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나온 딸아이 친구가 저희집으로 또 왔어요

.. 조회수 : 10,453
작성일 : 2012-10-25 03:02:51

저희딸아이도 마찬가지지요.

중3이 되니, 더 머리가 커져  툭하면 집을 나가니 뭐니 협박을 하고

한번 집 나간적도 있습니다.

노는데 빠져.. 자기생활도 엉망.  거기에 스텝이 맞는 친구가 있는건 당연 한거구요.

친한 친구하나가  자기아빠한테 두들겨 맞고 집을 나왔습니다.

케리어까지 들고 나왔다고.. 방금 전화가 왔어요.

그 아이는

새벽에  제딸을 척척 불러내서 밤새 노는 문화?에 제대로 적응이 되어 있는 아이입니다.

 

새벽에 몇번 나가는걸 제제 하느라, 저희집안이 몇번이고 뒤집어 졌었어요.

와중에 딸아이는 폰을 집어던져 박살을 내고, 자기 손으로 집기를 후려쳐 정형외과까지 가야할만큼 상처가 나고..

 

방금도 집나온 그 아이를 데리러 마중을 나갑니다.

집 식구들은 나 깨서 또 저희집은 이렇게 되어 있습니다.

 

저.. 사는게 너무 힘듭니다.

 

 

IP : 39.112.xxx.18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ood817
    '12.10.25 3:13 AM (175.192.xxx.12)

    답답하시겠어요.

    이미 마음이 기울어진 아이라, 엄마 아빠가 강압적으로 하면 더 큰 반동으로 튀어나가게 될 거에요.

    한 번 아이랑 진지하게 대화 좀 나눠 보세요.
    그럴 시간이 꼭 만들어졌으면 좋겠네요.

    공부는 일단 제쳐두고, 마음을 다스리게 해야 하는데...
    부모님이 걱정하는 부분이 뭔지 정확하게 말씀을 하셔야 하고요.

    얼마의 시간이 지나서 천천히 동의가 된다면, 기존 아이들과 멀어질 수 있는 방법을 찾으셔야죠.
    전학도 좋고, 대안학교도 좋고...
    공부는 일단 제쳐 놓으셔야 할 것 같아요.

    누군가 아이 얘기를 귀담아줄 상담 선생님이 계셨으면 좋겠네요.
    상담이 모든 걸 다 해결해주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이리도 힘드시니...
    잘 견뎌내셔요.
    조금은 힘들지만, 어찌되었든 아이의 성장과정입니다.

  • 2. 윗분께는
    '12.10.25 6:23 AM (223.62.xxx.167)

    죄송하지만 전 가족에 관해 속상하게 쓴 이런글에 진지한 대화를 나눠보라는 댓글은 안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이 정도가 되기까지 어떤 방법을 안써봤겠으며 대화는 얼마나 많이 했겠어요?
    요즘 애들은 유전자부터가 다르다고 하는데
    원글님께 그냥 위로의 말씀밖에 드릴게 없네요

  • 3. ......
    '12.10.25 6:29 AM (219.240.xxx.163)

    친구들과 떨어뜨려야 하는데..

    엄마가 아이를 데리고 외국으로 가는 방법...그런 극단적인 것 외에는
    정신차리기 힘들것 같네요.
    에고..힘드시겠어요.........자식하나가 집안전체를 둘러 엎네요.

  • 4. ..
    '12.10.25 6:58 AM (175.113.xxx.87)

    집안으로 불러들이세요.
    그럼 최소한 내아이는 안나가는 거잖아요.
    집에서 재미있는걸 하라고 하세요.
    만화책을 읽던, tv를 보던..
    밀쳐내기만 하면 내아이도 튕겨 나갑니다.
    맛난것도 해주고, 염색도 해주면서(? 예를 들면) 집안에 있으면 걱정은 덜고, 잘해주면서 최소한 집안에서 지킬것은 지키게 해주세요.

  • 5. ...
    '12.10.25 7:32 AM (222.109.xxx.40)

    댁에 있는 귀중품 관리에 신경 쓰세요.
    가까운 동생네 아이가 집 나온 친구들과 어울리다 집에 있는
    금이랑 통장, 도장, 그밖에 돈 될만한 것 가지고 같이 나갔어요.

  • 6. 전 불러다 이야기 해보란분에 동의
    '12.10.25 7:59 AM (49.176.xxx.120)

    인간.유전자는 한 10만년인가 전에 마지막으로 바뀌고 지금까진 똑같아요
    ^^;;
    따라서 요즘 애들이라도 자기 정말로 생각해 주는구나 하면
    마음도 열고 애교도 부리고요.

    상처 많은 애들은 그렇게 되기가 어려운 건데
    그런 애들이 쉽게 마음 못 여는 게 당연하지 않겠어요?

    처음 본 사이도 아니고 이제 여러 번 보셨으면
    ??야 내가 들어줄께 하고 들어주는 것부터
    시작해 보세요.
    한번에 문제를 다 해결할수는 없거든요.
    하지만 들어주는 사람만 있어도 많은 경우
    너무 심하게 가버리지는 않는대요.

  • 7. ㅇㅇ
    '12.10.25 8:03 AM (211.237.xxx.204)

    남의 자식이면 그냥 나가든지 말든지 냅두라고 하겠지만..
    내자식이면 또 그게 맘대로 안되죠...
    그래도 적절하게 혼을 낼 필요는 있어요..
    요즘 애들 너무 다들 공주 왕자라서..
    저는 고딩딸 외동딸이지만 혼낼때는 눈물 쏙빠지게 혼냅니다.
    성적같은건 그냥 잔소리 좀 하고 말지만 부모에게 대드는때는
    어느수준까진 그냥 말로 혼내다가 도에 넘치는 순간 안되겠다 할땐
    매 듭니다..
    어쩌다 드는 매라서 그런지 확실히 겁내고요 ;;;
    아들이면 또 어떨지 몰라도.. 에효.. 암튼 힘든일이에요
    가출.. 얼마나 속상하실까..
    부모 덜 무서워해서 그런거 아닐까요..

  • 8. ..
    '12.10.25 8:42 AM (175.113.xxx.87)

    이미, 집에서 매 맞고, 혼나서 집나온 아이가 어디로 가겠습니까?
    아이들이 너무나 혼나고, 매맞는것에 이력이 나서 그런걸로 협박(?)하는건 무서워 하지 않아요.
    오히려 잘해주면서 (이용당한다 생각이 들더라도) 구슬러야지요. 그 아이들도 친절이 뭔지 듣기 좋은 어투가 뭔지 자기들 의사 존중해주는 어른이 어떤지 경험해 보면 느낍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하면 안될 것을 확실하게 주지시키고, 원글님 귀중품 같은것 미리 못찾는데 숨겨놓습니다.(아이들을 시험에 들게 하지 말란 거죠) 그럼 딸아이도 무슨 생각을 할 겁니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존댓말로 대했더니 아이들이 긴장하고 자기들을 존대말로 대해준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한 경우가 있었답니다.
    밤문화 즐긴다면 밤에 홍대앞 노래방에 딸과 친구들을 데리고 가서 실컷 즐기라고 하세요. 그때 물론 같이 있어야 겠지요.
    너무 막나가는 아이들을 궁지에 몰아 상황을 더 어렵게 하지 마셨으면 하는 맘으로...

  • 9. 톡털이
    '12.10.25 9:21 AM (112.218.xxx.226)

    원글님 혹시 사시는곳이 충청도세요?
    그 집나온 아이가 제가 아는아이같아서요.

  • 10. 집나온 그 아이의
    '12.10.25 9:49 AM (210.97.xxx.22)

    성격에 따라 대응방법을 좀 다르게 하심이 어떨까요?

    제 동생도 어릴때 좀 노는 편이긴 했지만 탈선까지는 안했어요.
    그런데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이 세간의 시선에서 보기엔 좀 걱정스러운 아이들인 경우도 있었거든요.

    우리 어머니께서 그래도 동생은 곧잘 잡았지만 막지는 않았던 것이
    그 상대방 아이들이 사정이 있던 아이들이라는 것.

    막나가는 아이들이라기보단 가정생활이 힘겨운 아이들이었어요.
    계모 밑에서 구박받고 친부에게선 외면받는.. 그렇지만 착하고 순진한 아이였거든요.

    그 아이가 집에서 몰리고 몰리다 집을 뛰쳐나와 우리집으로 왔을때 친정어머니께서 잘 받아주셨어요.
    그 상대 계모와도 잘 중재해주셨고요.

    철 몰랐던 저야 그 아이가 처음 우리집에 왔을때 속으로 '뭐야? 흥~'하긴 했지만 곧 그 아이의 상황도 알게되고 이해가 되더군요.

    그렇게 어려운 고비고비 잘 넘겨간 그 아이가 지금도 우리 집안과 교류합니다. 아직 좋은 생활은 못하지만 그렇다고 탈선해서 어렵게 사는 건 아니고 나름 생각도 깊어지고 잘 컸습니다.

    우리 친정 어머니만 해도 외할머니께서 집안사정 어렵고 너무 힘들었던 친정어머니 친구를 방한칸 내줘가면서 거둬 키우다 시피 했는데 결혼하고 미국으로 이민갔거든요.
    외할머니는 남편도 일찍 돌아가고 홀몸으로 시장 길바닥에서 좌판하면서 6남매를 키우시는 어려운 형편이었거든요.

    외할머니 돌아가신지 이십년 가까이 되어가는 지금도 명절마다 미국에서 꼭꼭 큰외삼촌 댁으로 안부전화 해옵니다.


    무작정 막나가는 아이라면 좀 어려울 순 있겠지만요.. 한번쯤 이런 경우도 있다고 알려드리고 싶어서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9497 자동차 선택 도움부탁드립니다. 차야차야 2012/10/25 590
169496 전세값 미쳤네요...완전히 28 ... 2012/10/25 15,730
169495 아버지가 강탈한 장물을 딸이 처분한다고? 1 샬랄라 2012/10/25 938
169494 조국,황석영, 우석훈 등 시민, 단일화와 연합을 논하다. 1 탱자 2012/10/25 705
169493 피부모습과 관련된 정보 한가지 9 공주맘 2012/10/25 2,480
169492 미쿡 보수들도 별수 없는게.... 1 -_-;; 2012/10/25 567
169491 “대선후보들은 투표시간 연장에 응답하라” 1 샬랄라 2012/10/25 550
169490 오~ 오바마 글씨체 예뻐요~ 11 ㅇㅇ 2012/10/25 3,783
169489 이런것도 음담패설일까요? 2 ... 2012/10/25 1,061
169488 PK·TK 지지율, 안철수 > 문재인…3자 대결에선 박근혜.. 2 탱자 2012/10/25 1,352
169487 3박4일 해외여행일정.. 어디가 나을까요 ..? 5 ........ 2012/10/25 2,839
169486 두돌남아 결혼식에 뭐입혀야 이쁠까요? 6 낼모레 2012/10/25 1,186
169485 컴퓨터를 새로 켜면 항상 초기화면이 달라져있어요 1 컴퓨터 이상.. 2012/10/25 938
169484 MB아드님 직업이 뭔가요? 31 ㅑㅑㅑㅑㅑㅑ.. 2012/10/25 9,306
169483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25일(목) 일정 1 세우실 2012/10/25 779
169482 지마켓 패션 소호에서 옷 사보신분? 1 궁금 2012/10/25 1,284
169481 걷기운동 앱이 있을까요? 5 걷기 2012/10/25 1,821
169480 결혼 과정을 자세히 알수있는 방법 없을까요? 5 별별별 2012/10/25 1,348
169479 미국은 진짜 미용실이 그렇게 비싸요? 15 미용실 2012/10/25 17,539
169478 이과 논술 학원 추천 부탁드립니다 2 수시 2012/10/25 1,176
169477 인터넷으로 커튼사서 혼자 설치해 보신분 있으신지요? 7 마그돌라 2012/10/25 1,281
169476 원서 작성하는데 500자 내외인데.. 몇 글자 썼는지 어떻게 알.. 2 원서 2012/10/25 5,603
169475 원두커피 이젠 다 귀찮아서 작은 보덤 커피메이커 쓰려는데 9 캡슐모카포트.. 2012/10/25 2,808
169474 화장품(설화수vs피지오겔) 고민 5 .... 2012/10/25 1,779
169473 도움 주실 분 계신가요? 3 수학 문제 2012/10/25 6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