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술만 먹으면 화가 가득한 남편..미치겠어요

술이 싫다 조회수 : 8,212
작성일 : 2012-10-24 00:18:52
남편 진짜 이상해요
오늘은 시이모님 아들이 군대간다고
거기 간다고 나갔다가 저녁 6시에 이모님이랑 이모부님이랑 술한잔 먹고 들어온대서
알았다고 일찍 오라고 끊었는데
11시가 되어도 연락이없는거예요

이모님이랑 다섯시간동안 술 먹을거같지도 않고
미치겠더라구요
집에오다 뻑치기를 당한건 아닌지
지하철에서 잠든거 누가 핸드폰이나 지갑 훔쳐간건 아닌지
별의별 생각이 다들고 걱정되고...
예전에도 술먹고 길에서 자서 경찰이 데리고 온적있거든요ㅠㅠ
그래서 시댁에 밤 11시에 전화해서 시어머니한테
걱정이 너무 된다고 이모님한테 연락 좀 해달라고 하고 나서 쫌다 신랑이 전화왔어요

자기 지금 동네에 있다고
회사 후배랑 후배 와이프랑 술먹고 있다구요
너무 화나서 그냥 끊으라고 하고 끊고 자려고 누웠는데 왔더라구요

자냐고해선 잔더 대답은 어떻게 하냐???
이러고
미안하다 연락못하고 늦어서.
라고 자기가 화난듯이 말을 하는거예요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아냐고 했더니
미안하다??!
이런식으로 말하길래 가서 자라고했더니
더 화난듯이 말하는거예요
지금 뭐라고 했냐는 식으로요

그럼 내가 지금 뭐라고 해야되냐고
미안하다고 해서 알았다고 한거라 그랬더니
방문 쿵 닫고 자기방 가더니
분이 안풀렸다는 식으로 벽을 주먹으로 치는 소리도 들리네요


술 많이 먹는날에는 매번이래요
술 먹고 들어오면 기분이 좋아서 들어오는 사람두 있잖아요
근데 매번 화난식으로 들어와서
제가 쫌만 뭐라하면 물건 발로차고 화내고...

저번에도 안오길래 전화 열번인가 했더니
전화 다시해서
내가 애냐구 왜 전화하냐고
막 몇십분동안 들들 볶고
집에와서도 막 뭐라뭐라 괴롭히고....

그래서 제가 신랑 술 먹으면 자꾸 불안하구 미치겠어요
신랑 술 먹고오는 날엔 괜히 나한테와서 시비 거는건 아닌지 화내고 괴롭히는건 아닌지
심장이 두근거려요

평소엔 괜찮은데
술만 먹으면 화가 가득하고
꼭 집에와서 저러네요

계속 이러다가는 더 이상 같이 못살거같아요
IP : 122.32.xxx.29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4 12:27 AM (59.25.xxx.132)

    저희 신랑도 그랬어요.
    좀 날카롭게 변한다고 해야하나?
    전 술먹고 오면 그 모습이 싫고 싸우고...
    술취한 사람이랑 말하면 또 싸움이 커지잖아요.
    제가 다음날 엄청 뭐라고 했어요.
    술마시면 날카롭게 변한다고....그모습 너무 싫고 무섭다고...
    그리고 저도 술먹고 들어오면 걍 왠만하면 맞춰주거나 자는척해요.

    술먹은 인간하고느 말을 안섞는게 낫더라구요.

  • 2. 안녕그대여
    '12.10.24 12:38 AM (121.148.xxx.42)

    주사도 습관인데, 걱정이 많으시겠어요. ㅠ.ㅠ

  • 3. 술주사
    '12.10.24 12:38 AM (94.224.xxx.252)

    앞으로 술 주사와 같이 살아야 하는 원글님이 가여워요
    어느 날 본인한테 사고가 크게 나서 정신을 차리지 않는 한 술 주사는 죽어도 못 고칩니다
    그래서 결혼전에 남자들 술먹이라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예요
    주사를 나아지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술을 못 마시게 하는 것입니다
    감히 이혼하라는 충고는 못해주겠네요

  • 4. ..
    '12.10.24 12:43 AM (203.100.xxx.141)

    울친정 아빠도 술 마시면 좀 그래요.

    그런데 다행히도 울 남동생은 술은 전혀 못하네요.

    원글님 심정 백번 이해가 가네요.

  • 5. ...
    '12.10.24 1:15 AM (211.234.xxx.41)

    평소에도 매번 술 드시면 사고치시는 스타일인가요 궁금? 그렇지 않다면 누굴 만나러 가든간에 저녁 6시에 나가서 11시에 연락없는건 큰 걱정은 안될것같은데^^; 물론 늦은 시간이긴 하지만 뻑치기 당할까봐 걱정하실 시간은 아닌것같아요 저는

  • 6. ...
    '12.10.24 1:30 AM (118.38.xxx.162)

    예전에 본 유머 중에
    술 좋아하고 매일 드시다시피 하는 아버지가 그 날도 새벽에 어찌 귀가하셔서 거실에서 쓰러져 주무시더래요.
    어쩐지 애잔한 마음이 들어 당시 유행하던 카카오 90% 초콜릿 한조각을 주무시는 아버지 입에 넣어드렸대요. 몸에 좋은 거라고.
    아부지가 담날 저녁에 본인 스스로 술 끊어야겠다고 하시더래요. 그 좋아하는 술을 어찌 끊을 생각을 했냐니까 "아침에 일어나니까 쓸개즙이 올라와서 입안이 시꺼멓고 굉장히 쓰더라고. 더 마시다간 죽을 것 같아서 끊어야겠다."

    음... 그러니까 위에 술주사님 말씀 그대로여요. 그 술버릇은 안고쳐지니까 술을 아예 뭇마시게 해야하고. 그러려면 본인 스스로가 금주를 마음먹어야 해요.
    아니면 남편분이 술을 마셔도 '감히' 주사가 나올 수 없을 정도로 원글님이 무서운 존재가 되던가...

  • 7. 원글
    '12.10.24 6:28 AM (122.32.xxx.29)

    술먹고 안좋은일이 여러번이어서 가족들도
    신랑이 술먹는걸 매우 안좋아해요
    술 많이 먹는날엔 기억도 없는편이구요
    정자에서 잠들어서 다음날 온적도 있고....
    뭐 그러다보니 자기자신도 좀 알긴하는거같아요
    전날 당직이라 밤새고 나간거라
    술까지 들어가면 더 피곤해서 어디서 잠든줄알고 걱정한거였어요...
    방금 출근했는데 전 분위기가 싸하고 남편은 기억이 안나나봐요 어제....평소같네요.
    늘 다음날 아침이면 분위기가 반전되어있네요
    전 화나있고..ㅠ

  • 8. ...
    '12.10.24 7:55 AM (119.69.xxx.224)

    제 남편도 얼마전에 애들앞에서 그래서 이혼 각오하고 말해놨어요.정말 한번더 이러면 나도 가정을 지킬수 없다고..전 아이들 데리고 여길 떠날 생각까지 했었어요.각서와 백만원 -(충격요법)내놓으라고 했는데 각서 공증받아서 갖고 오랬더니 아직 안갖고 오고있네요.뭔가 확실하게 보여주고 가족이 받는 상처를 알려줘야해요.

  • 9. ..
    '12.10.24 8:20 AM (175.112.xxx.33)

    술이 뇌를 변화시키나 봅니다.
    빨리 술을 끊는게 좋을 것 같아요.

  • 10. 우리
    '12.10.24 9:03 AM (118.44.xxx.106)

    남편이 그렇습니다.
    평소에 좀 싫은 소리 잘 못하고 속으로 눌러놓는 스타일이어서 그런지 술만 들어가면 거칠어지고 트집을 잡고 집안을 지옥으로 만들어놓더군요.
    처음엔 정말 별 지랄 다 해봤고 이혼도 많이 생각했었지요.
    차츰 저도 요령이 생겨서 술먹었을 땐 절대로 싫은 내색 안하는 내공이 생겼어요.
    힘들겠다 몸은 괜찮냐 아이고 귀여워라 이러며 강아지 얼르듯 대하니 술기운에도 저 이뻐해주는 건 아는지 화내는 대신 방실방실 웃으며 미안하다고 중얼거리며 엎어져 잠들더군요.
    이런 남자들 술먹었을 땐 평소에 눌러왔던 화가 그냥 올라와서 시한폭탄같으니
    살살 달래가며 잠들게 해보세요.

  • 11. 착각
    '12.10.24 10:28 AM (121.138.xxx.196)

    술은 근본적으로 사람의 몸을 힘들게 해요. 적당량 마시면, 긴장이 풀리고 알딸딸해서 기분이 좋지만, 그 양을 초과하면, 간에서 해독을 해야 하고, 과부하가 걸리게 됩니다. 정신은 취하고, 몸은 힘들어지게 되고요. 몸이 힘들면 자연히 기분이 나빠집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도 시비를 걸고, 싸움으로 이어져요. 술마시고 큰 싸움 많이 일어나잖아요. 술마시고 기분이 좋아진다는 것은 그 사람의 주량 안에서 적당히 마셨을때지, 그 이상은 백해무익합니다... -경험자-

  • 12. 거짓말
    '12.10.24 10:31 AM (110.5.xxx.169)

    저희 할아버지의 주사가 정말 심하시거든요.

    술만 드시면 식구들을 쥐잡듯잡고 가재도구 부수고, 욕하고 하시는데 다음날되면 난 하나도 기억안난다라고 일관하셨어요.

    정말로 난 모르는일이다 내가 그랬냐고 그러셨는데요, 거짓말이셨어요, 다 기억해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할아버지시니까 술드시고 주사를 해도, 식구들이 말리고 달래기만했지 할아버지한테 대들거나 욕을 하거나 제압을 하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었거든요.

    참다 참다 어느날 아버지께서 술드셨으면 곱게 주무시라고 할아버지한테 대들었거든요.


    담날 술깨시고난뒤에 어디 자식이 아버지한테 대드냐고 어찌나 화를 내시던지요.

    기억안나는게 아니라, 기억안난다고해야 책임회피가 가능하니까 하는 거짓말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3596 칼을 차고 있는 1 ㄱㄴ 2012/11/28 722
183595 아래글보니깐 아들 결혼하는데...1억 5천만원이 적을까 걱정하는.. 11 아래글보니깐.. 2012/11/28 2,697
183594 방콕에서 디너 추천해주세요 3 방콕 2012/11/28 947
183593 올리비아로렌 작년 겉옷인데요 1 찾아주세요 2012/11/28 2,567
183592 금융계좌조회 1 계좌 2012/11/28 1,345
183591 문재인 첫 서울 선거운동…한편의 문화 행사 2 세우실 2012/11/28 1,411
183590 머플러 어느 브랜드가 예쁜가요? 캐시미어 2012/11/28 745
183589 휴대폰 해외구입시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가요? 5 영우맘 2012/11/28 712
183588 평교사...정년 연장 1 궁금 2012/11/28 1,679
183587 썰렁한 밤거리~ 1 ........ 2012/11/28 592
183586 초6 경우의수 질문 입니다 꼭좀 2 유지연 2012/11/28 695
183585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 12 선택장애 2012/11/28 2,935
183584 문재인펀드 입금했습니다 7 ... 2012/11/28 1,147
183583 문재인 로고송 무려 17곡이네요- 다운 받으세요^^ 9 ... 2012/11/28 1,821
183582 제주도에 집을 사고 싶어요.조언 부탁 드려요 (휴양목적) 7 .... 2012/11/28 1,636
183581 카톡이나 히트레시피 김치추천좀 해주세요 까다로워 ㅠ.. 2012/11/28 709
183580 도대체 누굴 뽑아야하는지.ㅜ 22 도대체. 2012/11/28 1,795
183579 기름집에서 들기름짜려면 들깨 가져가야 하나요 6 혹시 2012/11/28 1,351
183578 포스터의 노르스름 따뜻한 색감이나 좋았어요, 감성 돋는 포스터 2 ........ 2012/11/28 682
183577 ‘서울시 인권위’ 문열었다 2 샬랄라 2012/11/28 633
183576 인사동 잘아시는 분 계세요? 2 선물 2012/11/28 829
183575 좋은 울림 하늘빛소망 2012/11/28 531
183574 독일 학교에는 '행복 수업'이 있대요 5 행복 2012/11/28 1,241
183573 근데 베트남 여행갈때 휴대폰은 어떻게 해야 쓸수있나요???? 5 2012/11/28 1,695
183572 외도후 완벽범죄인듯 증거를 안남기네요. 8 남편. 2012/11/28 5,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