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페이지 뒤의 글에 남편 분이 the랑 a/an 차이때문에 스트레스 받으신다고...
리플을 남겼는데, 계속 중간에 끊기네요.
그래서 글로 쓸께요...혹시 보시면 도움될까해서...
글로 얼마나 설명이 잘 될지 모르겠지만,
일반적으로 the는 특정한 것, 특정한 사람
a/an은 불특정한 것/사람으로 설명하는데
맞는 말인데요. 다만 저걸 글이나 상황 통째에서 이해해야 합니다.
똑같은 대상이라도 글 안에서 a가 되고, the가 되기도 하거든요.
Tom has a son. The name of the son is John. A boy is studying in school. The boy is John.
간단하게 만들어 본 글인데...
Tom has a son -> 탐은 아들이 한 명 있대요.
: 그냥 상황 설명입니다. 얘기의 시작이구요. the가 나올 수가 없어요. 앞에서 아무 얘기도 안 했는데
son 앞에 the를 쓸 수가 없습니다. 우리 사는 세상에 아들 가진 집은 많으니까요.
대신 여기서 탐이라는 존재와 son이라는 존재가 나왔고 언급이 됐다는 게 중요합니다.
The name of the son is John. -> 그 아들의 이름은 좐이래요.
: 앞에서 탐의 아들에 대해 언급을 했기 때문에 the를 쓸 수 있게 됐습니다. '그 탐의 아들에 대해 이야기하겠다'라고 특정인을 찝어서 얘기한 겁니다.
A boy is studying in school. -> 한 소년이 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요.
: 장면이 바뀌었습니다. 다시 상황 설명으로 바뀌었어요. 학교에서 공부하고 있는 애가 한 명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마찬가지로 앞에 boy에 대한 설명이 없었고, 우리 사는 세상에 학교에서 공부하는 애가 1명만 있지
않으니 당장은 the를 쓸 수 없습니다.
The boy is John. -> 그 소년이 좐이래요.
: 상황이 마련됐습니다. 공부하는 애가 있다는 얘기를 한 이유가 그 소년을 설명하기 위함이지요.
앞에서 boy에 대해 언급을 했으니 이제는 그 특정 boy를 찝어서 얘가 누구다, 라고 the를 씁니다.
도움이 될 지 모르겠는데, 글 전체에서 보는 게 중요해요.
그리고 뉘앙스를 알아도 익숙해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구요.
그래도 계속 문장 보면서 a/an이 나오면 '이건 일단 특정한 건 아니고 상식이나 광범위한 걸 말하는구나'
the가 나오면 '앞에서 얘기했던 거겠네. 뭘 말하는 걸까'하고 찾아가는 연습하시면
오히려 복잡한 문법보다 구분은 더 되더라구요.
저도 이제야 좀 익숙해졌습니다. 중고딩때 모르던 걸 늦게나마 익숙해지게 되어 그 땐 참 기뻤어요 ㅎㅎ
다만, a/an이랑 the 구분만 잘 하고, 단어 수준은 발전이 없다는 건 함정...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