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6개월이에요
어제 신랑 붙들고 울어버렸어요.. 별것도 아닌걸로요.
지나고 생각하니 창피할 정도인데요.
제가 사는 곳이 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픽업 기다리면서 회사에서 한두시간 기다린 적이 많았는데..
어제는 그냥 울컥하더라구요.
배가 나오면서 허리도 아프고.. 어제는 출근도 아침 6:30분에 해서 더 힘들었고...
퇴근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6시에 온다는 차는 일이 있어서 8시 넘어서 도착했더라구요..
원래는 퇴근하면서 시장보고 집에가서 고기 구워 먹으려고 했는데
시간이 늦으니까 장을 볼 수가 없더라구요.
(주말에 고기가 막 먹고 싶었는데.. 요리 해두고 사고치는 바람에 음식 다 버리게 되었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너무너무 고기가 먹고 싶었어요..)
집 도착하니 밤 9시... 있는 반찬에 밥먹다가..
남편은 다른차로 저보다 일찍 저녁먹고 도착했더라구요.
(저한테 차 보내주고 본인은 다른 사람이 태워줘서 같이 밥 먹고 들어왔어요)
"여보 우리 차 한대 사던가 렌탈하자..(지금 타는 차는 회사에서 신랑한테 제공해준 차에요..) "
하고 말을 꺼냈는데
신랑은 "출산하면 그렇지 않아도 한대 있어야지.. 조금 시간두고 알아보자" 하는데
왜 그렇게 서러운지..-_-;;
엉엉 울면서 지금 렌탈이라도 하자고.. 나 허리도 아프고 매일 기다렸다가
9시나 다되서 집에 들어오는 것도 너무 힘들다고..
택시를 타려고 해도 택시는 잘 없고.. 매연 마시면서 길가에 나가서 이리저리 뛰어서 택시 잡는거 힘들고..
택시 강도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리는데 그것도 무섭고..
이러면서.. 그냥 울었어요..
평소 너무너무 착하고 배려심 넘치는 남편이 당황해서 달래주는데... 울음이 안 멈추더라구요.
그냥 상태 이야기 하고.. 차를 좀 일찍 준비하자고 하면 될 일을 왜 그렇게 통곡을 했는지..
에고 남편한테 너무 미안해서요.. 그냥 주절 주절 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