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에 외할머니가 전화하셨어요.
얼마전에 사촌동생 결혼식때 뵙고 왔는데 얘기도 많이 못했다고 너무 아쉽다고..
너가 너무 보고싶었는데 많이 못봤다고.. ㅠㅠ
저 요즘 힘들어서 몸과 맘이 힘든데.. 할머니 전화받고 나니.. 눈물이 나네요.
몇해전 외할아버지 돌아가셔서 바닷가 시골마을에 혼자 계시면서
밤에 혼자 쓸쓸히 있다고 하시는데.. 넘 가슴이 짠했어요.
우리 외할머니에게는 딸 6명과 아들이 1명있어요.
젤 막내딸을 어릴때 백혈병으로 잃고, 젤 맏이였던 저희 엄마가 30살초반에 그만 .. 저 세상으로 갔거든요.
그래서 지금은 딸4, 아들1.
저는 그때 9살.
아빠때문에 고생만 하시다 엄마가 돌아가셔서 할머니 할아버지가 너무 속상하셨지요.
형편도 안좋아서 저희들을 키우지도 못했고,,
그때부터 저와 오빠의 고생이 시작되었지요.
어찌어찌 어른이 되어 다시 외갓집을 갔을때.. 우릴 붙잡고 우시던 두분을 잊을수가 없어요.
늘 미안해 하시고,,
특히 먼저 보낸 큰딸과 똑닮은 저를 보면..
얼마나.. 가슴이 아프실지...
그 딸을 보낸게 한으로 남으셨으니..
이제 엄마가 되어 아이셋을 키우다보니..
울 할머니 얼마나 한많은 세월을 사셨을까 생각하니.. 너무 가슴이 아프네요. ㅠㅠ
조만간 할머니 뵈러 다녀와야 겠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