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5세 남아 틱 증상으로 어제 글 올렸던 엄마인데요...다시 질문드려요

아픈마음 조회수 : 2,577
작성일 : 2012-10-26 09:45:25

어제는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아이생각에 일이 되질 않았습니다.

 

마침, 오후 5시에 2주전에 약속된 어린이집 선생님과의 '학부모 상담'이 있어 그 기회에 아이의 어린이집 생활에 대해 자세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어린이집에선 눈깜박거는, 틱현상인 듯한 점은 아직 발견하지 못했다고 해요...제가 그 이야길 하니깐 선생님께서 깜짝 놀라셨어요. 저는 혹시나 아이가 그런 증상을 보이면 아는 척 하지 마시고 그냥 지켜만 봐 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아이는 무척 모범적인 아이이고 사회성이나 수업시간 등등 모두다 잘하지만 마음이 무척 여리고 수줍음이 많다고 하시네요....불안한 마음도 많은 편이라고...집에서도 좀 더 공격적이고(? 다른아이에겐 아니지만 제 아이에겐 필요한 항목이라는...) 자신감을 심어 줄 것을 이야기하셨습니다.

 

상담이 끝나고 아이와 같이 집에 오는 도중에 이런 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집에와선 제가 더욱 잘 놀아주고 신경써주려고 했네요..아이도 그걸 아는 지 집에 있는 내내 깔깔 대고 웃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잠자려고 하는 무렵

 

아이가 책을 읽어달라기에 아이가 또 그런 증상을 보일것에 대한 걱정이 되었지만 그냥 자연스럽게  "그래~ 책 가져오렴"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역시나...ㅠㅠ ....괜찮다가 또 눈에 힘을 주다가 참으로 이상한 눈빛으로 책을 바라보다가....괜찮다가...반복적이었습니다.

 

책 내용이 '종합병원'에 관련된 책이었는데

 

치과에 대한 설명, 정형외과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안과'에 대한 부분이 나오기 시작하자

 

아이가 '난 안과에 가봐야 겠다.  도저히 눈이 잘 안보여서 눈을 깜밖이지 않을 수가 없어' 그러네요.

 

그래서  전 'ㅇㅇ이가 눈이 아파? 그래....내일 우리 동네에서 제일 좋은 안과 가보자'이렇게 말해주었어요..

 

그리고 두어권에 책을 더 읽고 자려고 불끄고 누웠습니다.

 

누워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중에

 

아이가 '눈이 아파서 자꾸 깜밖거리게 되는거야...에이...'하며 투덜댔습니다.

 

전 ' 괜찮아...시간이 지나면 괜찮을 거야'하는데

 

아이는 '아니야 시간이 많이 지나는데도 왜 안 괜찮아져?'하며 투덜댔습니다.

 

그리고 오늘 안과에 가기로 했구요.

 

정말로 눈에 문제가 있어서 일까요?

 

그런데 평소엔 너무나 아무렇지도 않게 잘 지내는데...만약 눈에 문제가 생겼다면 TV보는 거라든지 일상생황에서 불편함이 눈에 띄었을텐데...전혀 모르겠거든요....

 

오로지 책 볼 때만 그럽니다.

 

오늘 안과에 가보면 눈의 문제인지 아닌지 알게되겠지만..

 

제가 제일 두려워하는건 아이의 의지와 상관없이 일어나는 틱현상이네요.

 

아이도 지금 이 증상을 무척 불편해하고 힘들어하는 걸 어제 알았어요.

 

제발 제발  그런 틱이 아니길 바래봅니다.

 

요새 아이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바라보니 안쓰럽고 .....내 자신보다 누군가를 더 사랑하는 존재가 있다는 걸...

내 목숨보다 더 소중히 여기는 존재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이의 건강과 관련된 문제가 생기다보니 그 외의 제가 안고 있던 문제들(제 직장에서 승진 문제, 대출금...)은 정말 문제가 아닌것이 되었네요.

 

어제 저녁에도 아침에도 출근길에도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입니다.

IP : 152.99.xxx.1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6 9:49 AM (152.99.xxx.11)

    답변 고맙습니다.
    그렇게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멀리 있는 작은 간판 글씨도 잘 읽어요...올 초에 했던 영유아검진에서도 시력은 정상으로 나왔구요
    그리고 책읽을 때 짓게 되는 그 표정이 너무 이상해요...ㅠㅠ
    뭐가 뭔지 모르겠어요

  • 2. ㄷㄷㄷ
    '12.10.26 9:50 AM (118.51.xxx.116)

    틱이아니길바라구요...제 아이는 학교에선전혀 틱을 안한데요.담임통화로는...정신과샘은 그게 본인이 조절한거라네요.친구들놀릴까봐 안한건데 그게 음성틱막느라 에너지를 다쓰서 수업에 집중을 못할수있다고 하더군요.5 살이라니 그럴것같지는 않지만 엄마가 신경쓴다는걸 아이가 모르게 표정관리 해주세요

  • 3. .....
    '12.10.26 9:55 AM (183.109.xxx.90)

    주변에 지인 아이가 그랬어요
    시력검사하러 작은 병원가봤는데 정상이라 안심했는데
    그 다음해에 대형병원가서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걸 알았대요
    한쪽은 정상이고 한쪽이 나빴던거라 몰랐다는거에요
    병원도 한곳만 가지 마시고 좋은병원으로 두세곳 다녀보세요
    틱인줄 알았는데 틱이 아니고 시력이상이라 교정하고 금방 나아졌대요

  • 4. .....
    '12.10.26 9:56 AM (183.109.xxx.90)

    영유아 검진 특히 믿을만한게 못되요
    그리고 지인 아이도 가까운 거리에 있는 글씨나 그림이 안보이는
    멀리있는건 잘 알아보는 원시였답니다

  • 5. ...
    '12.10.26 10:00 AM (119.69.xxx.224)

    아이 키우다보니 참 마음다스리기 힘들때가 있죠?
    엄마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져 오네요.
    아이가 커가면서 이런저런 일에 당면할때가 있는데요.
    엄마가 그 문제만 집중하다보면 정말 큰 일로 여겨지는데요.저도 병원을 다녀보니 성장과정 중에 저절로 없어지는 일도 있더군요.넘 걱정하지마세요.혹시 문제가 있더라도 해결방법은 얼마든지 있으니까요.

  • 6. ...
    '12.10.26 10:21 AM (180.224.xxx.42)

    저희아이도 틱이 시작되어 눈에이상있는지 부터 검사했는데 문제 없었구요(시력 , 눈썹찔림)
    틱현상으로 보여 유치원을 그만 두고 쉬고 있는데 금새 없어졌어요 예민한 아이들은 유치원에서의 적응이 스트레스로 반응해 틱현상이 보이는듯해요
    반에 문제아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혼내는 과정에서 아이도 스트레스가 있었는 듯 싶어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아예안시킬 순 없고
    그래서 유아수가 소수 인곳
    따뜻하게 아이를 봐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어요

    제가 과거에 유치원 교사였는데
    한아이가 머리를 한쪽으로 흔드는 틱이 왔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 아이가 내성적이고 예민했던 걸로 생각나요 우리반에 과잉행동장애 아이가 있었는데 그 아이를 제재하려다보면 무서운 선생님이 되어야할때가 많았죠
    그래서 특별히 무서운 모습 보이고 그 아이가 신경쓰여 특별히 안아주고 사랑해주고 했는데 점점 나아지는 모습이 보였네요

  • 7. 음..
    '12.10.26 10:27 AM (118.44.xxx.235)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그런데 아이가 책을 볼때만 그렇다면 시력이 문제일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우리 아이도 7살 인데, 책을 읽을때 눈에 힘을 주고 인상을 쓰닥 눈을 깜빡이기도 해요.
    시력이 좋지 않은데, 안과 선생님 말씀으론 아직 시력이 완성된게 아니니 안경은 좀 더 두고 보자고 하세요.
    저는 아이에게 오메가 3를 계속 먹입니다.
    시력이 좀 좋아졌으면 하구요.

    아직 아이들은 시력이 완성된게 아니라, 가끔 그러기도 하더라구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8. ㄹㄹㄹㄹ
    '12.10.26 10:33 AM (121.100.xxx.136)

    큰병원가서 시력검사 받으세요. 눈이 안보인다고 말하고 책볼때만 그러니 시력쪽에 문제일 확률이 높은거 같아요.

  • 9. ....
    '12.10.26 10:37 AM (49.50.xxx.237)

    틱이라서 그런지 눈이 안좋아서 그런지
    행동보면 알수있어요,
    우리애도 얼마전부터 한곳만 응시하는 습관이 생겼는데
    틱이라고 생각드네요.
    눈은 2.0 정도되는 아주 좋은편이구요.
    저는 그다지 신경안쓰고 일시적일거라 생각하고 놔둡니다.

  • 10. ..원글
    '12.10.26 10:37 AM (152.99.xxx.11)

    소중한 답글 감사드립니다.

    일단은 오늘 동네에서서 사람들이 잘 간다고 하는 안과를 가 볼 예정입니다.

    그리고 좀 더 큰 병원에 가서 더 정확한 검사를 받아봐야되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전 평촌에 살고 있어요

    오늘 가려는 병원은 ㅌ안과라는 곳이구요

    이 곳보다 더 좋은 병원 알고 계시면 알려주세요.

  • 11. ..
    '12.10.26 10:41 AM (152.99.xxx.11)

    보리님 그 병원이 어딘지요..

  • 12. ㅈㄷ
    '12.10.26 10:49 AM (115.126.xxx.115)

    틱보다는 눈에 이상이 있는 것 같은데
    아이도..나름 힘들었나보네요...
    아이들은 아파도..어디가 어떤지 그걸
    표편을 잘 하지도 할 줄도 모르더라구요...

  • 13. ..
    '12.10.26 11:02 AM (110.14.xxx.164)

    시력검사는 당연 해보셔야죠 눈썹이 찌르는걸수도 있고요
    다행이 아이가 눈이 불편하고 잘 안보인다는 표현을하니..
    틱도 그 나이땐 다수가 그러다 없어지니 너무 걱정마시고요

  • 14. 난시일 수도.ㅈ.
    '12.10.26 12:17 PM (211.206.xxx.180)

    우리딸 난시인데 일곱살될때까지 진혀 몰랐어요.
    가까운거 볼때 더 어렵고 사물이 입체적으로 보이질 않는대요.한번 안과 가보세요.

  • 15. 서울에 계시다면
    '12.10.26 2:20 PM (58.237.xxx.199)

    공안과나 대형병원안과 추천드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840 홍합과 미나리가 있어요. 뭐해먹을까요? 3 둥둥 2012/10/27 833
169839 살아있는 꽃게 어떻게 찌나요? 4 ***** 2012/10/27 1,668
169838 너구리만 발암물질이요 ? 농심라면전체에서요 ? 3 뒷북죄송 2012/10/27 2,379
169837 도넛과아메리카노는 환상궁합인듯요 2 호호아짐 2012/10/27 1,276
169836 남편이 너무 싫을땐 어떡하죠? 9 지쳐 2012/10/27 2,445
169835 고무장갑 구멍났을 때 이렇게 해보세요~ 5 이렇게 2012/10/27 3,349
169834 농심 너구리 다갖다버렸어요 15 화이트스카이.. 2012/10/27 3,697
169833 휴거 온다"던 그날 한국 '발칵' 가정파탄에 이혼등…모.. 7 호박덩쿨 2012/10/27 2,477
169832 피지오겔이 백화점화장품없이 보습과 다른기능까지 커버할수 있을까요.. 13 호야 2012/10/27 3,393
169831 초1 아이들 뭐하고 놀아요? 2 초보학부모 2012/10/27 762
169830 남동생이 좋아하는 여자와 맺어지게끔 도와주고 싶어요! 어떻게하죠.. 11 누나 2012/10/27 2,521
169829 신현준 너무 멋있지 않나요? 25 ㅇㅇㅇㅇ 2012/10/27 4,441
169828 19 남자들의 무지 8 zzz 2012/10/27 7,157
169827 은행에서 달러를 사거나 팔 때 3 달러 2012/10/27 1,436
169826 아기이름을 영문으로 할건데 한자도 표기해줘야하나요? 9 아기이름 2012/10/27 2,062
169825 배부르게 잔뜩 먹고있네요... 8 비오는 주말.. 2012/10/27 2,694
169824 인터넷보고 고추장 담그려고 하는데요 2 생전처음 2012/10/27 1,243
169823 가벼운 접촉사고일때.. 10 스노피 2012/10/27 3,015
169822 만화 삼국지 추천해주세요 6 ^^ 2012/10/27 1,294
169821 치과만큼은 경쟁구도로 갔으면 좋겠어요. 14 수입을하든 2012/10/27 1,905
169820 조국 교수 이 트윗글땜에 불펜 난리 났네요?(펌) 17 ... 2012/10/27 7,141
169819 호떡믹스에 이스트를 안 넣고도 잘 되네요 1 ^^ 2012/10/27 1,338
169818 제사는 몇대까지 지내는가요? 5 2012/10/27 4,742
169817 보통일 아니네요..ㅠ 1 벼룩 2012/10/27 1,125
169816 김어준의 뉴욕타임스 195회 7 유익 2012/10/27 1,5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