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 언니가 하나 있어요. 어릴때부터 친자매처럼 자라서 언니가 절 생각해주는게 좀 있어요.
그래서 자꾸 본인이 입던 옷이나 구두를 주려고 하는데..
저희 둘다 서른 넘었어요;;;;;;;
본인 말로는 와서 맘에 드는거 가져가라는데 사실 옷 취향이 너무 다르고
옷가게 가서 디피 되있는거랑 그냥 옷장에 걸려있는거랑 다르잖아요. 확 잡아끄는 뭔가도 없고..
그리고 언니가 브랜드 옷 즐겨입어서 유행 안타는 옷이면 모르겠는데
동대문표 딱 취향타는 옷 만 사네요 ;;;;;;
몇번은 사이즈가 다르다 뭐하다 거절했는데 언니는 자꾸 그러니까 좀 서운한가봐요.
아니면 내가 보다 영 가져갈게 없어하면 본인 패션센스가 떨어져서 그러나 좀 화난 듯도 하구요.
저도 첨엔 미안하기만 했는데 자꾸 심사가 꼬이는게
제가 옷하나 구두하나 못살정도로 돈을 못버는것도 아니고.
본인 친동생은 남자라고 새옷만 사주면서.
기왕이면 저한테도 새옷 새구두 사주면 안되나요?
솔직히 아무리 좋다는 구두도 남이 신던거 싫을수도 있는거고
시장 나가면 만원짜리 구두라도 내가 고른거 사주면 고맙게 신을수 있는건데
왜 자꾸 굳이 자기 입고 쓰던걸 주려는건지.. 슬슬 짜증이 나네요.
좀 딱 부러지게 기분 나쁘다. 필요없다. 이렇게 말하고 싶은데
악의로 그러는건 아닐테니 조언 좀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