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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목욕탕에서 아줌마들의 수다를 듣다가

.. 조회수 : 16,341
작성일 : 2012-10-26 16:51:39
아마도 연령층은...50대쯤이지 않을까 싶어요.
이런저런 얘기중에

난 내 남편 정년퇴직하면 일하라 그랬다.
-아이구, 그리 일했는데 쉬라고 하지-

그사람은 퇴직해도 놀사람 아니다
-그리고 밥숟가락 놨으면 나가야지...그 꼴을 어떻게봐-
==그래, 나도 가끔 집에 남편 있으면 돌아버리겠더라==

===아는집에 어떤 사람은 남편이 퇴직했는데
아침먹고 숟가락 딱 놓으면
'점심은 뭐해줄껀데?' 하고 묻는다는데
여자가 돌아버리겠다고 하더라===

-내 남편은 300에서 500 벌어주까" 하더라'
==아이구, 100만원이라도 벌데 있으면, 나가야지==
===요즘 일자리가 어디 있나===
-그래도 나가야된다-

이 얘기는 3-4명이 하는걸 종합적으로 정리한건데요.
저 듣다가 그냥 나왔어요.
여자인 제가 들어도 너무하더라구요.

그리고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일자리도 더 없다고 하기도 하고(여자들은 하다못해 설거지 자리라도 있지)
젊은 사람들도 100만원짜리 구하기도 어려운데
정년까지 남자들이 버티기도 어려운 세상인데....

그냥 정...남자와 붙어있는거 답답하면
그 답답한 아짐들이 돈 벌러 나가도 될텐데.....참....
저..전업이지만,,,그냥 답답했네요.
IP : 1.251.xxx.13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12.10.26 4:55 PM (180.66.xxx.201)

    듣는 앞에선 못 하시겠죠.
    그리고 비슷한 말씀을 친정엄마에게도, 시어머니에게도 들었어요.
    여자들 살림살이 은퇴는 없잖아요.
    그래서 남자들은 집에서 청소하더라구요.
    여자는 요리.

  • 2. 하하하
    '12.10.26 4:56 PM (58.236.xxx.74)

    돈 벌어다주고 바빠서 집에서 밥 안 먹고,그냥 희망사항인거죠, 자기 희망을 말 할 자유는 있잖아요.

  • 3. --
    '12.10.26 4:59 PM (1.236.xxx.67)

    친정아버지가 집에 계시니까 엄마가 더 힘들어하긴해요.
    아빠가 집에 있으면서 잔소리가 늘고 이것저것 참견을 많이 한다구요.
    엄마 혼자 있을때는 식사도 간단히 할수있는데 때때마다 맛있는걸로 해달라니 이 나이에
    시달려야겠냐고 하시네요.

  • 4. 진심1219
    '12.10.26 4:59 PM (220.123.xxx.148)

    우리나라 문제지요. 남자들 집에 있을 환경 안되고 여자와 아이들만 생활하고 남자들 나이들어서 퇴직하면 그틀로 남자가 낄데가 없어요. 남자도 자기 생활 가져야 해요. 젊어서도 부인과 같이 취미나 생활 하고요.
    돈문제만이 아니예요

  • 5. 진심1219
    '12.10.26 5:01 PM (220.123.xxx.148)

    이미 여자들은 남편 없이 다른 친구나 아이들과의 생활 틀이 잡힌겁니다 .
    뒤늦에 일밖에 모르던 남자가 퇴직하고 여자만 따라 다니면
    이런 의미에서 손학규의 저녁있는 삶이 된다면 나이들어서 부부가
    같이 하는 삶이 되겠지요. 손학규에게 기억나는건 저슬로건이었어요.

  • 6. ...
    '12.10.26 5:04 PM (203.226.xxx.164)

    그 아주머니들은 경제활동하는거에요. 밥이라도 차려주고 기타 가사일하니까. 퇴직해서 집에 있는 남자들은 그냥 노는거고. 저런말 하실 자격 충분히 있죠

  • 7. ***
    '12.10.26 5:05 PM (203.152.xxx.9)

    남자들 정년퇴직한 후에도 돈벌어오라고 내모는 거라기 보다는,
    남자들이 나이 들어 집에 들어앉으면 손 하나 까딱 안하고
    시어머니보다 잔소리 심하고,
    신생아보다 더 까탈스럽게 돌봐줘야 하니까 하는 소리죠.

    성당의 할머님들도, 시어머니도, 친정엄마도 유일하게 의견일치로 입을 모아 하는 소리입니다.

  • 8. 몰모르는아줌마
    '12.10.26 5:12 PM (211.246.xxx.132)

    그여자분들~분명사회생활안해본사람들일겁니다~자기가회사다녀돈벌어본사람은절다저런말못합니다~정년한남편좀쉬라하지~일단좀쉰담에몰하더라도~ㅉ

  • 9.
    '12.10.26 5:28 PM (121.138.xxx.61)

    엄마들은 정년퇴직이 없잖아요?^^:; 남자들도 일 안하면 집에서 집안일 하고 평소에도 가족들과의 시간을 가졌다면 이런 일 없었을 거에요. 대부분의 우리나라 남자들은 회사 다니면서 밖으로 돌아다니며 놀고 가족들은 안 챙기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나이 먹으면 구박 덩어리 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젊을때 잘했으면 좋을걸...아내들도 젊어서는 남편에게 죽어살다 뒤 늦게 나이들어서 조금 기가 세지는 거고...저는 그냥 이해가 되네요. 저희 친정을 보나 시댁을 보나...어머님들 험담을 할 수가 없어요.

  • 10. 메지로
    '12.10.26 5:47 PM (175.114.xxx.161)

    남자들이 식구를 안챙기는게 아니라 챙기기가 너무 힘들죠.
    잔업하랴 술자리 참석하랴, 상사, 부하 직원들 비위 맞추랴... 사실 회사생활이 정말 만만치가 않으니 집에 오면 쉬고 싶은거죠.
    집에서는 아이들은 이미 엄마와만 끈끈한 끈이 만들어지고 아빠와는 조금 소원하죠.
    전 회사생활 한 20년 정도하니 남자들 참 불쌍하단 생각 드는데요.
    젊어서는 집에서 밥 한끼 제대로 못먹고 열심히 일하면 월급은 자기 손한번 안거치고 통장 통해 부인에게 가고 늙어서는 집에서 애완견보다도 못한 대우받고....

  • 11. ...
    '12.10.26 6:25 PM (218.234.xxx.92)

    ...그게 사람 말리는 일이거든요.. 저희 아버지가 그렇게 퇴직하고 집에 계실 때,
    아침 먹고 나면 뒤돌아서서 점심 때 뭐해먹자, 점심 먹고 나면 간식으로 옥수수 쪄먹자, 고구마 쪄먹자,
    좀 있으면 저녁 안먹냐 채근.. 저녁 먹고 나면 출출하다고 과자 가져오너라 과일 깍아오너라..

    물론 아버지는 손 하나 까딱 안합니다. 모로 누우셔서 엄마한테 그렇게 대령해내라 하는 거지요.
    이게 하루이틀이지 일주일, 이주일만 되어도 해다바쳐야 하는 여자는 미쳐버립니다.

    거기서 안끝나요. 엄마가 친구나 모임에 외출하려 하면 엄청 싫어합니다.
    그리고 나가면 1시간 있다 전화합니다. 언제 들어오는지.. 엄마가 짜증내면 저희한테로 화살이 돌아옵니다.
    엄마한테 전화해서 언제 올 건지 물어봐라 하고요...

    그러면 집에서 두 부부가 뭐 알콩달콩하시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엄마는 엄마 일 하고, 아버지는 tv만 봅니다. 온리 TV만 봅니다. 그런데 엄마가 외출하고 집에 늦게 오면 신경질 내고 짜증 냅니다. 엄마는 애들 대학 보내고 졸업하니 이제 살만했다가 다시 남편 감옥살이를 합니다.

  • 12.
    '12.10.26 8:29 PM (59.86.xxx.84)

    ...님 생생해요.55세에 퇴직한 아버지 이일저일로 돈날리고 60 세부터 들어 앉으시고 엄마는 일하고와서도 저녁차리시고 아침에 나가면서 점심챙겨놓고 나가시고...하루종일 씻짇ㅎ않고 모로누워 티비만 보다. 걷지않으니 다리 굳어져 꼼짝못하고.귀 어두워져 보청기끼고. 보청기 답답하다 안껴서 못듣고. 낮에자고 밤엔 볼륨크게틀어 티비보고. 그러다 치매와서 집에 불냘뻔해서 엄마 직장그만두고. 치매증상으로 의처증와서 엄마괴롭히고. 결국 정신병원에 입원시켰습니다. 딸인 제가요. 젊어서도 우리집쌀걱정말고 친척들 쌀걱정. 자식등록금말고 조카등록금챙기고. 비위상한다 회사때려치고...그러고 살았는데 엄마가 돈벌어 먹여살렸는데...1년만에 퇴원했다 다시입원...부모노릇도 안했는데 자식은 부모부양하느라 죽겠습니다.ㅜㅜ 77세신데. 건강은 좋아서 앞으로도 오래사실것같습니다.ㅜㅜ

  • 13.
    '12.10.26 8:39 PM (59.86.xxx.84)

    진상을 부려서 요양원에도 못계시고 정신병원에 동생과 저 둘이 보증서서 입원시켰늠데 아빠쪽친척들은 자식들 인정머리없다하시는데. 돌겠고 정신병원이다보니 양호한 아버지도 적응못하시고 분열증환자 틈에서 답답하시고....답이 안나와요....이젠 면회도 못가겠어...갈쩍마다 빼달라고하시고. 엄만 죽어도 싫다하시고. 친척아저씨는 올케보고 모시라고...익명을 빌어 고려장이라도....

  • 14. 글쓴님...
    '12.10.26 9:02 PM (121.175.xxx.17)

    젊으신 분 같은데 남편은 너무 멀겠고 꼭 그런 시아버지 모시면서 살아보시길...
    그땐 내가 어려서 그랬구나 싶으실 겁니다;;;

  • 15. 힘들다,,,
    '12.10.27 1:00 AM (110.1.xxx.182)

    에효,,그 연령대 남자분들,,,요즘 시대에 안 맞게 옛날 사고방식이죠,,힘들죠,,여자들은 21세기를 살아가는데
    남자들은 19세기를 살고 있다는,,,ㅎㅎㅎ
    울 남편은 안그래서 넘 다행 ㅡ,ㅡ;;(자랑질) 맞벌이라서 저녁도 나 힘들면 남편이 알아서 반찬 만들어서 먹고
    2살이랑 4개월 갓난 아기 씻기고,,난 설거지 하고,,어쨋든 울남편 최고,,나이들어 저렇게 변하진 않겠죠??
    설마,,,자랑질 해서 죄송 ㅎㅎ

  • 16. 귀엽지만은 않은..
    '12.10.27 2:50 AM (211.106.xxx.243)

    그냥 밥만달라는줄 아시네요 언제부터 그렇게 살림에 관심있었다고 잔소리가 잔소리가 장난아니고 심지어 요리에 영수증 정리까지 아는척에 아내들 일거수일투족 쳐다보고 관심가져요 ㅎㅎ 당하면 미치더라구요 일본 황혼이혼 다큐보니 한국부부는 귀여운 축이고 일본은 그 분위기가 너 누구세요 갑자기 집에 온 낯선사람같더라구요 암튼 한국이나 일본이나 사회생활할때 일중심이거나 마누라 무시하고 자식한테 관심없고 술먹고 유흥 즐기던가 좀 이기적으로 굴던 가장이 은퇴했을때 왕따 당하더라구요 그래놓고 이시대 남자들은 불쌍하다고 하니 통하냐구요

  • 17. 원글님?
    '12.10.27 3:42 AM (115.143.xxx.93)

    전업이라 하셨죠..
    전업타파를 위해 뭐라도 시도해 보셨는지....

    저 수다님들이 잘했다기 보다는..
    전업으로 10년 20년 세월가면 그렇게 내합리화 할지 모르겠다 생각 들어요....솔직히
    저 10년 미만의 공백에 전업.. 미취학 애둘 30대에요..

    여기저기 얘기 들어보면
    애들 손안갈때 뭐 한다고 나가면 이미 나이많아 답없어 보여서..
    지금부터라도 준비해보겠다고 나가봤는데...

    뭐라도 할려니 참 용기 안나고 힘들더라고요..
    애는 어리고 봐줄 사람도 없어서 이리저리 맡기면서...
    꼴랑 몇달 주2회 준비하면서도..내가 잘하고 있는건가 생각들고..

    더 오래 집에 있고 더 나이 먹으면...
    정말 막막하고 나이는 들어 체력도 딸리고 저런소리 나오겠다 싶었어요..
    그분들도 나갈엄두는 안나고 집에 있는것도 깝깝해서 저런 얘기 하는거 아닌가 싶네요..

    막상 저분들 집나와 일선에 간들
    집에 있는 그분들이 집안일 대신하는것도 아니니 말입니다..

  • 18. ..
    '12.10.27 8:25 AM (211.234.xxx.236) - 삭제된댓글

    여자들도 그사이에 놀고먹은건 아니죠.남자들알한다고 힘들었던거 이해하나 그 연세에 남편땜에 등떠밀려 일하러나가야하는 아짐들은 그래봐야 허드렛일밖에 못할텐데 그러먄서도 와서 집안일도 다.해야하는건 모순이죠.남자가 집안일 다하는 상태라면 저 아짐니들에개 나가서 돈 벌지 왜 저 딴 수다나 떨어 할만 하지만 삼시세끼 대령하고 남편이 손하나까딱안한다면 남편 역 들어먹어도 싸지요.

  • 19.
    '12.10.27 8:52 AM (175.117.xxx.103)

    남편들 일할때 부인은 집안일 하지만
    부인이 일한다고 남편이 집안일 하는거 아님....
    부인만 이중고 될 우려가 많구요.
    나이들면 여자도 힘들죠.
    특히 손하나 까딱안하는 남편님이라면

  • 20. 에효
    '12.10.27 8:59 AM (116.126.xxx.130)

    맞벌이 주부입장에서 위 댓글들 보면
    남편들이 거추장스러워진다는 것은 일면 이해가 되나 너무 지나치게 일방적이고 편향적임.
    이기적으로 놀았던 남편이외는 거의 평생 노예처럼 직장 다녔던 분들임

  • 21. ...
    '12.10.27 9:08 AM (220.85.xxx.109)

    원글의 연령층이면 아마 거의 이기적으로 본인밖에 몰랐을걸요
    집안일 손도 한번 까딱 안하고
    여자들 애키우고 살림하는건 누워서 떡먹기인줄 알고
    자기애가 몇학년인줄도 모르고 술, 낚시, 등산, 골프 이러던 아빠들 다수입니다
    그리고 직장은 가족없는 사람들도 다니는데 그게 왜 노예인가요

  • 22.
    '12.10.27 9:21 AM (116.126.xxx.130)

    가정을 위해 온갖 수모와 고통을 참아내야 했던 평생의 세월. 직장의 조직생활이 노예라는 것이죠.

  • 23. ...
    '12.10.27 10:37 AM (220.85.xxx.109)

    윗분은 맞벌이하셔서 그런 비애 못느껴본 분인지 모르겠는데

    아버지들이 고생한걸 인정안한다는게 아니라 옛날 아버지들은 그만큼 돈버는 유세도 했어요

    늙어서 왕따는 자식교육, 자기 부모 봉양등 모든건 부인에게 떠넘기고 돈버는 시간 외에는

    개인시간에 몰두한 아버지들이 받는 댓가라는거죠

    수모와 고통을 참아야하는 건 맞지만 그만큼 성취의 댓가도 있는게 직장이죠

    오로지 가족만을 위해서 다니는게 아니잖아요

    고생은 남편도 아내도 다했어요

    아빠는 노예라 불쌍하고 엄마는 띵가띵가 논건 아니잖아요

  • 24. 그나이엔
    '12.10.27 11:20 AM (116.126.xxx.130)

    오히려 여자들이 알바등 취업하기 훨씬수월하니까
    남편들에게 요리,청소 맡기고
    밖에 나가셔서 일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남편들 대부분 오케이 하실걸요.
    그동안의 세월 바꿔 사시는 것도 의미가 있을거에요.

  • 25. ......
    '12.10.27 11:22 AM (175.120.xxx.108)

    아버지가 받은 퇴직금의
    20%는 도우미 비용으로..
    30%는 어머니 퇴직금으로..
    50%는 아버지 맘대로..

    이러면 가정의 평화가 유지될까요?

  • 26. ..
    '12.10.27 1:43 PM (59.10.xxx.41)

    남자들도 그나이까지 일했으면 좀 쉬셔도 되지않나요.

    제가 자라온 환경이 좀 특이해서 그런지 몰라도,
    친정아버지 엄마일 굉장히 많이 도와줬어요.
    더군다나 장인장모 처가집 식구들이 번갈아 가면서
    우리집에 살아서, 제 기억에는 엄마가 집안일을 한 기억이 별로 없어요.
    그리고 아버지 정년퇴직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엄마가 아버지 구박
    평생 공무원하신분이 아는분 통해서 경비일 나가시더라구요.

    그리고 70대 중반까지 일하셨어요. 다시 노니까
    엄마구박시작 그렇게 구박만 당하다가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나서
    그런지 평생 일한 남편 좀 쉬는것 못보는것이 같은 여자이지만, 얄밉군요.

    저도 전업이고 남편이 집안 일 자주 도우려고 하지만
    정말 제가 아파서 움직이지 못할정도면 몰라도 남편 집안일 못하게 해요.
    맞벌이는 달라야 하겠지만..
    저같은 경우에는 남편 쉬게 되면 실컷 놀라고 하겠어요.
    지금 남자들도 노후 걱정들 한답니다. 집에 있으면 구박 나오면 갈곳없게되면
    친구들이나 모임만들어서 친구들끼리 만나야 한다고,

    남자나 여자가 쉽지 않지만, 개인적으로는 사회생활 스트레스 받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27. 이건 뭐
    '12.10.27 3:14 PM (223.62.xxx.42)

    남자 힘든 거 몰라서 그런 거 아님
    일 그만두고 집에 있음 주체적으로 가사일에 적극 협조라도 하던지 모로 누워 대령하라고 해대니 화나는 거죠.
    글구 가족하고 소통하는 법 모르잖아요
    내자식 내마누라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도통 관심도 없다 다 큰 애들하고 뭔 코드가 맞을것이고 얘기가 통할런지.
    더 늙기 전에 가족 중한줄 알고 서로 노력해야는데 겉도는 가족들 참 많은 듯.

  • 28. 허긴
    '12.10.27 4:17 PM (121.147.xxx.151)

    여자는 나이 들면 남편이 없어야 오히려 팔자 좋다고 하지요.

    저도 남편 주말에 집에 있으며 3시세끼니 다 먹으니 참 미칠 거 같긴하던데

    아이들 있으면 배달 음식이라도 시켜먹는데

    전 다이어트 하느라 먹는 둥 마는 둥하니

    오직 남편만을 위해 밥상 차리게 되니 귀찮긴해요.

    헌데 제 남편이 좀 여우과라 무조건 한 끼니는 자기가 국수를 삶아먹던지

    라면을 끓여먹겠다고 버티더군요.

    헌데 그것도 좀 안됐어요....라면 제가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라

    음식을 좀 만들어 먹었으면 좋겠는데 라면 이외는 손을 안되니 쩝

    죽을때까지 끼니 해먹어야한다는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죠.

    울 남편은 마늘 까기 양파 까기 감자 까기등 싱크대에 있으면 해주는 편이긴 하지만

    또 먹으면 설겆이는 마땅이 해야한다는 생각은 갖고 있지만

    아무래도 퇴직해서 1주일 내내 집에서 밥먹고 치우고 또 먹고 치우고 밥먹으면

    짜증 날 거 같긴해요.

    그래도 평생을 가족들 위해 등골 휘게 일하고

    많진않아도 월급 고스란히 내 손에 쥐어줬던 남편이

    퇴직후에 일정분 즐겁게 살 수 있는 용돈을 주려고 맘 먹고 있죠.

    연금에서 좀 뚝 떼어서 사고 싶은 것도 좀 사면서 살라고

    70대까지 몸을 움직일 수 있는 때까지는 한 십 몇 년 자유롭게 살라고 하고 싶네요.

    혼자 여행도 하라고 하고

    좋아하는 취미 생활에 빠질 수 있으면 좋을 듯~~

    지금 그렇게 하기 위해 부지런히 알뜰살뜰하게 절약해서 살고 있긴한데

    노후생활비가 지금 예상보다 너무 많이 지출되면 못해줄까봐 걱정이긴 합니다.

    사실 남편이 건강하게 잘 늙어가는게 내겐 복인게죠.

    서로 스트레스 팍팍 주며 살면 다 늙어 뭐 좋은 끝이 있겠어요.

    서로 살아오는 동안 애썼다고 인정해주고 다독이며 살아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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