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기사에 보니
‘스님·신부·목사’ 불꽃 튀는 바둑대결~
갑자기 코믹만화가 생각납니다. 교회와 절~ㅎ
천지일보 ▲ 지난 19, 20일 이틀간 충남 서산 서광사(주지 도신스님) 경내에서 열린 ‘소통과 화합을 위한 종교, 예술인 바둑축제’에 참가한 도신스님과 천주교 서산동문동성당 이한영 신부가 대국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 서광사)
‘종교·예술인 바둑축제’
서광사 ‘화합의 장’ 마련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딱! 딱!”
지난 19일 충남 서산 서광사(주지 도신스님)에서는 불경 외는 소리가 아닌 바둑알 놓는 소리만 울려 펴졌다. 불교를 비롯해 천주교 개신교 등 종교인들이 지난 19, 20일 이틀간 경내에서 프로바둑선수 못지않은 눈빛으로 경쟁을 벌였다.
서광사는 종교인들이 화합하고 모범을 보이는 아름다운 축제로 승화시키겠다는 취지로 ‘소통과 화합을 위한 종교, 예술인 바둑축제’를 개최했다.
바둑축제를 기획한 도신스님은 “종교인들부터 한국 사회에 만연한 갈등에서 벗어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자는 뜻에서 대회를 준비했다”며 “오늘은 서로 경쟁적으로 실력을 겨루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나누는 장”이라고 전했다.
이날 바둑축제에는 기독교, 불교, 천주교를 대표하는 바둑인과 문인, 화가로 구성된 문화예술인 등 선수 40명이 참여했다. 개막식에는 김인 9단․유건재 8단 등의 프로기사, 이완섭 서산시장, 성완종(선진통일당) 의원, 유건재 프로사범,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여해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김인 9단은 축사를 통해 “무슨 일이든지 처음은 힘들지만 한번 물꼬를 트면 정례화의 순서를 밟는 것이 한결 수월해진다”면서 “종교나 종파가 달라도 바둑 한판이면 누구나 친구가 될 수 있듯 이 대회를 통해 나눔과 사랑, 자비의 길이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팀은 종교와 상관없이 추첨을 통해 사랑․평화․예술․자비 등 4팀으로 구성됐다. 팀별인원은 10명이며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번 축제의 상금은 총 650만 원(우승팀 300만 원, 준우승 200만 원, 3위 100만 원, 4위 50만 원)이다. 대국 결과 우승은 20.5승(무승부 포함)을 한 ‘사랑’팀이 차지했고, ‘자비(14.5승)’ ‘예술(13승)’ ‘평화(12승)’ 팀이 뒤를 이었다.
참가자들은 상금 전액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기로 했다. 이에 따라 도신스님이 350만 원을 보태 총 1000만 원을 다음 달 5일 ‘아름다운 동행’에 전달할 예정이다. 서광사는 바둑과 참선을 결합한 ‘바둑 템플스테이’를 매주 개최하고 있다.
출처: 천지일보 http://www.newscj.com/news/articleView.html?idxno=154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