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삐용이에 대한 고민.

삐용엄마 조회수 : 1,071
작성일 : 2012-10-26 13:14:41

어제 병원 다녀오고

다시 한번 남편과 대화를 해봐야겠다는 글을 잠시 올렸는데요.

퇴근한 남편과 삐용이에 대해 진지하게 대화를 해봤어요.

 

남편은 조심스럽게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서 말을 해요.

일단 우리는 자가로 내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니고

내년이면 이사를 가야 하는 전세입자다.

아무래도 내 집을 가지고 삐용이를 키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에

대한 상황을 좀 살펴봐야 하지 않을까.

 

언제 우리집을 장만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이사도 다녀야 하는데

집주인이 동물 키우는 걸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고

이런저런 상황이 좀 많지 않을까.

 

또 우리는 양가가 시골에 있어서 대소사나 명절등에 시골에 내려가야

하는데 그때마다 삐용이는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집에 둘 수 있을지 그렇다고 매번 어디에 맡겨가면서

비용 지불하면서 생활할 수 있는 형편은 아닐 거 같고.

 

삐용이는 얌전하고 사람을 좋아해서 잘 따르니까

 이사를 다녀야 하고 이런저런 상황에 부담이

생길 수 있는 우리보다

고양이를 좋아하고 안정적으로 사랑하며 키울 수 있는

사람에게 보내는 것도 삐용이를 위해서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내보였어요.

 

사실 예로 든 큰 틀은 저런 것인데

저도 들으면서 고개를 끄덕이는 면도 많았어요.

 

저희가 세입자로 살다 보니까 아무래도 자가로 내 집에서

맘 편히 키울 수 있는 상황은 아니고

아무래도 동물이 집에 있으면 분명하게 냄새의 차이가 나는데

그걸 싫어하는 집주인 분들도 계시니까요.

 

그렇다고 당장 내집 마련할 형편도 아니고요.

 

좋아한다고 키울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

과연 우리가 삐용이를 끝까지 잘 키울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다보니 이런저런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더라고요.

 

남편 말도 일리가 있고

참 생각이 많아졌어요.

 

 

IP : 58.78.xxx.6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내살을어쩔겨
    '12.10.26 1:24 PM (58.120.xxx.21)

    저도 어렸을때 반지하방에서부터 2칸짜리 전세살면서 10년이상 동물 키웠는데요.
    얻는게 더 많아요. 이 추운겨울 키워주실 분을 찾는것도 힘들고..
    거두어 주셨음..ㅠㅠ

  • 2. Dd
    '12.10.26 1:31 PM (66.87.xxx.114)

    집 계약시 계약서에 동물 금지라던지 조항 없으면 함부로 계약 파기하거나 할 수 없다고 해요 집주인 쪽에서 그 이유로. 걱정하실 일 아닌 것 같고 몇 번 사진만 봤는데 저도 반해버렸는데 정말 그 천사같은 아기고양이를
    포기할 수 있으신가요....?

  • 3. 고양이
    '12.10.26 1:38 PM (183.98.xxx.159)

    중성화 수술 시키면 거의 소리 안나고 냄새도 없어요, 집주인이 뭐라할 정도 아니에요
    저도 고양이 키운지 얼마 안됐지만 강아지처럼 짖지도 않고 대소변도 스스로 가리고
    냄새도 거의 없고(화장실을 베란다에 해주고 창문 열어 놓음, 닫으면 냄새날 수 있으나
    한겨울 아니면 ..), 문제는 집을 오랫동안 비울 경우군요 2-3일 까지는 괜찮을듯 한데..
    두분 잘 의논하셔서 결정하세요 가족중 한사람이라도 반대하면 좀 힘들수도 있겠네요
    저는 제가 반대하던 입장이었는데 이젠 이뻐해요 고양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 4. ..
    '12.10.26 1:41 PM (118.33.xxx.104)

    전 이제 오년찬데요. 처음 애들 데려올때가 반지하 단칸방에서 자취할때였어요.
    지금은 전세로 방 두개짜리로 이사왔는데 일단 집구할때 애완동물 키워도 되는지 부터 물어보고 구했어요.

    내가 책임지는 내 아이들이니까 이게 집 구하는데 가장 첫번째 조건이었구요. (이건 원글님께 이렇게 해라 하고 말씀드리는게 아니고 제 경우를 말씀드리는거에요..^^;;)
    삼사일 집 비우는 경우가 일년에 두세번쯤 생기는데 그땐 주위 친구들한테 부탁했어요.
    전 고양이 호텔이나 병원에 맡기는게 비용을 떠나서 애들이 밥을 안먹고 불안해하는게 싫었거든요.
    맡겨본적은 없는데 병원에 입원시키면 눈빛이 불안해져서 가까운데 사는 친구한테는 하루에 한번씩만 들려서 밥,물,화장실 부탁했고 집에 와있을수 있는 친구한테는 불편함 없이 지낼수있도록 (먹거리 놀거리등등) 준비해두고 집 비웠었어요. 이건 제가 자취생이라 가능한거겠죠?
    아 그리고 제 주위 경우를 보면 주위에 고양이 키우는 집들이 많아서 탁묘도 해주고 그랬어요.
    또 하루정도 집 비우는건 밥그릇 한두개 더 만들어놓고 물그릇도 더 많들어놓고 화장실 모래 넉넉히 더 깔아주고 비우면 하루정도는 애들도 잘 있습니다.물론 집떠나 있는 집사 마음은 불안하지만요.

    일단 큰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정돈데 같이 생활하다보면 서로 조금씩 양보하면서 방법을 찾게 되더라구요.
    더 궁금한거 있으시면 질문해주세요.

  • 5. 저...
    '12.10.26 2:07 PM (121.147.xxx.224)

    삐용이가.. 어떤 동물인가요?

  • 6. 보라장
    '12.10.26 2:10 PM (125.131.xxx.56)

    복잡하시겠네요..이해합니다..
    그런데 저도 키우는 입장에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면,, 아주 운좋은 경우 아니고서는 그렇게 보내진 아이들 대부분 같은 마음으로 다들 다른 이유가 생겨서 또 보내고 또 보내고 하다보면 그렇게 떠돌다 버려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요..ㅜㅜ

  • 7. 삐용엄마
    '12.10.26 2:13 PM (112.168.xxx.63)

    저희가 좀 생각이 많아요. ㅎㅎ
    쉽게 판단하고 결정하는 타입들은 아닌지라
    지금 당장 이쁘다고 그냥 막 키우자..하는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여러 상황에 대해 생각을 해보고 그럼에도 결론 내리면 책임지는 스타일. ㅠ.ㅠ

    지금 이 집이야 동물 키우는거 반대 조건이 없었으니 별 문제 없는데
    내년쯤 이사 갈때가 되면 과연 어떨까 하는 것들이겠죠.
    요즘도 전세금 높아져서 전세집 찾기 힘든데 애완동물 반대하는 곳이면
    전세금이 맞아도 힘들 것이고요.

    삐용이만 보면 정말 귀엽고 사랑스러운데 그것과 별개로 현실에 대한
    생각도 중요한 거 같아서요.

    저희는 지금 사는 곳 주변에 친구가 없어요.
    학부형도 아니라서 아이를 통해 아는 집도 없고요
    친구가 있다고 해도 고양이를 좋아해서 며칠 맡아줄 수 있는 친구는 없어요
    제 주변 친구들은 다 멀리 살고 고양이도 싫어하고..ㅠ.ㅠ

    근데 명절 같은 때 고양이 데리고 시골 다녀오는 건 힘든가요?
    차에 넓은 박스에 화장실이랑 먹이랑 물 넣어서 데려가는 거 힘들까요?

    맡길 곳 없어서 2-3일 집에 있는 것보다 시골 갈때 데려가고 데려오는게
    큰 무리 없으면 그것도 한 방법일 거 같긴 한데...


    삐용이는 고양이에요.^^

  • 8. 삐용엄마
    '12.10.26 2:16 PM (112.168.xxx.63)

    보라장님~
    정말 좋은 여건에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곳 입양이 힘들까요?
    그냥 단순히 키워보고 싶거나 지금 잠깐 귀여워서 키울 사람들 말고

    끝까지 사랑으로 채워줄 안정적인 경우가 그리 많지 않은가봐요?
    그런 경우 아니면 입양 보내기 꺼려져요.

    그런 좋은 조건을 생각한건데 그게 아니라면.

  • 9. 보라장
    '12.10.26 2:28 PM (125.131.xxx.56) - 삭제된댓글

    맞아요..님 마음 너무 이해해요..
    근데 냉정하게 현실을 보면 그게 그렇더라는 거죠..

    여건때문에 입양보낸 집에서도 문제 생길수 있고 고민하는 정도는 님보다 깊지 않을 확률이 더 클거같고요..
    그러다보면 이집 저집 전전하는 경우가 많은거같아요..특히 성묘일 경우는..
    진짜 확실히 책임질수 있는 좋은 주인을 만나면 좋겠지만 그러기가 쉽진 않은거같단 말씀이죠..

    저도 우리 애들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는거 만으로 너무 눈물나요..ㅜㅜ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방하나를 내줘서라도 너네는 내가 책임진다!! 란 마음으로 살고있어요^^

  • 10. ....고
    '12.10.26 4:43 PM (119.199.xxx.89)

    고양이 한마리 키우는거면 티도 안나요
    이웃에서도 고양이 키우는 줄 모를껄요...굳이 말씀 안하셔도 되지 싶어요..
    저희 집도 개 6마리 고양이 6마리 키웠었어요...
    단칸방에서 29마린가 키우는 분도 계셨고요...
    정말 한마리 키우는거면 아무도 키우는지 몰라요...

    집 비우실 땐 삼사일정도는 냥이 혼자 놔두고 외출하셔도 될 것 같아요
    저희도 개들 그렇게 놔두고 간 적 있어요
    물 그릇을 욕실에 가져다 놓고 호스 달아서 똑똑똑 흐를정도로 살짝
    수도꼭지 틀고 가시면 물이 계속 교체되어서 물 걱정 안하셔도 되요
    사료도 그릇 두세개 넉넉하게 해서 듬뿍 부어주고 나가면 되고요
    형광등 거실 같은 곳에 한군데만 켜놓고 가면 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5983 한양대 의대 계단 강의동 가야하는데 4 콕 집어주세.. 2012/11/09 1,396
175982 남편분들 집주계좌 번호 외우시나요? 4 스피닝세상 2012/11/09 814
175981 삼척대금굴 밥퍼 2012/11/09 1,514
175980 학교 비정규직의 정규직 어이가 없어요 51 솔직히 2012/11/09 9,552
175979 소스에 버무려놨는데, 먹을때 어떻게하죠? 1 냉채를 2012/11/09 531
175978 냄새 심하게 나는 가죽장갑 골치. ... 2012/11/09 973
175977 내일 남편하고 볼 영화 추천해 주세요...*^^* 7 얼마만이야?.. 2012/11/09 1,300
175976 키플링 컬러 ㅠㅠ 5 ㅎㅎ 2012/11/09 1,563
175975 TVN의 쿨까당을 아세요? 교육문제를 쿨하게 까대는데 재미있더군.. 1 보셨나요? 2012/11/09 824
175974 인테리어를 하는데, 견본 사진과 달라 마음에 안들때... 4 속상함 2012/11/09 1,575
175973 유치원에 폭력을 행사하는 아이가 있어요. 2 뿅뿅뿅 2012/11/09 1,260
175972 나꼽살의 우석훈교수 .. 안철수, 나의 지도자는 아니다 4 나꼽살 2012/11/09 1,395
175971 방금 EBS 부모 멘토 특강 방송 보고 허걱 했네요. 9 나참 2012/11/09 2,998
175970 현직 부장검사, 조희팔·유진그룹서 거액 수뢰 혐의 세우실 2012/11/09 692
175969 여자외모가 다는 아니던데요? 주변에 내친구들 보면요 10 반전 2012/11/09 12,003
175968 요즘 습도가 높네요.. 1 습도 2012/11/09 795
175967 아이패드 쓰시는 분들 보호필름 붙이고 쓰시나요? 7 애엄마 2012/11/09 1,084
175966 ㅋㅋㅋㅋ베스트 웃는글 5 .. 2012/11/09 2,415
175965 팔순 아버님이 읽으실 책 추천 부탁드려요. 1 며눌 2012/11/09 659
175964 신생아 외출 언제부터 하는게 좋은가요? 8 외출시작 2012/11/09 3,030
175963 반포미용실 알려주셔서 감사해요 10 머리한여자 2012/11/09 1,971
175962 인테리어 잘된 집 블로그 보고 싶어요 2 opus 2012/11/09 6,222
175961 지금 쑥 캐도 효능이 완전없는 건 아니겠죠? 1 2012/11/09 937
175960 “4년전 BBK특검, 다스 100억대 비자금 알고도 덮었다” 세우실 2012/11/09 808
175959 위기의주부들 보고있는데요 1 에구.. 2012/11/09 1,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