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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군에서 아들이 다쳤네요

군부대에서 조회수 : 5,119
작성일 : 2012-10-25 18:42:06
지난 토요일 점심무렵에 작업하다가 넘어지면서 옆에

있던 쇠붙이에 찔려 손바닥이 깊게 찢어지면서 손가락

신경이 잘려서 손가락이 안움직이고 감각도 없다고 연

락이 왔더군요ᆢ 신경봉합수술을 해야 되는데

미세수술이라서 군통합병원 보다는 부모님이 데리고

나가서 수술시키는게 좋을 것같다고 군의관이 권해서

그렇게하겠다고 우리가 병원을 정해서 연락하면 아이를
그병원으로 보내달라고 했더니 일단 군부대로 돌려보내

서 보고하고 휴가절차를 밟아야된다고 하더군요.

어쨋든 빨리 조처해달라고하고 병원을 알아보고 부대로

연락해서 아이를 어떻게 보내줄건지를 물었더니 저희가

와서 데려가라고하더군요.

헐~~ 가까운 부대도 아니고 산정호수너머에 있는데

가을단풍놀이 차량에 꽉막힌 토요일오후 ᆢ

너무 깊이 찢어져서 지혈도 제대로 안되는 아일 어쩌라

는건지 정말 기가 막히더군요.

결국 아이는 택시도 없어서 버스로 서울로 오고 동서울

터미날에서 만나서 병원에 데리고 왔더니 다친시간부터

근 8시간이 넘었더라구요.

우여곡절끝에 응급수술을 마치고나니 너무 화가나네요.

왜 그렇게 군대를 안보내려고 하는지 알것도 같구요

큰사고가 나면 제대로 치료도 못받고 잘못되거나 없어

도 될 후유증도 생기겠다 싶더라구요.

그 와중에도 자의로 통합병원치료를 거부하고 민간병원

으로 갔으니 치료비는 자비로 하겠다는 각서를 보냈더

군요.


아무리 나라를 위한거라지만 한창 젊은나이에 갇혀서

고생하고 비상식적인 취급을 받아도 말한마디 못하고

지내는 것도 속상한데 다친 사병을 배려를 안하더군요.

정말 속상하고 우울한 한주네요.


군에 아들보내고 맘 졸이고 계신 어머니들 같이 힘내요


IP : 110.70.xxx.137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0.25 6:42 PM (121.148.xxx.42)

    걱정이 많으시겠네요. 전화도 해보시고, 면회도 꼭 빨리 가보시길..

  • 2. 저런
    '12.10.25 6:50 PM (121.147.xxx.151)

    얼마나 걱정이 되실지

    뭐 아는게 없어서 도움되실 말씀 드릴 수도 없고 ㅠㅠ

    꼭 군대내 병원에서만 치료해야하는지요?

    그렇지않다면 빨리 큰 병원 그쪽으로 유능한 의사를 알아보시고 조치해 보시면 어떨까요?

    소대장과 군 관계자들과 잘 의논해 보세요.

    모쪼록 좋은 결과 있기를 ~~~

  • 3. 반드시
    '12.10.25 7:03 PM (115.0.xxx.194)

    외부로 데리고 나와서 치료 받게 하세요.
    안된다고 하면
    억지 쓰고 막무가내로 버티셔서 낫게 하세요.
    평생 후회할 수 있어요.
    군대도 사람이 하는 일이고 아무리 엄하다 해도
    사람이 다친거쟎아요.
    부모가 자식 사랑하는데에는 당할자가 없는 법입니다.

    사단장까지 찾아 가셔서라도 외부에서 치료 받는게
    자식을 보호 하는 길이라는거 꼭 명심 하시길.......

    이건 경험자의 조언이랍니다.

  • 4. ...
    '12.10.25 7:09 PM (115.23.xxx.90) - 삭제된댓글

    아는 분 아들이 작년에 군대에서 손을 다쳐서 안산에 유명한 손전문 병원(한도병원?)에 입원해서 치료 받고 부대에 들어갔어요. 우리아들도 군대에 있어서 남의 일 같지 않고 걱정되네요. 어느 병원이든 좋은 병원 잘 알아보시고 잘 치료 하시길 바래요

  • 5. 원글입니다
    '12.10.25 7:09 PM (110.70.xxx.137)

    폰으로 쓰다가 잘려서 다시 수정했는데 그사이에 답글들을 주셨군요.
    감사합니다.
    수술은 했는데 신경이 천천히 자라기때문에 제대로 봉합됐는지 알려면 한두달 지나서 조금씩 감각이 살아나는지 봐야 안답니다ᆢ

  • 6. ㅠ.ㅠ
    '12.10.25 7:20 PM (39.112.xxx.208)

    어휴.........

  • 7. 위로
    '12.10.25 7:28 PM (58.126.xxx.105)

    그 마음 압니다.
    어들도 훈련 받다가 비탈에서 굴러 인대가 파열되었는데 군의관이 뼈는 무사하다며 약 주고 반기브스해서 보내며 아프면 한달뒤에 다시 와 하더랍니다.
    휴가 나온 녀석 발목이 불룩해서 병원 가서 mri찍으니 인대 한개 완전파열, 나머지 두개 일부 파열.
    통기브스 해서 보내고 다시 진료 받으러 병가 요청 했더니 1박2일 주더군요.
    전방에서 집으로 오는데 8시간 걸리는데 언제 진료 받으란건지....원...
    아들 손에도 자비진료각서 꼭 쥐어 보냈더군요.
    우리나라 군대 아직 멀었습니다.
    남자라면 꼭 해야 할 일이라고 등 떠밀어 군대 보앤 제가 바보더군요.

    원글님.
    상태 봐가면서 의병제대 가능한지 알아 보시고 공상으로 처리해달라고 하시고 국가유공자도 알아보세요.
    군대 가서 몸 다쳐오는거 보니 화가 납디다

  • 8. 저도
    '12.10.25 7:34 PM (58.125.xxx.123)

    아들을 군대보낸 엄마로서 정말 화가 나는군요.
    당장 신경봉합수술을 해야 하는거면 응급인 경우인데 헬기라도 띄워야 하는거 아닌가요.
    정말 멀쩡한 아이들 가둬놓고 그런것 조차 제대로 처리 안해주면 뭘 믿고 맡기냐구요.
    우리 애가 그러는데 힘든 일은 사병들이 다 하고 장교들은 실무에 관해서는 사병만도 잘 알지 못한다며 우리 국방 큰일이라고 하던데요. 여러 가지로 정말 맘에 안 들어요.
    빽 없어 자식 군대 보낼 수 밖에 없는 부모의 무능을 탓해야 하는건가요.ㅠㅠ
    어쨌든 건강하게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9. 아들 둘
    '12.10.25 7:36 PM (220.86.xxx.221)

    전 내년이면 군대갈 아들, 작은 아들 둘인데 이런 사연 접하면 정말 걱정이 돼요. 어쩔 수가 없어요.

  • 10. 에휴...
    '12.10.25 8:04 PM (222.109.xxx.97)

    8시간이나 지나서 수술을 하다니 마음 졸이셨겠네요. 아무리 요즘 군대 좋아졌다하더라도 믿을수가 없어요. 군대에서 다친것도 민간병원에서 치료한다고 각서까지 받게하다니...? 참 할 말이 없습니다.
    얼른 낫기를 바랍니다.

  • 11. 피오나
    '12.10.25 8:11 PM (221.162.xxx.230)

    저도 울 아들이 군대에서 신종풀루 걸렸는데 면회도 안되고 신종풀루 진단받는 과정을 얼마나 길게 끌었는지

    그때만큼 아들낳은걸 후회한적이 없었어요

    지금도 작은 아들이 군에 가 있지만 가슴철렁한 일들이 넘 많아요

    진짜로 아둘군에 보낸 죄인이에요

    빨리 낳기를 기도합니다.

    근데 실손보험은 군에서 다친거는 안된다고 알고 있어요.

    군대가는 순간 일반의료보험도 적용이 안되요

  • 12. ..
    '12.10.25 8:54 PM (110.10.xxx.67)

    소송 넣으시고, 국가 유공자 판정 받으세요.

  • 13. ....
    '12.10.25 9:29 PM (39.113.xxx.16)

    저도 아들군대보낸지 얼마안되는 엄마라 남일같지않네요
    한창인 아이들을 군대에 보냈으면 무사히 부모품에 돌려보낼때까지는 군에서 책임지고 보살펴줘야되는거 아닙니까?
    자비로 치료받게하라고 할려면 제때 치료받게 조치라도 취해주든가...
    정말 부모님 심정이 어땠을까생각하니 제 일처럼 화가나네요

  • 14. 매들린
    '12.10.25 9:32 PM (121.183.xxx.103)

    제 아들도 군에 있는 일등병 엄마로서 진짜 화가 납니다..
    원글님...
    우짠데요,,제 아들이 다친것 처럼 마음이 안좋습니다..
    정말 속상하네요,,
    아드님,,
    쾌유되시리라 믿습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신들께 제가 기도 드릴게요,

  • 15. 오그니
    '12.10.25 9:35 PM (175.211.xxx.45)

    상병 엄마예요.

    얼마나 놀라셨어요?

    세상에 어떻게 그렇게 처리를 하는지, 치료 받을때까지 그 맘이 오죽하셨겠어요?

    얼른 상처가 아물고 쉬 낫기를 바랄수 밖에요

    저도, 아들 제대할때 까지는 한시도 맘을 못 놓을 듯 해요.

    무슨 방법이 없을까요?

    정말, 우리나라 아직도 한참 멀었다는 생각만 듭니다.

    진짜로 아들 군대 보낸 죄인인지요...

  • 16. 원글
    '12.10.25 10:14 PM (110.70.xxx.137)

    군에 보내놓고 뉴스에서 사고소식만나도 가슴이 철렁거리고 길에다니는 군인만 봐도 아들같은 세월보냈네요.
    오른손 검지를 못쓰네요.
    군에서 취미로 기타하고 키보드치고 그림도 제법 재주가 있는 아인데 아무것도 할수가 없네요.
    서울로 오는 내내 지혈도 제대로 안돼서 붕대가 온통 피로 젖었다하고 핸드폰도 없어서 연락도 할수없고 아이상태도 정확히 알수없고 길은 한없이 막히고ᆢ
    정말 미칠것 같더군요.
    절대로 군에서 다치면 안될것같아요

  • 17. 쾌걸쑤야
    '12.10.25 11:59 PM (210.210.xxx.159)

    안산에 두손 병원이 손,발 봉합수술에 최고에요,, 손가락 잘라야 한다고 했던 회사 후배도 두손 병원가서 수술3번 받고 장애 남긴 했지만 자르진 않았어요,, 참고하세요,,
    아드님 무탈하게 쾌유 하시길 빌어요..

  • 18. 이를 어째요ㅜㅜ
    '12.10.26 1:14 PM (211.57.xxx.3)

    미혼인 제가 읽어도 이리 눈물이 나는데, 정말 속이 까맣게 타셨겠어요ㅠㅠ
    그 분야 전문가인 의사 찾아가셔서 진료 꼭 받으셨으면 해요. 그리고, 군대에서 다친 걸 자비로 하라는 공문을 보내다니 미개하다는 말밖에 할 말이 없네요..
    나중에 좋은 소식 꼭 들었으면 좋겠어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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