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운동을 좀 하고 싶어요.
그 중에서도 능선길을 한없이 걷는 등산을 하고 싶어요.
춥지 않고 해만 쨍쨍한 날씨라면 더 좋겠죠.
이제 나이가 들어서인지 추운날 산에 가는 건 엄두가 안나요.
지지난주, 지난주 같은 날씨가 계속되면 좋은데 이젠 겨울 초입이네요.
미싱을 좀 하고 싶어요.
홈패션, 옷만들기 등을 좀 하고 싶고,
만들고 싶고, 만들어야할 것은 쌓였는데 늘 시간이 없어 손도 못대네요.
가능하면 양장기능사 이런것도 따고 싶구요.
화를 안내고 싶어요.. --;
나이들수록 순간적으로 욱해서 화를 내고 나면 온몸이 아파와요.
요리를 좀 배우고 싶고, 하고 싶어요.
영 요리에는 젬병이라...
피곤해서 뭘 해야할지 레시피를 준비못한 주말은 머리속이 하얘져요.
맞벌이란 걸로 스스로 변명을 하는데 정말 요리가 스트레스예요.
그냥 집에 있는 재료들로 고민없이 뚝딱 만드는 고수가 아닌, 중수라도 되고 싶어요.
책을 좀 읽고 싶네요.
최근 5년간은 신문 한자 읽은 적 없는거 같아요.
아이, 남편 뒤치닥꺼리 하다보니... 핑계아닌 핑계죠.
한자 공부를 하고 싶어요.
아버지 살아 생전에 천자문 공부하라고 책을 사다 주셨는데
자식 넷중에 그 책으로 천자문 떼고 책걸이 한 사람은 오빠밖에 없네요.
그래서인지 늘 천자문 정도는 떼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음악을 좀 듣고 싶어요.
본능적으로 음악을 참 좋아해요.
그런데 그 본능때문에 음악을 들으면 장르에 상관없이 그 음에 침잠되버려요.
그래서 의식적으로 안들으려고 해요. 이해되세요?
저도 이런 제가 웃긴데... 이런 얘기 신랑한테 하면 되게 의아한 표정을 지어요....--
마치 음악이, 관속에 누워있는 저를 잘근잘근 밟고 씹고 지나간다고 해야하나? 그렇게 되요.
요즘엔 정성하의 기타 연주와 김광석 95년도 라이브에 빠져 있어요.
오랜만에 휴가내서 베란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고 있어요.
2ne1과 정성하 콜라보 "i love you"를 들으면서요.
오랫만에 참 한갓지고 편안하네요.
님들은 시간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경제적으로든
여유가 된다면 뭘 해보고 싶으세요?
한가지씩만 풀어놔 주세요. .... 플리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