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기르던 고양이를 파양할지 고민이에요. 지혜 좀 주세요..

고민 조회수 : 31,615
작성일 : 2012-10-23 14:28:56
밤 11시 반 들어와 내용 약간 추가합니다.
제가 화장실 청소하는 것과 고양이 개월수를 오해하신 분들이 있는 것 같아서요
댓글에 설명했는데요, 거기까진 안 읽으실 수도 있어서 본문에 추가로 쓸게요

첫째가 한살 막 넘었을때 7개월 된 둘째를 데려왔습니다
그게 재작년이구요, 이제 2년 좀 넘었어요
데려오기 전에 중성화는 된 상태였구요..
그러니까 둘이 데리고 산 게 2년 좀 되었습니다.

그리고 첫째 혼자 데리고 있을 때는 말 그대로
일주일에 한 번 청소를 해도, 화장실 모래 상태가 별반 차이가 없었답니다.
처음엔 매일 체크했는데, 워낙 깊이 묻어 놓는지 
거의 차이가 없어서 빈도를 줄이게 된거구요
지금은 하루에 적어도 한번, 양이 좀 많으면 두번 청소하고 있습니다.
사막화 때문에 아무리 게을러도 부지런해질 수밖에 없는게 집사 일이더군요.

2년 동안 첫째와 사뭇 다른 점들에 놀라고 적응못하고
하면서도 괜찮아지겠지 하다가..
오늘 아침에 첫째 밥그릇에 달려드는 걸 떼놓다가
손등을 깊게 할퀴어서 정말 속상했었습니다.
이 발톱세우는 게 정말 안고쳐지더라구요..
저랑 정말 안 맞는 건지, 이렇게 부족한 주인이라 그런 건지,
다른 데 보내버리는 게 맞는 건지 복잡한 마음에 썼던 글입니다.
다행히도 지혜로운 댓글이 많이 달려서 
정말 많이 깨닫고 배웠구요,
더 노력하는 집사 되려고 합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려요.







아래부터 원래 올린 글입니다.-----------------





요즘 고민에 빠져 있습니다.

따끔한 질타든, 조언이든 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으니 의견 부탁드릴게요..
원래 고양이 한 마리만 기르다가, 부쩍 외로워하고 제가 집을 비울 때가 많아져
수소문한 끝에 한 마리를 더 들이게 됐어요. 원래 기르던 첫째는 아기 때부터 같이 살아서
저한테 길이 든 편이고, 새로 들인 둘째는 전주인 밑에서 7개월 (사실상 다 큰) 길러진 고양이에요.
첫째와 둘째는 나이는 비슷한데 체격차이가 좀 나는 편이에요. (둘째가 더 큼)


둘이 처음엔 좀 경계하고 싸우는가 했더니..사이가 좋아진 것 같아서 안심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복병이 다른 데서 등장하네요. ㅠㅠ

새로 온 이  둘째 녀석, 너무 많이 먹어요. 먹을 것 욕심이 한도 끝도 없고요.
화장실도..한 마리만 키울 때는 일주일에 한번 정도 치울까말까였는데, 
둘째가 내보내는(?) 분량이 엄청나서, 하루에 한 번은 치워야 해요. ㅠㅠ
작심하고 가계부를 두드려 봤더니 사료며 모래 구입하는 빈도가 3배 이상 늘어났어요. 
2배 정도는 생각하고 있었는데, 지출이 이렇게 늘 줄은 생각하지 못했어요.
사료나 모래 구입비 같은 건 다른 지출을 조정하면 되지만..정작 제일 큰 고민은 다른 거에요.




둘째가 먹을 것 욕심이 너무 많다 보니, 간식이나 밥 줄 때 몸 약한 첫째를 밀쳐내고
저한테 마구 달려들어요. 첫째는 조용하고 순종적인 편이라 가만히 기다리는데,
둘째는 제 무릎에 발톱을 박고 뛰어오르기도 하고..ㅠㅠ 물건들을 쓰러뜨리기도 하고, 여러모로 기운이 넘쳐요.
각각 밥그릇에 부어 주는데, 둘째는 진작에 자기 분량은 먹어치우고 첫째 그릇으로 쫓아가서
밀어내고 자기가 다 먹어버리곤 해요. 그래서 밥 줄 땐 항상 제가 지키고 서 있어야 해요.
그렇게 급하게 먹고 나서는 새벽에 토할 때도 있어요. 뺏어 가지 않는데 왜 그리 욕심을 내는지, 급하게 먹는지..ㅠ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검색도 해봤는데, 방법이 안 서더라구요.


궁여지책으로 각각 다른 방에 격리해두고 밥을 줘 보기도 했는데, 
백이면 백 둘째가 문을 쾅쾅 밀고 방에서 꺼내달라고 울어대요.
나가면 첫째 밥그릇에 사료가 아직 남아 있는 걸 아니까, 그걸 먹겠다고 우는 거에요. 
첫째 하나만 있을 때는 그릇 하나 부어 놓으면 그걸 하루에 걸쳐 혼자서 조금씩 먹곤 했는데, 
둘째 들이고 나서부터는 절대 그럴 수가 없게 됐어요. 어찌나 욕심이 많은지..

첫째는 전반적으로 가는 몸매에 다소곳하고 조용한 성격이고,
둘째는 몸집도 커다랗고 울음소리도 크고 움직임 자체가 과격한 편이에요.
둘이 어울려 노는 걸 보면, 주로 둘째가 덤벼서 둘이 뒹굴거리는데
둘째야 장난이지만, 첫째는 방어하는 데만도 부쩍 힘겨워 보여요.
그러다 보니 논다기 보다 그냥 푸닥거리 한번 하고 그치더라구요.

이런 일이 계속되다 보니, 제가 마치, 자식을 낳아 놓고 편애하듯이..
첫째를 더 예뻐해 주고 둘째를 자주 혼내는 일이 많아졌어요.
똑같이 사랑해주어야 한다는 걸 알면서도..
제 성격과 안 맞는 둘째를 더 혼내고 다그치게 되더라구요.

스스로 미안함을 느낄 만큼 그게 표가 나게 되니..
그만 사사건건 거슬리게 하는 둘째를
파양해버리고 싶어지는 거에요. 무책임하게도..

그런데 위에 적은 성격적으로 안 맞는 부분 외에는, 둘째는 귀엽고 토실토실한 고양이에요.
저 말고 다른 주인을 만난다면 정말 이쁨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혹은 집이 좁아서 (19평이에요)..? 맘껏 뛰놀 수 있는 집에 간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돼요.

처음엔 '고양이도 엄연히 가족인데 파양한다니 말도 안 된다, 끝까지 책임지고 기르자'라는
마음이었지만, 이따금 둘째가 절 힘들게 하면 저런 생각이 드는 일이 점점 많아지곤 해요.
지금도..제 마음가짐만 좀 고쳐먹는다면 즐겁게 같이 지낼 수 있지 않을까..생각이 들기도 하고
복잡합니다.
냥이 집사님들의 조언 좀 부탁드려요..







 


IP : 121.141.xxx.35
8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휴,,
    '12.10.23 2:31 PM (122.59.xxx.49)

    이런 저런 생각 없이 덜컥 들이고 또 버리는 생각을 하고 .. 버릴때 버리더라도 길고양이 만들지 말고 최대한 좋은 주인 골라 분양하세요 그것이 그나마 마지막 배려

  • 2. 냥이를 버리는
    '12.10.23 2:33 PM (125.7.xxx.15)

    지혜라....

  • 3. 고민
    '12.10.23 2:34 PM (121.141.xxx.35)

    에휴..님.. 제목에 과격한 표현을 쓰긴 했는데 저도 정말 버리고 싶지는 않구요, 다른 집에 보내기보다
    제가 무지개다리 건널 때까지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그런데 어느 정도 큰 고양이는 정말 버릇 고치기가 쉽지 않네요. ㅠ 저까지는 어떻게 참겠는데, 첫째가 밥 뺏기는 걸 보면..어떻게 고쳐야 할지..

  • 4. 같은 냥이 집사로서
    '12.10.23 2:34 PM (119.197.xxx.71)

    최대한의 애정을 담아 덧글답니다.
    제목 바꾸세요. 다른곳으로 보내는것과 버리는건 다르잖습니까.

  • 5. 위의 냥이 집사님
    '12.10.23 2:36 PM (121.141.xxx.35)

    조언대로 제목을 바꿉니다.. 버린다는 말은 고양이 앞에서도 입 밖으로 못 내는데, 제가 참 나쁘지요

  • 6. 헐..
    '12.10.23 2:36 PM (14.37.xxx.170)

    님 누가 사귀다가 님 버렸으면 좋겠어요...

  • 7. ......
    '12.10.23 2:36 PM (211.110.xxx.180)

    반려동물 버리는 인간들 특징.
    들일때는 자기 좋자고 들여놓고 버릴땐 자기가 정말 어쩔 수 없다면서 오히려 피해자 코스프레를 한다.
    여기서 더 반론이 들어오면 사람이 중요하지 동물이 중요하냐! 고 화내면서 못 들은 척 뒤 닫고 못 본척 눈 감아 버린다.
    고양이 버리는 지혜를 달라고 당당하게 글쓰는 사람 참...-_-

  • 8. 스마트폰이라
    '12.10.23 2:36 PM (211.246.xxx.25)

    약 20년전 저희집 상황이랑 같네요 너무 다르고 첫째랑 비교되는 둘째 ..
    원글님 지금은 그런데 그렇게 다르고 말썽인 둘째에게도 정들고 익숙되요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저희 둘째 작년에 무지개다리 건너 갔어요
    보고 싶네요

  • 9. 저도 한마디
    '12.10.23 2:37 PM (118.223.xxx.115)

    고양이는 기본적으로 깔끔한 동물인데,어떻게 일주일에 한번 화장실을 치워주지요?
    또 이쁘면 키우고 많이 먹는다고 버리고 싶다니...

  • 10. 윗님
    '12.10.23 2:38 PM (121.141.xxx.35)

    정말 그럴까요, 오래 지내면 괜찮아질지
    지금도 제가 집 비우면 첫째가 계속 밥을 뺏기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저야 고양이는 다 예쁘지만 저렇게 둘이 기력 차이가 나니..둘째가 욕심이 좀 없었으면 좋겠는데..

  • 11. 원글님
    '12.10.23 2:40 PM (112.168.xxx.63)

    제목 바꾸세요.
    원글님 마음과 다르게 제목을 그렇게 해놓으시면
    댓글로 엄청 안좋은 소리 듣게 될 거에요.

    힘드신게 글로 읽혀져요.
    둘째 녀석과 첫째가 같이 한 공간에 있기가 참 힘들겠어요.
    근데 다른건 큰 문제가 아니고 먹는 음식양이 문제라면
    교육을 시키는게 안됄까요?

    꿀밤을 때리면서 안됀다는 거 계속 가르치거나..
    안타깝네요.


    저도 고양이에 대한 여러가지 전문 지식을 알고 있는게 아니라서
    어떤 도움을 드리기는 힘들고
    입양처 잘 알아보시고 입양 보내세요. 책임감 강한 분께.


    근데 전 원글님 고민과 다른 궁금한 점이 있는데
    화장실을 한달에 한번 청소했다가 둘째 녀석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은 청소해야 한다
    하셨는데 청소란 의미가 화장실 모래를 다 버리고 새 모래를 깔아 주신다는 건가요
    아니면 고양이의 배변을 일주일에 한번씩 버린다는 뜻인가요?

  • 12. 솔이네
    '12.10.23 2:40 PM (183.109.xxx.85)

    차라리 안락사를 하세요. 기르다 버리는것 보다 날거같아요.
    적어도 주인품에서 아무것도 모르고 죽잖아요

  • 13. Zz
    '12.10.23 2:40 PM (180.211.xxx.62)

    예전에 저희집에 원글님 첫째냥이같은 고양이를 제가 키웠고.. 친구가 몇일 저희집에 자기가 키우던 고양이를 맡긴적있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요..
    친구가 키우던 고양이는 예쁜 파란눈에 터키쉬앙고라였는데 예쁜외모에 다르게 길거리생활 오래했던 고양이를 주어와서 키운애였어요...정말정말 식탐많고 눈치가 백단이라 정말 애먹었어요..안보일때 쓰레기통뒤지기. 휴지뜯기 등등.... 정말 스트레스받았고 꼴도보기싫더군요.. 고양이마다 성격도 제각각이구나 싶었고.. 제가 고양이라면 사족을 못쓰는줄알았는데 정말 정안가는 고양이도 있구나 싶었어요..
    지금 그렇게 정이 안간다면 최선을 다해 좋은주인을 찾아주세요...

  • 14. 저도님
    '12.10.23 2:41 PM (121.141.xxx.35)

    보통 고양이 화장실은 하루에 한번 정도 치워줘야 한다는 게 맞긴 한데,
    화장실이 좀 커서 그런지, 첫째가 모래를 적게 사용하는 건지
    한 마리 기를 시절에는 모래 상태가 크게 변화가 없었답니다
    처음엔 매일매일 쑤삭대 보다가 별로 없어서 빈도수가 줄어들었던 거거든요

    그러다 모래 사용량이 갑자기 확 늘어나서 놀랐던 거구요

  • 15. 애엄마
    '12.10.23 2:42 PM (110.14.xxx.142)

    음...마음이 안가신다면 뭐..사람맘이라는게 맘대로 안되는거니깐요..
    고양이까페 같은데 가셔서 입양원하시는 좋은 주인 찾아보세요..전 포동포동한 고양이 참 귀엽던데..안타깝네요.. 고양이도 사랑받지 못해서 스트레스성 폭풍흡입하는건 아닐런지..ㅠㅠㅠ

  • 16. ..
    '12.10.23 2:43 PM (118.33.xxx.104)

    버리다에서 파양하다로 바꿨군요. 열받아서 댓글쓰다 내가 구구절절 쓰면 뭐하나 싶었는데.

    원글님 자식이 둘인데 첫째는 공부도 잘하고 얌전하고 엄마말 잘듣고 둘째는 사고치고 말썽부린다고 둘째 고아원에 맡기실껀가요? 책임감 좀 가지세요.

    7개월이면 분양도 잘 안될테구만.


    원글님 개묘차 개묘차 하다못해 82에서만 해도 개묘차란 말 고양이 글보면 꼭 나오는 말이에요.
    사람도 사람마다 먹는양 싸는양이 다 다른데 동물이라고 같을까요?

  • 17. ..
    '12.10.23 2:45 PM (121.186.xxx.144)

    전 울 안에 들어온 생명은 죽기전에는 우리집에서 못 나간다는 주의라
    다른 집 찾아준다는게 꼭 좋은일일까 싶네요
    그집에서 학대안한다는 보장이 어디있을까요
    나 편하자고 생명 내치는거 못 할 짓이예요
    자기 좋을대로 생각하는거니까요
    그래 우리집보다 행복할거야 뭐 그런생각말이예요

  • 18. 위엣님
    '12.10.23 2:46 PM (121.141.xxx.35)

    고양이 화장실을 한달에 한번..헐 그건 말이 안되구요,
    화장실이 지저분하면 고양이는 안 들어간답니다..
    글에 써논대로 한마리 있을때는 일주일에 한번 건져내고 새 모래 약간 부었습니다.
    모래 전체교체는 2주에 한번 정도입니다

    안락사를 시키라니, 너무하십니다. ㅠㅠ
    지금도 제 옆에서 자는데.. 제가 너른 마음으로 이뻐해 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이런 소리까지 듣게 되다니 제가 많이 잘못을 한거네요

  • 19. 고양이도
    '12.10.23 2:49 PM (121.141.xxx.35)

    가족이라 입양자가 꼭 책임져야 된다는 생각 저도 항상 하고 살구있고요
    파양해서 다른 집에 보내는 건 정말 최후의 선택지로 남겨두고 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고충 겪으신분, 고양이 식사 버릇 교정해 보신분 조언이 절실하네요..
    저하고 안맞는거야 제가 참으면 되고..귀여운 모습 보면 잊혀지지만
    첫째가 힘싸움에서 안되는 거 같아서요

  • 20. 원글님
    '12.10.23 2:50 PM (112.168.xxx.63)

    사실 많이 힘드셔서 이런 고민 글 올리셨을거라 생각해요.
    이미 첫째 고양이를 어려서 부터 계속 키워 오셨던 분이라
    호기심이나 잠깐 귀여움에 둘째 고양이를 들이신 것도 아니고
    이런 일이 생길 줄 모르셨을테지요.

    인터넷에서 검색해서 정보 얻는 것도 한계가 있는 거 같아요.
    또 보통 같이 키우는 입장에서의 경험담은 좀 많이 검색이 되어도
    이런 문제에 전문적인 지식 확보는 어려운 거 같고요.

    동물농장 같은 프로에 보면 동물들 훈련시키시는 분들 나오던데
    그런 협회나 단체나 그런쪽에 연결해서 그런 상황에 어떤 훈련이
    도움이 되는지 알아보는 건 어려울까요?

    저도 잘 몰라서...

    다른 분들 말씀대로 제법 큰 고양이라 좋은 주인 만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닐 거 같아서요.

  • 21. 애엄마
    '12.10.23 2:50 PM (110.14.xxx.142)

    새끼때부터 기른정이 없으니 아무래도 큰애를 편애하게 되는맘 이해갑니다..
    그래도 둘째 보듬어주시고 예뻐해보려고 노력해보세요~ 원주인한테서 한번 떠나왔으니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을꺼 같네요..

  • 22. 첫째묘가
    '12.10.23 2:53 PM (121.130.xxx.99)

    우울증이와서...
    동생을 들였더랩니다.
    적응기를 거쳐서,
    투닥투닥...
    우린 첫째가 원낙에 거묘에 한덩치해서,
    4.5,kg나가는 둘째가 애처러울지경...
    근데요...
    세상에 둘째 녀석,
    가정교육을 잘 못 받았는지...
    이불...옷무더기만 보면,오줌을 싸고,어떨땐 ㄸ도 싸놔요....ㅠㅠ
    미칩니다.
    장마철 이불 빨래하는거,
    그래도
    업보려니...하고 4년째 동거중...
    앞으로도 이녀석은 보낼데가 없다는거 아니까...
    혹여라도 두녀석 다~못 키우게 되면,
    성격 좋고,젊잖고,
    거묘에...나름 레어아이템이라하는 올블랙에 멜론색 눈을 가진 큰녀석을 보낼 생각입니다.
    제 꿈의 고양이이긴하지만,
    심각한 하자 있는 녀석을 남한테 보낼수는 없기에...
    뭐~ 그렇습니다.
    파양하려들면,오만가지 이유가 있지요.
    두번쨰 파양을 당하는 아이라면,
    길바닥에 내쳐질수도 있을거예요.

  • 23. ..
    '12.10.23 2:58 PM (118.33.xxx.104)

    고양이 서열은 계속 엎치락 뒤치락해요.여러마리 키우는 집에서 년차 아주 오래된 아이들 아니곤 고만고만하면 계속 바뀌는게 서열이에요. 작아도 덜 밀릴때 있고 식탐없으면 밀리기도 하고.

    첫째가 여아 둘째가 남아인가요?

  • 24. 첫째묘가 님
    '12.10.23 2:59 PM (121.141.xxx.35)

    아..둘째 처음 왔을 때 상황이랑 똑같네요..지금도 가끔 그럽니다. 장마철 이불빨래 똑같네요 ㅠㅠ ㅎㅎ
    업보라고 생각할까요 그러면 좀 편해질 거 같습니다 ㅎㅎ
    정말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파양할까 싶다가도, 님 말씀대로
    '이미 한번 버려진 아인데' 생각하면 그럴 수가 없네요

  • 25. ..님
    '12.10.23 2:59 PM (121.141.xxx.35)

    네 첫째가 여아 둘째가 남아입니다

  • 26. ..
    '12.10.23 3:03 PM (118.33.xxx.104)

    여자애들은 어쩔수 없이 힘에 밀립니다. 저희집도 남자애가 더 마르고 작은데 지보다 큰 여자애 누르고 살아요. 전 그냥 간식 줄때 남자애 한개 여자애 두개 이런식으로 챙겨주고 그래요.
    애들 서열 개입하지 마시고 그냥 둘다 예뻐해주고 그러세요.
    물론 아기때부터 키운 첫정이란거 무시 못하겠지만 년차 될수록 둘 사랑하는 마음은 같아지더라구요. 이건 제 경험담입니다. 저도 3개월 아깽이부터 키운 첫째랑 6개월부터 키운 둘째 솔직히 첫째아이 더 마음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둘다 예쁘고 사랑스러워요.

  • 27. 원래
    '12.10.23 3:03 PM (203.100.xxx.70)

    우리집 고양이 2마리
    한달전에 오빠네서 키우던 3마리가 왔어요
    나이는 한마리는 2살 두마리는 1년 미만들이고요

    오자마자 이틀동안 물 한모금 안먹었어요
    한마리는 발정중이라 온 집안에 오줌뿌리고 다녔고요
    폭식으로 물똥 싸고
    원래 있던 고양이 한마리랑은 아직도 좀 대치중입니다.
    참고 노력하셔야 합니다.

    약한 냥이 밥에 달려들때마다 안돼!하고 단호히 말하면
    차츰 알아듣습니다.
    파양되서 온 애들은 모두들 많이 먹어요
    불안해서요

    둘이 대치중일때 이름을 번갈아 불러주세요
    불안감이 없어지도록 노력하셔요

  • 28. ....
    '12.10.23 3:04 PM (14.47.xxx.204)

    버릴려고 작정하니 맘편하자고 여기다 동의구하나요?
    참... 살다살다 많이 먹어서 계산기 두들긴다니 ㅎㅎㅎㅎㅎ
    고양이가 먹으면 얼마나 먹던가요? 화장실 치우는게 그렇게 힘들어요? 그냥 웃지요.
    핑계를 만들자니 끝도 없지요? 그렇게 계속 자기합리화를 하시면 맘은 편하실겁니다.
    인간은 원래 그런 동물이니깐.....

  • 29. 파양되면
    '12.10.23 3:08 PM (121.141.xxx.35)

    불안해서 많이 먹는 경향이 있는 거군요..왠지 좀 허겁지겁 쫓기듯이 먹는다는 감이 있었는데
    불안해서 그런가 봅니다. 그런데 저랑 산지 2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그렇네요. ㅠ

  • 30. ....님
    '12.10.23 3:11 PM (121.141.xxx.35)

    제 글에 기분나쁘셨다니 죄송합니다. 제목이나 어조에 분명히 그럴 여지가 있습니다.

    제 심경을 조금 더 풀어서 설명하자면 열이 확 올라서 이걸 콱 그냥! 갖다 버리고 싶어질 때도 있고,
    그러다가 자책하면서 나같이 편애하는 주인보다 좋은 주인 찾아줘야 되는 거 아닌가 싶을 때도 있고요
    사실 그것보다는 냥이 버릇들이는 법이나 제 마음가짐을 고쳐먹을 만한 조언을 기다리고 있답니다
    지금 도움을 꽤 받았구요..

    그리고 가계부 계산해 본 건 눈에 띄게 고양이샵 주문을 많이 하게 돼서
    얼마나 늘어난 건지 비교해보려고 그런거랍니다
    냥이 밥값, 화장실청소 싫어하면서 키우시는 분들은 없을거에요
    혹여 제 밥은 굶더라도 고양이들은 안굶길 겁니다..

  • 31. 냥이 엄마...
    '12.10.23 3:13 PM (72.34.xxx.250)

    저희 가족은 고양이가 세마리였어요... 모두 길냥이들 입양한거구요...

    조금씩 고양이마다 성격차가 있어요... 첫째와 둘째는 몇개월차이로 같은해에 저희 집으로 왔는데,
    첫째가 숫놈이였는데(작년에 14년 저희랑 살다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어요..) , 먹는 걸 그렇게 좋아했어요...
    반면 둘째는 암놈이고 얌전하고 몸도 작고... 먹는 것도 항상 첫째가 먹고 나면 정말 조금 먹고요.
    그리고 6년후 셋째(숫놈)를 길에서 데리고 왔는데, 첫째만큼은 아니여도 많이 먹어요..

    밥주면 다 같이 줘도 첫째와 셋째가 먹고 난후, 둘째 암놈은 꼭 나중에 조금 먹을 만큼만 먹고 말아요...
    밥과는 상관없이 셋이서 잘 지내더라구요... 나중에 셋째가 몸집이 커지고 첫째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열싸움 비슷한걸 하던거 같던데, 자기네끼리 잘 알아서 해결하더라구요...
    둘째는 암놈이라 그런지 그런 서열싸움과는 상관없이 둘다하고 잘 지내구요...

    경제적인 이유를 배제하면 고양이들끼리는 시간이 지나면 둘이서 알아서 잘 지낼것 같아요...

  • 32. 샤로나
    '12.10.23 3:15 PM (218.55.xxx.132)

    우리집 한마리 키워두 최소 하루에 한번은 화장실 청소합니다. 휴일 경우엔 2번도 치우고요.
    냥이 키운지 10년 넘었는데 1주일에 한번 청소한다는 분은 처음 봅니다.
    매일 청소하려는 마음가짐도 없이 어떻게 동물과 함께 사나요?
    원글님은 좀 혼나셔도 돼요.

    그리고 파양이란 말을 너무 쉽게 하시네요.
    둘째 고양이에게는 세상이 무너지는 거에요.
    온전히 자기만의 세상인줄 알았던 곳이 없어지고 낯설고 이상한 곳, 낯선 사람들에게 가는 느낌..
    고양이라고 슬프지 않을까요?
    둘째 들인지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좀 참고 둘이 지내게 둬보세요
    지금 들인지 얼마 안되어 둘째녀석이 많이 먹는 모양인데
    시간 지나면 고양이는 자기가 먹는 양을 조절합니다. 자율급식 가능해요.

    그리고 이상한 징크스가 있는데 한번 파양된 고양이는 어딜가도 쉽게 파양당한다고 하지요.
    님에게 버림받고 다른 곳에 가도 어찌 될지 모르는거에요.
    계산기 두드리지 마시고 애정을 담아 사료 듬뿍 주세요.

  • 33. 그냥 지나갈 수 없네요.
    '12.10.23 3:28 PM (58.142.xxx.147)

    저희 얘기 좀 할게요.
    첫째, 핏덩어리일때 들어와서 사랑 듬뿍 받고 심지어 성격이 얌전하고 새침해서 장난도 안 쳐요. 잠을 많이 자고 쌀쌀맞아서 그렇지, 높은 델 올라가도 물건 하나 안 건드리고 지나가는 그야말로 사뿐이, 우리는 우리 집에 완벽한 고양이라고 했어요. 말썽 많이 피웠으면 어르신들 때문에 참 피곤했겠죠.
    정말 사랑스럽고 예쁘고... 온 식구가 다 홀릭됐어요.
    그런데 둘째가 들어와요. 갈 데 없고 뒷다리 장애라 안쓰럽고 영양부족이라 빈혈에 회충까지 있어서 설사하고 난리였어요. 걔는 제가 안 데리고 왔으면 동네 어디선가 겨울을 보내다가 죽었을 거에요.
    성격이 보통이 아니라 지는 법이 없으니 막 덤비고, 부산해서 날뛰다가 건물에서 떨어진 거거든요.

    얘는 첫째보다 작고 가는데 성격이 극성이고 산전수전을 다 겪은 아이다보니 첫째애가 당하질 못해요.
    뭐든지 다 뺏고, 첫째가 피하니까 다 차지하고요.
    자꾸 그러니까 첫째는 스트레스때문에 염증도 생기고 기가 죽어서 볼 수가 없었죠.
    처음엔 정말 가슴아프고 속상했어요. 우리에게 첫째는 정말 형제 자식, 손주같은 녀석이었거든요.
    그래서 속으로 후회도 했습니다. 잘 있는 애가 잘못되는 거 아닌가, 괜히 데려왔나...
    근데요. 둘째는 정말 갈 데가 없는 애에요. 저희 집에 오기 전에도 두 세집을 들락거리다가 사정이 안 되서 버리다시피 한 거거든요. 이미 다 큰 상태였고 밖에서 험한 일을 당해서 식구들한테도 깜짝깜짝 놀라고 도망다녀요. 실컷 옆에 앉혀놓고 밥 먹고 애교피우고 애옹애옹 떠들다가도 그래요. 누군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갑자기 다가가면 놀라서 혼비백산 침대 밑이나 책상 아래 숨어버려요.

    걔는 평생 불안하고 무섭고 버림받았던 거에요. 그거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말갛게 올려다보면서 아옹아옹 뭔가 응석부리고 요구할 때는 그렇게 천진하고 예쁜 녀석인데 어쩌다 저렇게 됐나 싶구요.
    원래 성격도 좀 극성맞고 샘많고 그렇거든요. 만일 장애가 없었으면 온 집안을 난리를 쳤을 거에요. 지금도 화분 이파리 뜯어먹고 살살 넘어뜨리고 그래요. 높은 데를 뛰어올라가지 못하니까 그나마 다행이에요.

    그래서 저흰 더이상 입양을 하지 못해요. 스트레스 받는 첫애나 극성맞고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둘째나 또다른 고양이, 분명 사연많고 힘겨웠을 고양이 데려와 같이 살게 하는 게 그들에게 힘들 것 같아서요.
    그리고 얘네들 끝까지 행복하게 잠들고 밥먹고 웃으며 놀게 하고 싶어요.

    지금 둘째 다른 곳에 보내시면, 걘 기억할 거에요. 내가 살던 집, 그 곳에서 버려졌다는 사실을요.
    그렇게 새로운 집에 가서 적응을 못 하면 그 곳에서도 걔는 식탐을 하고 말썽을 피우고 사람을 믿지 못하고 변을 못 가릴 거에요. 그리고 또 내쳐지겠죠.

    동물은, 아니 살아있는 모든 것은 슬프다는 생각을 합니다.
    고양이 두 마리 키우면서 절감했어요. 왜 태어나서 이 곳에서 고단하게 살아갈까. 어느 누가 그들에게 배불리 먹이고 재워준다 해서 의존해야만 살 수 있는 그들이 애처롭지 않을 수 있겠어요.
    하물며 사람도 제 뜻대로 살 수 없어 근근히 삶을 이어가잖아요.

    둘째를 가엾게 생각해주세요. 많이 먹고 많이 싸서 부담스럽지만, 첫째가 힘들고 불쌍하지만, 시간이 가면 또 적응을 해나가요. 그렇게 도망다니고 싫어하던 첫째지만 이젠 같이 붙어서 자기도 해요. 아주 가끔.
    지나칠 땐 좀 울더라도 격리를 시켜주세요. 우는 애들도 습관, 성격이더라구요. 어쩔 수 없어요. 자식을 키워도 내 맘같지 않은데 하물며 말 못하는 동물인데요.

    그냥 단순하게 운명이다, 어떻게 바꿀 수 없는 팔자다..라고 그냥 생각해버리시고 다른 건 고민하지 말아 주세요. 고민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힘들어요. 얘를 보내버릴 수 있는데, 얘를 다른 사람 줄 수도 있는데, 이런 선택이 아예 없다고 생각해 주세요.

    왜냐하면 그런 식으로 간 아이들 중에는 우울증으로 스트레스로 병에 걸려서 결국 죽거나 또 버림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부탁드려요. 그냥 우리 지금 키우는 애들 내 팔자려니 생각하고 삽시다.

  • 34. 그냥 키우세요
    '12.10.23 3:28 PM (211.224.xxx.193)

    그 두번째 고양이도 원글님이 데리고 안정적 환경서 식탐 안부려도 먹이가 계속 공급이 된다는거 깨달으면 식탐 안부릴것 같아요. 먹는거 줄면 배변도 적게 할거고. 그리고 남자..여자 그 성향 차이도 있을듯하고..그리고 6-7개월이면 원래 엄청 사고 많이 칠 그런 시긴데요? 그러다 좀 더 나이들면 점잖아 지고 그래요. 오히려 나이들면 그 어려서 까불고 사고치던 때가 그리워요. 새로 온 애가 귀찮게 해도 혼자 있는 것보다는 고양이친구가 있는게 첫째 고양이한테도 좋지 않을까요? 고양이들도 첨에만 좀 경계하지 어느정도 지나면 사이 엄청 좋아져서 사이좋게 지내요. 둘째 아이가 발랄한 앤거 같은데

  • 35. 고맙습니다
    '12.10.23 3:38 PM (121.141.xxx.35)

    위에 길게 답글달아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고민 자체를 없애고 운명이고 팔자니, 제가 안고 가자라고 생각하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답글님들 말씀대로 제가 놓는다고 좋은 주인 만난다는 보장도 없고,
    2년을 같이했지만 분명 둘째가 아쉽게 느낀 부분이 있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제가 더 노력할게요..
    답변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마음이 좀 가다듬어졌어요.

  • 36. 같이 산지가 2년됐단건가요
    '12.10.23 3:39 PM (121.166.xxx.116)

    7개월에 이집와서 산지 2년됐단 이야기로 읽히네요 지금 상황엔 데려갈 사람도 없어요 아깽이들도 넘쳐흐르는데 누가 성묘데려다가 나만큼 지극정성으로 돌봐주길바랄까요...
    우리집엔 지금 4마리가 살고있는데요 밥을 시간맞춰 주지마시고 자율급식으로
    바꿔보세요 양을 아주 넉넉히 두세요 언제든 배가 고프면 알아서 먹을 수 있도록요
    지난번에 동물농장에서 간식이며 사람음식이며 먹을거에 막 집착하는 강아지가 나왔는데 전문가가 와서 보더니 결론은 얘배에 부족하게 사료를 준거랍디다 양을 넉넉히 맞게 주자 그 식탐많던 녀석이 너무 점잖게 변했어요
    첫고양이가 여자애라고 쓰셨는데 우리집 보면 남자애가 여자애들보다 정말 많이 먹습니다 그 차이만큼 밥을 제대로 공급하는지 의문이 들어서 써보았습니다

  • 37.
    '12.10.23 3:41 PM (122.40.xxx.41)

    위에 장애있는 아이 키우는 분 글 읽으니
    저도 울컥하네요

    정말 동물키우면 운명이다 생각하고
    우리 키우자고요
    원글님도 힘내시고요~

  • 38. 그냥 지나갈 수 없네요.
    '12.10.23 3:41 PM (58.142.xxx.147)

    그래서 원래 첫째와 둘째를 처음부터 격리상태에서 천천히 만나게 해야 된대요.
    저도 그걸 몰랐기 때문에 애들이 고생한 건데요.
    고양이의 습성을 모른 우리 잘못이라 생각하고^^

    첫째에게는 방해받지 않는 평화로운 장소가 하나쯤 있어야 되요. 저흰 이불장을 내줬었어요. 그리고 둘째에겐 그냥 이쁘다 이쁘다 했어요. 첫째 괴롭힐 땐 한 마디씩 하구요.
    밥 먹을 땐 지키고 있었어요. 첫째 다 먹을 때까지는 건드리지 못하게 했구요.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각자 먹는 사이클대로 먹더라구요.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둘째가 꼭 옆에 와서 쳐다봐요. ㅎㅎ 못된 심보죠.
    그래도 일정 거리 밖에서 쳐다보기만 해서 다행이다 해요.
    첫째도 처음엔 신경쓰고 그러더니 이젠 기분은 나빠도 볼일은 본다 주의에요.

    완벽하진 않지만 처음보다 아주 많이 좋아졌어요. 1년 됐네요.
    둘째는 주방에서 일하면 와서 뭐라뭐라 말 시키고 그러는데 말소리가 다양해요. 필요한 거 있으면 불러서 사람 끌고 가구요. 정말 너무 이뻐요. 첫째는 너무 과묵하거든요.^^
    좋은 날 올 거에요.

  • 39. 미호
    '12.10.23 3:47 PM (112.156.xxx.136)

    원래 귀차니스트라 글 잘 안다는데... 저랑 비슷한 시기를 겪고 계신듯 해서 달아요.

    제 첫째가 너무 의젓한 페르시안 친칠라 예요. 남아구요. 이 아이는 정말 너무너무 조용하고 의젓해서 제가 이뻐하던 차에.. 우연히 동네 동물병원에서 유기묘 페르시안이 있는데 데리고 가보겠냐고 해서 둘째를 데려왔어요.
    눈도 보석같은 옥색에.. 화이트에 가까운 실버.. 외모는 진짜 거의 페르시안계의 아이돌이예요.
    근데.. 얘가 처음에 와서 첫째를 보더니.. 자지러지는 울음을 우는데.. 진짜 태어나서 듣도보도 못한 소리였어요. 그리구서 보이는 이상행동들.. 과도한 식탐.. 첫째 경계하는거 등등..

    근데 이제 2년정도 지났는데 너무너무 둘이 잘 지내요.

    일단 식탐은요.
    그러지 않아도 먹을게 많다는걸 알려주실 필요가 있어요.
    둘이 다른 방에 넣고 그렇게 하지 마시고..

    저희 둘째도 제가 제한급식으로 주다가.. (식탐이 무서워서 ) 저희어머니께서.. 한번 원없이 먹어봐야 그담에 안그런다 하셔서 한번 미친척하구 왕창 놔뒀더니.. 정말 그 담에 고쳐졌어요.

    그리고 길거리 생활하면서 맞았던지.. 몽둥이 비슷한거만 보면 기절할려고 하더군요..
    빗자루나 진공청소기 보고도 미칠려고 했어요.
    그 조그마한게 떄릴데가 어디있다고..

    그리고 화장실문제는... 하아... 이건 님 조금 혼나셔야 해요. (과격했다면 죄송)
    일주일에 한번이라..
    저 한마리일때도 하루에 두번 치웠어요.
    두마리는 말할거 없이 그냥 오다가다 수시로 치워요.


    그리고 모래값과 사료는..
    두마리라고해서 한마리 +1 이 아니예요. 그건 수학이구요.. 제가 경험해 보니 한마리떄보다 두배 이상 들더군요. 수학적으로는 두마리분의 돈이 나가야 할거 같은데.. 뭐랄까 얘네도 생명이다 보니 둘이 경쟁하듯 먹는 부분도 생기고.. 암튼 그래요.
    그래봤자 사람이 쓰는거 보다 얼마나 쓰나요..
    아파서 병원가면 수억 깨집니다. 그건 각오하고 계시는 건가요?

    그리고 제일 중요한거...
    7개월이면 아깽이예요. 애기거든요. 당연히 부산스럽고 좀 뛰고 그래요. 청소년기니까..
    혹시 중성화는 해주셨어요? 6개월이후부터 가능하긴 한데 너무 빨리하는건 안좋으니 아마 안하셨을거 같은데.. 중성화하기전에는 더욱더 활발해요.


    지금 시기가 당연히 애가 좀 활발할 시기예요.
    조금 지나다 중성화 해주시고..하면 문제 없을 거 같은데..

    한번 편하게 마음먹어 보세요.


    내가 버린 고양이... 아무도 안데려가요. 키우던 내가 안이뻐서 버리는데 누가 이뻐해요.
    님도 다른분에게 받아와서 그냥 또 편하게 파양할까? 하시잖아요.

    그거는요. 그냥 걔보고 죽으라는거예요.

    제가 흥분해서 이말저말 하네요..

    조금만 시간가지고 지켜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 40. 미호
    '12.10.23 3:54 PM (112.156.xxx.136)

    아 글을 다시 읽어보니 7개월에 데리고 오시고 2년이 되었다는 건가요?

    제가 잘못읽은 부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리고.. 어쨌든 혹시 도움 필요하시거나 물어볼게 있으시면 도와드릴께요.

  • 41. 미호님
    '12.10.23 3:56 PM (121.141.xxx.35)

    조언 감사드립니다. 원체도 살집이 좀 있는데다가
    주면 주는 대로 먹어대서, 저러다 굴러다닐까봐 사료를 조절했었는데
    그게 원인일 수도 있겠네요. 원없이 먹게 해줘 봐야겠어요.
    식탐이 그렇게 해서 잡힐 수 있다면 얼마든지..

    그런데 화장실청소..아 ㅠ 첫째 하나만 있을 때는 일주일에 한번 해도 별 차이가 없었다는 이야기구요
    지금은 하루에 최소 한번 혹은 두번은 청소해 줘야 합니다..남아가 많이 먹는 만큼 배변도 많은가봐요
    아이들은 지금 두살이 넘었구요, 둘째는 여기 오기 전에 중성화를 했답니다

    그리고 빗자루 보고 놀란다는 말 보고 저도 놀랐네요
    둘째도 좀 그렇거든요. 전에 있던 집에서 맞은 적이 있나 봐요
    이런 부분들을 제가 몰라준 거 같아서 가슴이 미어집니다

  • 42. 미호
    '12.10.23 4:07 PM (112.156.xxx.136)

    네..한번 원없이 먹게 해줘 보세요. 저두 그러다 쟤 배터지면 어떡하냐고 엄마한테 그러기까지 했었어요.
    근데 역시 어른들의 지혜는 다른지.. 한번 해보자 하시더라구요.
    그러더니 고쳐져서.. 이제는 오히려 먹는거에 첫째보다 더 쿨해요^^

    화장실은 저도 몰랐네요.. 저는 둘다 남아라.. 기본적으로 많이 가는 거였나보네요.


    에휴.. 학대받은 아이들은 아무래도 상처치유의 시간이 필요한거 같아요.

    참, 저희 둘째는 저랑 눈 똑바로 마주친지 얼마 안되요.. 언제나 비스듬이 보고.. 지금도 가끔 보면
    첫째랑 다르게 눈이 공허해요. 마음을 안주려고 하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골골이도 한지 얼마 안됐답니다.
    한 6개월전부터 골골이를 시작해서 너무 기뻤어요.

    아마 원글님 둘째도.. 학대받은 기억도 있는데 새집에 와보니 더 귀염받는 첫째가 있고... 그러다보니 불안하고.. 그럴꺼예요.

    저는 진짜.. 저희 둘째고양이를 키운후 마음에 병이 있는게 얼마나 무서운 건지 알았어요. (사람이나 짐승이나...)

    님 우리 같이 기운내요!!!

    그리고 자율급식 한번 해보신후 후기도 좀 올려주세요.. 꼭 식탐부리는게 바로잡혔으면 좋겠네요.

  • 43. 따끔한댓글 훈훈한댓글
    '12.10.23 4:08 PM (125.7.xxx.15)

    댓글들 분위기가 점점 훈훈하게 변해가서 좋으네요 ^^

  • 44. 에효...
    '12.10.23 4:18 PM (211.196.xxx.20)

    원글님 맘이 느껴져서 뭐라 하고 싶지 않아요~
    비난안하셨음 좋겠네요 ㅠ
    둘째는... 파양당한 고양이는 계속 파양당한다는 이야기도 있고...
    성묘라... 갈 데도 마땅치 않을 거예요...
    원글님... 힘내세요...

  • 45.
    '12.10.23 4:21 PM (1.221.xxx.149)

    내속으로 낳은 자식도 성향이 다른데
    하물며 고양이 녀석들이야 더하겠지요~

    가계부 적자만 너무 보지마시구..
    그녀석이 들어와서 좋은 점도 한번 떠올려보세요..

    두번 외식할거..한번만 줄여도
    그녀석 모래정도는 살수 있지 않겠어요??

    우리가 전부인 그녀석들을 어디로 보내겠어요
    마음만 더아프고 속상할텐데..

    댓글조언 많으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기 바래요~

  • 46. 방금
    '12.10.23 4:38 PM (121.141.xxx.35)

    있던 사료 말고 새로 한 포대 더 사와서 부었습니다. 이빠~~이.
    좋다구 둘이 먹네요.. 질릴 때까지 채워줘 보려구요.
    차도가 있길..

  • 47.
    '12.10.23 4:41 PM (66.87.xxx.175)

    아주 많이 힘드시니 미운 마음도 들고 그래서 이렇게 표현하셨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저도 둘째가 남아이고 성격도 유별나서 (약간 자폐같은) 힘이 들지만 저런 애를 보낸다면 얼마나 힘들지 나와 몇 안되는 가족, 몇 평 집이 세상의 전부인 아이에게 그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진 않을지 해서 끌어안고 삽니다. 지금 당장 힘드시고 차도가 보이지 않는다 해도 사랑을 많이주면 변하더랍니다. 제 고양이는 아주 많이 사랑해주고 신경써주고 늘 부드럽고 상냥하게 괜찮다 사랑한다, 해주었더니 많이 밝아지고 차분해졌습니다. 힘내시고 애정과 관심이 부족하고 상처가 있어 그런 것이니 잘 돌봐주시면 좋겠습니다. 반려동물에게 반려인은 세상의 전부입니다....

  • 48.  
    '12.10.23 4:56 PM (211.178.xxx.130)

    화장실, 매일 치워줘야 합니다.
    첫째가 잘 안 먹는다구요?
    화장실이 더러우니 가고 싶지 않고,
    화장실을 안 가려니 밥을 잘 안 먹어야 하는 겁니다.

    버린다고 표현하셨다가 파양이라고 표현하셨네요.
    엉덩이나 궁둥이나 마찬가지죠.

    첫째도 일주일에 한 번 화장실 치워주는 주인이라면 행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두 마리 다 다른 사람들 찾아서 보내시고 고양이 키우지 마세요.

  • 49. ...
    '12.10.23 5:06 PM (203.226.xxx.159)

    원글님 댓글 보니 좋으신분같아요ㅡ 제가 강아지 키우면서부터 연민인지 눈물이 많아졌어요ㅠㅠ
    원글님의 마음도 엿보이고 그 고양이의 슬픔도 느껴져서 울었네요. 힘내세요. 도움은 못드리지만 기도라도 해드릴께요

  • 50. ...
    '12.10.23 5:17 PM (203.226.xxx.159)

    윗분 인간관계도 그런식으로 실끊어내듯이 하시나요
    여러가지 토론을 통해서 갈등도 풀어나가고 매듭도 풀려가는거 아니겠어요? 그렇게 막말식으로 화풀이하듯 하지마셨음해요.
    저는 원글님의 이렇게 털어놓는 진심이 너무나 고맙습니다 세상엔 말도 없이 구박하고 죽음으로 내모는 사람이 더 많은거 아시나요.

  • 51. 식탐
    '12.10.23 5:29 PM (211.36.xxx.147)

    부리는 강쥐나 고양이 경우 위 어느분 말씀처럼 먹다 쓰러진다는 각오로 먹게하면 없어진데요.저희 엄마 친정이 1960년대 초 대형 여관을 하느라 개를 8마리쯤 키우셨는데 부엌 한면에 고기를 매달아 놓으면 처음 들어온 개는 사람이 먹는 고기도 귀할때다보니 그걸 밤새 다 겅중겅중 뛰면서 훔쳐먹다 지쳐 토해 놓는다네요.그 행위를 한두번 반복하고 먹을게 풍족하단걸 깨달으면 나중엔 부엌에 매달린 고기따윈 신경더 않쓴다 합니다^^

  • 52. 그!러!니!까
    '12.10.23 5:38 PM (121.166.xxx.70)

    그러니까여러분 !!! 생명을 들일때는
    최~~~~~~~악!!!의 상황을 제발제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으이구!!!!!!!!!

    원글님 ...아무리 그래도 용서가 안되어요.!

  • 53. ...
    '12.10.23 5:38 PM (119.199.xxx.89)

    자율급식 하시나요 자율급식 하면 식탐은 점점 좋아져요'
    반드시 항상 자율급식 시키세요
    자율급식이 참 좋은 방법이고 중요한 것 같아요
    자율급식 안하는 집 애들은 식탐 많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나이가 아직 어린가요?어릴 땐 많이 먹잖아요 개묘 차이는 있겠지만
    에너지 넘치는 것도 나이 들면 얌전해지고요

    고양이 한마리 더 들이면 사료값 등은 2배 드는건 당연한건데
    3배정도라고 해도 그리 많은 차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고양이가 만에 하나 나쁜 곳에 입양 가면 죽는 것보다 못합니다
    차라리 어디 보내시려면 정말 잘 아는 지인 아니면 안보내는게 좋을 것 같아요
    인터넷에 끔찍한 사건들 너무 많습니다

    그리고 첨엔 좀 투닥투닥 해도 나중되면 냥이들끼리 친해진다고 해요
    고양이도 단 2마리 밖에 없는데 어느정도 계급이 있을지는 몰라도 괜찮지 싶어요
    원룸에서 스물 몇마리 키우는 분도 계신데요...
    저 불쌍한 고양이 세상에 원글님 하나 밖에 없는데 내 자식이다 생각하고 지켜주세요
    아니면 차라리 안락사가 낫습니다 모르는 데로 입양 보내느니요...

  • 54. 애묘인
    '12.10.23 5:40 PM (211.208.xxx.253)

    댓글 보실지는 모르겠지만요. 저도 애묘인으로 두녀석과 동거하고있어 글을 남깁니다.

    첫째한테 키우는 정 들어서 더 그럴꺼예요! 시간이 해결해줍니다. 첫째냥이게도 동거묘가 자꾸 바뀌는건 좋지않아요. 지금 잘 지낸다면 앞으로도 서로 기대어 잘 지낼꺼예요!

    저는 사료 자율급식하고있는데, 저희 냥이들 7년째 자율급식해도 아무 탈없이 병없이 잘 지내고있습니다.
    비만이 걱정이시라면 다이어트사료있어요.^^

    너무 극단적인 생각마시고 조금더 시간을 두고 생각해보세요

  • 55. 잠시 일보고
    '12.10.23 5:41 PM (121.141.xxx.35)

    다시 들어와 댓글남겨주신 것들 확인합니다
    네..잠시라도, 힘들더라도 파양 생각했으니 제가 정말 나쁩니다..
    미안한 마음으로 더 잘해줘야겠어요

    살이 더 찔까 걱정돼서 시간정해두고 급식한게 잘못이었던 거 같아요
    윗님 글처럼 고기를 매달아두는 ㅋㅋ 것까진 아니어도 풍족하게 마구마구 먹이려고 합니다
    지금 둘다 잘 먹고 콜콜 자네요.
    고양이 자는 얼굴은 왤케 웃는 얼굴 같은지..ㅎㅎ
    글올리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 합니다
    감사합니다

  • 56. ...
    '12.10.23 5:41 PM (119.199.xxx.89)

    댓글 읽다가 봤는데 고양이 화장실을 일주일에 한번씩 치워주시나요
    싸자마자 바로 치워야 좋은데 좀 귀찮으시더라도 바로바로 치워주세요
    고양이한테도 좋고 집에 냄새도 안나고요...

  • 57. ...
    '12.10.23 5:43 PM (119.199.xxx.89)

    그리고 밥그릇을 2군데~4군데로 나눠서 여기저기 놓아두세요
    그럼 첫째가 밥그릇 뺏겨도 다른 데 가서 먹을 수 있으니까요

  • 58. 달로와요
    '12.10.23 5:47 PM (58.236.xxx.20)

    자율급식 시키세요 시간 맞춰 주지 마시고 ..
    동물농장에서도 식탐쟁이 강쥐 그렇게 고쳤어요
    파양은 무슨 파양이에요 그러지 마세요..평생 후회하실겁니다..

  • 59. 댓글들에게
    '12.10.23 5:57 PM (175.120.xxx.174)

    많은 지혜 얻네요,,
    윗분 말씀처럼 자율급식 좋겠어요,,
    식탐이나 힘이넘치는건 갸의 매력이라구 생각하시면 점점 이뽀요,,,

  • 60. 졸리
    '12.10.23 5:58 PM (121.130.xxx.127)

    4마리 고양이와 2마리 강아지와 살고있어요
    냥이는 4년전부터 살았는데 둘만 있을/댄 괸찮았는데 그이후 두마리를 길거리나 남이 못키우는거 입양해서 키우는데 4달전부터 침대에 오줌을 쌉니다
    이거 미치겠더군요
    그래서 예스비라는 미용기구파는곳에서 레자로된 침대에 까는 방수커버사고 이래저래 살고있는데 이것이 첫재가 영역표시하면서 셋재와 네째못올라오게하는거더군요

    저도 좀 짜증났지만 팔자거니하고 삽니다

    우리모두 대단한겁니다 ㅋㅋㅋ

  • 61. 이해가안가요
    '12.10.23 6:37 PM (182.219.xxx.194)

    화장실 을 저는 하루에 두번치우는데 감자한번캐고 맛동산한번 치우고 근데 일주일이나 어떻게 관리를
    하시기에 많이 궁금해요 ~

  • 62. 원글님
    '12.10.23 7:15 PM (112.153.xxx.24)

    아까 스마트폰이어서 댓글 적기가 어려워 더이상 못적었습니다.

    18살 녀석 작년에 무지개다리 건너보넨 사람이에요...

    저희도 첫째가 암놈 둘째가 숫놈이었어요

    점잖고 연약하고 먹는것 별로 안밝히고 영리하고...첫째가 그랬구요

    둘째는 말썽 말썽....사료 줄때마다 그림 같이 앉아서 기다리던 첫째만 보다가

    그새를 못참고 제 청바지를 찍어 올리며 기어오르던 녀석 보고 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어요

    자기 그릇에 부어준거 안먹고 연신 첫째 그릇 보다가 그거 먼저 먹어치우고요

    필요할때만 울던 첫째완 달리 너무너무 시끄러웠어요..--

    처음 부터 이녀석을 키웠다면 고양이가 그러려니..했을텐데..정말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그리고 그런녀석이 더 까탈스러워서 화장실이 조금만 드러우면(그땐 고양이 모래를 판매 하지 않을때라

    신문지나 모래를 퍼다 사용했어요..정말 힘들었죠)

    바로 이불에다 용변을 봤어요 첫째는 참고 보는데 말이죠..


    온 가족이 적응도 안되고 힘들었지만 어쩌겠어요

    들인 생명을 맘에 안든다고 내칠수도 없고...

    무엇보다...

    첫째가 둘째를 받아들이고 양보한는걸 보고 맘을 고쳐먹었답니다. 우리 식구는..

    밉상스럽게 밥그릇에 달려 들면 한발 물러서서 쯔쯔..하는 얼굴로 양보하고

    우다다 하다 어디 쳐박히면 우리보고 와서 구해달라고 에옹거리고

    어른 노릇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세월이 가며 더 친해져서 서로 의지하고...

    아 보고 싶다 두녀석들....ㅠㅠ


    물론 처음엔 적응안되고 미울때까지 있었지만 어느샌가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소중한 존재로 자리 잡았

    었어요...여전히 첫째 보단 유난했지만...그게 또 그녀석의 매력이었답니다..


    그러니까..시간의 힘을 믿고 님께 온 인연을 좋은 맘으로 바라봐주세요..

  • 63. 원글님
    '12.10.23 7:15 PM (112.153.xxx.24)

    보넨-> 보낸

  • 64. ...
    '12.10.23 7:19 PM (1.241.xxx.27)

    저는 그냥 자율급식했더니 식탐 많은 아이도 고쳐지던데요. 저도 늘 다 큰 아이들 데리고 와서 키웠는데
    그냥 밥 푸지게 부어놓고 있어요. 그러면 애들이 첨에는 다 먹는데 늘 거기 있다는걸 아니까 나중엔 두입씩 우아하게 먹어요.
    이젠 통조림도 늘 준다는걸 아니까 한입먹고 입가심 잘했다는 얼굴이네요.

  • 65. 고양이
    '12.10.23 7:24 PM (1.229.xxx.126)

    저희 고양이 두마리랑 성향이 비슷해요.
    아마 첫째가 암컷이고 둘째가 숫컷이라 그럴꺼에요.
    우리도 둘째가 숫컷인데 많이 먹고 첫째를 귀찮게 굴고.
    어차피 숫컷이 어리다해도 서열정리를 하기 위해서는 계속 투닥댈거에요.
    둘째 고양이가 숫컷이어서 그런거구나라고 받아들이셔야 해요.
    그리고 원래 첫째에게 무한애정이 가게 마련이에요. 원글님 비난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저희도 둘째 들이고나서 첫째가 너무 아파서 병원에 입원했는데 내가 괜히 둘째 들였나 했었어요.
    애정도 조금 덜 갔구요.
    그치만 고양이 가만히 들여다보고 있으면 너무 이쁘지 않나요? 도대체가 미워할수가 없는 존재에요.
    저희 둘째도 발정나서 온갖곳에 오줌싸고 다녀서 머리아플정도로 냄새가 나서 힘들었지만, 여전히 너무 이쁩니다.
    둘째가 정이 좀 덜가기도 하고요. 숫놈이 억세고 힘든면이 있어요. 받아들이시고 적응해보세요. 조금 지나면 내가 왜그랬나 하실거에요..

  • 66. 원글님
    '12.10.23 7:26 PM (1.245.xxx.42)

    힘내셔요. 화이팅....!

  • 67. 원글님께 힘을 드려요
    '12.10.23 8:53 PM (59.22.xxx.238)

    어차피 그 아이 보내도 늘 맘이 고되실 거예요.
    전문가들과 의논하셔서 같이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시고
    노력해보심 안될가요


    전 ...
    10년 가까이된 강아지들을 넷 키우는 사람이지만
    몇일전 우연히 만난 길냥이 모녀때문에
    지금 퇴근길에 경비실에 도착한 사료 덜어서 꽁치 통조림과 섞어
    주고 막 들어온 사람입니다.

    맘 아파요
    그 아이들이 태어나고 싶어 태어난 것도 아니고
    님께 오고 싶다 해서 온것도 아니잖아요.

    우리들도 마찬가지죠
    내가 태어나고 싶었던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살고 싶지도 않았잖아요.

    잘 돌봐주세요^^

  • 68. 적응
    '12.10.23 9:10 PM (218.51.xxx.115)

    늦게사 보고 꼭 댓글달고 싶어 씁니다.
    식탐있는아이가 토할때까지 먹게 하는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그런데, 살찔걱정은 일단, 성묘(1살 이후)부터 하는거니까, 자라는 아깽이는 달라는대로 다 주는게 맞는것 같아요. 다만,
    한꺼번에 많이 주면, 식탐있는 애들은 잘 조절 못해요. 가능하시다면.. 집에 계시는 시간이 좀 길다면 더 쉽겠는데요.. 여러끼로 나눠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첫째는 원래 몸집도 작고 적게 먹는 아이니까 평소 먹던대로 그냥 주시고, 둘째는 많이 먹는 아이고 또 수컷이니 덩치도 최종적으로 더 클 것 같으니 중간끼를 더 주시면 어떨까 싶어요.
    첫째한테는 안주고, 둘째한테만 주는 식사가 추가로 있는 거죠. 그렇다고 첫째가 질투할 것 같진 않고요. 그대신 첫째가 식사를 할때는 최대한 방해안받고 안정적으로 먹을 수 있도록, 다 먹을 때 까진 꼭 지켜주셔야죠.. 이정도 수고는 당연하다 생각해요.
    사람의 조건때문에.. 외출해야 하는데, 애들이 알아서 먹어줘야 하는데.. 하고 한가득 부어놓고 그냥 방치하는건..좀.. (자율적으로 잘 급식하는 아이들이라면 괜찮을수도 있지만) 이 경우는 잘 배분해서 먹지 못해 힘든 경우잖아요. 그러니 먹는 시간 만큼은 꼭 사람이 지키고 다 먹을 때까지 봐야죠..
    고양이를 기르기로 마음먹었을 때, 게다가 한마리도 아니고 두마리 이상일때,
    챙겨야 하는 것들이 많다는 거 염두에 두셨겠지만..
    고양이 화장실의 경우, 기르는 마리수+1개의 화장실을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저는 둘 기르는데 화장실 세개구요, 아침저녁으로 치웁니다.
    네.. 많이 부지런해야 하지요. 그냥 그게 일상이되고 나면, 가끔 귀찮기도 하지만 그냥 하게됩니다.
    익숙해지시려고 당연한거라고 생각하시면 편하시지 않을까요?
    제 고양이 둘 중 하나는 식탐이 강하고, 다른녀석은 배부르면 딱 먹기를 멈춥니다. 저는 일부러 둘다 여아로 키우는데도, 두녀석이 다 커서 만나서 그런지 걸핏하면 툭탁거리고 싸우고, 밥먹을 때 되면 더 뛰어다니고 난리부르스입니다. 같이 산지 삼년인데 여전히 툭탁거리네요. 외출오래하거나 하루쯤 집 비우면, 당연히 식탐 많은 녀석이 놔둔 사료 거의다 먹어치웁니다. 적게먹는 녀석은 걔가 한차례 먹고 남은 것을 틈 봐서 먹을 것이고, 그렇게도 잘 못챙겨 먹었다면, 제가 집에 돌아오기를 더 눈빠지게 기다리겠죠.
    그래도 나중에 적게 먹은 녀석 더 챙겨서 주면 됩니다.
    그런데요.. 애가 식탐있다고, 많이 먹는다고 야단치는 건 좀 아닌것 같아요.
    사람도 아니고 동물인데, 뭘 알겠어요.. 뭣때문에 야단맞는지도 모를거고, 성격만 나빠질 것 같아요.
    고양이가 스트레스 받으면 얼마나 많은 병이 오는데요..ㅠ
    그냥 밥은 좀 조절해서 주시고, 그대신 많이 놀아주면 어떨까요?
    경험상 놀아주는 것 만한게 없는 것 같아요. 아주 기운없을 정도로 못먹는 경우 아픈 경우 말고,
    살짝 배고프더라도 오히려 신나게 뛰고놀고.. 그렇게 에너지를 많이 발산하고 기분좋으면 스트레스가 많이 날아가버릴 것 같아요. 잠을 자도 더 깊이 곤히 맛있게 잘 거구요. 그게 건강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훨씬 좋지요. 그리고 야단치는 건 동물 교육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대요.. 잘 했을 때 꾸준히 칭찬을 해주는 방법만이 나쁜 습관을 고치는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글들을 보니 원글님 지금 고양이들을 매우 사랑하시는 것 같아요.
    얘가 이런 행동을 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그게 뭘까? 를 항상 생각하시고, 배려해주시고, 잘 놀아주고, 많이 쓰다듬어주시고, 예뻐해주세요. 첫째이뻐해주고나면 그만큼 둘째도 한번씩 쓰다듬해주세요. 놀아주는 것도 공평하게 많이 놀아주세요. 그럼 다 같이 행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 69. 여름에 어느날 밤 11시에
    '12.10.23 9:17 PM (121.166.xxx.116)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나갔는데 쪼매난 고양이 녀석이 쓰레기통을 기웃대대요..
    뭐 배고프냐 아줌마가 집에가서 사료갖고올께 하고 부리나케 생수통을 잘라 밥그릇 만들고 캔 하나 비벼서 사료를 잔뜩 갖다놨는데 담날 새벽에 얼른 나가봤더니 비었더라구요. 왠지 맘이 흐뭇해서 그날부터 경비아저씨들 몰래 야옹아기들 밥주는데 오늘은 7시에 나갔더니 첨본 노랑이 꼬맹이가 기다리고 있더라구요 눈이 나빠서 잘 안보여서 몰래 나무뒤에 숨어서 사료먹나안먹나 귀기울였더니 냠냠쩝쩝 잘도 먹습니다. 우리랑 사는 고양이들은 그래도 배는 안곯고 사는데 거리에 사는 가여운 것들은 물한모금 마실 곳이 없잖아요. 한번 품에 들어온 애들은 내품에서 죽이더라도 같이 살아야돼요....

  • 70. ...
    '12.10.23 9:17 PM (82.233.xxx.178)

    저도 고양이를 키우고 게으른 편이라 생각하곤 있지만
    최소 하루 한번은 화장실 청소를 해줘야 하는데...
    건사료를 위주로 주시나봐요.

    저도 언젠가 일이 있어 이틀을 청소 못하고 지냈더니 냄새가 장난이 아니던데요.

    앞으로 둘째를 들일까 생각 중이였던 애묘인이라
    덧글들 도움이 많이 됐어요.

  • 71. 헐...
    '12.10.23 10:28 PM (219.255.xxx.244)

    중간까지 읽고 급히 댓글 답니다. 충격받았네요, 진심...

    원글님, 외동냥이 키우고, 아무리 배변량이 적다해도 적어도 이틀에 한 번은 화장실 치워주셔야 해요!!
    고양이에게 모래 화장실의 청결도가 얼마나 중요한데, 치울게 별로 없다고 일주일에 한 번 치워주셨다뇨...
    기절하겠습니다, 정말...

    그만큼 소변량이 없다면 하부요로질환이 의심되기도 하네요.
    건사료 먹이시는 것 같은데, 고양이는 하부요로질환에 취약한 동물이라 - 바로 그래서 화장실 청결도가 굉장히 중요해요. 화장실 가는거 유심히 자주 관찰하셔야하고요 - 물도 많이 먹게해야해요. 물 많이 마시고, 소변도 많이 보게해야 사람도, 냥이도 고생안합니다.

    저도 냥이집사인데, 희귀병으로 몸이 불편하고 체력도 딸려요.
    바로 그렇기때문에 냥이가 아프면 저도 힘들어지기에 생식 먹이면서도 거기에 물 또 첨가해서 먹이고, 화장실도 거의 매일 치워줘요. 전 아예 응고 덩어리가 크고 부스러지기 쉬운 자연성 모래 쓰는걸요.
    저 아는 언니도 냥이집사인데 요근래 만성병이 줄줄이 와 건강상태 빨간불 켜졌고, 오늘 몸이 굉장히 안좋은데도 기어이 냥이 화장실 치워주고 자리에 누웠더라고요. 그만큼 화장실 청결도 참 중요해요.

    화장실 매일 치워주고, 모래량 많이 드는거는 고단한게 아니라 냥이 키우면 당연한거에요..
    오히려 지금까지 첫째가 잘 안먹고, 소변량도 적었음을 심각히 여겨야 할 일이지, 둘째가 많이 먹고, 많이 배출해서 모래 많이 드는것이 파양의 한 이유가 될 순 없어요.

  • 72. 원글님
    '12.10.23 11:01 PM (118.36.xxx.128)

    댓글말고 원글에 댓글을 다심이 좋겠네요

    7개월에 대려와서 2년넘은 냥이라는점
    지금은 최소 하루 한번 또는 두번 화장실 치우신다는점

    댓글들이 원글님의 댓글은 안읽고 본문만 읽고 다시는지
    계속 7개월 냥이 타령에, 화장실 타령에
    보는 제가 다 지칠라 그러네요

  • 73. ........
    '12.10.23 11:20 PM (121.129.xxx.22)

    님 누가 사귀다가 님 버렸으면 좋겠어요...

    33333333333333333333

    좋은 주인 만나는게 정답일 듯..
    한마디로 인격이 후진 저런 주인과 사는것보단...

  • 74. 사이카니아
    '12.10.23 11:37 PM (118.37.xxx.49)

    원글님..저도 냥이두마리기르는집사예요.힘드셔도 힘내시고 둘째도 많이 이뻐해주세요.
    다른건 몰라도 재입양은 불가능한 개월수예요.이쁜 고물이들도 입양않되 차고 넘친답니다.
    힘내시고 화이팅 하세요^^

  • 75. 위엣분 조언대로
    '12.10.23 11:44 PM (121.141.xxx.35)

    원글에 내용 추가했습니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이뻐해주려고 노력하는데도 가끔 이렇게
    저한테 상처를 내니 그저 속상합니다..

  • 76. 거참
    '12.10.23 11:44 PM (114.200.xxx.106)

    글을 끝까지 다 읽고 댓글 답시다.
    저도 이 글 첨부터 끝까지 다 읽어 내려오면서 감정의 변화를 시시각각 겪었어요.
    일단 둘째 냥이가 7개월때 와서 지금 2년이 넘었고, 화장실은 매일 치우신대요.

    식탐 문제는 위의 여러분들이 말씀하신 대로 언제든 얼마든지 배 부르게 먹을 수
    있다는 걸 알 수 있게 당분간만이라도 자율 급식해 주시구요.
    (비만이 걱정 되시면 라이트 사료로 바꿔서 해 보세요)

    한 날 태어난 형제자매라도 식탐 있는 애가 있고 먹는 거 별 관심 없는 애가 있어요.
    저희 집에서 태어나서 이날 이때까지 똑같이 먹고 똑같이 살아도 성격, 먹성 제각각입니다.

    근데 2년이 넘었는데 아직 원글님은 둘째한테 정을 못 붙이셨나봐요.
    미운 짓 하고 말썽 부릴 땐 저도 쫓아 다니면서 이놈의 시키! 이러며 혼내지만 금방 골골대며
    애교 부리고 님한테 부비부비하고 세상에서 유일하게 신뢰하는 대상으로 날 바라보면 에구
    내가 졌다, 항복~ 그렇게 되던데요.
    가능한 있는 그대로 느긋하게 받아 들여 주시고, 장점은 칭찬해 주세요.

    그래도 원글님 댁은 서로 피 터지게 싸우진 않잖아요.ㅜㅜ

    저는 비슷한 나이의 길냥이 집에 데려왔다 원래 집에 있던 형제 노랑둥이 둘이
    편 먹고 걔를 공격하는 바람에 병원으로 안고 뛰었어요.

    차라리 1:1이면 둘이서 죽든 살든 알아서 한 번 붙어봐라, 하고 싸우게 하고 서열 정리
    할텐데, 이건 2:1이니 잘못 하다간 길냥이 죽겠더라구요.

    지금은 2층 주택인지라 1층은 길냥이가, 2층은 원래 애들이 이렇게 공간을 분리해서
    나아졌어요.

    볼 때마다 원수 만난 듯이 하악질하고 시끄럽게 하고 피 튀기게 싸우고..상상만 해도
    끔찍하시죠?

    좋은 변화 기대할게요~

  • 77. 토닥토닥...
    '12.10.24 10:21 AM (180.182.xxx.161)

    많이 안먹고 많이 안싸고 조용한 첫째가 기준이 되다보니
    둘째가 더 유달라 보이는 것 같아요
    저희집은고양이를 여섯 마리 키우는데 개묘차가 정말 심해요
    그냥 건강하고 화장실 잘 가리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라고 여기시길 빌어요
    엄청난 식탐에 어마어마하게 싸는 것도 모자라 (12키로 거묘에요ㅠ)
    기분에 따라 집안곳곳을 자기 화장실로 사용하는 고양이도 있어요 저희집에...
    거기다 선천적 병 때문에 몇차레 수술하고 자잘한 병치레 합하면
    그동안 아마 한 2천 들어먹었을 거에요
    성격은 완전 마귀할멈 저리가라라서 왕따를 자초하고요..ㅜㅜ
    도저히 다른 집에 보낼 수도 없는 아이라 전 파양은 꿈도 못꿨지만
    솔직히 고백하자면 수시로 안락사를 고민하면서 살았어요
    그런데 제 경험을 보면 우리의 마음과 감정을 동물들은 고스란히 느낀다는 거에요
    그것이 또 그런 행동에 반영되기도 하구요...
    우리에게는 단지 한마리 고양일 수도 있고 파양도 하나의 옵션일 수도 있지만
    그애들한테는 우리가 세상의 전부이고 우주 그 자체라는 것...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왔고
    우리의 손에 운명을 맡긴 채 삶을 살아가야 하는 존재라는 것만
    우리 기억하기로 해요... 힘내시길요

  • 78. 토닥토닥...
    '12.10.24 10:29 AM (180.182.xxx.161)

    그리고 식탐은 일단 자율급식을 해주시고 몸무게 봐가면서 양을 조절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동안 사료양이 너무 모자랐을 수도 있고 또 어쩌면 심리적인 불안감의 반영일 수도 있어요
    둘 다일 가능성도 크고요
    시간날 때마다 둘째 안고서 이쁘다 이쁘다 해주시고 또 눈을 보며 얘기를 하세요
    신기하게도 다 알아듣는답니다^^

  • 79. 유기견을
    '12.10.24 2:39 PM (180.70.xxx.55)

    개가 어렸을때부터 입양해서 세마리를 키우던 차에 유기견을 남편이 상의도 없이 델고 와서 참 힘들게 지금도 같이 살아요.세마리만 키울 때는 애들끼리 싸움 한번 안하고 조용히 살았는데 새로 한마리가 들어오면서부터는 피나는 싸움이 이주일에 한번꼴로 벌어져요.새로온 아이가 사람을(주인까지도) 많이 경계하고 겁이 많고 질투도 많더군요.다른 아이를 이뻐해주면 살며서 다가와서는 확 물어 버리곤 해요....아무리 다정하게 해도 지금도 잘 곁을 안주고 조금만 큰 소리가 나도 벌벌 떨고 자기 몸에 주인의 손길이 불시에 닿을라치면 소스라치게 놀라면서 멀리멀리 도망가곤 합니다.겉도 눈치 힐끔힐끔 보면서..주인앞에서 배를 잘 보이지도 않고요.성격도 난폭해서 한번 싸우면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개한테 깔려서도 으르렁 거리고 절대 항복을 안하더라고요.그런 개도 있더군요 보통은 자기보다 서열이 높은 개한테는 배를 보이면서 깨갱 하고 눈을 깔잖아요..이 개는 그런 거 없어요.싸우다 죽어도 나는 항복 못해..그런 개더라고요 피가 철철 나도 이를 보이면서 자길 덮치는 개에게 항전 의사를 보입니다..주인이 안말렸으면 이미 물려서 죽었을 테지요...아무튼 이미 길들여진 동물은 성격이 좀처럼 안변하더군요.굶어서 다 죽어가는 상태에서 온 걸 본지라 다른곳에 보낼 수도 없더라고요.생각하면 짠해서요.그래서 그냥 같이 살기는 하나 가끔 그 애한테 물려서 다른 애들이 다치거나 그 애가 심하게 다치거나 시끄러운 싸움이 일어나거나 하면 정말이지 괴롭습니다...동물은 어려서부터 들여와서 길들이면서 키우지 않고 중간에 데려오는 건 잘 생각하고 해야 할 것 같더군요.전 그런 건 잘 몰랐거든요.그저 가엾다는 생각만으로 어디 보내지도 못하고 해서 같이 살게 되었는데 ...다시는 중간에 성견을 데려오거나 하는 일은 없을것 같습니다.너무 힘들어서요.

  • 80. 유기견을
    '12.10.24 2:40 PM (180.70.xxx.55)

    겉도--->것도

  • 81. 원글님
    '12.10.24 3:04 PM (122.40.xxx.41)

    힘내시고요.
    그렇게 맘 먹으셨다니 제가 다 고맙네요.
    정말 얘네들은 쥔과 떨어짐 바로 불쌍해지잖아요.

    위에 어느님 말씀대로
    동물들은 다 불쌍해요.

  • 82. 위의 유기견 댓글님..
    '12.10.24 4:10 PM (180.182.xxx.161)

    제 생각엔 그런 문제는 다자란 아이 뿐 아니라 어려서부터 키워도 발생할 수 있어요
    성견 또는 성묘라고 해서 그런 문제가 다 생기는 것도 아니고요
    케바케이고 운이고 어떻게 보면 업보에요
    나름대로의 감정과 인지능력이 있는 생명체이기 때문에 어떤 경우든 다 생길 수가 있지요
    사람자식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어쩌면 님의 케이스는 개의 문제가 아니라 처음 집에 왔을 때
    적응훈련의 문제였을 수도 있어요... 결국 대부분의 경우처럼 사람의 문제인 거죠
    혹시라도 지금 이순간에도 간절히 살아갈 집이 필요한 수많은 유기견, 유기묘들에 대해
    옳지않은 선입견이 한분에게라도 생길까 노파심에서 적습니다

  • 83. ..
    '12.10.24 5:49 PM (118.33.xxx.104)

    혹시 둘째 아깽이로 구조되지 않았나요?

    고양이 엄마한테 고양이의 일상생활을 못배운 아이들이 발톱 조절을 못하는 경향이 있어요.
    저희 둘째는 엄마가 무지개 다리 건너고 지 형제들이랑 꼬물대는거 구조해서 엄마가 없어도 나름 고양이들끼리의 생활을 익혔는데 우리 첫째는 시골 버스정류장에서 혼자 이틀내내 빽빽데던걸 구조해서 못배웠어요.
    그래서 저랑 놀때도 좀만 흥분하면 발톱 조절도 안되고 통상적으로 고양이들이 좋아하는걸 별로 안좋아해요. 뭐 이건 성격탓도 있긴 하겠지만.. 주위 냥이 키우는 집사들이랑 이야기 해보면 보통 이렇게 고아;;로 구조되는 냥이들 공통점이 있긴 있더라구요. 그래도 년차 지날수록 조금씩 더 괜찮아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7044 이래서 미디어법통과를 그렇게 반대했었군요 6 종편 2012/12/06 1,240
187043 [펌] 박근혜의 냉정함. 5 박그네 2012/12/06 2,283
187042 남자 운동화 싸게 파는 곳 없나요? 1 남자 신발 2012/12/06 1,799
187041 영국에서 뽀로로의 인지도는? 10 블랙커피 2012/12/06 2,349
187040 박근혜씨의 사생활은 왜 아무도 모를까요? 13 궁금 2012/12/06 5,278
187039 김장에 생강 안넣으면 안될까요? 5 30포기 2012/12/06 1,822
187038 12월 6일 [손석희의 시선집중] “말과 말“ 4 세우실 2012/12/06 1,018
187037 그저께 재밌게 읽었던 글을 찾아요 Y-Y 4 내일의 죠!.. 2012/12/06 1,145
187036 출근길 도로 사정 어떤가요? 안전하게들 출근하신거죠? 2 2012/12/06 930
187035 UN 선거감시단 파견 요청 방법 (펌) 2 선거 2012/12/06 832
187034 지하철인데 누군가에게서 시원한 바지락조개탕 냄새가나요 5 ... 2012/12/06 2,187
187033 직장다니면서 공무원 공부해 합격하신 분 본적 있으신가요? 2 공무원 2012/12/06 12,484
187032 김지하는 도대체 왜 이러는거예요? 13 變節者 2012/12/06 3,076
187031 핸드폰으로 여론 조사 받은적 있으세요? 4 .... 2012/12/06 599
187030 꽁꽁 언 자동차 최대한 빨리 녹이려면 어쩌면 좋을까요? 1 흑흑 2012/12/06 1,115
187029 "끝까지 밝힐 것" 김태호 성추행 폭로 여성 .. 1 참맛 2012/12/06 1,801
187028 박근혜 지지하는 부모님 설득하실건가요? 22 한표가아쉬워.. 2012/12/06 2,000
187027 투표하고 왔음 12 투표 2012/12/06 1,402
187026 82 쿡 꼭 지켜주세요 10 Blue 2012/12/06 920
187025 12월 6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2012/12/06 634
187024 이정희에 환호하는 일이 .... 9 정론 2012/12/06 1,537
187023 잠못자서 죽는지 알았어요..ㅠㅠ 4 ㅠㅠ 2012/12/06 1,992
187022 만만치 않아요. 2 밤톨 2012/12/06 928
187021 좌탁 어떤거 사용하시나요? 2 구입 2012/12/06 1,396
187020 사업하시는분들 설득시키기 자료(?) 샌드위치먹을.. 2012/12/06 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