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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길고양이 글만 읽다가 나에게도 이런일이..

제가 이런글 조회수 : 3,143
작성일 : 2012-10-23 00:56:13

어제 밤 늦게 학원에서 돌아오는 큰 고2아들놈이

다짜고짜

엄마 고양이 키우면 안되죠..

이러는거예요. 그래서 왜 안되는지를 차분하게 저와 남편이 설명했지요

나랑 너랑 네동생이랑은 고양이 알러지가 있단다.......

그랬더니만 네..하고 들어가는거예요

담날아침 그러니까 오늘 7시

깨우러 들어갔더니만 타월속에서 야옹...

아기 고양이 소리..  어제 길가는데 밤늦은 귀가길에 박스속에 있는 정말..어린 고양이한마리가 너무 처량하게

울어대서 그만 가져왔다나..

아침에 비 억수같이 쏟아졌는데 생각만해도 아찔..하더라구요. 나쁜사람들같으니..

저 아침부터 그녀석 치닥거리 하다가 일터에 늦고 잠시 중간 30분 여유시간에 동물병원서

산 초유 뭐 우유..어찌나 비싸던지.. 하고 캔 두개를 13000원에.....;;; 사다가 고양이 조금 먹이고

하도 울어대길래 아예 가방에 넣어 두번째 가는 일터에 델꼬 가서 차에 모셔놓았어요.

하루종일 저녀석 어쩌나..고민하고 걱정하고 입양하겠다는 제 지인이 왔는데

울 막내가 어찌나 서럽게 우는지..흐유..

저도 동물 너무 좋아라 하는데 아이들이 셋에 저도 일하는 처지고

생명을 함부로 키우는거 가슴아프고 신경너무 쓰여서 못하는..정많은 성격이라 고민고민하고 있답니다.

오늘하루 여기저기 저보다 잘 키워주실분을 찾는데 여차하면 그냥 우리가 키우려고도 심각하게 생각중인데

알러지는 어쩔...

사설이 넘길지요

인터넷 뒤져봐도 별로 모르겠구요. 우선 낼 일끝나고 오면 병원부터 다녀와야 겠지요?

82에  관련 글도 조금읽어 도움이 되기는합니다만 워낙 예고없이 닥친일이라 당황도 되고

저 어린 생명 잘못건사하면 어쩌나..싶어 맘이 다급합니다.

조금전 남편이 고양이 샴푸 얻어다 목욕시켜 깨끗이 말려 지금자구요.

자꾸 귀를 긁는거 보니 가려운거 같은데..아무래도 내일 진찰받으면 여쭤봐야할것 같아요.

입양보내더라도  화장실세트도 사야겠지요.

아..하루종일 저녀석 생각과 고민에 머리빠질지경이예요.ㅋ

가을에 가을비 억수로 오는 오늘 내게로 온 아이라..아키..라고 지었어요.

눈이 넘 이뻐..자꾸 보지않으려 하는데 이놈이 어찌나 빤히 보는지..ㅠㅠ

벌써 손주위가 벌것게 부어 오르지만..어찌 방도가 있겠지요.

낼 병원가서 진찰보는게 가장 우선이겠지요? 세시나 되얄텐데.. 차에 델꼬 일하러 갈까요?

참고로 유치원 특강 교사입니다. 차 멀미가 날까요. 집에 혼자 있는게 나을까요. 맘이 놓이지 않아요.

아직 어린 녀석인데...;;;;

IP : 1.236.xxx.24
3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23 1:01 AM (175.117.xxx.144)

    고양이다 다행이야 뭐 이런 카페에 가서 직장 근처의 고양이 좋아하는 동물병원에[ 보내세요.
    거기서 진찰하고 잠시 맡겨두고 퇴근할때 찾아가도 될것 같은데요.

  • 2. ...
    '12.10.23 1:04 AM (110.70.xxx.27)

    거둬주시면 정말 감사할텐데
    알러지가 있으시다니 뭐라 말을 못하겠어요ㅠ
    일단 병원가서 기본검진부터 받은담에
    보내시던지 해야할것 같아요.
    분유 먹어야하면 데리고 다니셔야겠고
    사료 먹을수 있음 물에 불려서 조금씩 연슺시키면 되니 집에 둬도 되구요.
    일단 박스라도 하나 주워서 포근한 담요 넣어 구석에 주면 거기 숨어서 잘꺼에요.
    화장실도 아직 어리니까 그냥 집에 플라스틱 대야같은거 있으면 모래나 한포대 사다가 훈련시키면 되구요.
    이 날씨에 그래도 쪼그만게 살아보겠다고
    애달프게 냥냥거리며 울었는데
    다행히 지나가던 큰아드님이 차마 그냥 못오고 몰래 숨겨서 데리고 왔나봐요ㅠㅠ

  • 3. happy
    '12.10.23 1:12 AM (39.114.xxx.70)

    히유~ 어떡해요? 알러지가 있다니 그게 젤 먼저 걱정인데요,
    언젠가 학자들이 애완동물과 같이 사는 애들이 알러지에 강하고 면역성이 높다는글도 있었어요..
    우선, 새끼고양이는 병원 갈 필요가 없고 집에 사람이 없어도 집에 두는게 냥이에게 좋아요.
    초유도 비싸기만 하고 크게 도움되진 않고요 아기용사료를 물에 불려 주면 되고요.
    습식으로 부드러운 캔사료국물정도??
    고양이는 강아지랑 달라서 손이 가지 않아요.
    야생습성상 대소변 잘 처리하고 거의 20시간을 잠자고 있고 귀찮게 하지 않아요.
    목욕도 필요없답니다. 워낙 깨끗하게 간수해서 냄새가 전혀 없어요.
    예방접종도 안해도 됩니다. 모든동물중에 면역성이 최고랍니다.(동물학자들의다수의견)
    물만 많이 먹으면 잔병치레 안합니다.
    한 6개월까지 이쁜짓 많이 하고 그 이후는 성묘라 나중에 중성화수술 필요합니다...

  • 4. ㅠㅠ
    '12.10.23 1:20 AM (1.236.xxx.24)

    윗님 낼 병원엔 가보려고요. 기본 검진만하고 모래 사올까요?
    이녀석 제대로 걷지도 못하고 막 떠는거 보니 혼자 두어되 되겠나 싶어서요.
    집에 어디 구석에라도 숨어못나올까 싶기도 하고.. 자꾸 돌아다니다 추워떨고있음 어쩌나..집안에서요..싶기도 하구요.
    얕트막한 잠자리 해주면 미야미야 울다 덜덜떨고 추울거 같기도 하고 막 돌아다니가 어디 몸이라도 낄까봐..ㅠㅠ
    아이구 걱정이야...;;

  • 5. 귀..
    '12.10.23 1:21 AM (125.178.xxx.79)

    목욕시킨 후 면봉으로 귀청소 해주셨나요?

  • 6.
    '12.10.23 1:27 AM (1.236.xxx.24)

    친정에서 강아지도 16년 키워 그정도는 좀 압니다만..ㅋ
    울남편 보고 알콜로 소독하고 마른 면봉으로 다시 좀 닦으라고 지시했어요. 전 좀 잡아주고요

  • 7. 어느 글 읽었는데
    '12.10.23 1:29 AM (1.236.xxx.24)

    똥꼬도 좀 짜주어야 하나 싶구요. 울 막내가 냄새가 난다고도 하네요.
    아까 마른 종이에 쉬는 하던데..아직 변은 못봤더라구요.
    캔의 음식은 조금 먹었는데 배변을 아직안해서 제가 맘이 안편해요. 사람같음 어쩔까 싶어서요
    귀도 가려운지 긁는게 걸리네요.

  • 8. 그렇군요.^^
    '12.10.23 1:30 AM (125.178.xxx.79)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강쥐를 키울 때도 그 부분을 처음엔 실수해서
    사람 자식, 강쥐 자식 둘 아팠었답니다.. ;;; 귀 아프다고 하면 그게 먼저 떠올라서
    면봉 청소햇나고 물었네요.. ^^

    친정에서도 강쥐 키우고 남편분도 냥이 애지중지 하는데... 며칠 두고 알러지 올라오는 지
    확인 후 결정하면 어떨까요??? 잘 키우실 가족으로 보여요.. ^^

  • 9. happy
    '12.10.23 1:31 AM (39.114.xxx.70)

    새끼고양이 절대 목욕 시키면 안됩니다.(체온조절 안됨) 귀청소도 안합니다. 눈꼽만 한번씩 떼 주세요.^^
    아주 작은 박스에 수건하나 깔아서 애기를 넣어주세요. 침대밑이나 어두운 공간에.
    병원은 기본검진도 필요 없습니다. 되려 애기가 괴롭습니다.ㅠㅠ
    혹시 할수 있으면 주사기 하나 구해서 침 빼고 쌀 한줌 약한불에 푹 고아서 미음을 주사기에 넣어 먹여 주시면 최곤데..귀참ㅎ은 일이지요.ㅠㅠ

  • 10. ..
    '12.10.23 1:32 AM (175.115.xxx.16)

    젖먹이면 2~3시간간격으로 먹여야 하는거로 알고 있는데.. 그거보단 더 컸을라나요..
    추워하면 뜨거운 물병에 수건감아서 옆에 넣어주세요.
    떤다고 하니까 걱정되네요.. 검진후 목욕하시는게 나았을것 같기도...

  • 11. 앗 정말요?
    '12.10.23 1:35 AM (1.236.xxx.24)

    주사기는 구할수 있을것 같은데..
    몰랐네요. 안그래도 안시키는게 나을것 같다고 생각했는데 아는분이 그래도 밖에서 온녀석인데..시켜라
    그리고 울엄마도 시켜라..는 의견이 있어 ㅠㅠ 제가 졌네요.
    드라이기로 잘말리면 되려니 했는데..눈꼽도 한꼼꼼하는 남편님이 뽀드뽀득 닦고
    저도 아기 동물들은 저체온이 정말 무섭다는걸 알아 좀 거시기 했었는데.. 윗님 말씀들으니 경솔했나싶기도..
    괜히 비싼 밥샀나싶네요. 미음..좋은데요. 내일 시도해봐야겠어요..고맙습니다..!!

  • 12. happy
    '12.10.23 1:36 AM (39.114.xxx.70)

    맘이 쓰여서..귓볼을 긁는건 피붓병이 아니고 고양이 습성입니다. 일종의 몸단장이죠..

  • 13. 정말요?
    '12.10.23 1:39 AM (1.236.xxx.24)

    아..나는 정말 고양이랑 안친하군요..ㅜㅜ
    그럼 항문은 검진안받아봐도 될까요. 사람들이 병원엔 갔냐고 해서 ..네가 넘 무심한 사람인가 순간 생각되더라구요. ㅋ 저 자신도 사실 병원 웬만해선 안가는 사람인데 다들 병원엔 갔냐.해서 ㅠㅠ

  • 14. 에휴
    '12.10.23 1:40 AM (175.223.xxx.44)

    막내가 서럽게 울었다는 대목에서 저도 왈칵하네요. 그 맘이 어떨지 알거같아서요. 저도 알러지검사해서 동물털알러지 나왔었지만 강아지와 함께살고있어요. (강아지때문이 아닐꺼라고 굳게 믿고있지만) 아토피에 호흡기도 안좋았는데 확올라올때 바로바로 병원잘다니고 해선지 지금은 전혀 아무렇지않아요. 털에 코박고 숨쉬기도 하구요. 면역이 되는경우도 있나보더라구요.

  • 15. 윗님
    '12.10.23 1:42 AM (1.236.xxx.24)

    그럴확률이 한 70프로 됩니다ㅠㅠ 저희 두요.
    지금 일단 저번 추석때 한우세트 선물받은 훌륭한 보냉 되는 가방이 있어 그가방에 신문지 구겨 깔고 한쪽엔 타월 반쯤 깔아 두니 알아서 주무시네요. 돌돌말아..ㅎ 아휴 귀여운데 하루만 있어도 저리 귀여운데
    벌써 눈물이 나요. 같이 살아도 안그래도..

  • 16. 요즘
    '12.10.23 1:43 AM (112.171.xxx.124)

    길고양이 관련 글을 자주 읽게 되네요^^
    원글님도 아실 것 같은 데,
    줌인 줌아웃의 띠띠님이 최근 자게에 길고양이(삐용군) 관련 글을 올린 분이예요.
    혹시 궁금한 게 있음 쪽지로 물어보세요.
    처음 올려졌던 사진보다 어제 올려진 사진을 보니 사랑으로 건강하게 커가는 것 같아요.

  • 17. 혹시 기억나실분
    '12.10.23 1:44 AM (1.236.xxx.24)

    있으신지 모르지만
    예전 빽빽이 라고..병아리 키워 닭된 집 입니다.
    그 중2 녀석 큰아들놈 피리불어주던..;;; 그녀석이 고2되니 이런 착한일을..ㅋㅋ

  • 18. 아 저도 빼용
    '12.10.23 1:46 AM (1.236.xxx.24)

    이 글 읽고 도움되더라구요.
    우리집은 확실히 강아지 파 인데..ㅋㅋ 이것도 인연인지..
    뭐 생명은 다 소중한것이려니..하고 좋게 생각하려하나..;;

  • 19. happy
    '12.10.23 1:49 AM (39.114.xxx.70)

    항문에 무슨 문제가 있을것 같진 않은데. 며칠 더 두고 보셔요. 모래 사다가 근처에 두면 알아서 가릴겁니다..
    개와 고양이는 많이 달라서 아마 그대로 적용하면 안되는것도 있을거예요.^^

  • 20.
    '12.10.23 1:53 AM (1.236.xxx.24)

    그럼 키 낮은 잠자리 해두고 나가도 될까..아직도 걱정..ㅋ
    이녀석 우는게 막 귀에 들릴것 같은 환청..
    안심이 아무래도 안되는데 못나오는 높이보단 그래도 한 십센티 정도 놓이의 잠자리 침실 을 마련해두고 가도 될까요. ㅠㅠ

  • 21. happy
    '12.10.23 1:58 AM (39.114.xxx.70)

    님^^ 쉬지도못하고 애 쓰시네요.^^
    아깽이는 잘 울지 않는답니다. 아마 벙어린가??? 할정도예요.
    위급한 상황에서 빼ㅔㄱ빽 울었지만..
    물하고 밥하고 챙겨두고 화장실 있으면 혼자가 아주 편안한 녀석입니다.^^

  • 22. 음...
    '12.10.23 2:12 AM (112.171.xxx.124)

    원글님 닮아 자제분들이 사랑이 많은 것 같아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데 울고 있는 아기고양이를 데리고 오다니...
    그러니 병아리가 닭이 되죠.
    보통 사랑과 정성이 아니면 그렇게 키우지 못하잖아요.

    그나저나 남편분을 제외하고 다들 알러지가 있다고 하시니 걱정이네요.
    저 역시 비염에 피부 알러지가 있어 그 심정을 어느 정도 알거든요.
    내일 아키 데리고 병원 가셔서 의사선생님한테 이런저런 상황 얘기하시구요,
    부디 원글님네랑 아키에게 모두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래요.

  • 23. 흠...
    '12.10.23 2:20 AM (1.236.xxx.24)

    화장실을 해결해줘야 겠군요. 이녀석 종지에 물넣어줘도 잘못찾아 먹고 완전 아기라니까요
    아..걱정 그만하고 자야겠어요. 내일 생각해야지요. 모두 정말 고맙습니다. 아키..잘 클거예요.
    하얀 검정 섞인 이쁜 야옹이.. 잘자나..보고 하루종일 애쓴 ㅋㅋ 나도 좀 자렵니다요...^^

  • 24. .....
    '12.10.23 2:21 AM (121.129.xxx.22)

    동동이 엄마님이 생각나네요..ㅋㅋㅋ

    님...알러지 같은 경우에 첨에 적응 시간 거치다가 사라지기도 하던데..
    안그런 경우도 있고 일정 시간 지나면 면역이 생기는 경우도 많이 봤어요.
    면역력이란게 참 희한한거더라구요

    부디 좋은 결말 있기를 바래보아요.
    입양 보내실거라면 정말 좋은 주인 알아보셔야해요.
    잘키워주겠다고 데려가서 갖은 학대 다하고 죽이는 끔찍스런 사고도 많습니다.
    ㅠㅠ
    부디 녀석이 행복하기를 바래요..

    그리고 원글님 아들..너무 착하고 사랑스럽네요..^^

  • 25. 칼리코
    '12.10.23 8:00 AM (110.70.xxx.223)

    아! 기억나요 저 읽었어요 아드님이 피리불어 준 내용 ㅋㅋ 그 댁이셨군요 역시나 어릴때부터 동물 사랑하던 아이는 커서도 그 고운 마음 간직하네요
    꼬꼬마 길냥이도 탈없이 무럭무럭 잘 컸으면 좋겠습니다 님 댁에 행운과 좋은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할께요

  • 26. ...
    '12.10.23 8:18 AM (211.234.xxx.35)

    타월속에서 야옹!!! 생각만해도 귀엽고 미소가 절로 지어져요. 아드님도 사랑스럽고~~

  • 27. 밤에
    '12.10.23 9:14 AM (113.59.xxx.254)

    글봤었는데 저는 고양이를 안키우는지라 답글패스했었어요.
    근데 알러지관련해서 하나,제 조카도 알러지있어서
    저희집()

  • 28. 밤에
    '12.10.23 9:17 AM (113.59.xxx.254)

    강아지 키우는데,한두시간정도 지나면 바로 가려워하고 그랬거던요. 근데 어쩌다 고양이를 키우게 됐다던데, 괜찮아졌대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 29. 참 이런 분 보면
    '12.10.23 10:06 AM (59.7.xxx.55)

    마음이 이뻐서 글 읽고나면 맘이 아리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지게 하네요. 이런 분만 있음 세상엔 걱정이 없을거 같은....,고양이와 상관없는 뻘소리 지껄이고 갑니다. 복 많이 받으소서!

  • 30. .....
    '12.10.23 10:18 AM (119.199.xxx.89)

    길고양이 관련 글에 어떤 분께서 아기냥이 키우는 법 링크 해주신게 있어서
    올립니다.....정말 도움이 될까 싶어서^^
    http://gall.dcinside.com/cat/225560

  • 31. 도움되시라고..
    '12.10.23 2:25 PM (211.253.xxx.34)

    제가 좋아하는 후배가 알러지가 있어요..어렸을때부터 지금껏~~

    짐승털 알러지도 있고 여름철이면 접히는 곳엔 습진처럼 일어나더라구요..어렸을땐 더 심했다고는 하는데..

    냥이 여러마리 키우는 제 집 오면 당연 화장지 손에 쥐고 코풀기 바쁘던 후배였어요..

    그러던 후배가 눈물 콧물 다 쏟게하는 고양이, 그것도 장모종인 친칠라 고양이를 키우게 되었지요..

    사정인즉, 남편이 일본 유학시절 남편친구네가 애기때부터 기르던 친칠라 고양이를 와이프 임신했다고

    다른집으로 입양을 보냈는데,

    그 집에서 무슨 사정이 있었는지 6개월만엔가 파양이 되었고 고양이도 아주 몹쓸 모습으로

    되돌아왔어요.. 남편친구는 또 어디다 입양시킬지 난감해하다가 고양이 좋아하고 키우는

    저를 알아서 친칠라 키울 사람좀 알아봐 달라고 부탁했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그때 맘속에 떠오른

    후배에게 혹여 키울 생각 있는지 물어봤는데

    흔쾌히 키우겠다 하여 제 남편이 데리고 있다가

    한국으로 데리고 와서 제 후배품으로 갔어요..

    하지만 제 후배 그 알러지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넘넘 이뻐하며 서로 의지하며 살더라구요.

    넓은 집 거실 벽과 천장에다 아예 캣 워크도 설치해주고 암튼 넘넘 잘 지내고있어요..

    지난번 만나서 털 알러지는 괜찮냐고 물었는데 이제는 괜찮대요..

    물론 여러마리 있는 제 집에 오면 코는 가끔 풀기도 하는데

    장모종인 친칠라 키우면서 면역력이 좋아졌는지

    무리없이 잘 키우고 넘넘 잘 살고 있답니다.. 도움이 되었으면 해서...^^

    좋은 묘연 만드시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아... 너무 너무 예쁠시기에 데리고 계셔서 어디 보내기도 넘 맘 아플것 같네요..

    그맘때 넘넘 귀엽고 사랑스럽잖아요.

  • 32.
    '12.10.23 4:40 PM (211.196.xxx.20)

    저 그 빽빽이 얘기 생각나요
    병아리 키워 닭 된 ㅋㅋ
    정이 많으신 가족이신가 봐요.. ^^

  • 33. 빽빽이 엄마 ㅎㅎ
    '12.10.26 9:22 AM (1.236.xxx.24)

    기억하시는군요 그땐 둘째가 이번엔 첫째가 ㅠㅠ
    다행히도이녀석 울막내라고ㅠ동네에서ㅠ놀린답니다 ㅎㅎ 제가 유산이라도 물려줄까싶어요 ㅋㅋ젤 말을잘듣네요 ㅎ

  • 34. 빽빽이 엄마 ㅎㅎ
    '12.10.26 9:46 AM (223.62.xxx.188)

    그리고 참 일번이번 알러지증상이 아직은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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