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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임신후 남편에게 섭섭하고 화가 나요.

바부팅이 조회수 : 3,781
작성일 : 2012-10-26 15:24:11

결혼 4년만에 겨우 시험관으로 임신해서 이제 6주가 되었어요.

오랜 바램이라서 기쁠 줄 알았는데, 오히려 더 기분안좋고 화가 납니다.

시험관할 때쯤 남편이 새 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팀장직으로 들어간지 2달도 안되었는데, 야근을 밥먹듯이 합니다.

일주일에 겨우 한두번이나 일찍 들어올까 말까해요.

게다가 요즘 회사도 어렵다고 월급도 다 안나왔어요. 들어간지 2달도 안되었는데 처음 팀장직을 맡아봐서 신이 나서 그런지 얼마나 열심인지..

왜 일찍 안오냐고 하면, 나 편하라고 회사에서 밥먹고 오는 거라고 하네요.

제가 심하진 않지만, 입덧하느라 입맛도 없는데 남편이랑 같이 먹으려고 요리는 어떤걸 할까 고민하는데, 남편이 집에서 밥 안먹으면 혼자 먹어야되서 없던 입맛도 더 떨어져서 물에 밥말아먹는게 다입니다.

어제는 쌀국수 먹고 싶다고 엊그제부터 얘기했어요. 일찍 오라고..

퇴근할 쯤 전화와서는 팀장들하고 술한잔 하고 싶다는 거에요. 못먹게 하니까 또 삐져서 할수없이 술한잔 하고 오라고 허락해 줬지요.

사장하고 밥먹는다고 늦고, 팀장들하고 술먹는다고 늦고, 일한다고 늦고.

제가 자꾸 늦는 것 가지고 머라 하면 회사 그만둔다고 오히려 큰소리네요.

오늘은 곰곰히 있으려니까 그냥 화가 나요.

열심히 일하다 보면 늦을수도 있지요. 회사들어간 두달동안 하루종일 전화한통 없습니다.

몸은 괜찮냐..점심은 먹었냐.. 전화한 통 없으니 화가 나네요.

그렇게 바라던 아이도 남편하는 짓이 얄미워서 기쁘지가 않아요.

 

IP : 116.123.xxx.18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6 3:28 PM (211.253.xxx.235)

    음.... 철없으신 거 같아요.
    그런게 싫으면 남편분 집에서 놀아야죠.
    사무실에서 일하다 말고 (그것도 직책있는 팀장급에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집에 전화할 새가 있나요.

  • 2. ...
    '12.10.26 3:31 PM (121.181.xxx.246)

    임신했다고 막 호들갑 떨고잘해주는건 티비에서나...남자가 밖에서 열심히 일해서 처자식 제대로 먹여살리는게 우선 기본이죠.다른건몰라도 새로 직장 옮기고 적응하느라 힘들텐데 원글님이 배려해줘야하지 않나 싶네요..그리고 남자들 철 없어요...그냥 맛난거 내가 사먹고 태교 열심히 하고 즐겁게 지내세요.

  • 3. .....
    '12.10.26 3:33 PM (203.232.xxx.243)

    원래 신입으로 들어가도 정신없는데 팀장으로 갔으니 더 정신없겠죠.
    업무 중 전화 못하는건 사실 어쩔수 없어요.
    그걸 가지고 뭐라시면...

  • 4. .....
    '12.10.26 3:56 PM (203.248.xxx.229)

    님이 난임끝에 가진 아이라 더 그러실거 알아요 ^^ 그래도 새 직장에 적응하느라 힘드실텐데
    님이 좀더 너그럽게 해주심 좋을듯 해요~
    저도 님처럼 난임이예요~ 혼자 별별 상상을 다해요.이렇게 저렇게 ㅋㅋ
    근데 현실을 돌아보면 쥐포 뜯어 먹고 있는 우리 남푠 ㅋ
    아가 가지면 엄마가 맘이 편해야 한다네요~ 그런걸로 맘 쓰지 말고 더더욱 맘 편히 계세요 ^^

  • 5. 전화는
    '12.10.26 4:02 PM (58.236.xxx.74)

    전화 자주 하는 건 습관 같아요. 결혼 한지 오래 되어도 자주 하는 남자는 하루에 여러 통 하고요,
    그게 안 되는 남자는 임신해도 전화 안하게 되고요.
    원글님은 잘 못느끼시겠지만, 임신하고 그러면 여자가 작은 일에 서운하고 남편 잘하고 못하고 에 따라
    좀 날이 서 있기는 해요. 말붙여서 더 독박 쓰는 경우도 생기고요,
    마음 편하게 먹으세요. 남편분 팀장 되신거, 임신한거 축하드려요,

  • 6. 남편보고
    '12.10.26 4:05 PM (211.246.xxx.71)

    뭐라고하실게아니라
    그냥 본인몸 본인이 챙기시고 아기생각해서 맛있는거 많이드시고 스트레스 받지 마시고 즐겁게 생활하시는게
    쵝오입니다
    남편이 노는사람도아니고 한집안의 가장이쟎아요
    남편도 나름 직장에서 스트레스가 많겠죠
    그냥 이해하시고 본인몸은 본인이 챙기세요
    그게 젤 현명한방법입니다

  • 7.
    '12.10.26 4:12 PM (121.138.xxx.61)

    남편도 괴로울 겁니다. 직장에서는 직장에서 스트레스, 집에서는 또 마누라가 난리...집에서라도 편하게 해주세요. 그런데 지금 님도 호르몬 때문에 좀 정상이 아니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특히 작은애때는 폭발도 했었구요 =_= 그땐 저도 왜 그랬나 모르겠네요. 그래서 님이 지금 오바하는게 이해가 돼요.
    남편분은 조금 풀어주시구요, 밥 안해도 좋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대신 낮에 전화 한통화씩 좀 해 달라고 그러세요. 목소리 듣고 싶다고...이건 그렇게 힘든 일은 아니니까요. 그리고 지금 너무 심심하시고 욱 하시면...육아용품 구경하세요^^:; 이거 진짜 신세계 잖아요^^;; 그리고 임신 축하드립니다~

  • 8. 바부팅이.
    '12.10.26 4:15 PM (116.123.xxx.188)

    아까는 화가 나서 눈물이 났는데, 댓글을 보고 나니 좀 진정이 됩니다. 정말 심장도 벌컹벌컹 뛰어서 흥분했는데 많은 조언들을 보니 제가 좀 오바해서 생각했나봐요. 남편을 좀 덜 괴롭혀야 겠네요.^^;;;

  • 9. 으이구..
    '12.10.26 4:23 PM (210.183.xxx.7)

    애기가 복덩이네요. 지 먹을 거 벌어오라고 오면서 아빠를 취직시켜줬군요. 원래 신입으로 들어가면 퇴근도 제일 늦고 일도 빡세요. 신입팀장 주제에 다른 팀장들이 나름 신경써서 술 한 잔 하자고 하는데 빠질 수도 없는 거고요.
    남편만 바라보고 있으니 스트레스 받을 수 밖에요. 손 꼼지락 거리면서 배냇저고리도 만들어 보시고 육아용품 구경도 하시고 그러세요.

  • 10. 음..
    '12.10.26 4:25 PM (112.216.xxx.146)

    우선 임신 축하드려요~!!^^
    저도 직장다니는데, 일하다 보면 솔직히 그런거 못챙깁니다 ㅜㅜ
    더군다나 이제 들어간 직장 적응해야하고 게다가 팀장이면 더욱 바쁠거예요.
    이해해주고 지지해주셔야 할텐데 화내고 닥달하면 기운 빠질것 같아요.
    물론 님께서 기다리던 임신하셔서 이런저런 변화들로 감정의 기복이 심하실때란거 이해합니다~
    그치만 원글님을 위해서 열심히 자리잡기위해 뛰고 있으니 조금만 신랑 이해해주세요~ ^^

  • 11. .........
    '12.10.27 5:56 PM (109.63.xxx.42)

    전 이직하고 3개월은 정말 모든 회식 모든 업무 다 했어요.......

    이직이 쉬운게 아니랍니다........ 막내처럼 다가가야 받아주거든요..... 텃세 없는 회사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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