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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한국의 교육현실, 잘 모르겠어요

당황중 조회수 : 4,031
작성일 : 2012-10-21 01:58:35
이런일로 놀라는 건 제가 이곳 물정을 몰라서일까요?  저는 현재 미국 소도시의 한 대학 인문계 학과에서 교수로 일하고 있고요, 한국에서 대학 마치고 유학하러 미국에 갔다 공부 끝내고 일자리를 찾아 눌러앉은 것까지 15년 좀 넘게 미국에서 살았습니다. 현재 근무하는 학교에서 전임 (tenure)도 받고, 안정적으로 잘 지내고 있고요.  올해 안식년을 보내러 한국에 와서 오랜만에 부모님과 함께 지내다가 두분 다  연로하시고 도움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다음학기 한 학기 더 서울에 머무르면서 부모님 건강검진도 도와드리고 집을 줄여간다거나 가사일 도와주실 분을 구하는 등 여러가지 일을 하면서 6개월간 무급휴가를 쓰기로 했습니다.  무급휴가인만큼 뭔가 아르바이트를 해야 할 것 같아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두 강좌 정도 맡을 생각도 하고 있지만, 그와 함께 시간이 자유로운 과외 아르바이트도 찾을 생각이었습니다.  대학 다닐때 전공이 영어영문학이라 고교생만 일곱명을 가르치며 성적향상뿐 아니라 진로 상담도 도와주고, 암튼 보람찬 기억으로 남아있던지라 영어과외를 다시한다면 즐거울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주위에 물어보니 현실은 제 생각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대부분의 중고생들이 학원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개인 과외는 잘 하지 않는 다는것, 그리고 과외를 한다해도 저같이 영어를 잘 하는 사람보다는 쪽집게로 이름난 입시위주의 강사를 선호한다는 것, 그래서, 그렇다면, 제가 미국대학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시간중 토론이나 과제로 늘 써야 하는 에세이 작법 위주로 과외를 할까 하고 알아봤더니, 그또한 대학에 붙은 후의 일이라 관심이 없다고들 하십니다.  학부모님들은 어느 대학에 가느냐가 관심사지 대학에 진학한 후에 잘 적응을 하고 공부를 잘 하는가는 관심이 없으시다고.  정말 그런가요?  학부모님들은 자녀분들이 영어를 잘 하게 되는 것 보다는 시험 성적을 잘 받는 게 훨씬 중요한 가요?  물론 저랑 공부한다고 해서 꼭 영어를 잘 하게 된다는 보장은 없는 거니까 의구심을 갖으시는 점은 이해하지만, 소위 말하는 "스펙"으로만 따지자면 비교적 검증이 된 저(sky대 영문과 졸업, 수년간의 영어과외 경력, 맡은 학생 전원 성적 향상, 졸업후 바로 미국 유학후 박사학위 취득, 미국 유수의 대학에서 강사생활 거쳐 현재 주립대 부교수로 재임중)보다는 여러가지로 불분명한 "쪽집게" 강사들을 선호하시는 학부모님들이 대다수라 하니 (저희 친언니및 친구들왈) 저는 좀 씁쓸합니다.  한국에서 과외 아르바이트를 하면 저와 학생들 상호간에 득이 되리라는 제 생각이 좀 주제 넘었던걸까요?  그렇다면 저는 한국에있는 다음 육개월간 어떤 아르바이틀 하면 좋을까요?  82님들의 충고 부탁드립니다.
IP : 119.70.xxx.4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뉴욕
    '12.10.21 2:00 AM (66.188.xxx.141)

    인문학 교수가 6개월 쉬면서 왜 알바를 구하는게 더 이해가 안가요
    그런 단발성 과외를 왜 하나요

  • 2. 저두요
    '12.10.21 2:03 AM (14.52.xxx.59)

    그 경력이라면 출신대학에서 강의를 하는게 맞죠
    그리고 과외할때 성적 올려보셔서 아실거 아녜요,,왜 과외를 하는지...
    한국교육이 이상한게 아니라 세계 어느 나라이건 사교육으로 고액을 들일땐 목표는 다 같다고 봅니다

  • 3. 원글
    '12.10.21 2:04 AM (119.70.xxx.4)

    무급휴가를 쓸거니까요. 그리고 대학교때부터 한시도 알바를 안한적이 없었기 때문에 일을 안하고 육개월을 고스란히 보낸다는 건 불편합니다. 단발성이 문제시 될수 있다는 건 이해하지만, 영문법 육개월 완성이라거나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상중이었습니다만, 역시 무리일까요?

  • 4. 그런경우
    '12.10.21 2:05 AM (119.71.xxx.188) - 삭제된댓글

    대상을 초등학생으로 하시면 과외 구하기 더 쉬우세요 여기 대치동 옆인데요 초등이 더 영어에 투자많이해요
    보통 시간당6ㆍ7만원정도입니다

  • 5. ......
    '12.10.21 2:05 AM (121.174.xxx.159)

    사교육 받는 이유가 실질적으로 영어만을 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영어시험점수를 잘받아서 좋은 대학가고싶어서인 것은 당연하지않을까요. 영어를 실질적으로 잘하게 되면서 시험점수도 오르면 금상첨화이지만요...

  • 6. 원글
    '12.10.21 2:07 AM (119.70.xxx.4)

    사실 출신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노는 시간 활용해서 과외도 해볼까 생각 했는데, 그게 이상한가 보죠?

  • 7. 원글
    '12.10.21 2:12 AM (119.70.xxx.4)

    댓글님들 말씀 다 이해해요. 사교육이 시험점수를 일차 목표로 하는 것 맞죠. 근데 제가 당황스럽다고 느끼는 부분은 저의 스펙의 뭔가가 시험점수 향상과는 동떨어진 이미지로 비춰진다는 거죠. 한국의 입시제도에서 성공적(?)으로 진학도 했고 과외선생 경력도 좋은데 미국에서 수년간 있었단는게 문제가 되는 건가요? 저희 언니가, "네가 가르치던 때와는 다를걸"이라고 하기에, "근데 입시 서적들 보니까 물어보는 문제도, 가르치는 방식도 이십년 전과 완전 똑같던데"라고 했거든요...

  • 8. goblue
    '12.10.21 2:13 AM (67.194.xxx.249)

    어려울듯 해요.
    저도 미국산지 10년이 넘었지만,
    원글님인 이미 한국을 떠난지 너무 오래되셨기 때문에 과외선생님 자격? 으로는 좀 별로일 것 같아요.
    한국 입시가 얼마나 빠르게 변하는데요.
    15년 전 과외 경력과 현재 미국 교수라는 스펙으로는 왠만한 과외자리 찾기 힘드실 거에요.
    그리고 단기과외는 더더욱 힘들죠, 한국의 교육에 대해 잘 아시는 것도 아니고.
    좀 난다긴다하는 아이들은 이미 팀으로 과외 일찌감치 시작했을테고,
    원글님같은 스펙?을 원하는 아이들이 별로 없을 것 같아요.
    차라리 유학을 고려하는 아이들 에세이 교정이 더 나을 것 같아요.

  • 9. ...
    '12.10.21 2:16 AM (115.41.xxx.171)

    저 같은 사람은 이런 선생님을 구하고 싶은데 없어서 못 구하고 있지요.
    아직 중학생이니 이런 선생님을 찾지, 고등학생만 되어도 입시가 코 앞이니까,
    한가하게? 그러고 있질 못하죠.

    무엇보다 6개월 한시적이라는거.
    꾸준히 졸업할 때까지 봐 줄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6개월 한시적이러는 시간은 학부모를 머뭇거리게 하죠.
    그 뒤를 이어서 해 줄 선생님이 없으니까요.

    배우는거 이어서 하지 않으면 다시 되돌아가는 성격이 있기 때문에.
    학생이 영어만 하는 것도 아니고, 혼자 꾸준히 더 실력향상 시키기에는
    투자할 시간도 여력도 안되는거죠.

    계시는 곳이 어딘지. 중학생을 잠시 맡겨 보는건 괜찮을거 같아요.

  • 10. ..
    '12.10.21 2:20 AM (115.41.xxx.171)

    학생들은 어딘가에 다니고 있거나,
    스스로 자기주도학습이 되어 있거나,
    포기했거나 뭐 그렇겠죠?

    그럼 6개월동안 비집고 들어갈 수 있는 자리가 별로 없지요.
    어딘가에 다니는 애를 끊고 6개월 시킬 부모도 없고,
    자기주도학습이 되어 있는 학생은 필요성을 못 느끼고,
    포기한 학생에게는 수준이 너무 높거나 부모가 의욕을 잃었거나.

    서로 딱 맞는 인연을 찾기는 어려운거 같아요.

    미국에서 공부하다 방학 때, 한국에 들어오는 친척하이들,
    알바하고 싶어도 3개월이라는 한시적 시간 때문에 어디에도 못 가던데요.
    학원도, 과외도.

  • 11. ...
    '12.10.21 2:50 AM (125.187.xxx.50)

    한국 사교육 시스템의 수준과 수요자들의 요구 수준을 너무 얕잡아 보시는군요.
    원글님이 겨냥하는 시장은 이미 확고한 교수법과 경력을 갖춘 고급인력들이 잡고 있습니다.

    한 가지 방법은 있어요. 낮은 과외비로 아직 진학 등의 문제가 급하지 않은 저연령층을 공략하시면 됩니다.

    딴 얘깁니다만, 영어를 잘 하게 해 주는 게 중요하지 않느냐고 묻기에 하는 얘긴데, 6개월 배워서 학생들이 얼마나 영어를 잘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세요?

  • 12. 원글
    '12.10.21 2:53 AM (119.70.xxx.4)

    역시 그렇군요. 한시성의 한계... 저는 그 한시성을 잘 활용할 방법도 있다고 생각했는데요, 가령 문법 정리라거나, 단어숙어 복습, 기출문제 총정리 등등, 뭔가 현재 학교/학원에서 부족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도움받을수 있는 기회? 그러나 학생들에게는 스트레스와 혼란의 가중일수도 있겠네요. 초등생 과외도 좋죠, 요즘의 선행학습 추세로 본다면 이전의 중3정도 수준은 충분이 되던데요.

  • 13. ...
    '12.10.21 3:01 AM (125.187.xxx.50)

    문법정리나 단어복습 같은 데 굳이 화려한 경력의 과외교사가 필요하지 않죠. 저렴한 과외비를 받는 대학생이 가르치는 것으로도 충분합니다. 특히 학원까지 다니면서 부족한 부분을 단기적으로 보강하는 것이라면요. 심지어 그런 영역으로 특화된 전문과외교사도 무수하고요.

    사교육 시장을 고려하시는 거 이해는 합니다만 여러 모로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번역 아르바이트 쪽으로 알아보시는 게 나을 듯 하네요.

  • 14. 원글
    '12.10.21 3:15 AM (119.70.xxx.4)

    맞아요. 6개월 배워서 영어를 잘하게 만들거란 보장은 없지만 학생들에게 자신감을 줄 수는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 과외했을때에도 단기 목표를 세우고 함께 열심히 공부했을 때 영어성적이 눈에 띄게 향상하는 걸 보는 학생들이 그후로 자신감을 가지는 모습을 종종 봤기 때문에 그런 일을 또 할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렴한 대학생들보다 과외비를 더 받을 생각을 했던 것도 아닌데, 아무래도 제 나이나 경력상 학생들도 학부모들도 불편하게 느낄수 있는 부분이 있겠지요. 얕잡아 보고 쉽게 먹으려고 했던 건 아니지만 댓글님들 설명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감사합니다.

  • 15. 원글님의 경우
    '12.10.21 3:45 AM (99.226.xxx.5)

    과외를 하시되, 한국 학생이되 외국으로 나갈 준비를 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의외로 그런 학생들에게는 준비과정 중에 원글님같은 분이 필요하답니다.
    학교를 중심으로 광고를 해보시면 좋을 것같은데요.
    제 사촌동생의 경우는 미국에서 중고등,대학,박사학위까지 다 마치고 SAT 유명강사로 일하고 있는데,
    혹시 SAT 쪽 학원도 좀 알아보세요.

  • 16. 도로도로동동동
    '12.10.21 5:25 AM (221.146.xxx.172)

    원글님 저 30대 초반인데요.
    중학교 1학년 때 영어를 처음 시작했는데 선행을 전혀 안하고 입학하다보니 학교 진도를 따라잡을 수가 없어 영어 포기했었거든요.
    중1 영어도 모르니까 영어 전혀 모른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저 개인교습 가능할까요?

    82는 쪽지 기능도 없고 어떻게 문의해야 할지를 모르겠네요...

  • 17. 원글
    '12.10.21 7:37 AM (119.70.xxx.4)

    윗님, 저는 30대 후반인데요, 저도 초등학교 6학년 겨울방학동안에 알파벳 배웠어요. 저희때는 중학교부터 영어가 정식교과과정이었기 때문에 제 딴에는 그게 선행학습이었는데요^^ 그때도 더 일찍 배운 친구들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대다수가 중학교때 시작했기 때문에 늦은 감없이 공부할 수 있었어요. 지금이라도 영어공부 얼마든지 하실수 있죠. 단 윗님같이 영어전반을 공부하시고 싶은 분들은 저보다는 좀더 네이티브 스피커인분께 배우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까 생각하는데요. 제 발음이 나쁘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제 영어로 미국 유수의 대학들에서 문과계통 강의 십년 넘게 잘 해오고 있지만요, 요즘은 워낙 일찍부터 해외에서 공부해서 발음은 물론 영어실력 전반적으로 탁월한 강사분들이 많으시니까요.

  • 18. ...
    '12.10.21 8:42 AM (59.15.xxx.184)

    입시 내신은 그에 맞는 공부법이 있고
    님이 생각하시는 순수공부법른 그것대로 찾는 부모가 있어요

    어제도 학원쌤이랑 잠깐 얘기했는데
    얼굴이 울그락불그락 흥분하면서 .. ^^
    연대 공학? 보낸 엄마가 다 필요없다, 주요과목만 하면 된다, 잡다하게 이것저것 시키니 대학 못 가는거다,
    그랬다면서 ... ^^
    과연 그 아이가 행복할까 하시더군요

    상위 1%의 스펙만으로 입사해서 버틸 직장이 얼마나 될까 싶어요
    요새 기준이 인성 사회성으로 서서히 바뀌는 걸 그 엄마는 잘 모르나보더라구요
    하다못해 마트 알바도 일 잘하는 사람 말고 사람과 잘 지내는 사람으로 보내달라하는데.

    원글님 ~~~ 저도 님 같은 과외쌤 찾고 있어요 ㅎㅎㅎㅎㅎ
    영어만 잘 하는 분 말고 님처럼 다양한 경험이 있어 아이의 눈을 뜨게 해줄 분이요
    중1이고 자극과 적절한 동기부여가 되면 자기가 알아서 할 타입이거든요
    어느 지역까지 가능하세요
    장터에 올리심 안될까요

  • 19. 제 생각에는
    '12.10.21 10:07 AM (125.178.xxx.152)

    이 번 무급 6개월 휴가의 가장 중요한 목적은 부모님과 함께하기잖아요. 과외를 하든 학원에 단기로 취업하든 그걸 목적으로 해서 굳이 무급 휴가까지 받는 것은 아닐꺼구요. 그럼 과외 자리는 하루에 한 명 정도 아니면 한 그룹 정도만 가르치는 것으로 잡으세요. 아무래도 6개월만 계실것이니니 수능을 대상으로 하는 학생들 보다는 영어 회화를 필요로 하는 직장인이나 초등 학생 그룹 스타디가 좋겠죠.

    부모님과 여행도 다녀 오고 좀 친밀하고 밀접한 시간을 갖는 것이 좋을 것 같은데 과외를 날마다 잡아 놓으면 역시 돈 받고 하는 일이 쉬운 일이 없다고 거게에 매어서 또 여행 계획을 잡거나 이런 것이 힘들어질 수 있어요.
    아이들 그룹 스터디 같은 경우는 수업 뿐만 아니라 아이들 어머니 상담 전화도 계속 받아 주어야 하고 그런 부수적인 일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6개월 금새 갑니다.
    일을 많이 벌리지 마시고 그냥 부모님과 같이 식사도 준비하고 이야기 하고 그런 시간이 더 중요할 것이라고 봅니다.

  • 20. 글쎄
    '12.10.21 10:34 AM (122.34.xxx.100)

    나이 마흔에(졸업후 바로 미국 유학후 박사학위 취득에 15년간 미국체류라는 글쓴걸로 추측하면 그정도) 미국에서 인문학 테뉴어가 가능한가요?

  • 21. 결국
    '12.10.21 10:35 AM (66.188.xxx.141)

    구인광고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래도 82를 아시네요

  • 22. .....
    '12.10.21 10:40 AM (211.177.xxx.32)

    사고의 유연성 문제인 것 같아요.
    마라톤을 한다고 가정하면 체력, 정신력 등등 전체적으로 마라톤을 완주하려면 어떤 사전 훈련이 필요한가,
    그 다음에 내가 완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1등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가.. 를 단계적으로
    탐색하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 1등 한 사람을 만나 그 사람이 어떻게 1등을 했는지를 듣고 싶어 하고,
    돈이 많으면 돈을 주고 그 사람을 마라톤 선생으로 삼고 싶어 하죠.
    유능한 선생을 모셔와도 내 아이가 마라톤에 소질이 있습니까? 라는 질문을 하기 보다는 마라톤에서
    1등을 하게 해주세요... 라고 말하죠.
    여기서 1등이란 1명만을 뜻하는게 아니라 스카이나 고시 합격 등등 기득권 계층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높은
    티켓을 거머쥐는 것을 의미합니그러나 1등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1등을 못하면 자살도 하고, 세상에서 낙오되었다고 한탄을 해요.
    참 개탄스럽죠.

    그러나 이것이 개인의 문제일까요? 사회의 문제일까요? 개인이 모여 이런 사회를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이런 사회가 오래되어 이런 이상한 개인들을 많이 만들어 냈을까요?
    자식 2명을 한국에서 키우며 수없이 해왔고, 하고 있는 생각입니다.
    원인이 무엇이든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은 분명하지만 그렇다고 한국땅을 떠나 사는 것도 힘드니
    그냥저냥 살아가고 있는데 많이 불안 하답니다.
    주위 사람들과 현저히 다른 교육 방법을 있는 저희 부부는 매일이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심정이라고 할까요?
    과연 이렇게 자식을 교육해서 한국에서 중상위 계층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우려와
    주위에서 두고보자는 시선이 부담스럽답니다.

    결론적으로 미국에서 오래 공부하고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사람에게 몇개월이라도 영어를
    배운다면 흔치않은 길을 걸어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보다는
    코 앞에 닥쳐있는 입시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죠.
    여기는 미국이 아니랍니다. 한국만의 사고가 있어요.
    그래서 모국을 오래 떠나있다 오면 이질감이 느껴지는 거예요. 그래서 한국사람들도 비판하게 되구요.
    나도 한국 사람이면서요.
    제가 했던 경험이기도 해서 말씀 드렸어요.
    그냥 그나라는 그 나라, 한국은 한국으로 생각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아요.
    그러니까 산은 산이고, 물은 물인거죠 ^^

  • 23. 원글
    '12.10.21 11:44 AM (119.70.xxx.4)

    우와, 저의 개인적인 고민을 끄적인건데 이렇게 까지 성의껏 댓글달고 조언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이글을 올림으로써 과외자리를 구하게 된다면 구인/구직 글이 된셈이지만요, 제글을 읽어보시면 아실수 있듯이 제가 여러 팀을 가르칠수 시간여건이 되는건 아니어서요, 본격적인 구인/구직의 목적보다는 이해하기 힘든일에 대한 질문및 고민상담의 의도였습니다. 그렇지 않게 읽혀서 껄끄러우셨다면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그 이외의 몇가지 답을 더 드리자면요, 82는 요리를 좋아해서 미국에서도 자주 읽었고요, 그래서 키톡만 읽다가 자게라는 곳이 있다는 건 얼마전에 알았습니다. 정말 재미있는 곳이고,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40세 이전에 테뉴어 받는 게 가능하냐고 하신분, 예 가능합니다. 저는 1996년에 봄 대학졸업하고 바로 유학가서 가을학기에 석사로 시작, 2001년 박사과정 수료, 그 후 논문쓰면서 강사생활하다가 2004년 가을학기에 현재 있는 학교에서 테뉴어 트랙 자리로 시작, 2009년에 테뉴어 심사 받고 통과(?)해서 2010년 부터 "테뉴어드"가 되었습니다. 제가 있는 학교는 리서치가 아닌 티칭위주의 주립대학이라 테뉴어 심사 과정이 비교적 투명하고, 다른 명문대만큼 극도로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대학에 다닐때부터 졸업후 공부하고 싶은 과목이 뚜렷하게 있었고 전공인 영문학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선택했던거라 대학 졸업후 바로바로 연결해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테뉴어 받을 당시 한국나이로 삼십칠세 였는데 그곳에선 별로 빠른 편이라고 생각들 않던데요. 워낙 나이에 관심이 없는 문화이기도 하지만.

    제가 지금 지내고 있는 곳은 잠실이고요, 학생을 만난다면 강남/송파권이 거리상 편리하겠지만 지하철 2호선 접근성이 좋는 곳이면 다른 지역도 가능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관심보이신 분들 감사드리고, 내일쯤 연락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장터와 sat학원 제안해주신 분들도 감사합니다. 좋은 생각이고 제 상황을 봐서 필요하면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 24. 딴얘기
    '12.10.21 1:28 PM (129.244.xxx.184)

    저 죄송하지만 전공이 영문학이신지요? 그러시다면 조심스레 여쭤볼 것이 있어서요.

  • 25. ...
    '12.10.21 1:51 PM (1.235.xxx.21)

    참견^^

    잠실에 큰 아파트 단지가 여럿이잖아요. 4개 아파트 관리 사무소에 소액의 광고비 내고 게시판에 원하는 내용을 게시하세요. 원글님 스타일을 원하는 엄마들이 반드시 있을거라고 봐요.

  • 26. 원글
    '12.10.21 8:58 PM (119.70.xxx.4)

    딴얘기님, 대학 학부때 전공이 영문학이었고요, 그후 대학원 석박사과정은 다른 전공으로 했는데요, 왜요?

  • 27. ...
    '12.10.22 12:40 AM (220.85.xxx.109)

    훌륭하게 삶을 일구셨네요 존경스러워요

    죄송하지만 고등 학부모입장에서...

    1.나이 많은 미국교수님 부담스러워요
    2. 최근에 가르쳐본 적없는 검증안된분이라 수업이 마음에 안들면?하는 걱정
    3. 현재 스케줄이 있을텐데 6개월간 적응하다 귀한 시간 날릴까 걱정
    솔직히 잘가르치신다해도 그걸 결과로 확인할수있을 때는 이미 님은 미국에...
    4. 난다긴다하는 최신경향 빠삭한 계속 할 샘들 많으니까요
    5. 어린이회화라도 저같으면 안해요 애들은 젊거나 외국인을 좋아해요 더구나 6개월이면 또 다른샘 수배해야하니 싫어요

  • 28. ...
    '12.10.22 1:01 AM (114.200.xxx.108)

    초등생 엄마구요, 윗님 말씀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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