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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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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팠다가 나이먹고 체력 좋아지신 분 계세요?

metal 조회수 : 1,737
작성일 : 2012-10-24 21:14:57
신랑이 몸이 안좋다는건 알았어요.
전체적으로 몸이 안좋아요.. 
고3때 무리해서 공부하다가 점점 체력이 안좋아졌다고 하는데.. 몇년전부터 수면 무호흡 까지 있어요.
결혼한지 3년정도 되었고.. 다른건 다 착한데.. 몸이 너무 안좋아 컨디션이 저조하면 
눈치도 보고.. 암튼 저도 요즘 회사일로 너무 피곤한데.. 비위맞추기가 힘드네요. 
신랑은 회사일로 힘들고.. 체력도 안좋으니
우울증 초기 진단이 나왔데요.. 암튼 완벽을 추구하는 성격때문에 제가 복장도 터지고.. 좀 그래요.
신랑 나이 40대 중반이고 이제 아기가 돌도 안지났는데.. 참 걱정예요. 앞으로 체력이 좋아질수있을까..
시어머님이 워낙 극성이라.. 그래서 신랑이 많이 잡혀살고 스트레스 받고 한 모양인데.. 좋다는거 이것저것 다 해먹여도 좋아지지 안
않았다는데요.. 한약먹고 5킬로가 빠졌다고 하네요.
허약하다가 오히려 나이먹어 건강해지신 분 계세요?? 뭘해야 건강해질까요?? 가슴이 답답..해서 넋두리해봐요.
IP : 221.148.xxx.13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운동이요
    '12.10.24 9:41 PM (114.202.xxx.56)

    저도 체력 너무 약하고 어렸을 때 많이 아팠고 (큰 병 아니고 그냥 골골 하는 거죠)
    일할 때에는 완벽주의라 항상 의욕을 체력이 못 쫓아가고
    성격도 좋게 말하면 섬세, 나쁘게 말하면 예민해서 좀만 스트레스 받으면 몸이 아프고....
    그런데 이런 사람일수록 뭘 잘 먹어서 보다는 운동을 해야 하는 것 같아요.
    가벼운 걷기부터 시작해서 조금 체력 붙으면 근력운동 하실 것을 추천합니다.
    워낙 기초체력이 약해서 적응하려면 2달 정도 걸리실 건데
    그 고비 넘기면 체력 부쩍 좋아져요.
    전 그걸 깨달은 이후 (운동 젬병이고 땀 흘리는 거 몸 움직이는 거 너무 싫어하는 사람이지만)
    몇년째 아무리 바쁘고 직장일로 힘들어도 일주일에 두세번씩 꼭 운동해요.

  • 2. 운동이요
    '12.10.24 9:45 PM (114.202.xxx.56)

    그리고 부군보다 제가 연배는 아래인 듯 한데 그래도 한말씀 드리자면..
    체력이 약한 사람은 자기가 자기 몸의 한계를 잘 알고 그 한계 내에서 살살 달래듯이 하며 살아야 해요.
    심리적으로도 많이 욕심을 버리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자기만의 높은 기준, 그런 거 내려놓고
    삶의 가치관도 좀 바꾸고요 (느긋한 삶의 태도를 가지는 거죠)
    일도 자기 체력의 한계 내에서 하고 적당한 순간에 내려놓고 푹 쉬어주고 그래야죠.
    요령껏 자기 몸과 마음을 잘 manage해가면서 살아야 하고 그러다 보면 어느덧
    전보다 덜 아프면서도 마음은 더 편안하고 일도 큰 지장없이 해나가고 있고 그래요.
    약간은 도를 닦는 마음으로.. 무리한 욕심을 내지 말고 자기를 잘 돌봐가면서 살면 됩니다.

  • 3. metal
    '12.10.25 12:28 AM (121.168.xxx.59)

    운동이요님. 맞는말씀해주셨어요. 살살 달래며 살다가 저도 매일 야근에 주말근무다 보니 짜증이나느거죠. 건강이한번 무너지니 회복도 안되고 뭘하든 끝장보는 성격도 한목하구요. 성격이 건강해치는데 한목해요. 말씀해주신대로 다시 좀 달래서 운동 시켜봐야겠어요. 지나치지않고 답글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4. ㅁㅈㄷ
    '12.10.25 12:41 AM (180.182.xxx.11)

    딱 저네욬ㅋㅋㅋㅋ
    근데 결론부터 말하면 타고나길 약한 사람은 평생 약해요.
    사람이 살다보면 안좋은일도 만나고 피곤한일도 수두룩한데 약하게 태어난 사람.약한 사람은 강한 사람보다 데미지가 더 크고 견디기도 힘들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그걸 운동으로 ..내 생활습관으로 극복하는것도 참 어찌보면 피곤한일이랍니다.
    평생 이러고 살아야 하니깐요.
    만약 가끔 귀찮아서 쉬게되면 다시 약해지죠.
    그동안 열심히 만들어 놓은 몸이 유지되는게 아니라 다시 팍 줄어들어요.
    그래서 애를 가지신 분들은 정말 태교 잘하고 잘 먹어야 한다고 항상 생각합니다.

    전 엄마가 약했고.엄마가 저 가졌을때 너무 힘든일이 많아서 태어나길 좀 약하게 태어났어요.
    다행이 몸전체가 약골일뿐.어디 나쁜곳은 없네요..그게 자랑.
    암튼 이런 약골은 힘든일 스트레스 받는일에 항상 치명적으로 노출되요.
    그러나 항상 몸을 달래가면서 살아야해요.
    그게 한방에 나아지진 않아요.그런건 이 세상에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견딜수 있는 정도의 체력은 운동으로 다 극복됩니다.
    저도 82에 운동이 최고다 예찬하는 사람이지만 타고난게 부실한데 운동의한계는 분명 있다고 말하거든요.
    그러나 한계를 긋는다는건 나 ㅂ ㅅ 이요 하고 사는것 밖에 더 되겠나요?
    어차피 이 세상 다 노력으로 되게 되어 있는구조인데.
    잘 먹고.잘쉬고 운동하고.이걸 몸이 좀 쳐질때 잘 보살피면서 죽을때까지 해줘야하죠.
    글고보니 저도 고 3때 완전히 망가진 케이스네요.
    그나마 저는 여자라서 산후조리를 참 잘했어요.그건 운이 좋았네요.
    그 일년동안 잘 한 산후조리가 제 몸이 다시 태어나는 계기는 되었지만
    그럼에도 태어나길 약골로 태어난 기초체력은 항상 한계를 만나기도 합니다.

  • 5. metal
    '12.10.25 11:28 AM (221.148.xxx.131)

    ㅁㅈㄷ 님 경험을 이야기해주셔서 감사해요.. 연애때부터 결혼해서 몇년간 계속 남편 건강, 컨디션이 신경쓰였는데, 요즘엔 아기 낳고 회사일에 너무 바쁘니까 이 상황이 짜증이 나더라구여. 극성맞은 시어머님이 돌봐도 안되던게 제가 보살핀다고 좋아질것도 아니고.. 저희 시어머님도 약한데.. 두분다 너무 예민하고 잠시도 쉬질 못해요. 저는 주말에 기본 낮잠이 한두시간인데.. 낮잠은 상상도 못하고.. 항상 무엇인가 해야되는 사람이예요. 요즘 회사일 하다 쓰러지는거 아닌가 싶어요. 체력도 약하고 예민하니까 우울증도 오고요.. 제발 대충 살라고 해도 그게 안되는 사람이니..
    제맘도 함께 우울해지네요.

  • 6. metal
    '12.10.25 11:30 AM (221.148.xxx.131)

    남편한테 글 복사해서 보여줄까봐요. 두분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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