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죽은사람 혹시 보신적 있으세요?

다른세상 조회수 : 8,501
작성일 : 2012-10-26 12:58:21

문득 제 삶에 대해 돌아보니,,

전 죽은사람을 제 나이에 비해 많이 본것같아요,

이제 32살이고요

지금껏 살아오면서 4번을 봤어요..

 

제일 처음본건 대학교 1학년때..어떤 남성분이 덤프에 치여..

두번째는 제가 살고있는 오피스텔 건물에서 여학생이 뛰어내려..

세번째는 말씀드리기도 힘든 슬픈..

네번째 역시 차타고 가다가 오토바이운전자가 차와 사고가 나면서..

 

먼저 진심으로 고인들의 명복을 빕니다.진심으로요,,

이렇게 고인의 이야기를 인터넷에 올리는것 조차 죄송하지만..

 

그런데 문득문득 생각이 나서 힘들어요.

죽음에 대해..삶에 대해 무섭고 너무너무 답답하고 그렇네요.

 

다른분들도 저처럼 그러시나요? 

회사에서 일하다가 또 문득 생각나서 몇글자 적어봅니다.

IP : 222.121.xxx.219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2.10.26 1:02 PM (211.237.xxx.204)

    저는 병원에 근무해서 수도 없이 많이 봤어요..
    나중엔 죽음앞에서도 무덤덤해져요..... ㅠㅠ

  • 2. 제가
    '12.10.26 1:04 PM (112.185.xxx.182)

    8살때부터 하던 고민이네요.
    그때는 죽음이 두려워서 아이들과의 놀이도 재미있지 않고 세상이 흥미롭지도 않았죠.
    친구들이 웃고 떠들면 쟤들은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겁도 안나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물끄럼히 바라보곤 했어요.

    그 고민을 30년이상 했네요

    죽은 사람을 보았나요? 네
    죽음을 겪어보았나요? 죽음에서 돌아왔죠.
    그래서 지금은?
    아.. 종교란 이래서 있구나 라고 깨달았습니다. 종교에서 하는 말들이 아주 엉터리인 것은 아니구나..라는 깨달음을 얻었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아직 여름을 살면서 한겨울 추위에 미리 떨지 마라.. 라는 겁니다. 지금은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기에도 바쁘거든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죽음이 현실이 된다면 그때 또다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죠.

  • 3. 단 한번...
    '12.10.26 1:07 PM (119.197.xxx.71)

    울 아버지 염할때요.
    따뜻하던 손이 너무도 차갑더군요. 볼을 부벼봐도...슬펐어요.
    저는 차가운 손이 싫습니다.

  • 4. ..
    '12.10.26 1:09 PM (1.225.xxx.71)

    , 친정 작은아버지, 시아버지, 친정아버지 세 분 뵈었어요.
    만져보면 차갑지만 여전히 온화한 얼굴이었어서 편안히 보내드렸습니다.

  • 5. 저는
    '12.10.26 1:13 PM (121.162.xxx.47)

    아버지 돌아가시는 거 봤어요..
    몸에 붙어있는 호스도 제가 뺐구요..
    숨이 끊어지는 순간 표정이 너무 편안해 보여서..
    죽는 건 참 좋은 거구나 했어요..
    살아있는 동안 열심히 살고..
    나도 저렇게 죽어서 편안해져야지... 했네요..
    그래서인지 죽음에 대한 공포도..
    삶에 대한 욕심도 없네요..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있습니다..

  • 6. ㅜㅜ
    '12.10.26 1:18 PM (58.143.xxx.214)

    외할머니 염할때 처음

    아버지 몸이 얼굴부터 발끗까지 하얗더군요.
    남자면서 살결이 진짜 희더라는...

    태아죽어 굳어있는 아가 보았네요.

    덕수궁 건너편 고층 건물 지을때 사고사로 떨어지시는 분
    망에 걸려 안도했는데..그대로 뚫고 지나가심 슬펐어요.

    신라호텔 삼거리인가? 오토바이 타고 가시다 사고...어찌되었는지는 모르나
    움직이지 않았어요.

    치질수술후 회복중 Tv켜져 있어 아침 드라마 생각없이 보았는데 옆에 계신
    대장암 걸리신 아주머니 슬픈거 그런거 보지 말라고;;;이왕이면 즐겁고 재미난
    거만 보라고 말씀해주셨는데...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 7. ....
    '12.10.26 1:19 PM (211.179.xxx.245)

    전 아직 한번도..........

  • 8. 친정 어머님 염한 모습
    '12.10.26 1:23 PM (121.147.xxx.151)

    입원 치료중 새벽 4시에 심장마비로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참 편안한 얼굴로 주무시듯한 얼굴이어서

    자식에게 마지막 임종 못한 한을 주시긴했지만

    그래도 편안한 죽음인 거 같아 고맙고 감사했죠.

    염하신 모습도 편안하게 약간 미소지은 듯 제 눈엔 보여서

    떠나 보내는 맘이 좀 편하긴 했어요.

  • 9. 아직
    '12.10.26 1:23 PM (203.234.xxx.155)

    사고로 돌아가신분들은 딱히 못 뵜던것 같아요.
    그러나 저도 병원 근무해서 D.O.A 로 오신분들은 많이 뵈었다는거.
    그러나 밖에서 사고나는 현장같은건 못 봤네요.
    제 나이 53세.

  • 10. 전..
    '12.10.26 1:38 PM (39.116.xxx.17)

    사고나신분 두분봤구요..
    할아버지 돌아가셨을때 뵈었어요.
    할아버지 돌아가시고 염하시는것도 봤는데 할아버지 참 편안하고 예뻐보이셨어요.
    정말 정말 정말 슬펐는데 염하시고 편안한 모습보니 맘이 좀 저도 편안해지더라구요.

  • 11. 저는
    '12.10.26 1:59 PM (116.121.xxx.214)

    우리 할머니, 외할머니 돌아가신거 봤어요. 두분다..손이 너무 차가웠고 얼굴이 창백했던게 생각납니다..어릴적 봐서..인생이 무엇인지 죽음이 뭔가..이런생각을 너무 많이해서요..제가 좀 우울했던 기억이 났구요, ㅠ,,

  • 12. 아미
    '12.10.26 2:04 PM (113.199.xxx.172)

    할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할머니 돌아가셨을 때.. 중학생 때 학교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아이...
    전부 잊혀지지가 않네요.....

  • 13. ㅜ.ㅜ님 저도요
    '12.10.26 2:48 PM (211.195.xxx.105)

    저도 한번도 없어요 사실 겁나요 할머니나 시어머니 돌아사신것도 못봤어요 엄두가 안나서 죽는게 무서워서 이 나이에도 부모님이 안돌아 가시면 좋겠어요 고생많이 하셔서 편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맘이랑 돌아가신 모습 볼 엄두가 안나는거랑 그 후 허전함을 어캐 해야하나 그런 생각들이 들어요. 부모님계시고 형제자매있어 이나이에도 투정부리고 어리광할 수 있어 난 행복하다 그러고 사는데

  • 14. .......
    '12.10.26 4:49 PM (218.158.xxx.226)

    자식없이 돌아가신 불쌍한 시댁 큰어머님..85세인가 그러셨는데
    누워계신 모습이 정말 편안해보여서
    돌아가신거 맞나 하고
    손을 만져보니 차갑고 뻣뻣해서..

  • 15. 세피로 
    '12.10.26 11:10 PM (119.207.xxx.7)

    참 많이도 보셨군

  • 16. ...
    '12.10.27 2:13 AM (112.155.xxx.234)

    우주의 시간으로 보자면 인간이 태어나서 죽는 순간까지 정말 눈 한 번 깜빡이는 시간보다도 짧은데 왜 이리 걱정도 많고 아둥바둥 살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 17. 감사
    '12.10.27 8:31 AM (111.118.xxx.44)

    아직 여름을 살면서 한겨울 추위에 미리 떨지 마라.. 라는 겁니다. 지금은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기에도 바쁘거든요. 미래가 현실이 되면, 죽음이 현실이 된다면 그때 또다시 현실을 열심히 살아가면 되는거죠, , , ,

    두번째 댓 글 이 말씀 참 좋네요...

  • 18. 가끔요
    '12.10.27 12:27 PM (58.236.xxx.74)

    아버지가 몇 년전 죽을 고비를 넘기셨어요, 그때 힘든 수술 받으시고 투병하시면서도
    너무 편안한 표정이시라 죽음에 대한 제 오랜 공포도 서서히 휘발되었어요.
    닥터 하우스에서 '우리가 꿈꾸는 품위를 잃지 않는 죽음은 없다, 실제로는 무너지고 망가진다'라고 하던데
    평화로운 표정의 죽음은 있을 거 같아요.

    회복하신 지금은.....담담했던 그당시에 비해 아버진 오히려 죽음에 대한 공포도 조금 있으세요.
    그런데 책읽으시고 종교활동하시면서 극복하시는 거 같아요.

  • 19. 한마디
    '12.10.27 12:48 PM (118.222.xxx.102)

    여러번...오토바이사고나서 뇌수 다 튀어나온 것도 보고 내 눈앞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도 보고...그냥 사람도 죽으면 도로에서 수없이 보는 개나 고양이와 똑같구나~별것없구나~어차피 내일도 내가 살면 오늘되니 그냥 내일없는것마냥 오늘을 살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0051 순한남자 화장품 3 클라라 2012/10/26 2,492
170050 슬픈발라드/발라드추천/남자발라드/남자발라드추천/여자발라드/좋은노.. jasdkl.. 2012/10/26 37,308
170049 철없는 울~아들 4 걱정맘 2012/10/26 1,479
170048 비타민효과가 언제 보나요? 6 하트 2012/10/26 2,128
170047 휴롬 사신분들 잘 쓰시나요? 9 살까말까 2012/10/26 3,034
170046 바짝 말라버린 고추장, 된장--(신랑이 님들한테 물어보라고 해서.. 7 시골 2012/10/26 6,699
170045 종부세 진짜 공약 내세운것은 아니지요? 9 설마 2012/10/26 1,168
170044 갤럭시노트만 들어갈만한 가방 뭐가 있을까요??? 1 가방 2012/10/26 714
170043 살이 꽉~찬 꽃게가 한마리 천원이래요 7 꽃게 2012/10/26 2,358
170042 nike+ipod 어플 쓰시는 분 4 엘비스 2012/10/26 840
170041 중고폰을 구입했는데 사용중인걸로 나오네요..... 3 세티즌 2012/10/26 1,354
170040 임신후 남편에게 섭섭하고 화가 나요. 12 바부팅이 2012/10/26 3,644
170039 딸아이 남친과의 외박 문제.. 26 샤를 2012/10/26 35,052
170038 에뛰드 콜라겐 수딩밤 ㄴㄴ 2012/10/26 1,229
170037 아이 동요 문화센타종류 오래하신분이요.. .. 2012/10/26 676
170036 웅진씽크빅 유아샘 vs 오르다샘 1 ㄴㅁ 2012/10/26 975
170035 고양이 복막염에 대해 아시는분..! 그리구 고양이들이 신발장쪽에.. 5 혹시 2012/10/26 1,576
170034 힘이 많다는데.. 힘이라.. 2012/10/26 700
170033 시험성적에 삐진 울아들 4 11월 2012/10/26 1,385
170032 성장판 검사요? 1 현사랑 2012/10/26 929
170031 스맛폰에서 장터에 사진 못 올리나요 2 기계치 2012/10/26 1,088
170030 동그란목배개요 3 ㄴㅁ 2012/10/26 877
170029 서글프고 추운 날을 위로하는 노래 추천해요! 2 가을감성 2012/10/26 751
170028 종부세는 정수장학회니 머니보다 100배큰 폭탄 5 대폭탄 2012/10/26 1,116
170027 스트레스 어떻게 푸세요? 7 방법좀 2012/10/26 1,2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