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 올해 결혼한 기혼녀입니다.
서른살쯤에 자궁에 근종이 발견되어서
32살에 복강경으로 수술을 했어요.~
수술을 하긴 했지만 원래 많던 생리량이 드라마틱하게 줄지는 않았어요.~ 약간 줄은 정도??
그래도 그냥 핏덩어리 안나오고,양이 줄어준거 자체만으로도 만족하면서
6개월마다 정기검진을 받았구여,
별이상은 없이 지냈습니다.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수술후에 원래하고 싶었던 공부를 하면서 디스크까지 생겼는데,
지인으로부터 추천받은 이+명호 한의원에서 약을 서너달 먹으니 생리량이 줄더라구요.
생계의 압박이 있어서 공부를 쉬고 정부산하 기관으로 이직했는데요.
이곳이 하루에도 몇명씩 사람들이 그만두는 아주 이상한 곳이였어요.
게다가 저희팀은 업무를 전혀모르는 낙하산이 부장으로 같이 입사하면서
그만두는 사람이 많았지만,
저를 오래 기다려준 남친과의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참고 참고 또 참으면서 1년을 넘겼습니다.
결혼은 올해 1월에 했고, 6월에 그만두었습니다.
나이도 있고 얼른 2세를 가지고 싶었고,
자기 딸 수험표 출력까지 시키고,
인격적으로 매번 심한 말을 퍼붓는 부장이 너무 스트레스이다 싶었어요.~
기업 다닐때도 별에 별 일을 다겪으면서 근 10년을 버텼는데...더이상 못하겠더라구여.
그런데 그만둔 달부터 생리량이 또 엄청납니다.
저를 수술했던 병원에도 가보고
제일 병원에도 가보고,
더 늦기전에 검사해둘 생각으로 찾았던 마리아 병원에서도
근종이 또 두어개 생기긴 했는데, 임심을 앞둔 상황이니
그냥 빨리 임신하는게 최우선이라고 합니다.
저는 매달 빈혈에 시달리고 힘든데도 말이죠....
저는 생리때만 되면 견딜수가 없어요.
외출이 불가할 정도이고,
매번 신생아용기저귀로 양을 감당합니다.
덩어리는 말할것도 없구여.
1주일을 그렇게 집에 누워있다보면 생리가 끝나고도 기운이 하나도 없어요.
빈혈이 심해서 근처 산부인과 가서 철분제 2팩씩 맞으면서....
견뎌보기는 하는데 한달후엔 또 제자리이니 너무 힘이 듭니다.이렇게 지낸게 별로 몇달을 넘어가네요.~
그나마 약을 줄여 주었던게 한약이지 싶어서 다시 먹어보려는데 어떨까요?
생리 두어달만 안하면 진짜 살것 같아요.~
철분제 놓아주는 병원에서는 가임기 여성한테는 생리량 줄여주는 미레나도 안해준다고 해요.
아기는 언제 생길지 모르고,
저혈압까지 있어서 매달 죽을맛인데,
경제적으로 압박감이 있어서 더 우울하네요.~
사회생활 안하는거 자체가 제게 또 커다란 스트레스인걸 또 알게 되어서 더 그런것 같아요.~
저도 다시 출근해서 돈벌고 싶어요. ㅜ.ㅜ....
영어학원 하나 등록해 놓았는데,
정신을 잃고 못가는 날이 1/3 이네요.~
그런날이면 그냥 계속 누워있습니다.
남편까지 출장이 많아서 거의 주말에만 집에 오거든여.
이렇게 생리 많으신 분 주변에서 보셨으면 조언 좀 부탁드려요.~
병원에서는 일단 임신하면 나을수도 있다는데,
이렇게 생리량이 많고 덩어리로 쏟아지는 제 자궁이 정상일까요?
지금 이상태에서 아기가 와도 되는건지도 모르겠어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