄비 사서 고구마 굽고 있어요 8 처음써요 2012/10/31 2,186
172524 집 내 놓을때 부동산이요. 8 갈아타기 2012/10/31 2,042
172523 초1읽기 53쪽 답 알려주세요 초1맘 2012/10/31 2,072
172522 밑에 국민연금 얘기가 나와서요~~ 7 국민연금 2012/10/31 1,604
172521 니트원피스 입을때 속옷은.. 2 처음이라서 2012/10/31 2,018
172520 문재인 공약대로 하면.. 8 허언 2012/10/31 900
172519 길고양이한테 5 에구 2012/10/31 792
172518 비데중에 엉덩이만 따뜻한 기능있는 비데도 있나요? 5 궁금 2012/10/31 2,149
172517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고맙습니다. 19 ㅠㅠ 2012/10/31 7,833
172516 82덕분에 초극건성 극뽁~ 4 효과 2012/10/31 2,633
172515 전두환의 ‘처가 정치’…형사 시켜 장인 대신 복수도 샬랄라 2012/10/31 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