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여기 글 올리시는 분들 글을 보면서 사춘기 아이들 정말 힘든가?? 이런 궁금증이 듭니다.
저한테 4살 6살 남자 조카 둘이 있는데 아직은 너무 너무 이쁘네요.
동생집에 가면 달려와서 안기고 맞아주고 뽀뽀해주고
같이 손 잡고 놀이터 가고 전화로 보고 싶다고 빨리 오라고 하고
그런 모습들이 너무 너무 사랑스럽고 이뻐요.
근데 친구들이 조카에게 정주지마라 그거 하나도 소용없다 이러더라구요.
소용있으려고 정주는 거 아니고 뭐 돌려받으려고 사랑주는 거 아니니까 상관은 없는데
사춘기 아이 두신 부모님들 글 보면 정말 저런가? 저렇게 되나 싶어서 궁금해요.
친구 중에 한 명은 예전에 그렇게 이쁘고 애교 많던 조카가
왔어? 이 말 한 마디만 하고 이제 방문 쾅 닫고 들어간다고
내가 지 어렸을 때 얼마나 이뻐했는데!! 이런면서 서운해하더라구요. ㅎㅎ
제 조카들도, 더군다나 남자들이다 보니 사춘기가 오면 관계가 소원해질까? 싶어요.
그러면 조금 서운하고 슬플지도..-.-
작년인가 재작년 겨울에 시장보러 가다가
중3이나 고1쯤 되어 보이는 힙합 남자아이가 (옷차림이 완전 나는 힙합스타일~ 이었어요)
흰머리 가득이신 할머니 손을 꼭 잡고 한 손에 장바구니 들고 가는 모습을 보았는데
그게 뭐랄까 굉장히 애틋하고 따뜻한 장면이더라구요.
남자애가 할머니한테 왜케 얇게 입었어? 따뜻하게 입어야지 이런 걱정 섞인 잔소리를 하는 모습을 보니
울 조카들도 커서 저랬음 좋겠다.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뭐 잡소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