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퉁 명품 지갑 선물 받으면 기분이 어떤가요?

낭만고양이 조회수 : 2,941
작성일 : 2012-10-24 09:09:40
몇달전에 생긴일인데 갑자기 생각이나서 다른분들은 어찌 생각하나 물어보려구 글을 씁니다.

여긴 미국이구요.
오랫만에 고등학교때 친구랑 전화로 수다를 떨다가, 
아이 키우는 얘기하다가 화제가 바뀌어서 썸머캠프 보내는 얘기를 하게되었죠.

그래서
우리 아이가 사립학교를 다녀서 학교선생님들과 인맥도 있고 해서,
학교 선생님네 집으로 홈스테이하는걸로 연결을 해주기로 하고 진행을 했어요.

며칠뒤에 
친구가 아는 동네엄마가 자기아이도 껴달라고 사정사정하는데
어떻할까 하고 물어보더라구요.
자기도 이엄마가 얄미운짓을 좀 해서 안좋아하는데 하도 졸라대서 물어보는거라고 
내가 아는 선생님들 집은 벌써 다 차서 없다고
한국 홈스테이집으로 해줘도 괜찮겠냐고 그엄마한테 물어보고 연락달라고 했죠.
누구는 선생님집 해주고 누구는 한국인집 해준다고 징징대기 시작하는데 슬슬 짜증도나고 신경도 쓰이고 했죠.

아이 입국하기전날에 막판에 이웃학교 선생님과 연결이 되서 그곳에 넣기로 하고 아이를 맞이했어요.

친구와 친구아이들과 그 아는 엄마 아이들이 미국도착해서 
시차적응하고 기본적인 미국생활에 대해 알려주려고 우리집에 머무는데, 우리집에 며칠간 머물렀지요.

친구는 내선물이라고 아이한복, 멸치, 선식, 속옷등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것들을 줘서 너무 반갑고 고마웠는데,
그엄마가 보냈다는 선물을 펴보니
명품 지갑이었거에요.
순간 기분이 좋았죠. 친구가 내가 좋아하는 표정을 보고 미안했던지, 그거 짝퉁이라고 짝퉁이지만
그거 살려면 7-8만원한다고 하는데 표정관리가 안되는거예요.
쿨한척하긴했는데, 그게 더 어색해지고...

듣기로는 강남 노른자 땅에 80평대 아파트에 살고 
자기나 자기아이들은 명품으로 휘두르고 산다고 들었는데
선물을 어찌 짝퉁을 줄수가 있는지...
차라리 그 돈으로 일반 한국제품을 사줬으면 기쁘게 받았을텐데..

내위치가 그리 가벼운 존재가 아닐텐데, 학교랑 홈스테이, 한국 학부모의 중간역할을 하느라
한국부모님과 통화도 자주하고 
나한테 예상치못한 부탁도 많이 하게될텐데...

더구나
미국은 짝퉁을 팔거나,구매할경우도 처벌을 받는고 종종 뉴스에 나오는데 
들고 다니기도 찝찝하고...
진품과 비교해보니 색깔이 좀 다르고, 무게도 더 무겁더라구요.

무시당한 기분이 들어서 내내 찝찝했어요.
아이도착후 그 엄마랑 통화하면서 미국선생님집으로 구했다고 하니까
"어머 그럴줄 알았으면 다른 선물보내는건데... 호호호"
허걱~

일년에 한두명씩 정말 다양한 종류의 사람을 만나는데 이분이 그분이시구나 하고 넘기기는 하는데
이 지갑이 애물단지가 됬습니다.
들고 다니기엔 좀 싫고, 버리기엔 짝퉁티는 나지만 품질은 좋아보입니다.

오늘 우연히 서랍 깊숙히에서 이 지갑을 보고 그냥 넋두리해봤습니다.








IP : 24.1.xxx.13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4 9:15 AM (121.160.xxx.196)

    1. 선물 준 사람이 짝퉁에 대한 개념이 없다
    2. 현물가치만큼 서비스를 했다
    3. 내가 짝퉁 싫어하는것을 모르나보다

  • 2. ..
    '12.10.24 9:23 AM (220.73.xxx.15)

    서랍속에 뒀다가 한국에 있는분께 선물하세요..
    글고 큰 기대도 실망도 안하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어차피 뿌린만큼 거두는거 아니겠어요

  • 3. 그냥
    '12.10.24 9:27 AM (58.141.xxx.30)

    ㅡ 사람이 나쁜 거에요 .
    미국 홈스테이라니까 다른 선물 보낼 걸 그랬다고 하잖아요 .

  • 4. ...
    '12.10.24 9:40 AM (180.64.xxx.208)

    헐...
    다시 볼 사람 아니면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개념없는....

  • 5. 저두
    '12.10.24 9:45 AM (218.209.xxx.203)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 6. ...
    '12.10.24 10:07 AM (72.213.xxx.130)

    어이없네요. 짝퉁 취향이구나 선물할 일 생기면 꼭 취향 지켜 주세요.

  • 7. 신참회원
    '12.10.24 2:06 PM (110.45.xxx.22)

    아이 돌아갈 때 짐에 넣어서 주세요. 2222222

    아, 그리고 미국에서는 짝퉁 물건을 판매하거나 구매할 경우 처벌 될지도 몰라서 가지고 있을 수가 없다는 메모도 함께 넣어서 보내주시구요~
    어이상실~욕 도 아까운 아줌마네여
    에잇 더러워 튓!!!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9166 선볼때 정말 제일 중요한건 외모인가요? 18 티아 2012/11/19 7,949
179165 십알단 봉알단 8 -_- 2012/11/19 972
179164 (급)영문 해석좀 도와주세요... 골치덩어리 2012/11/19 483
179163 내가 지금의 안철수라면 6 ... 2012/11/19 783
179162 옛날에 싸이 여기서 엄청 욕 많이 먹었는데 14 .. 2012/11/19 2,906
179161 미아동 햇빛병원 옆 24시간 설렁탕집... 4 알고픈 2012/11/19 1,315
179160 문재인...단일화 양보 못해 22 구름위에집 2012/11/19 2,578
179159 도쿠가와 이에야스 다 읽으신분? 6 내살을어쩔겨.. 2012/11/19 1,053
179158 새로산 오리털 패딩에서 쉰내가... 6 이거 뭐지?.. 2012/11/19 2,884
179157 쩝쩝거리고 먹는 사람한테 지적하긴 좀 그렇죠?? 3 2012/11/19 1,162
179156 씽크대수도를 새로 사라고 해야할까요? 세입자문의요.. 2012/11/19 871
179155 외국에서 고등학교다닐때 8 걱정인엄마 2012/11/19 1,519
179154 초1들어가는 아들입니다.뭘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4 초1 2012/11/19 896
179153 뭐 저런 놈들이 있죠? 화나요!!! 2 ........ 2012/11/19 862
179152 반포래미안 34평 전세가가 9억이나 하는건 1 .. 2012/11/19 1,951
179151 정혜영남편 션.. 31 .. 2012/11/19 19,457
179150 아파트 리모델링과 이삿짐 보관서비스의 주의사항 알려주세요^^ 1 성현맘 2012/11/19 1,574
179149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5 폭언남편 2012/11/19 873
179148 참 속상한 교사. 29 기본예의 2012/11/19 4,540
179147 검색의 고수님들, 도와주세요. 3 궁금 2012/11/19 637
179146 gi멘스 청소기 사용하시는분!! 청소기봉투 2012/11/19 618
179145 허리디스크 수술하면 어느정도 지나야 일상생활 가능할까요 5 ... 2012/11/19 4,824
179144 아파트 옥상으로 통하는 문은 열어 놓는 게 규정인가요? 5 ㅇㅎ 2012/11/19 1,521
179143 반인반신? 北에선 김일성, 경북 구미에선… 5 샬랄라 2012/11/19 576
179142 쭈꾸미 잘하는집 4 소녀 2012/11/19 1,1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