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4살짜리가 한밤중에 두시간씩 책을 읽어요

졸린엄마 조회수 : 3,092
작성일 : 2012-10-21 00:19:02

아직 한글을 뗀건 아니구요

5살언니도 아직 한글 안 떼었고, 제가 개인적으로 글을 일찍 가르치고 싶지 않아서

물어보는 글자나 가르쳐주고 별도로 지도해주는 것은 없어요.

그런데 문제는 수면시간과 혼자노는 방법이에요.

 

4살이니 어린이집에서 낮잠 한시간 자고와요.

저는 그래도 아이들은 밤에 열시간은 자야 잘 자는 거라고 생각하는데

얘는 잠이 없는건지.. 억지로 버티는 건지.. 열두시가 거의 되어야 잠을 잡니다.

그리고 아침에 8시쯤 일어나요. 제 생각엔 절대적으로 수면시간이 적은것 아닌가 생각됩니다.

5살짜리는 등만 대면 잠이 들어서 열한시간쯤 자거든요. 낮잠없이요.. 조금 덜 잘 때도 있구요.

 

그러면 이 네살짜리는 뭘하냐면요..

제 언니 옆에 누웠다가.. 한 10분있다가 엄마를 부르면서 할말이 있다.. 잠이 안온다.. 그럽니다.

그럼 저는,  지금은 어린이들이 다 자는 시간이고 조금있으면 도깨비가 나오는 시간이니

얼른 자야한다. 더 놀고싶다면 혼자 놀아야 한다.. 그러구요.

그럼 혼자 책을 줄줄줄.. 두시간도 읽습니다.

위에 썼지만 글을 알고 읽는 건 아니에요. 아는글자가 언니보다 많기는 합니다만

제가 읽어준 것을 기억하고 비슷한 내용에 자기가 덧붙여서 줄줄줄 좔좔좔.. 읽습니다.

보고 읽어도 목아파서 그렇게 좔좔좔 .. 못읽을것 같은데 말이죠.

 

이 아이, 왜 이러는 걸까요.

1. 엄마의 관심을 끌고 싶다.

2. 글을 배우고 싶다.

3. 그냥.. 잠이 없는 애다.

 

진짜전문가 & 엄마전문가들의 많은 고견 부탁드립니다.

IP : 115.137.xxx.25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21 12:21 AM (211.179.xxx.90)

    일단 만원내시고요

  • 2. ^^
    '12.10.21 12:28 AM (211.178.xxx.67)

    제 조카가 어릴적에 새벽2시까지 책읽어달라해서 새언니가 아이가 원하는 만큼 책을 읽어줬었어요 지금은 중3인데 아주 영특합니다^^ 내년에 부산에 있는 한국과학영재학교 갑니다 복받으신지도 모르니 아이 예뻐하시면서 잘 키우세요 ^^

  • 3. ...
    '12.10.21 12:31 AM (59.86.xxx.82)

    지인의 아이와 비슷하네요.
    그 집은 아이가 안자려고 해서 아빠가 책을 몇 시간씩 읽어줬대요. 2시 3시까지 애가 잠들때까지...
    엄마는 애 자야한다고, 아빠는 안자는 애를 억지로 재우는게 더 스트레스라고...
    둘이 의견 충돌도 많았어요.
    책을 많이 읽어주니 글도 일찍 깨우치고 어릴 적부터 똑똑하더라구요.
    지금 초등 3학년인데 지식의 수준 깊고 여전히 책 좋아해요.
    엄마 걱정대로 키는 작네요.

  • 4. 수수엄마
    '12.10.21 12:38 AM (125.186.xxx.165)

    재우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면 딱 하나죠
    온 집안에 조명은 끄고 모두 다 같이 잠드는 것(어른은 자는척이겠죠)

    저희 아이들은 특별한 일이 없는 한 8시쯤이면 잠들 준비를 해요
    아주 어릴땐 그냥 낮잠만 잘 조절하면 밤 잠은 잘 잤는데...조금 크면서 수면시간이 흐트러질때쯤(2살)
    방 하나를 잠만 자는 공간으로 만들고 이불 외엔 아무것도 두지않고 그냥 어른이 먼저 잠들어 버리고하면서
    지나고 보니 이젠 잘 시간이다라는 말에 방으로 쪼르르 들어가고...각자 자리에 누워서 절 기다려요

    좋게 달래기도하고 엄하게 말하기도하고...어쨌든 9시전에 재우기에 집중한 결과는 성공적입니다 ^^


    그리고 책 읽기는...혼나지 않고 잠 안자도 되는 상황을 이용하는건 아닐지...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한다면야...아닐 수도 있겠지만요

    저희 큰애도 하루 중 반은 뛰어놀고 반은 책을 읽고,보고 하지만 잠자리는 그냥 잠 자는걸로
    자는것 외에는 할 수 없다고 알고 있어서 다른 일 자체를 할 생각을 못해요

  • 5. 졸린엄마
    '12.10.21 12:39 AM (115.137.xxx.25)

    아.. 이게 만원 낼 일이면.. 일단 내구요 ㅎ
    근데 제가 여기에 트라우마가 좀 있어요
    제가 네살때 어쩌다 글을 깨쳐서.. 그 당시는 시골이기도 해서 드문 케이스였는데
    책만읽고 다른건 해보지 않은, 그래서 대인관계도 부진하고
    스스로 평가하자면 생활지진아(??) 뭐 그런 케이스였어요.
    심지어 엄마가 학교도 2년일찍 보내서.. 성적을 괜찮은 편이었지만 늘 트라우마가 있었어요.

    그래서 제 아이들은 스스로 알고싶다고 몸부림치지 않는 한
    글도 일부러 가르치려고는 하지 않겠다.. 이런 생각이거든요.

    인터넷하는 엄마 등뒤에서 좔좔좔.. 하는 네살짜리는 정녕.. 배움에 목이 마른 것일까요?
    5살 언니가 샘내고 상처받을까봐 .. 동생이 더 일찍 글을 깨치거나 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이것도 잘못된 생각일까요?

    이웃엄마가 저를 보고 동생의 기회를 박탈하면 안된다고 해서 고민이 많아졌습니다.
    한편으로는 언니가 잠든사이에 엄마를 독점하고 싶은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잠잘자는 큰애는 쑥쑥 크고 있는데 이녀석은 제자리라 걱정도 되네요.

  • 6. 저라면
    '12.10.21 12:44 AM (124.199.xxx.245) - 삭제된댓글

    자게 하겠습니다.
    생활습관, 식습관, 수면습관 등 교육해야지요.
    독서가 바람직한 것이지만 어떤 일이든 때가 있는 법이지요.
    분명히 10시 이전에는 잠자리에 들어야 합니다.
    윗님 말씀대로 습관이 들 때까지 부모님도 주무세요.

  • 7. ㅎㅎ
    '12.10.21 1:00 AM (61.79.xxx.87)

    근데 어린이집에서 한시간 자고오면 자라고강요안하면 애들이 잠을 잘 안자요
    통상 노멀하게 12시까지는요 모두 점등하고 자리에 같이 누우면 뒤척거리다 10시반 즈음엔 잠들기도 하겠지만요
    그런데 잘 시간이 되니 동적으로 잘 놀게 되지는 않고 또 본인이 책으 좋아하는성향이기도 하고 하다보니
    그런것 같아요
    저도 아이 네살때 똑같은걸 겪었는데 제가 선택한것은 어린이 집에서 안재우고 데려오는거였어요
    그래서 7시 반-8시쯤에 자서 13시간을 풀로재웠어요
    책 보는 시간이 조금 줄어 아쉽긴 했지만, 그 나이땐 잠이 더 중요하니깐요-

  • 8. 저도
    '12.10.21 1:16 AM (114.207.xxx.88)

    한밤중에 두시간씩 애가 읽겠다고 놔두진 않겠어요.
    눈도 걱정되고 자기싫어서 그냥 읽겠다는 거 아닐까요?
    저희집은 유치원 아이도 12시간 기본으로 재워요.밤잠을요.
    아직 어린나인데,
    밤에 두시간은 글을 알건 모르건간에
    보게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늙은이같지만,
    해 떨어지면 꼬마들은 자야죠.^^
    그리고
    노파심에,
    푸**싸이트에 그렇게 책읽은 아이들
    유사자폐 이야기도 나오더라구요.
    뭐든 과하면 탈이 나는 것 같아요.

  • 9. 졸린엄마
    '12.10.21 1:30 AM (115.137.xxx.25)

    여러가지 좋은 의견들 감사드립니다.
    크게는 두가지로
    1. 아이가 원하는 만큼 책을 읽어줘야 한다.
    2. 애들은 자야한다. 정해진 시간에 재우는것이 중요하다.
    이렇게 나뉘신 것 같ㅇ아요.
    저는 사실 규칙적인 생활습관, 그리고 일찍 많이 자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생각은 하는데요.
    몇가지 문제가 있습니다.
    하나는 어린이집 낮잠. 이걸 하지말아달라고 했더니 어린이집에서 많이 불편해하시더군요.
    그리고 낮잠을 안 잔 날은 아이가 6시쯤 기절해서 자버리는데.. 8시반쯤 깹니다. 사태가 더 커지지요.ㅠㅠ
    그리고 몇달전부터는 제가 아이들을 데리고 자지 않고 아이들 방에서 따로 재우고 있습니다.
    데리고 자는 것이 제게 너무 힘들어서요. 자는척도 해보고 같이 잠들기도 했는데
    사실 저는 밤에 할 일이 있는데 같이 잠들면.. 난감합니다.
    그런데 자는척 하고 있어도 이 아이는 재우는데 두시간씩 걸렸었어요.
    애 재우다가 늙어간다는 생각이 들고.. 할일도 못하고.. 무엇보다 애들 사이에서 자고나면
    안잔 것만도 못하게 몸이 너무 아픕니다.
    그래서 아이들 침대를 들여주었고, 큰아이는 만족하며 잘 잡니다만
    둘째녀석이 자꾸 기어나오는 것이지요.
    그렇다고 이 아이만 제가 데리고 재울수도 없습니다.
    첫째가 아침에 눈치채고 질투폭팔 난리가 납니다. 그리고 어차피 데리고 재워도
    누워서 두시간, 그냥 제가 서재방에 나와있으면 따라나와서 두시간 좔좔좔..
    이 차이입니다.

    일단은 어린이집 낮잠을 다시한번 제지(?)시켜 보겠습니다.
    그리고 9시전에, 피곤해서 쓰러져버리도록.. 제가 한번 최선을 다해 놀아줘보겠습니다.
    그러다 제가 먼저 쓰러질지도..
    가뜩이나 가사육아.. 일까지 에휴.. 힘이 듭니다.
    아무튼 소중한 답글들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 10. //
    '12.10.21 2:34 AM (121.163.xxx.20)

    잘 때쯤 따뜻한 물에 목욕시키거나 욕조에 볼풀처럼 꾸며서 놀게 한다음 재워보세요. 잘 자야 키가 커요.

  • 11.
    '12.10.21 2:43 AM (116.36.xxx.197)

    우리애가 그런데요
    자는 게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 12. ...
    '12.10.21 4:13 AM (218.156.xxx.213)

    애들은 다 자기 싫어하지않나요
    잘 재우는것도 먹이거나 놀리거나와 마찬가지로 육아중 하나인듯합니다
    부드럽게 잘 다독여 대화로..
    ㅎ ㅎ 그러고보니, 전 혼내며 재우면서 키웠네요

    하여튼, 애들 키우는건 힘들어요
    화이팅 하세요

  • 13. 혹시요
    '12.10.21 8:36 AM (211.246.xxx.109)

    아이가 잠을 잘때 코를 골거나 입을 벌리고 잠을 잔다거나 평상시 코람기에 자주 걸리는 케이스는 아닌가요?
    편도 아데노이드가 커져있는 경우 깊은 수면이 힘든 상태가 되다보니 우리 몸이 적응하기위해 밤에 잠을 안자려한다거나 깜짝깜짝 놀란다거나 뭘 먹으려한다거나 놀자고 하거나 야뇨증 증세를 보이기도 한답니다

  • 14. ..
    '12.10.21 10:08 AM (125.177.xxx.188)

    잠자기 싫은데 책을 읽으면 안 혼나니까 그럴거예요.
    울 아들도 잠이 없어서 신생아때도 잠이 없었어요.
    좀 커서도 잠잘 때 맨날 책 더 읽겠다고 떼쓰고 잠자리 누워서 한시간은 기본이고 어떨 땐 한시간 반 넘게 걸리구요...
    전 같이 누워서 자는 척 소리도 내고 그래요...
    울 아들도 작년 4살 땐 낮잠 안 자면 초저녁에 잠깐 잤다 밤에 안 자고 그랬는데 낮잠자고 오면 밤에 안 자려고 해서 진짜 고생했어요. 이럴 땐 낮에 몸을 막 움직이게 놀이터에서 놀려주세요.
    5살되니 낮잠 아예 안 자서 외부활동 일부러 더 많이 시켜서 9시부터 눕는데 10시나 심하면 10시반까지 누워서 버티다 자네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7078 폰에서 셀카모드 잘못 누르면 내 얼굴에 흠칫 놀라요. 7 세월무상 2012/10/21 1,929
167077 어휴,,요즘 신랑이랑 저 막 지르네요.ㅋ 6 ㅇㅇㅇ 2012/10/21 3,394
167076 초등생 필리핀홈스테이 알려주세요 4 홈스테이 2012/10/21 1,512
167075 이상하네요 친재벌스런 글 올라왔다 자꾸 지워짐 1 이상하네.... 2012/10/21 756
167074 화장품에 대한 얘기가 많길래 우면산 2012/10/21 1,206
167073 시금치나물 7 시금치나물 2012/10/21 2,457
167072 요리용 술 3 Mona 2012/10/21 1,556
167071 영어고수님들 해석 부탁드려용 4 goleya.. 2012/10/21 771
167070 제사 전이랑 튀김 1 성남,분당 2012/10/21 1,366
167069 내욕심떄문에 ....... 8 욕심 2012/10/21 2,219
167068 3억이상 전세의 부동산 수수료 4 베니치안 2012/10/21 3,367
167067 [동영상] 걸그룹 실수 동영상이라는데 귀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 1 귀찮아 2012/10/21 1,553
167066 단열시공 업체 추천 좀.... 1 소절이 2012/10/21 984
167065 하얀방, 즉, 공포방 이라고 아시나요? 호박덩쿨 2012/10/21 1,862
167064 홍콩 처음 가보려는 저 좀 도와주세요. 18 외국처음 2012/10/21 3,242
167063 영어 말하기...어찌하면 늘까요? 9 될듯될듯 2012/10/21 2,344
167062 안철수 석달만에 "증세 철회" 10 경제가 달라.. 2012/10/21 1,775
167061 탈모치료와 정력이 관계가 있을까요? 6 워킹데드 2012/10/21 2,556
167060 40에도 섹시하신단 분 글.... 7 ........ 2012/10/21 4,679
167059 안철수캠프 몸집 불리기..야권인사 속속 합류 65 헤쳐 모여?.. 2012/10/21 5,662
167058 윤여준 경향신문 인터뷰 - 제 3의 단일화방법 모델이 필요하다 1 단일화 2012/10/21 997
167057 남편에 대한 믿음이 깨어지고 있네요 53 정말... 2012/10/21 18,513
167056 한국의 교육현실, 잘 모르겠어요 27 당황중 2012/10/21 4,034
167055 코스트코에 무릎담요 어때요 1 추워 2012/10/21 2,160
167054 어제 모델하우스 구경갔었는데요 25 오호 2012/10/21 10,9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