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는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어요.

요즘 조회수 : 1,230
작성일 : 2012-10-26 19:25:47

요즘 들어서 정말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진짜 '나'를 잃어버리고 만들어진 '나'로 산다는 생각이 들어요.

어릴때 엄마한테 종종 들었던 말이 생각나요.

싸가지 없고 이기적이고 지밖에 모르고...

그렇게 나쁜 성격은 아닌데 유독 엄마에게 그런 욕을 많이 들었어요.

곰곰히 생각해보면

살갑지 않았고 느낀대로 솔직하게 얘기하는 편이었고 그래서 엄마는 제 말에

상처를 많이 입었던 것 같아요.

엄마가 음식을 해놓으면 맛있을때는 맛있다고 하지만

맛없을때는 맛없다고 손도 대지 않았어요.

그럴때면 엄마는 늘 성의를 봐서라도 먹어야 한다.

다른 사람 기분을 생각해서는 그래서는 안된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렇게 컸던것 같아요.

싫은 사람에게도 살갑게 굴고 싫어도 좋은척 해주고

맛없어도 성의를 봐서 다 먹고 싫은 것도 다 받아주는 식으로요.

그러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고 엉뚱한 곳에 스트레스를 푸는 일도 생겼어요.

원치 않는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하는 상황도 많이 생겼구요.

요즘 들어서 자꾸 돌아보게 되요.

정말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나는 친절하거나 상냥한 사람은 아닌듯해요.

그런데 그렇게 키워져서 오히려 이도저도 아닌 사람이 되어버렸고

인간관계가 더 힘들어지는 느낌이에요.

 

IP : 1.236.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2.10.26 7:31 PM (121.134.xxx.16)

    가끔 어린 시절로 돌아가서 롤링 페이퍼 받고 싶단 생각이 들어요.

  • 2. 내가
    '12.10.26 7:33 PM (122.59.xxx.49)

    문제 없는 가정은 없어요 어떤 집도 작은 문제라도 있지만 .... 결국은 이겨내야 하는 사람은 본인이예요

  • 3. 진심1219
    '12.10.26 7:33 PM (220.123.xxx.148)

    심리 상담극 치료 받아보세요. 본인을 객관적으로 볼수 있고 어린시절 상처를 알수있어요. 본인을 사랑해야 지금 변할수 있어요. 저는 명상 배우고 많이 나아진 편이지요.

  • 4.
    '12.10.26 7:34 PM (121.133.xxx.248)

    저도..그래요..
    십수년간 만난 친구라는 애들이 넘 싫어졌어요...
    그리고 모임에서도 매번 약속을 틀어버리는 (것두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사람들이 넘 짜증나서 카톡 대화할 때 보고싶지 않아 무시해버렸어요.

    정말.. 사람이 싫은데 좀 외롭기도 하고... 혼자 조용히 있는게 괜찮기도 하고.. 왔다리갔다리네요..

  • 5. ....
    '12.10.26 8:07 PM (112.156.xxx.253)

    저도 원글님과 같은 생각을 해요.
    저는 절대로 착한 사람이 아니고 뭔가에 끼어들기 좋아하지도 않아요.
    그냥 내 할 일만 하고 싶어하는 스타일이에요.
    친절하게 대하기도 싫고 억지로 웃기도 싫어요.
    근데 자라면서 문제가 되더라구요.
    전 부모님께서 가르치지는 않았지만 저 스스로 가식?적으로 살았어요.
    그래야 외톨이가 되지 않으니까요.
    어떻게 사는 게 맞는건지 모르겠어요.
    제가 가식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쁜 사람은 아닌데 말이에요.

  • 6. 원글맘
    '12.10.26 8:17 PM (1.236.xxx.67)

    112.156님
    제 마음이 딱 그래요.
    저는 지금까지 가식적으로 살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그래야 외톨이가 되지 않았다는 말에도 공감하구요.
    친절하게 대하기 싫고 억지로 웃기도 싫었다는 말에 무지무지 공감해요.
    그렇다고 다른 사람에게 함부로 한다거나 무례하게 굴지는 않거든요.
    좀 차갑고 냉정한 편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피해를 주는것도 피해를 입는것도
    싫어하는 편이에요.
    그게 원래 내 성격인데 엄마는 제가 더 부드럽고 살가운 사람이 되길 바라신듯해요.
    원래 내 성격에 대해서 부정적인 얘기를 많이 듣다보니 요즘엔 많이 헷갈려요.

  • 7. 애니어그램 9번 유형
    '12.10.26 8:58 PM (121.190.xxx.242)

    특징을 찾아서 비슷한지 보세요.
    9번이 1~8번까지의 특징을 다 가진 유형이라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른다는 얘길 들었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95666 이정도도 잘한거예요. 애초부터 이길수없는 싸움ㅜㅜㅜㅜ 11 꾸지뽕나무 2012/12/19 1,768
195665 이와중에 전여옥 어쩌나요. 17 ... 2012/12/19 4,012
195664 jk글 읽어보고 싶은데 3 .. 2012/12/19 1,303
195663 50대의 투표율....이 관건이었군요. 로뎀나무 2012/12/19 857
195662 저녁7시-10시에 현대백화점에서 보고 들은것 19 강남리포터 2012/12/19 5,122
195661 받아들일수없다 1 2012/12/19 575
195660 어떻게 살지? 1 울고싶어 2012/12/19 503
195659 우리가 졌습니다. 다음에도 새누리당에서 대통령이 나오겠죠? 9 변하지 않습.. 2012/12/19 1,339
195658 지역별 대결이 아니라,세대별 대결에서 노인층한테 진거임.txt 13 .. 2012/12/19 1,839
195657 독재자의 딸이 인권변호사를 이겼어요. 17 twotwo.. 2012/12/19 2,589
195656 휴우 1 이민가고싶다.. 2012/12/19 345
195655 내가 하는 투표가 무슨 의미가 있나 생각하게 되네요 4 이루다 2012/12/19 751
195654 태양열주택 사시는분들 어떤지요.. 6 ... 2012/12/19 1,516
195653 박근혜는 뭐가 그리 급한가요? 15 최소한 2012/12/19 3,230
195652 예언이 이루어지길... 2 2012/12/19 1,649
195651 서울에서 이기면 승산있을까요? 5 뽀송이 2012/12/19 1,682
195650 진짜 애들교과서에 박정희만세.라고 쓰면 어떡하지..ㄷㄷㄷ 3 .. 2012/12/19 536
195649 이정희 의원님, 표창원 교수님... 어떻해요?? 5 ... 2012/12/19 1,574
195648 문후보님 당신을 지지할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 6 귀여니 2012/12/19 508
195647 울고 싶은데 오늘따라 애는더 안자고...ㅠ 1 둥둥 2012/12/19 346
195646 현재 세뇌되어있는 노인분들이 세상뜰려면(죄송) 몇년 정도 기다려.. 10 guswo 2012/12/19 1,280
195645 이번에 질거라 예감오더이다. 4 알고보니 2012/12/19 1,396
195644 여기 회원들중 박지지자들 좀 무섭네요.. 19 ~~ 2012/12/19 2,130
195643 대기업 위주. 복지정책 제로인 정치 부탁드립니다 2 철처히 2012/12/19 618
195642 박정희는 죽어도 죽지 않는군요 8 ㄷㄷ 2012/12/19 6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