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의 무책임한 NLL 난동은 부메랑이 된 거 같아요.
박근혜씨가 특별히 안보와 관련하여 어필할 것도 없는데다가
결과적으로는 박 vs. 문이라는 대립 구도를 만듦으로써
그간 조중동, 케베쑤, 엠빙신이 문재인 후보 동정보도를 소홀히 하거나
외면함으로써 문후보의 고부가가치 상품성이 일반 시청자에게
알려지지 않도록 한 노력을 수포로 돌아가게 만든 거죠.
NLL 논란 덕분에 문재인의 이름이
처음으로 방송에서 박근혜나 안철수만큼 노출되었고
그 효과가 서서히 지지율 조사에서 나타날 겁니다.
'친노' 드립도 마찬가지.
친노든 반노든 간에 그 논란의 핵심에는 문재인이 서 있고
문재인이 어떻게 친노 드립의 역경을 이겨내면서
난제를 해결해나가는가가 초점에 맞춰지고 있죠.
물론 이런 맥락에서 보면 박근혜 역시
정수장학회, 과거사 사죄 등 잘만 했으면
자신에게 마이너스가 아닌 플러스로 만들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죠.
하지만 그녀는 특유의 억지 부리기, 오발음, 잘못된 대답으로
조기 치매냐는 의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니
박캠에서도 이제는 어쩌냐는 암울한 분위기.
이번 대선의 검증 과정은 결국
특정 사안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유능하게, 참신하게 해결하는가를
보여주는 거라고 봐요.
그야말로 '능력' 자체의 시험이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