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몇년 전 겨울 아마도 졸업시즌이었던 것 같습니다.
등교하기에는 조금 늦은 아침 버스를 타려고 정거장에서 서있었을 때
제 앞에 150이 조금 넘었으려나.. 교복을 입은 작은 여자 고등학생이 서있었습니다.
핸드폰을 한참 만지작거리더군요. 그리고는 전화.
"선생님은 안 오셨어? 나 조금 늦어."
그리고 기억 안 나는 몇 마디.
잠시 침묵.
"정민아, 사랑해!"
하고 끊는 겁니다.
저는 뒤에서 그 말을 듣고는 귀엽네 하며 생각하고 있다가 문뜩.
그 교복은 남녀 공학.
정민이는 여잘까 남잘까 궁금해지더군요.
왠지 느낌은 여학생에게 하는 고백 같았는데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정민이는 과연 남자였을까요 여자였을까요.
정민이라는 이름에 오랜만에 생각난 일화였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