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혼자하는 육아, 아이의 사회성에 대해 조언 부탁드려요.

아기 7개월 조회수 : 1,719
작성일 : 2012-10-24 00:00:31

외국, 그것도 한국 사람 많지 않은 곳인데 사는 지역도 좀 외각쪽이예요.

밤에는 토끼가 뛰어 다니고, 숲과 나무들은 울창한데 낮에 아기랑 유모차 끌고 나가보면 사람 한 두명 마주치기 힘든 곳이예요.

아기는 7개월이고 외국에 있다보니 양가 도움은 전혀 못 받고 신랑도 많이 바빠서 귀가가 늦어요.

주중엔 거의 아기랑 둘이 집에서 시간 보내고 주말엔 꼭 신랑이랑 외출하려고 노력하는데 아기가 커가니 슬슬 너무 외롭게 고립되서 지내는거 같아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낮선 사람들이 아기보고 예쁘다고 말걸어 오면 막 울고요, 기질은 예민하고 겁이 좀 많이 아기같아요.

 

저는 집에서 아기만 있는게 사실 크게 힘들진 않거든요? 노래 불러주고 맛사지 해주고 같이 기어 다니고 뭐 그렇게 지내는데 아기가 너무 사람을 안보고 지내는거 같아 큰 걱정입니다.

그래서 한 돌 반이나 두 돌 정도 되면 유아원에 보내볼까도 생각중이예요.

하고자 한다면 매일매일 기를 쓰고 아기랑 시내 나가서 놀고 한인 커뮤니티에도 발 담그고 그렇게 지내겠지만 사실 그닥 제 성향과 맞지 않아 그냥 아기랑만 지내는 것이기도 한데 이런 제 성향때문에 아기 사회성에 지장을 주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육아, 정말 하면 할 수록 어려워요. 이렇게 철저하게 고립(?)되서 육아하셨던 분들 계신가요?

 

IP : 88.19.xxx.20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ㅁㅁㅁ
    '12.10.24 12:37 AM (58.226.xxx.146)

    님 아기가 기질이 예민한 아기라면
    아기가 엄마를 믿고 발판 삼아서 세상 구경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까지 기다려주세요.
    그동안 아기랑 더 끈끈하고 견고한 애착 쌓으시고요.
    지금 님과 아이 사이의 애착이 덜하다는게 절대 아니고,
    예민한 아기들은 스스로 나설 때까지 기다려주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더라고요.
    친구 아기가 아주 예민하고 엄마 뒤로 숨는 아이인데,
    아주 외향적인 친구가 그런 아들 모습을 못견뎌서 사람들과 더 만나고
    아이도 그런 상황에 더 밀어넣어서 아이가 좀 .. 많이 힘들어했어요.
    옆에서 보면 아이가 힘들어 하는게 보이는데, 엄마만 안보이고 답답해 했고요.
    그래서 사회성 좋은 둘째 태어났을 때 더 비교돼서 큰 아이의 예민함이 더 칼날같이 날카로워졌어요.
    아직 학교 입학도 안한 꼬마라 차차 나아지겠지 하는데, 어릴 때 감당할만한 것보다 더 큰 자극 받아놓아서
    시간이 걸릴 것같아요.
    저는 반대로 사회성 없고, 인간 관계를 넓힐 생각도 없고, 자처해서 혼자 잘 노는 사람이라
    남편 닮아서 사회성 넘치게 태어난 딸을 감당하는게 아주 힘들었어요.
    아이 따라서 사교적으로 놀지는 못하고, 그렇다고 아이보고 저처럼 살라고도 못하고. ㅎㅎㅎ
    육아.. 답이 없는 것같아요.
    아이와 엄마 둘의 성향을 잘 따져서 되도록이면 아이가 타고난대로 지켜주고, 방향만 잘 찾을 수있게 이끌어주시라는 .... 원론적인 얘기를 하게 되네요^^;

  • 2.
    '12.10.24 12:55 AM (87.152.xxx.22)

    아 저랑 비슷한 상황이시네요 ㅠㅠ 근데 제 생각엔 별 문제 없는 것 같아요;; 제 경험상 어렸을 때 예민하게 태어난 아기들이 나중에 다정다감해지거든요 ㅠㅠ 부럽습니다;; 지금 낯선 사람보고 우는 건 엄마랑 애착형성이 잘 이루어지고 있다는 신호래요. 걱정마시길~~

  • 3. 돌돌엄마
    '12.10.24 1:02 AM (112.149.xxx.49)

    아직은 사회성 걱정할 때가 아니에요. 한창 낯가리는데 사회성 기른다고 자꾸 아이에게 자극줘봐야 불안감만 쌓이구요. 전문가들은 세돌은 지나야 사회성이라는 게 생긴다고 하잖아요.
    엄마가 끼고 사는 게 사회성 기르는 거래요.
    저희애 참 예민하고(지금도..ㅠㅠ) 기질이 쉬운 애가 아닌데 32개월인 지금 또래에게 관심도 보이고 낯선사람한테 말도 걸고 하네요. 7개월에 어떤 커뮤니티에 끼어서 아이 사회성 기른다고 노출시키는 건.. 그냥 엄마의 스트레스 해소 차원으로 이해^^;;;

  • 4. 돌돌엄마
    '12.10.24 1:04 AM (112.149.xxx.49)

    님 지금 잘하고 계시는 거고(자신감 가지세요~~)
    한국에 있는 엄마들도 다 집에서 애보지, 이사람 저사람 만날 수 있는 환경 아니에여~ 내 똥싸고 밥먹을 시간두 없는데..;;

  • 5. 8개월딸
    '12.10.24 1:16 AM (112.187.xxx.163)

    돌돌엄마님 댓글이 딱이네요. 내 똥싸고 밥먹을 시간도 없다는거.
    애기엄마들이 카카오스토리같은거 많이 하는 이유가
    사람을 대면해서 만날 환경과 여건은 안되고
    온라인으로라도 소통해야 숨통이라도 틔이는거죠.
    아기들 세돌전까지는 엄마와의 관계가 사회성이래요.
    그때까지 엄마랑 안정적인 애착관계를 맺어야
    그걸 바탕으로 다른사람과의 사회성을 맺을수있대요.
    제 딸도 예민해서 혼자 키워서그런가 걱정도 하고 공부도 했는데 그러더라구요.

  • 6. 아기 7개월
    '12.10.24 2:31 AM (88.19.xxx.208)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고민 그만하고 하루하루 더 최선을 다해 놀아줘야겠어요.
    홀로하는 육아에 용기를 주셨어요ㅜ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250 집에서 부업하시는분 계실까요? 3 집이좋아요 2012/11/23 2,216
181249 아이 어린이집 담임샘 어떤가 좀 봐주세요. 3 엄마 2012/11/23 975
181248 [펌글]마누라 사용 설명서 힘내요 2012/11/23 1,132
181247 탕웨이 지금도 16 ... 2012/11/23 8,962
181246 도대체 안철수 좋아하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27 도대체 2012/11/23 1,574
181245 단일화 해도 마음이 영 2 쇼쇼 2012/11/23 691
181244 사장 가족하고 연말 여행가고 싶으세요? 20 으헉. 2012/11/23 2,414
181243 부산여행코스좀 추천해주세요 해품달 2012/11/23 662
181242 초록마을에서 파는 유기농 분유먹이시는 분 3 답답한 먹을.. 2012/11/23 1,274
181241 영어 전치사 질문 좀 드릴게요. 3 laura 2012/11/23 447
181240 베란다 창문에 선반은 어떻게 다는 건가요? 7 궁금 2012/11/23 1,624
181239 이불싸개?어디서파나요? 1 이사할건데... 2012/11/23 828
181238 단일화를 촉구하며 분신한 50대 남성이 삼베에 쓴 유언 5 우리는 2012/11/23 1,614
181237 다음까페에서 강퇴를 당했는데요,, 25 쇼리 2012/11/23 3,197
181236 전기세 5만8천원 너무 많나요? 9 40평 2012/11/23 1,997
181235 코스코에 지금 여아 점퍼 어떤 거 파나요? 2 코스코 2012/11/23 646
181234 후보선택 도우미 해보셨어요?? 저만 뒷북인가요? 1 ... 2012/11/23 555
181233 김치냉장고 용량 고민중인데요.. 3 주부 2012/11/23 1,467
181232 코슷코 연질바구니 질문 있어요 3 궁금 2012/11/23 647
181231 동치미는 며칠 익힐까요? 2 ᆞᆞ 2012/11/23 1,050
181230 이게 혹시 샤넬백이에요? (명품백 질문) 5 ... 2012/11/23 2,259
181229 왜 안철수후보가 절대선이고 신성불가침의 영역이여야 하나요? 18 이해안되요... 2012/11/23 1,078
181228 선생님이라면 이런 학부모 어떨런지요? 2 학부모 2012/11/23 1,276
181227 종각역 도닦기가 저더러 '조상의 업이 너무 많다'고 하네요 9 길거리 도인.. 2012/11/23 2,002
181226 애가 오줌을 진짜 많이 쌌어요.이불 버려야해요? 3 솜이불 2012/11/23 1,4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