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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자매들가운데에서 나만 무시하는 엄마

메아리 조회수 : 6,504
작성일 : 2012-10-22 19:24:25

마음이 많이 아파요..

 

결혼하고 저도 아이엄마가 된지 11년째라, 아이가 9살이거든요.

엄마는, 제게만 늘 화를 내고 트집을 잘 잡아요..

딸만 넷인 우린 13년터울진 큰언니만 빼고 둘째인 저부터는 다 두살터울씩인데, 어릴때부터 저를 세워주지 않았어요.

시집간 언니가 저녁에 집에 갈때쯤이면 엄마가 제게 화풀이를 할까봐 슬슬 눈치를 보곤했던 기억이 나요.

바로 밑에 동생이 하는 모든일들은 다 이쁘고 귀여우면서 제가하는 모든일들은 그렇게 화가나는지..

어제는 33살된 막내가 결혼하는 날인데 다들 한복을 대여했어요.

그런데 유독 제 한복만 많이 빌려갔던 옷인지 고름이 많이 삭았더라구요. 그래선지 고름을 매도 태가 안나고 시든 할미꽃처럼 풀죽어있고.

그모습을 보더니, 왈칵 화를 내고,

그런 분위기를 좀 모면해보려고 한복이 불편하다고 두번쯤 말했더니, 입다물라고 어른들이 다 있는데도 화를 내는거에요.

입다물라니..

 

어른들 오셨다고해서 저는 과일도 박스로 사서 대접해드리고,

저녁엔 나름대로 신경써서 대접해드린다고 소갈비집에 여동생네 식구들이랑 다 데리고가서 어마어마한 카드금액이 나오고, 기분맞춰드릴려고 그렇게 신경썼는데..

그런데도 엄마는 유독 제 밑의 동생만 그렇게 챙겨주고 같이 있으면 늘 그애얼굴만 보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말해요.

 

어릴때에도 그렇게 키우고 뭐든지 원색적인 비교를 자주해서 지금도 그애가 유독 절 언니라고 부르질 않아요.

그앤 저보다 형편이 좋은데도 늘 빈손으로 와서 드러내놓고 공짜로 얻어가는데도 엄마는 그애에게만 그렇게 잘해주고 제겐 면박을 그렇게 주더라구요.

피곤하고 속상하고 무엇보다 어른들앞에서 그런 창피를 당한게 가슴을 후벼파네요.

 

IP : 110.35.xxx.141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님 ...
    '12.10.22 7:28 PM (122.59.xxx.49)

    발길을 끊어 보세요 .편애하는 엄마들의 마음은 안이쁜 자식은 채무자로 느낀 다잖아요 내 이쁜 자식 입에 들어갈 귀한 것들을 뺏아간 빚쟁이들 .. 그래서 그런 자식한테는 뭔가를 받아도 고맙지 않다고 해요 당연히 빚갚은 거니까 ..왜 주는 자식은 주기만 하고 대접 못받는지 그 얘기 듣고 이해 가더라구요 님은 인정 받고 싶어 돈쓰고 안간힘 써도 인정 못받아요 왜냐 그게 엄마 입장에서는 그저 자기 이쁜 자식한테 들어갈 것들 낚아채간것 이제와서 갚는거니까 ... 하지마세요

  • 2.
    '12.10.22 7:30 PM (183.122.xxx.22)

    그런 엄마도 있나요?제 맘이 다 아프네요.
    토닥토닥...

  • 3.
    '12.10.22 7:37 PM (211.181.xxx.199)

    모습이 그려져 넘 맘이 아푸네요
    안아드릴게요
    사랑해요

  • 4. 너무
    '12.10.22 7:38 PM (125.180.xxx.163)

    잘 하려고, 효도 하려고 하지 마시구요 좀 거리를 둬 보세요.
    그리고 부당한 것은 참지 마시고 얘기를 하시구요.
    저희집도 딸 넷인데 엄마가 바른말 딱딱 해대는 둘째딸을 좀 어려워하시고 눈치 보시더라구요.
    우리 엄만 막내인 아들만 편애 아주 조금 있으신데 딸 중에는 콕콕 집어 얘기하는 딸 어려워하세요.
    자꾸 참아내면 그래도 되는 줄 알아요. 말씀을 하세요.
    다 큰 딸을 남 앞에서 혼내시니 기분 나빴다고 꼭 말씀 하세요.

  • 5. 원글
    '12.10.22 7:40 PM (110.35.xxx.141)

    엄마는 제 이야길 다 이해해주질 못해요. 그런 엄마가 어떻게 밑의 여동생하곤 잘 지내요. 한방에 셋이 그리 있으면 제겐 눈길한번 주지않고 그 애이야기만 경청해들어주고, 생글생글 웃어주고, 상냥해요.
    뭔가 시킬일도 그애에게만 시키고 제겐 언질도 주지않아요.
    그런데 엄마가 간혹 그애 험담을 할때가 있어요. 그땐 추석을 일주일앞두고 집을 지척에 두고도 엄마네 집에 두아들을 끌고와서 엄마네집에서 하루종일 기거할때, 그리고 추석이 끝난 이삼일뒤에도 앉아서 밥만 먹을때 .부잣집으로 시집갔는데 사위도 동생만큼이나 인색하고 절약정신이 투철해서 엄마네집에 와도 빈손이에요.
    밥은 정말 쿠쿠 10인용한솥단지를 비빔밥으로 다 비벼먹은뒤에야 배부르다고 배를 두들기면서 기분좋아해요.
    그렇게 있으면서 엄마의 과자나부랑이까지 다 먹은 뒤에야 가는데 그때 몇번 제게 인색하다고 욕을해요.
    제가 그내용을 일기장에 다적진 않았지만 엄마가 그리잘해주는데도 인색하기만 한 동생 참 못됐다고 쓴걸 몰래 보고 자매들 찾아다니면서 울고 불고 난리났잖아요. 그앤 건들면 먼저 그렇게 울어버려서 다들 쩔쩔매게 만들고 그때도 저보고 못됐다고 그러더라구요.
    이런 엄마심리좀 제대로 알고 싶어요. 정말로요.

  • 6. 참 ...
    '12.10.22 7:43 PM (180.70.xxx.22)

    마음이 아프시겠어요
    어찌 남도아니고 가족에게 상처를 입는게 아프시겠어요
    거리를 두세요

  • 7.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
    '12.10.22 7:44 PM (118.137.xxx.203)

    이제 원글님도 성인인데 그런 대접 굳이 자처할 이유 없습니다.
    부모라고 모두 모범적인 모습느로 자식 사랑해주지 않아요.
    그러니 상처받지 마시고 당당하게 사세요. 엄마와는 거리를 좀 두시는게 좋을 듯해요.
    글 내용으로 봐선 원글님은 할 만큼 다 하시는것 같은데 그만하면 잘하시는것 같어요.

    스스로 많이 사랑하시고 엄마가 주는 점수에 연연해하지 마시고 행복찾으시기 바래요.

  • 8. ..
    '12.10.22 7:52 PM (123.143.xxx.166)

    혹시 엄마가 아버지를 싫어하시고 원글님이 아버지를 닮지 않으셨는지요
    이렇게 되면 엄마의 무의식이 원글님을 아버지라 생각하고 싫어할 수 있어요

  • 9. ㅎㅎㅎ
    '12.10.22 8:03 PM (58.143.xxx.63)

    화가나서 로긴...점둘님과 같아요^^
    님은 아마도 딸들중에서 아버지를 닮았을겁니다. 자연 님은 내살이 아닌거예요. 귀찮은 존재
    아버지가 그분께는 좋은 분은 아니셨을듯... 생활에서 질려버려 그 특성이 님에게서도 보이니
    싫은겁니다. 절대 먹거리고 바리바리 가져가지 마시고 줄이세요. 하나정도 들고사구요.
    세제세트로 가져가보세요. 안색이 어찌 변하시는지? ㅋㅋ 아이들 더 크면 그거 다른 집 아이가
    먹어요. 맘가는 자식 새끼 한입 더 먹이고 싶은거죠. 본능대로 가는겁니다. 늙을수록요.

  • 10. 원글
    '12.10.22 8:17 PM (110.35.xxx.141)

    여기서 제가 질문좀 드릴께요..
    제가 어릴떄부터 동생들앞에서 많이 혼나고, 한번 혼나면 우리 엄마아빠는 한이야기 또하고 또하고, 해서 결국은 제가 밤에 지친마음으로 잠의 나락속으로 떨어질때에도 계속 떠들곤했었어요. 그리고 엄마가 또 제가 한 행동중에 맘에 안드는행동인듯싶은 행동은 자신이 직접 두손발을 이용해서 모션을 취해봅니다. 그 모습이 절 비아냥대고 한 행동이라 어떤때는 주변사람들의 웃음을 살때도 있는데 대개가 제겐 적개심까지 품게 하는 난이도높은 행동도 있더라구요.
    동생들앞에서 형편없이 격을 깍아내리고 사정없는 욕설을 하면서 '네손은 마귀손이라 만지는것마다 성한것이 없다~'라는 과장된 어법도 자주쓰고 걸핏하면 심부름을 시키면서도 정확하게 이야기못해주고는 저더러 오히려 못알아먹는다고 혼내기나 하고 감싸주지않아서 동생들이 절 우습게 생각했었어요.
    지금도 특히 밑에 동생은 제가 면박을 당하면 오히려 킥킥웃고 헛기침을 하면서 우쭐해하는거에요.
    우리 남편이 그게 이상하다고 하는데. 부끄럽고 창피해서 잘못본거라고 말해줘도, 언니라고 부르는걸 못봤다는거에요. 그래선지 우린 그다지 친하지도 않고 데면데면해요.

  • 11. ..
    '12.10.22 8:25 PM (123.143.xxx.166)

    슬프네요
    가족같지 않아요 저도 원글님이랑 비슷한 상황인데요
    결혼까지 하셨으면 그런 가족은 그만 잊으셧으면 좋겠어요
    원글님이 대단하십니다. 저같으면 옛날에 이미 정리해버렸을꺼예요

    대신 남편분 사랑 많이 받고 사시길... 지금까지 무시한다는 건 답이 없어요.
    계속 상처받고 살 순 없잖아요

  • 12. ...
    '12.10.22 8:26 PM (92.90.xxx.49)

    혹시 아버지가 밖에서 낳아 온 딸 아니에요? 너무 심한데...

  • 13. ...
    '12.10.22 8:30 PM (211.234.xxx.62)

    어렸을때부터 사랑 못받은 자식 커도 사랑 못 받아요.지금 잘해줘도 엄마는 고마운지 몰라요..
    결혼하고 그린 대접인데 왜 미련을 못 버리세요? 그러다 원글님 남편, 아이까지 그런 분위기 느끼겠어요.상처받지말고 님 맘속에서 엄마 지우세요.단 몇년이라도..

  • 14. 원글
    '12.10.22 8:36 PM (110.35.xxx.141)

    아빠가 엄마를 무척 고생시키셨어요. 알콜중독자로 평생을 살면서 손에 돈이 들어오면 혼자 다 술로 쓰고 와선 가족들을 무척 황폐하고 피폐하게 만들었어요. 아빠가 나중에 화구안으로 들어갈때에도 아무도 눈물 흘리는 가족들이 없었잖아요. 그날 장례식장엔 가족잃은 사람들이 발버둥을 치고 손을 흔들면서 눈물을 흘리고,
    어떤 할머니는 지팡이를 짚고서선 먼저간 아들이 화구속으로 들어갈때에 어떡해~어떡해하면서 목메울고
    어떤 엄마는 사고로 어린세살배기 아들 잃고 펑펑 울고,, 그런 아수라장속에서도 우리가족들만 깊은 침묵속에 검은관이 불붙은 화구로 들어가는 모습만 보고있었잖아요..
    '이게 네 아빠냐,이 빌어먹을 화상아~'하면서 제게 종이나부랭이를 막 던지던 엄마모습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그리고 가끔 하는 행동이 아빠닮았다고 해서 절 아주 비참하게 했었거든요.
    실상은 제가 엄마를 제일 많이 닮았다고 하는데요,(아빠 닮았다고 하는 분들도 계심)하지만 더 엄마를 제일많이 닮았다고해요..

  • 15. ㅜㅜ
    '12.10.22 8:57 PM (218.209.xxx.117)

    아무래도 첫 딸 낳고 둘째는 꼭 아들 낳고 싶으셨는데 그게 안되어서 넘 실망했고 남편한테 아들 낳아서 큰 소리 치고 싶었는데 그게 안되어서 둘째가 미웠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그래서 그냥 모든 탓이 둘째에게로..
    어쨌든 저 같음 엄마가 알아들으시건 말건 제 맘속 이야기 다 하고 못 알아들으신다면 일단 연락 끊고 지낼래요..

  • 16. --
    '12.10.22 8:59 PM (211.108.xxx.15)

    그냥 엄마와의 인연은 그게 다다..이렇게 생각하시고
    가까이 가려고도 이쁨을 받으려고도 아무 노력도 하지 마세요.
    그 분은 그모습 그대로 돌아가시게 하세요.
    그 사람에게 님의 감정을, 님의 인생을 휘두르게 하지 마세요.

  • 17. ㄱㄱ
    '12.10.22 9:28 PM (211.202.xxx.168)

    한마디로 엄마가 인격이 미성숙한 덜될 사람인 거지요. 그런 사람은 어떤 집단에서 꼭 적을 만들어서 나머지 사람들과의 결속력을 더 높이는 도구로 활용해요. 님은 그 도구로 늘 이용당해온 거고요. 님이 없었다면 또다른 희생양이 나오고 그럼 엄마의 그런 면이 두드러져서 가족들이 다 알아챘겠죠. 그러면 엄마가 어쩌면 고칠 여지도 있었을텐데, 님이 그 위치에서 자발적으로 한번도 벗어나려고 해본 적이 없음으로 해서 그 구도를 굳건히 해 준 거에요. 님은 그냥 원래 그런 사람이 된 거지요.
    지금이라도 그 관계에서 튕겨져 나오세요. 관계가 이미 그런 식으로 고착됐다면 어느 한쪽이 줄을 놓지 않는 이상 관계는 안 변해요. 님이 과일 상자 나르고 고기집 가서 쏘고... 늘 이런 식으로 나도 좀 사랑해줘 하며 전전긍긍해왔겠지요. 이제 난 그 사랑 없어도 돼, 대신 엄마의 악감도 엄마 몫으로 가져가라고 온몸으로 얘기하세요.

  • 18. 맘아파요
    '12.10.22 9:47 PM (112.163.xxx.30)

    우리신랑이중간이고.,,,늘시동생한테치여요
    알고보니 시부모님이신랑을많이 무시했더라구요,,,지금도그렇구요..,,,
    중간에서 이리저리치이고 시아버진지금도 동네분들앞에서도 차별하세요..,,
    신랑이불쌍해서많이맘아팠어요
    원글님글일코 맘이많이슬프네요 ,,
    자주만남을줄여보세요..,,

  • 19. 보통은
    '12.10.22 9:48 PM (121.190.xxx.242)

    그런 자식들이 엄마의 사랑과 인정을 받기 위해
    더 효도를 하게되죠.
    이용당하는 딸 되지말고
    엄마의 인정이나 사랑에 관심을 끊고 거리를 두세요.
    혹시나 어머니가 폭언을 하든 무시하든 반응도 보이지 마세요.
    스스로 보살피고 사랑하고 즐겁게 살다보면
    원글님이 어떻게 살았는지 더 잘 보이고
    나중에라도 다시 그런 관계속으로 빠져들지 않고
    관계에 주도권을 갖게 될거예요.

  • 20. ...
    '12.10.22 10:14 PM (223.33.xxx.201)

    더 늦기전에 자신을 아끼구요 친정과 거리를 두셔야 해요 잘해줘도 고마운줄 절대로 몰라요 편애하는 자식에게 무시당해도 좋아하며 하소연은 당연히 님에게 합니다 엄마라는 이름의 그녀는 정신병자라 여기니 마음이 가벼워요 천륜이라 내치지 못하기에 딱 그만큼의 도리만 하고 님의 가정을 더 사랑하며 사세요 되도록이면 그들이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끄고 사세요 내인생도 귀한겁니다

  • 21. --
    '12.10.23 9:39 AM (220.85.xxx.109)

    인연을 거의 끊은 상태로 지내세요

    님이 아주 덤덤해져야 그나마 친정식구들이 약간이나마 대우해주고

    그것도 확실치는 않아요 영원히 그럴수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현재 가정에 집중하세요

  • 22. 실제 님이 아버지를 닮았다해도
    '12.10.23 6:52 PM (58.143.xxx.223)

    어머니의 생각이 애비 닮았다고 하면 그러게 고착화되어버려요.
    사실 부모 양쪽 닮아서 태어나지요. 그래도 어머니 의지대로예요.
    씀씀이 친정쪽에 줄이시구요. 무조건 님 앞으로 해놓으세요.
    님 스스로를 님이 챙기시구요. 그 여동생에게도 지나온거 얘기함 해주고
    따끔하게 더 못봐준다고 못박아두세요. 순한표정말고 단호하게요.
    약간 거리감있게 대하는게 차라리 낫습니다. 어머니
    내리사라이라고 하는데 끊고 맺음없이 맘 가는대로 본능대로 살아온 결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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