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저희 딸아이는 객관적으로 보면
학습적인 면에서는 뛰어난 편입니다.
팔불출이겠지만 저희 부부 모두 교육쪽에 일하고 있어서 아이들의 성향이 대강 감은 오거든요.
지금 병설유치원을 다니는데 선생님들이 하나같이 똑똑하다고
재능도 있지만 노력도 많이 한다고들 말씀을 해주세요.
일반적인 아이들과 여러 태도가 많이 다르다고 좋은 말씀을 해주십니다.
어디를 가든 수업시간에 절대 흐트려지지않고 집중력 이해력도 좋은 편이고
글쓰기, 만들기 , 수학문제 풀기도 좋아하고
언어능력은 예를 들어 제가 smart 라는 영어단어의 뜻을 가르쳐주면
아이 스스로가 스마트 폰은 기능이 많아서 똑똑하니 스마트 폰이구나..라고 하면서
여러 사물에 스마트라는 단어를 대입해서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굉장히 교과서적인 성향을 가졌습니다.
그런데..다~~ 좋은데 딸아이가 부끄러움이 너무 많아요.
익숙한 사람들에겐 스스럼없지만
처음보는 환경에는 많이 긴장하고 절대 앞에 나가지 않습니다.
유치원에서 발표를 할 때도 절대 앞에 나가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아이에게 아는데 왜 말을 큰 소리도 말하지 않냐고 했더니
어차피 알면 됐고 큰 소리로 말하려구 하는데도 부끄러워 잘 안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또 하나 아이가 너무 참습니다.
예를 들어 티셔츠의 라벨때문에 간지럽더라고
저에게 간지럽다는 말 대신 혼자서 나름 간지러움을 해결하려고 낑낑대다가
결국 제가 보고 라벨을 떼주거나 합니다.
스타킹이 낄 때나 모자있는 후드 부분에 유치원 가방 줄이 끼여
불편할 때도 절대 먼저 불편하다 말하지 않고 참거나 혼자 낑낑댑니다.ㅠㅠ
실은 저와는 성격이 많이 달라서 제가 엄마이긴 하지만...잘 모르겠습니다.
아이의 성격은 남편과 많이 똑같습니다.
스스로의 완벽함에 자기를 맞추고
넉살도 없고(요즘 세상은 아무리 능력있더고 적당한 넉살은 필요한데...)
부끄러움에다 지나치게 신중하고...
이런건 아무리 제가 아이에세 다그치고.ㅠㅠ 가르쳐줘도 소용없는 걸까요...
그냥 아이의 성향이 아이아빠를 닮아서 그런 거니
제가 외향적인 걸로 바꿀 수 없은건지...
오늘도 아침에 유치원가는 딸아이이가 혼자서 거울보며
낑낑거리는 걸 보고 부족한 엄마가 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