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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엄마가 남들 딸처럼 자길 보살펴주고 감정적으로 돌봐주길 원하네요.

휴.. 조회수 : 3,277
작성일 : 2012-10-23 16:37:14

저 클때 한번도 곁을 내주지도 않았고.. 본인 힘든일 어리고 뭣모르는 저한테 다 풀면서 살았어요. 
덕분에 전 그 어린나이에 할 필요도 없고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지고 엄마 눈치 보고 사느라 어린시절을 엄마한테 도둑맞아 버렸네요. 
반대하는 결혼 해서 그런 집구석에 제발로 들어간것도 엄마인데, 본인이 책임져야 할 선택을 왜 나한테 원망하고 화풀이했는지 아직도 이해가 안가요. 
아침엔 늘 먼저 일어나 냄새나는 쉰밥을 반찬도 없이 물을 말아서 홀로 차려먹고 엄만 학교갈때쯤 느즈막히 일어나 다른 식구들 밥을 해줬고 
형제끼리 싸움이 일어나도 큰애였던 저만 붙잡고 무조건 잘못했다 소리 들을때까지 위협하고 때리던 엄마.. 전 내가 잘못한 것이 없으면 빈말로도 잘못했단 말 안했어요.
그러다 지치면 또 신세타령 시작.. 나를 괜히 낳았다 하는데 그것도 본인이 선택한거고.. 이집구석에 시집온것도 다 엄마가 선택한건데.. 
그게 또 제탓으로 돌아오더라구요. 8살때 쯤 엄마가 그러는게 너무 힘들어서 종이에 자살하겠다 자살에 관한 내용을 막 써놓고 창문 열고 뛰어내릴까 하고 있는데
비웃으면서, 그래 자살해. ㅋㅋㅋㅋㅋ 자살해봐라 ㅋㅋㅋㅋㅋㅋㅋ 하면서 비웃더라구요. 이게 다 누구때문인데. 
그때 결심했어요. 엄마가 늙어서 약해질때까지 살아남아서 나를 필요로할때 매몰차게 버려줄거라고. 


이젠 별거 아닌걸로 꼬투리를 잡아 저를 무조건 미친년 나쁜년으로 몰아가요. 
밑에 남동생 둘 있는건 그렇게 어려워만 하고 불쌍해만 하고 큰소리 한번 안내고 걔들이 돈사고를 쳐도 걔가 스트레스 받아서 그런거다 하면서 두둔해요.
저한텐 여전히 자기 말에 무조건 복종 안한다고 화를 벌컥 내고 이모나 제 남자친구같은 주변 사람들한테 너 이중성격 쓰지 말라고 다 말해버린다고 협박해요.
다행히 이젠 때리진 않아요. 이젠 제가 힘이 훨씬 세거든요. 엄마가 늙어간다는게 불쌍하기는 커녕 점점 약해지니 기분이 좋을줄이야.. 
엄마 이제 50좀 넘었어요. 근데 말할줄아는 갓난쟁이 같아요. 자기 원하는대로 안해준다고 애처럼 악쓰고 울고불고 니가 그러는거 니 남친탓이니까 
걔 데려와라 대체 어떤새끼길래 너같은 년을 만나냐 걔앞에서는 엄마소리 하지? 넌 나한테 엄마대접도 안하잖아 씨발년아 
이모한테 다 말하겠다 이모한테 물어볼거다 니가 뭘 잘못했는지.. 이모도 엄마 저런사람인거 다 알아서 안통하니 이제 남자친구를 가지고 저러네요. 
갱년기 탓이라고 하기엔 너무너무 오래 저랬어요. 본인이 어제 낸 세금고지서 영수증을 들고 어제 냈는데 이게 왜 또왔지? 이상하다 하는데 
딱 봐도 영수증인데 영수증이라고 써 있는데 영수증인지도 몰라요. 판단력도 떨어지고 정신적으로도 문제가 있는거같아요.


게다가 이상한 무당년한테 푹 빠져서 허구헌날 그 무당집 가서 거기 집짓는 노가다일이며 청소 빨래 음식 머슴처럼 다 하고.. 
정기적으로 회비로는 몇십만원 그 무당년 퇴원했다고 칠십만원 투자해서 돈불려준다고 몇천.. 공무원 취직시켜준다고 또 몇천..
아니 대체 50넘고 컴퓨터도 할줄 모르고 그 직종 경험도 없는 사람을 누가 시험도 없이 공무원을 시켜준답니까.. 
저렇게 갖다바친돈이 억대인거 잘 아는데 이미 통장도 다 확인했는데도 투자한거 3천 취직조로 3천 이게 다라고 딱 잡아떼고 거짓말해요. 
저기 못가게 한다고 80넘고 아프신 자기 부모님 연끊겠다고 난리치고 집안 다 뒤집어놓고 오고.. 


저런 엄마가 엄마 들어왔을떄 엄마 왔냐. 오늘도 얼마나 힘들었겠냐. 밥 같이 먹자. 뭐뭐 같이 하자. 엄마 위해서 뭐 사왔다. 엄마 오늘 무슨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남들 딸 하듯이 하기를 너무너무 바라네요. 저한테는 세상에서 가장 미워 죽겠는 사람이 엄마인데요. 
요즘은 저렇게 안해준다고 악쓰고 난리피워요. 조금만 곁을 내주면 자기 인생 원망을 다 저한테 늘어놓는 사람이라 일부러 딱 필요한 얘기 말곤 안하거든요. 
정말 미치겠어요. 엄마를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나가살고 싶은데 지금은 형편이 안되서 2~3년 후에나 나가살수 있을거 같은데.. 정말 어떻게 해야할까요. 
IP : 121.152.xxx.6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여기쓴대로
    '12.10.23 4:41 PM (218.54.xxx.184)

    고대로 말하시고..적어서..
    빨리나가세요.

  • 2. 원글
    '12.10.23 4:42 PM (121.152.xxx.63)

    진작에 말해 봤어요. 그런데 자기는 그런적 없는데 제가 다 지어내서 거짓말 하는거래요.
    자기 불리한 말 나오면 난 그런적없다 니가 거짓말 하는거다 딱 잡아떼고 악쓰고 난리쳐요. ㅜㅜ

  • 3. .....
    '12.10.23 4:46 PM (72.213.xxx.130)

    그만하시고 님도 이제 성인이니 독립하세요.
    내 돈으로 내힘으로 살게되니 살 것 같더군요.
    정신적 고통 그만 당하시고 나오세요.
    님 엄마 약해보여도 님 보다 세상을 오래 사셨어요.
    평생 님에게 못마땅 한 것들만 잔소리 하신 거
    피할 수 없어요. 무조건 거리를 두세요. 천륜 안 끊기니
    염려마시고요.

  • 4. ....
    '12.10.23 4:47 PM (222.110.xxx.134)

    고시원이든 어디든 나가시는게....님 모친 정신상태가 좀 온전치 못해 보이네요.

  • 5. 이상하죠
    '12.10.23 4:50 PM (110.70.xxx.40)

    저는 원글님 보다 더 한 대접받고 자랐어요
    고부간의 갈등을 저에게 푼 엄마였지요

    그런데 저는 20살 넘으면 내가 알아서 살테다 싶어서
    그렇게 행동했네요
    그래서 아에 제가 독립한 전문대 졸업한 순간부터 제가 알아서 살았어요
    결혼도 했구요

    그리곤 아에 친정엄마랑 일년에 두세번 연락합니다

    전문대 다닐때도 아침에 나갔다가 저녁에 자기전에 들어왔네요
    이제 성인이라면 충분히 감당하지못하면 독립할수있는데
    경제적인 도움은 다 받을려고하면서 부모의 기대는 안할려고하네요

    요즘 여기에 부모욕하는 글들 보면 좀 나약하다싶어요

  • 6. 원글
    '12.10.23 4:54 PM (121.152.xxx.63)

    살기만 같이 살지 경제적인 도움은 전혀 받지 않아요.
    나가 사는걸 알아보고 있는데 엄마도 너 필요없다 나가라 하면서도
    나가기만해봐라 나가면 다신 볼생각 마라 하네요. 대체 어디다 장단을 맞춰야 하는건지..

  • 7. mm
    '12.10.23 4:58 PM (125.133.xxx.197)

    옛날 사람도 아니고 50대인 엄마가 그렇게 산다니 참 이해가 안가네요.
    그 엄마랑은 "했네, 안했네" 왈가왈부 할 필요 없고 그냥 딱 끊고 독립하세요.
    고시원이라도 하나 구해서 나오시고 연락 끊고 자기 살길 찾아 사는게 상책.

  • 8.
    '12.10.23 4:59 PM (110.70.xxx.40)

    엄마에대한사랑도 없고 미련도 없는데
    엄마가 다신 볼생각하지말라는말에 이리 떠시는지요

    엄마 내가 나간다고 인연끊자는것은 아니지 그런말마 자주올께하고 독립하시면 되는거죠
    처음에는 자주가다가 천천히 천천히 늦추구요

    정말 마음만 있다면 가능하거든요

  • 9. 사실
    '12.10.23 5:03 PM (220.126.xxx.152)

    남들 딸 누가 50밖에 안 된 엄마 보살펴주고 그렇게 매달려서 늘상 감정 다독여준답디까.
    남들이 지나가다 한 번 딸 자랑하는 거 주르륵 붙여서 왜곡되게 편집하는 거죠.
    요즘 젊은이들 별보고 나가 별보고 들어오고 바삐 사는데, 감정노동할 시간이 어딨어요 ?
    제발 40넘으면 자기 힐링은 자기가 했음 좋겠네요.
    감정을 다독여주기엔 서로 너무 멀리있고 그냥 화풀이 할 대상이 습관적으로 필요한거 같네요.

  • 10. ㅁ ㅁ
    '12.10.23 5:12 PM (223.62.xxx.113)

    부모가 부모같지 않으면 스스로가 부모가 되어야해요 독립하시고 스스로에게 맛있는것도 만들어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고 사시면 됩니다 그런사람들 많아요

  • 11. 왜냐면
    '12.10.23 6:59 PM (175.212.xxx.133)

    원글님은 어머니한테 감정의 쓰레기통 신세니까요. 쓰레기통이 집나가 독립하겠다는데 안 말릴 사람 있나요. 근데 그건 아끼거나 걱정해서가 아니라 자기가 불편해서라는 거. 원글님 스스로 쓰레기통신세 그만두고 사람답게 살려면 엄마 곁을 떠나야 할 거예요. 저런 엄마들 막 대하던 편리한 딸 결혼도 꺼리고 훼방놓는 경우도 있더군요. 원글님 모친도 벌써부터 남자친구 거론하는게 심상치 않아요. 자꾸 모녀관계 미련남아도 지금은 독립해서 혼자서든 둘이서든 내 살림 꾸릴 땝니다. 나중에 굽히고 들어오면 받아주시던가요.

  • 12. 어느 장단이라니요
    '12.10.23 7:46 PM (211.246.xxx.73)

    더이상 어머님 장단에 놀아나지 않고 나오라는 겁니다 들볶인 세월이 길어서 판단이 잘 안될겁니다 일단 분리하시고 살며 얼마나 어이없이 지냈는지 깨닫게 되실거에여

  • 13. 어후
    '12.10.23 8:02 PM (211.36.xxx.235)

    듣기만해도 ㅠㅠㅠㅠ
    고시원 안전하고 깨끗한곳 골라서 (여우 피하다가 범만난다죠)
    하루라도 빨리 독립하시고
    전화번호 바꾸시거나 엄마 동생 차단해두세요
    내가 내 감정 풀이 하려해도 받아줄 애가 없다를 엄마가 자각하고
    엄마의 잔인한 성질풀이를 다 받아내주는 우리 방패 누나가 없다는걸 동생들도 인정할때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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