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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바람 필거라 꿈에도 생각하지 안았던 남편

아직도 살아요 조회수 : 4,844
작성일 : 2012-10-26 17:51:56

결혼 9년차 40년을 앞둔 그런 연식의 여자랍니다

 

연애 1년 7개월 하다 결혼했는데요 1년 365일중에 300일이상 만났어요

선하고, 효자고,어떤일이 생겼을때 욱하지안고 현명하게 대처하는모습

괜찬은직업 적당한 외모 등등 그래서 결혼했어요

 

효자의미는 부모에게 잘하는 사람이라 허튼짓은 안하고 살거라 생각했어요

 

결혼 3년차에 아이가 10개월되었을때 카페여자하고 바람이 났더라구요

어떻게 알게되었냐면요,,,늦게 들어온다길래 11시쯤 나 먼저 잘께 하고 전화를했는데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가만히 들어보니 남편하고 어떤여자 대화소리 였어요

 

그때 2007년에는 터치폰이 있었어요 바지주머니에서 터치가 된거죠

본인은 모르는 상태였고요

1시간 가량을 녹음하면서 들었어요

 

둘이 못헤어지나봐요 사랑한다 그런데 니가 떠나고 싶으면 떠나라,,,그여자왈

자기야 지금은 때가 아니다,,,,,

 

미친 새끼인거죠

저 뚜껑이 확 열리면서,나중에 통화가 되길래 회식 좋아하네

미친새끼 너 집으로 튀어와

 

오다가 사고도 내시고,,이건 얘기하면 길어져서 패스

사고처리하고 집에들어온시간 새벽4시 1.5리터 생수병으로 팼어요

선풍기때려 부쉬고,집에보이는물건 다 집어던졌어요 제가요 분이 안풀려서요 화가나서요

믿었던 내가 등신이지 내 자신이 못 참겠더라구요

그래도 피곤하신지 그 와중에 주무시더라구요

 

전 그와중에 지갑에서 카드다빼고 짐싸서 나왔어요

내짐 아니요 남편새끼짐이요

 

6시넘어서 씨디기 문열리길래 마이너스통장에 있는돈 다 빼고

카드 써비스 다 받아서뺐어요(아이는 친정에서 봐주고있는상황)

 

짐 가지고 시댁 갔어요

저 이혼할꺼니깐요 데리고 사세요 하고 짐 놓고 집에 왔어요

그길로 법원갔어요 위자료 청구하는데요 수수료가 필요하다는걸 그때 알았어요

이혼서류 접수할때 위자료 적어내면 수수료가 있더라구요

 

어머니 처음에는 자기가 다독이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전 싫어요 워낙 제가 난리를 치니 더이상 뭐라 안하시고

시집은 니가 좋아서 온거니 알아서 해라

더이상 나한테 뭐라하지말아라 하더라구요

네 알겠어요

 

그랬답니다

친정에는 안 알렸어요

제가 워낙 난리를 치고 그냥 하는게 아닌거 같으니 시엄니, 개같은 남편새끼

울면서 친정에 전화햇더라구요

 

진짜 별일 아닌데 나 혼자 난리를 친데요

둘이 한시간 가량 차에서 대화한 녹음이 있는데요

 

친정엄마가 애 데리고 급히 올라오셨어요

엄마가 @@서방 만나서 이야기 해봤는데 잘못했다하더라

돌도 안된애 어쩔꺼니 **야 엄마가 부탁할께 정말 한번만 용서해줘라

다음에 또 그러면 그땐 엄마가 이혼하라 그럴께 정말 한번만 용서 해줘라

 

너 한테 잘하겠대 한번만 믿어주고 한번만 용서해줘

엄마는 ㅇㅇ 이가 불쌍해서 그게 너무 불쌍해서 한번만 그렇게 해줘

@@서방이 너한테도 잘하겠고 ㅇㅇ이한테도 잘하겠대

정말 한번만 용서해줘라 엄마가 너 이혼하면 속이타서 못살꺼같어

그러니 한번만 기회를 줘라,,,,,,,이래서 그냥 지금까지 살게되었어요

 

그리고 아이는 엄마가 니네가 애가 없으니 편해서 그런일이 생기나보다

힘들더라도 데리고 가서 엄마아빠가 키워라 해서 10개월때부터 키웠어요

나 속터지니깐 주말 하루는 니가애 봐

 

그러고 전 혼자 하고싶은하고 돌아댕겻어요

 

3개월되었을때쯤 그때부턴 같이 밥먹고 지냈네요

 

3개월동안 주말에 뭐했냐 하면,,,쇼핑하러 다녔어요

카드값이 많이 나올때는 6백까지 나오더라구요

 

전 이혼해도 상관없어요 혼자서도 살테니깐요

돈도 왠만큼 벌어요

 

그리고 그년이랑 같이 탔던 차는 바로 팔아버렸어요

그리고 내 명의로 차 새로 뽑았어요

 

현재요,,,우리집의 재산 90%는 다 제겁니다

 

시집은 니가 좋아서 와놓고 내한테 이러지 말아라 하던 시엄니요,,

 

ㅎㅎㅎ

 

그일이 6월에 있었는데요 8월말이 시엄미 생신이였어요

시동생네가 우리 사는근처로 와서 밥 한번 같이 먹자고 하더라구요

 

알면서 나갔어요 안살꺼아니고,한번은 용서해주기로 한이상,,,

 

부페집이였는데,,나가서 시엄니 얼굴보고요,,,하하호호 웃었답니다

그동안 전화 못드려서 죄송하다고요,,,,,,,

그건 그냥 어른에 대한 예의라 생각하고 인사말 한거였어요

 

남편요 그냥저냥 잘 하고 살어요

지가 잘나서 그런줄알고 그러고 살아요

 

그러나 전 남편에 대한 사랑은 없어요

지금까지 사랑한다라는말은 안하고 살어요

 

넌 나를 배신했으니깐요

 

이래도 저 나름대로 유쾌상쾌하게 산답니다

 

가끔 농담합니다

좋아하는여자 생기면 말해,,,내가 선물로 밥통하나는 사줄수 있어 ㅎㅎㅎ

 

이상 카페여자와 놀아난 남편과 산 여자 이야기 입니다

 

 

 

IP : 118.46.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
    '12.10.26 5:58 PM (1.251.xxx.13)

    읽기는 재미있게 읽었는데....
    님 가슴으로 바람이 씽씽 드나드는 소리가 들리네요....허....

    참말로....우리사회는 왜 이런 분위기(남자는 바람 피워도 된다는...당연하다는)가 왜 이런지...모르겠네요.

  • 2. 아우
    '12.10.26 6:04 PM (58.236.xxx.74)

    외모도 괜찮고 다정하고 여자들과 코드도 잘 맞추고 확률적으로 바람날 확률이 높아지긴해요.
    짐싸서 시댁에 보내고 소송 통보부터 하는 거 하나 배웠네요. 너무 시원시원하고 속전속결이라 글 읽고 속시원해요.

  • 3. 원글요
    '12.10.26 6:06 PM (118.46.xxx.72)

    내마음의 치유는 남편,아이하고 봉사활동 한달에 한번 같이 다녀요 나도 마음으로부터 위안받고싶고,평화롭게 변하더라구요 사람이 살면서 힘들때 그 고비마다 깨달음은 생기는듯해요

  • 4. 그나저나
    '12.10.26 6:32 PM (218.209.xxx.203)

    잠자리는 하시면서 사세요?? 잠자리 안하고 살면 또 바람난다고들 하잖아요. 저 아는 집도 남편 바람나서 이혼위기 겪고 이제 정 없다고 그냥 사는거라고 하더니 둘째도 낳고 하길래.. 정 없이 살면서 어찌 잠자리는 하고 살았나 싶은게 남편을 넘 좋아하는데 배신감에 그냥 이제 정없다 그렇게 말하는거 같기도 하고..

  • 5. ...
    '12.10.26 7:00 PM (121.181.xxx.246)

    왠지 통쾌한 복수 같지 않고 씁쓸해요..원글님이 행복하게 사셔야 하는데 가슴속에 구멍하나 뚫린채 사시는것 같아서요...--;;;

  • 6. 결국
    '12.10.26 7:06 PM (1.225.xxx.151)

    이혼 안하고 사는거고
    시어머니 말도 틀린건 아니고
    그렇다고 남편 지갑에서 몃대로 카드 빼가고 돈 찾아쓰고.........

    다들 남편 바람나면 재산 다 내앞으로 돌려라 어째라......
    결론은 어쨌든 이혼 못하고 다들 그냥 산다는거.................슬프죠

  • 7. ㅇㅇㅇ
    '12.10.26 9:35 PM (211.36.xxx.158)

    앞으로 남편 무릎꿇기고 사시길 진심으로 바랄께요
    이혼만이 능사가아니예요
    잘하셨어요

  • 8. 행복그단어
    '12.10.27 11:38 AM (125.143.xxx.140)

    이런말 하면 좀 그럴수도 있지만
    님 시어머니 좋은 시어머니 축에 속하는거예요
    네가 남편한테 잘못했으니 남자가 밖으로 도는거지 네가 잘했으면 바람을 피겠냐
    이런 저질 시어머니가 수두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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