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10월 2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07
작성일 : 2012-10-26 08:56:16

_:*:_:*:_:*:_:*:_:*:_:*:_:*:_:*:_:*:_:*:_:*:_:*:_:*:_:*:_:*:_:*:_:*:_:*:_:*:_:*:_:*:_:*:_:*:_

고향을 잃은 사람들이
도시로 흘러들면
도시빈민이 될 수밖에!
떠도는 유민流民이 될 수밖에!

그래도 잊힐 리 없는
산하― 우리의 사랑이 있기에
희망과 꿈을 지니고 왔거늘

우리 국토 운명의 수술대 위에 누워
옴짓도 않고
마구 휘두르는 서슬 푸른 권력의 칼날이
어지러이 번뜩이는 하늘
철새도 날지 않는 들이 놓인다

어느 때부턴가
운하의 주변
땅값이 오른다는 소문이 나돌아
망상에 빠진 소갈머리 없는 족속들이
산이 헐리고 강바닥이 파헤쳐진다 해도
아랑곳 하지 않는 슬픈 습속習俗
한 시대가 앓고 있다.

눈 감으면
불안한 예감―
걷잡을 수 없는 재앙이 일 것만 같은
그러한 나날

이제는 더 물러설 수 없는
막다른 지경에 이르러
너와 나 우리 모두
몸은 따로 있어도
뜻은 하나
대운하 반대!
환경오염 반대!
우리 혈세 낭비 반대!
도도히 굽어도는 천년의 물길을
있는 그대로 흐르게 하라

산하여
생명의 산하여

모든 우리의 삶이 네게서 비롯되었으니
오늘은 폭풍 같은 함성을 안고
수천 수만 수만만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곳곳에서 너를 찾는다

그리움이여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겨레와 함께 영원하여라.


   - 박정온, ≪다시 부르고 싶은 산하여≫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10월 26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10/25/20121025_kim.jpg

2012년 10월 26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10/25/20121025_jang.jpg

2012년 10월 26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1026/135117470149_20121026.JPG

2012년 10월 26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10/25/bbuheng201210252027070.jpg

 


 
 
둥지를 불태우고~ 날아 오르라 주작이여!!!

뽜이어 뽜이어 뽜이어 번! 뽜뽜뽜뽜 뽜이어 번!!!!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4192 5살 엄마들 어린이집 3시에 하원하면 어떻게 놀아주시나요? 2 현이훈이 2012/11/29 1,499
    184191 남편의 '외도'에 대한 좋은 글 21 예전 글 2012/11/29 10,744
    184190 우리 아들 후배 너무 귀여워요. 31 >.< 2012/11/29 7,387
    184189 불면증치료에 이것만큼 특효약은 없는듯.. 3 가만생각해보.. 2012/11/29 3,722
    184188 이 야상패딩 너무 비싼가요? 11 야상 2012/11/29 3,585
    184187 너무 웃겨서ᆞᆢ 2 ㅋㅋㅋ 2012/11/29 1,092
    184186 강아지 겨울산책 14 초보강아지맘.. 2012/11/29 3,808
    184185 수영 강사 이럴 경우 방법이 뭘까요? 9 금*구 수련.. 2012/11/29 3,620
    184184 與 “최소 200만 표 이상 승리” 자축, 일부선 “살얼음판“ .. 8 세우실 2012/11/29 1,564
    184183 안후보 사퇴에 관한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역시나 11 청산유수 2012/11/29 2,609
    184182 몰라서 그럽니다 조언 부탁 드립니다.. 수능...... 2012/11/29 602
    184181 겨울 아이템들 중 잘 산것 vs 못산것 13 겨울 아이템.. 2012/11/29 5,024
    184180 평범한 월급쟁이 제 남편도 문후보랑 같은 안경테입니다. 8 린드버그 2012/11/29 2,638
    184179 역사다큐 [백년전쟁], 드디어 무료 공개!(이승만/박정희 편).. 2 어화 2012/11/29 701
    184178 진성준 대변인, 문재인 후보 이산가족 상봉 관련 브리핑 6 abcdef.. 2012/11/29 1,367
    184177 공지영 단식기도한다네요 8 ... 2012/11/29 2,927
    184176 8년여만의 구매..스테파넬 패딩 문의 4 추운겨울 2012/11/29 2,258
    184175 박지만 빌딩에 텐프로 룸살롱이 성업중!! 8 프레시안 2012/11/29 2,322
    184174 정시 상담요 2 사노라면 2012/11/29 1,317
    184173 저 소심하게 자랑 & 질문좀 할게요~ 2 치킨좋아 2012/11/29 823
    184172 목소리가 나이들어 보이게 들렸으면 좋겠어요... 8 목소리 2012/11/29 1,338
    184171 제왕절개 하신 분들 중 피하지방 흘러나온 경험 있으신 분 4 나는나 2012/11/29 2,916
    184170 처마, 의자, 식칼... 다음은 또 뭐련지 3 징글징글 2012/11/29 1,146
    184169 석류 어떻게 먹는게 좋을까요? 6 k,, 2012/11/29 1,955
    184168 공정보도 없는데 공명선거가 가능? 1 도리돌돌 2012/11/29 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