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이혼하려다가 접었습니다.
남편 바람 장기간 대차게 피웠었구요.
잦은 외박에 헐~싶은 온갖 막장짓은 다 했는데 결국 친구는 이혼은 못하겠다네요.
친구에게는 아이가 있는데
그 애가 남편이랑 얼굴이 판박이예요 친구는 하나도 안닮았고
어찌나 고집이 세고 막무가내인지..
어딜 가든 소리를 빽빽 지르고 고집피우고
음식점 음식 다 벽에 던져놓고
애가 뭘 알겠어요
그런데 애 얼굴만 봐도 남편이 떠오르더라구요
친구는 너무 순한데 저 성질 다 남편한테서 왔지 라는 생각과 함께
사내애라 힘까지 세서 발버둥치면 휘청하겠더라구요
웃는 낯으로 아이를 대하지만 가끔 불끈하는데...ㅎㅎㅎ
친구에게 미안한데 그런마음이 든다고 얘기하니 친구 형제도 그랬대요
얼굴이 넘 똑같이 생겨서 고집 심하게 피울때는 남편도 애먹였는데 이제 너까지 그러는구나 화가 난다고....
그 원수같은놈 얼굴이랑 똑같이 생긴 아이 키우면서도
그렇게 평점심 갖는것이 모정일까요
친구는 아이를 정말 사랑합니다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