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남편이 사남매중 막내이구요
위로 삼남매가 아무도 결혼을 안했습니다.
마흔을 훌쩍 넘기고 오십을 바라보네요들
다행인건 다들 살만하고 직업도 괜찮고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사실 그리 나쁘게 보이지도 않아요
제가 나이가 젤 어리죠
그런데도 우리 시어머니는 자기 자식들은 죄다 애기입니다.
나이만 먹었지 애기라고...
그냥 나이만 먹었지 결혼들을 안해 철없다 까지만 했어도 그래 결혼안하면 아무리 나이가 있어도 좀 다르지.. 하겠는데
말끝마다 애들이 뭘알아 특히 젤위 시누들은 애기 같아서... 라는 표현을 하시네요
작년에 김장을 하는데 시누들이 집에 있었어요
자기네들도 배추에 속넣어보고 싶다며 장갑을 끼더군요
우리어머니 극구 말리며 늬들이 뭘해 언제 이런거 해봤다고 하냐며
**엄마(저)랑 하게 빨리 비키라고
애들이 뭘 하냐구 하는데 시누이 둘이 저를 보며 멋적게 웃더군요
헛웃음이 나서... 저는 뭐 태어날때부터 김장속 넣어보고 태어났나요
시누둘이 이번에 따로 집을 구해 사는데
인테리어 뭐뭐한다하니 저에게 전화를 해서 그거 못하게 해라
어느업자한테 하는지 니가 알아봐라
집구하는데도 걔들 사기아닌지 알아봐라
끝도없네요
하루에도 서너번씩 전화통 불나게 계속 하는데 그 전화가 매번 자기 자식들 안부 묻거나
근황을 묻거나 하는거예요
내가 어찌아냐구요 그래서 전화받기도 참 싫습니다.
솔직히 손아래도 아니고 손위 시누들인데 제가 뭘 어쩌나요
타지사는 아주버님 어디 출장갔는데 통화안된다구 걱정 늘어지게 하면서 저더러 남편시켜 연락한번 해보게 하라고
그럼 직접 남편에게 전화해서 형 연락이 안되니 언제 전화한번 해보라 하든지
아휴 매번 이런식이예요
큰일 뭐 터지면 자기 자식들에게는 애들 놀란다 비밀로 하면서
저에게만 말하는건 뭔지
나이 많아도 결혼안한 자식은 애들이라 말못하고
결혼 했어도 울 남편은 막내라 애기같아 말못하고
그래도 우리집에 니가 있어 참 다행이다 하면서 온갖 궂은일 다 저하고 하려하세요
저는 참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