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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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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여아인데 어린이집선생님이 아이가 특이하다고 놀이치료받아보라는데요..

구름빵 조회수 : 12,870
작성일 : 2012-10-20 22:47:47

직장맘인데요 제 아이는 5세 여아구요 어린이집은 18개월부터 보냈어요 올해가 3년째인데

첫해 상담때 선생님이 아이가 멍하니 생각하고 있을때가 많고 아이들 놀이하는 것에 흥미가 없다고하셔서

걱정이 좀 됐지만 아직어리니 그럴수 있다고 지켜보자고 했구요

 

4세 때는 제가 둘째임신중이었는데 40개월때 까지 기저귀를 못뗐어요 아이가 거부해서요

상담때 들은얘기는..아이가 정말 영리하고 인지능력이 좋은데..(제 핸드폰번호를 외우고 책보는걸 좋아해서

사물이름이라든지 노래제목이든지 뭐든 아는게 많았어요 나이또래에 비해서)

어린이집 면 아이들과 어울리려하지않고 하루종일 의자에않아서 동요테잎 어달라고해서 그것들으면서

노래만부르거나..자기가 재미있다고 느낀 장난감 또는 책을 계속반복해서 보거나 논다던가..암튼 선생님이

학습활동하는것에 거의 참여를 안한다고했어요 ..자기 하고싶은것만 하구요

이때는 기저귀못뗀것이 급했기땜에 그것에 주력했구요 제가둘째낳고 휴직하면서 아이가 안정이 좀됐는지

기저귀도 떼고 조금씩 또래들과 어울리기도한다고 많이 좋아졌다고 해서 둘째 신경쓰느라 좀 더 두고보자하고

올해 5세가 됐는데..

엇그제 담임선생님과 상담했는데 또 그이야기가 나오네요 ㅜㅜ.. 아이들과 협동이 안되고 사회성이 부족해서

나중에 왕따될 위험이 있답니다

예를 들면 블럭에 꽂히면 한달내내 어린이집도착하면 그걸 한답니다..다른아이들은 여러가지 장난감들 이것저것

해보는데 제 아이는 항상 그 블럭놀이하는데 붙어있고 다른아이들이 같이하자면 조금 같이놀고 ..제아이는

항상 그 블럭곁에 있는거죠..다른아이가 혼자하려고 달라면 큰소리나면서 싸우게되는거구요

선생님이 가을이라 나무만들어보자 하면 전에 만든 오토바이가 좋다고 다른아이들 나무만드는데 혼자 오토바이

만들구요 ㅜㅜ 아이가 율동이나 체육같은 신체활동은 너무 좋아하는데 아이들이 함께 놀이하는것은 참여를 잘 안하고 아이들이 노는걸 의자에 앉아서 관찰한대요

그리고 누가 어떤행동을 했는지 관찰한걸 선생님한테 얘기하구요..가끔 같이 놀기도 하긴 한대요

아이반애들이 열세명인데 항상 노는 친구들이 한두명으로 한정되어있구 제 아이의 그런기질을 싫어하는애들은

짝궁도 안할려한다하구요..근데 제아인 아이들이 자길 싫어한다든지 이런것에 아직 큰 관심이 없어요

선생님은 제아이가 아이들의 여러가지 성향이 있는데(소극적이든 적극적이든) 어디에도 분류해놓기 힘든

특이한 케이스같다고..본인도 어떻게 대해야할지 혼란스럽대요. 그냥 하고싶은대로 두고 자기는 내년에

다른선생님한테인수인계하면되지만 문제가 보이는데 그냥 놔두기고 그렇고 저보고 상담기관에서 치료같은

걸 받아보고 어떻게 대해야할지 알려줬으면 고맙겠다고 조심스럽게 말하시네요

 

약간 강박증도 있어보이는 것이 아이가 뭔가 자신이 생각하는 절차가 빠지거나 하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정신이 나간것같이 난동을 부려요..저희집현관문이 계단위에 있는데 항상 자기가 먼저올라가고 다 올라가면 제가

올라가야해요..제아이 올라가는도중에 제가 따라올라가면 다시 내려가라고하고..이모가 저희집서 놀다가 집으로

갈때는 안녕이라고말하고 뽀뽀하고 다시 창문으로보면서 또 안녕이라고하고 뭐 이런절차가있어요..이모가 가버렸

는데 뽀뽀가 빠졌다거나하면 난리가납니다 다시 이모데려오라고하고..

영어나 한글이나 뭔가 배울때의 집중력은 정말 좋아요..산만한건 절대 없구요..집에뭔가 못보던 새로운책이나

물건이 있으면 자기가 알아서 꺼내와서 공부해요..한글도 쓰기까지 혼자 다 뗐구요..한두번 본것에 대한 암기력

이나 기억력이좋고 새로운것을보면 전에본것을 기억해서 응용해서 이해하는 것도 뛰어나요

그런데 그 사회성이란게 뭔지..어린이집선생님이 걱정스럽게 얘기하는데 저도 매년들은얘기니 고민이 많아요

아이가 소극적인것도아녜요 놀이터나 이런곳에서 낯선사람이나 아이들을만나도 먼저말걸고 아는척하고 같이

놀고 그러거든요 그냥 밖에서 보면 별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어린이집에서 생활하는 것을보면 문제가 보인답니다

 

아이가 자기가생각하는 어떤절차가 빠졌다고 난리치는걸 가만두고봤어요 거의40분넘게 소리지르고 물건던지고

울부짖고 하더니 갑자기 멈추더라고요 힘들었는지..한번그난리를 치고나서 제가 타이르면 일단 그 절차에 대한

집착이 없어지긴해요..다른 절차가 또 생기긴하지만..작년보다는 난리치는 횟수도 줄어가고있긴한데 그냥 놔두면

좋아질 문제인지 확신이 안서네요

 

아이아빠가 학원수학강사인데 약간 아스퍼거기질이 있긴있어요..사회생활못할정도는아닌데 어렸을땐

좀 힘들었다고해요..제가보기엔 프리한 학원강사니까 문제없이 다니지 일반조직생활은 잘 못할것 같아보여요

사람 관계나 그런쪽에 굉장히 냉정하고 애착이 없습니다

 

놀이치료 받아보신분들 효과를 보셨는지 궁금해요..제아이 왕따된단 말에 정신이 너무 혼란스럽네요

받는다면 정신과가 나은가요..근처에 복지관에서 놀이치료를 하기도하는데 그곳에서 해도 괜찮을지..

비용도 궁금하구요

 

IP : 124.254.xxx.20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20 10:54 PM (61.73.xxx.109)

    놀이치료기관을 먼저 보내기보다 진단을 한번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서울대병원에 윤선아 선생님이라고 의사는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자폐 케이스 제일 많이 보신 선생님이 계세요 그분께 우선 상담을 받아보시면 어떨까 싶어요 자폐가 아니라고 해도 전 도움이 많이 됐거든요

  • 2. 좀 특이하긴하네요
    '12.10.20 10:57 PM (221.138.xxx.36)

    보통그나이때 애들이 다른애들이 하면 우르르 몰려서 가고 그러잖아요.
    남이하면 좋아보이는지 누가 뭐하면 따라하려고 하는때인데..
    너무똑똑해서 그런거 아닐까요?상담은한번받아보시어요.

  • 3.
    '12.10.20 10:57 PM (125.187.xxx.175)

    저도 윗님과 같은 의견...무작정 치료로 바로 들어가기보다는 전문가에게 정확한 진단 받아보셨으면 해요.

    자기만의 절차 어그러지면 난리나고
    언어습득력 뛰어나고 이런 건 저희 큰애하고도 비슷하네요.
    좀 사회성 없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저희 아이는 말더듬도 약간 나타났었어요.
    오히려 초등학교 들어가더니 많이 좋아졌어요. 친구들하고도 잘 지내고요.

  • 4. 소아정신과에
    '12.10.20 11:12 PM (58.231.xxx.80)

    가서 진단은 받아 보는게 좋을것 같아요 여러 아이들을 접하는 선생님이 우려할 정도면
    원글님 생각 보다 심각할수 있어요. 대부분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아이의 단점은 완곡하게
    돌려 돌려 순화해서 얘기 하거나 산만한 adhd아동도 좀 활달하다 정도로 얘기 하지 직접적으로
    말하지는 않아요 그래서 초등 가서 선생님께 혼나고 이상하다 부모 호출하면 유치원 때 선생님은
    그렇게 말하지 않았는데 이상한 선생님이라 흉보는 엄마들도 있고 중학교에 가서 엄마가 후회 하는집
    많아요. 저라면 병원은 가볼것 같아요. 사회성만 떨어지는지 다른 문제가 있는지
    확인은 해보세요

  • 5. 구름빵
    '12.10.20 11:18 PM (124.254.xxx.203)

    서울대 소아정신과 보니까 윤선아 선생님은 없고 임상강사로만 써있는데 그분인가요?
    진단을 받는거라면 복지관보다는 역시 병원이 낫겠지요?

  • 6. 제 아이도 5살
    '12.10.20 11:19 PM (219.251.xxx.190)

    아들이구요. 기저귀 늦게 뗐어요. 4살에 떼긴 했는데 36개월 지나서 억지로 얼떨결에 뗐구요. (12월생임) 하나에 꽂히면 그것에 집중합니다. 선생님이 지시한 것 안 만들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 만드는 것도 같네요. 혼자만의 놀이에 심취해 있다가 뒤늦게 친구들 놀이에 끼려고 시도하다가 거부당하고 마음 상하기도 하고 저랑 그 이야기 하다가 서럽게 울기도 하고..저도 걱정되어 선생님과 여러번 이야기 했는데, 저희 아이는 놀이학교에 다니고 있어서 그런지 그냥 제 아이의 특성이고, 아직 개월수가 다른 친구보다 늦어서 조금 늦는 것일 뿐이라고 병원 가봐야 할 정도는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지금은 친구들하고 잘 어울려서 노는 것 같구요. (그럼에도 자기 혼자만의 세계에서 노는 경향이 다른 친구들보다 높습니다.) 그리고 나름의 절차나 순서가 있어서 특히나 졸릴때 땡깡이 심해집니다. 저희 아이도 놀이터 가면 있는 아이들 모두에게 말 걸고..그래서 늘 신경이 쓰일 정도에요. 아직 말 조절을 잘 못해서..-_-;; 저도 아이 데리고 상담 받아봐야 하는 건가요? 저희 선생님은 그러실 필요 없다고 말씀하시던데요.

  • 7. 얼음동동감주
    '12.10.20 11:23 PM (219.240.xxx.110)

    주워듣기에 아스퍼거와 흡사하네요.
    같이놀기에 관심없고 집중력있고..

  • 8. ㅇㅇ
    '12.10.20 11:41 PM (110.13.xxx.195)

    소아정신과 가시면 절차 상 진단 받게 되십니다. 그 뒤 치료에 들어가시죠..
    일반 질환이랑 같아요.

  • 9. hts10
    '12.10.20 11:45 PM (222.237.xxx.170)

    아빠가 아스퍼거 경향이 있다고 하니 아무래도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을 한 것 같네요.
    저도 사회생활을 막 시작하는 나이가 되고 나서야 제가 좀 특이하다는걸 알게 됐어요.
    사회성이 상당히 떨어져서 사람과 어떻게 관계를 시작하고 유지하는가에 대한 센스가 없고
    눈치가 없어요. 이게 아스퍼거 증후군의 특성이더군요..
    가장 큰 문제는 아스퍼거 경향을 가진 아이가 인지적인 부분은 오히려 보통 또래보다 뛰어난 경우
    대개 주위에서는 성적이 월등히 좋으므로 별 문제가 없다고 보게 됩니다.
    치료가 필요한 부분을 단순히 성격적인 특이성으로 치부해버리는 거죠.
    저도 이와 같은 경우에 속했기 때문에 학업성적은 늘 반에서 1등을 했으므로
    주위에서 어느 누구도 제게 그런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지 않았어요.
    단순히 성격이 드세고 사회성이 떨어지며 자기주장이 강할뿐이라고 생각했던거죠.
    그래서 저는 이미 성인이 되어 치료시기를 놓쳤지만, 댁의 따님은 지금부터 치료를 시작하면
    많이 호전될 수 있을것으로 보입니다.. 아이를 잘 관찰하고 아이의 특성을 알려주신 선생님께 감사하세요.
    저 같은 경우는 그 어느 누구도 저희 부모님께 그런 이야기를 해준적이 없었거든요.

  • 10. 소아정신과
    '12.10.20 11:46 PM (114.207.xxx.88)

    유치원 선생님이 상담받아보라고 조언 쉽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닌데.
    이제 다섯살이니
    염려하는 부분들 병원가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행동을 취하세요.
    엄만 알지요.그 미묘한 차이를요.
    그래서 이렇게 고민하는 건데..
    빠를수록 좋다고 들었어요.
    주위에도 원글님 아이와 비슷한 케이스가 있는데
    일반인인 저로썬 그냥 비슷하다고 추측만 할 뿐이구요.
    진단명 나와 약물 치료중입니다.
    감기 같은거라 생각되요,

  • 11. ....
    '12.10.20 11:50 PM (121.174.xxx.159)

    하루라도 빨리 병원가보세요. 둘째 땜에 일찍 어린이집다닌 첫째들 부모가 잘 살펴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서 어린이집선생님을 통해 증상들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요.

  • 12. ....
    '12.10.20 11:52 PM (121.174.xxx.159)

    엄마가 신경많이 써주세요... 윗댓글썼는데 주변에 딱 그런 케이스있어요. 둘째땜에 신경못쓰다 늦게 깨달은 경우요.

  • 13. 놀이치료
    '12.10.20 11:57 PM (221.142.xxx.200)

    놀이치료 받고 있는 아이 엄마입니다.
    딸아이이고 42개월 되었어요. 지난달에 기저귀 겨우 뗐네요.
    36개월무렵 변기에 앉아서 쉬하기 시작했고, 지난달부터 변기에 응가....
    원글님과 바로 위에 제 아이도 5살... 이라고 쓰신 님의 아이의 특징과 비슷한 부분이 좀 보이네요.
    저희 아이도 뭔가 하는데 있어 절차나 순서가 어긋나면 난리가 나고요..
    아이들과 함께 무엇인가 하는 게 좀 떨어집니다.
    집중력 강하고....놀이학교 선생님도 그렇다고 하네요...

    아이의 특이점...과 관련된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이모님과 함께 살 때
    제가 늦어 이모님이 재웠는데, 제가 중간에 들어가 함께 자고 있다가
    아이가 깨서 저를 발견하면 완전 난리가 났었어요.
    제가 엄마임에도... -_-;;

    35개월무렵부터 규모있는 구립어린이집 보냈는데,
    아이가 너무 스트레스받아 밤에 잠도 못자고 울어서 3개월만에 관두고 소수 정원의 놀이학교로 옮겼습니다.
    미친듯이 우는 아이를 어린이집에 내려놓고.. 다들 첨엔 그렇다고 해서 뒤돌아 나왔었는데,
    아이는 20명 넘는 친구들 속에서 늘 혼자라고 생각하고 있었더군요.
    37개월짜리 아이가 저보고 사랑하지 않는다고.. 회사에 가버리라며... 혼자 있고 싶다고 하더라구요.
    그당시엔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푸는데... 먹을걸 주면 꿀꺽 삼키고 바로 배고프다고 먹을걸 달라고 했습니다. . 그렇게 먹고는 체하고 토하고... 장염걸리고......

    아이도 아이지만 그런 아이를 상대하는 저도 죽을 것 같았고,
    아이를 방치해놓다시피 하는 그 곳보단 놀이학교가 소수이다보니 아무래도 선생님 손이 더 갈 것 같아 옮겨주었어요, 원래 구립 안되면 보내려던 놀이학교였었어요..

    더불어 그 시기에 유아심리상담 받고 놀이치료 시작했습니다.
    저희 아이의 경우 기질적으로 예민하다고 하더라구요.
    보통 사람의 경우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와 아닌 것을 뇌에서 알아서 처리해서
    필요한 정보만을 받아들이는데, 저희 아이의 경우는 아이에게 오는 모든 정보가 자극으로 받아진다고 하네요. 감각통합치료가 필요하다는데, (아이가 크면서 저절로 좋아지기는 한다고 합니다만 현재의 상태론 제가 너무 힘들어 치료 시작했습니다) 감각통합치료의 경우 움직임이 많아 아이가 힘겨워할 수 있다고 해서 놀이치료부터 시작했습니다.
    벌써 3달.. 4달정도 되어가는 것 같군요.

    사실 저는 놀이학교 + 놀이치료 + 친정엄마의 보살핌.. 이렇게 세가지를 모두 병행했습니다.
    제가 출근해야하기에 친정엄마가 아침마다 아이를 데리고 놀이학교 가기 전에 한강으로, 주변 공원으로 데리고 다니며 강아지풀도 뜯어주고, 꽃도보고 새도보며 아이의 닫힌 마음을 풀어주었구요,
    놀이학교 원장선생님 및 담임선생님께 아이 특성을 자세히 알리고 도와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선생님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구요,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면서 담임선생님도 아이가 파악되셨는지
    이제는 아이가 싫어할만한 상황이 되면 옆에 끼고 계시는 것 같더군요.
    그리고 일주일에 한번씩 놀이치료 하면서 아이가 놀이에 참여하는 형태를 선생님께 듣고 집에서 어떻게 지도하면 되는지 듣고, 집에서도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지난달에는 친정 윗집으로 이사했네요.
    아이가 확 바뀐 것은 이사 후 입니다.....
    (원래 친정과 차로 5분 유모차 밀면 20분 거리였어요)
    출근시간 맞춰 데려다놓고 저녁이 되면 퇴근이 늦어질까봐..
    늦게 데리러 갔다가 아이가 피곤한 상태가 되면 신경질이 몇십배가 될까봐 불안한 상태로 지냈는데,
    이렇게 이사하고 엄마네 가까이 가 있으니 아이도 저도 안정적인 상태가 되네요.
    아이가 이사 전에 자기는 이사 안가겠다며 떼쓰고 울고 짜증내고 그래서
    어린이집 그만둘무렵처럼 울고 잠못자고 할까봐 엄마도 저도 놀이치료 선생님도 아이의 적응상태를 주시하고 있었는데,
    이사하자마자 쉬 할때도 변기에 가서 혼자 앉고 (혼자 앉은적이 거의 없어요)
    응가도 변기에서 할 수 있게 되네요......

    참.. 어린이집 다니기 시작하면서 밤에 불을 못끄게 하는게 생겼었어요..
    그건 지금도 좀 그런데, 오늘 밤에 켜고 자던 등이 깨져서 빛이 좀 약한 등을 새로 사왔는데,
    오늘 그걸 켜고도 잠을 자네요...

    저는... 놀이치료 받고 참 좋은게.. 아이가 파악이 된다는 거였습니다.
    제가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분을 선생님이 풀어주시더라구요.
    사실 놀이학교에 놀이치료... 부담스럽긴 하지만... 제 아이를 위해서...
    그보다 더... 저를 위해서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힘든 상태가 되면 제가 몇만배 더 힘들어지더라고요.. ㅠㅠ
    참고로 그런 치료는 기본이 6개월이고 기간마다 평가를 통해 그만두던지 계속하던지... 그런식으로 간다고 하네요.

  • 14. 놀이치료
    '12.10.21 12:00 AM (221.142.xxx.200)

    참.. 저는 영유아심리상담소 같은데서 검사했습니다.
    놀이치료도 거기서 하고 있구요. 신랑이 검색해서 알아낸 곳이었어요.
    저희는 직접 연락해서 갔는데, 전화받으신 분이 이렇게 직접 연락해 오는 경우는 잘 없다고 했다더군요.
    보통 병원소개로 온다고...

  • 15. 경험자
    '12.10.21 12:01 AM (1.241.xxx.133)

    저는 아이가 다른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걸 어렴풋이 느낌으로만 알다가
    초등3학년이 되어서야 담임선생님의 전화를 받고 앗뜨거라.. 했습니다.
    1년간 놀이치료 받았고 지금도 친구들이랑 소통이 잘 되진 못하지만 그럭저럭 지냅니다.

    처음엔 청천벽력이었습니다.
    남들한테는 정신과도 소아과와 같이 아프면 가는 곳이라고 쿨하게 말했지만
    막상 내 자식의 일이 되니 얼마나 망설여지던지요.
    그 앞에까지 갔다가 되돌아오길 몇번...
    용기를 짜내어 상담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병원이나 상담실을 정하고 방문하기까지가 제일 힘들었습니다

    병원비야 부담이 되긴했지만 학원하나 보낸다고 생각하면 괜찮았습니다.

    우리 아이도 어릴적부터 영재소리 많이 들었습니다.
    어른들로 부터는 칭찬받고 친구들로부터는 배척당했지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초등성적표이긴 하지만 6년 내내 올백 아니면 하나만 틀리고..
    하지만 친한 친구 하나없이 6년을 학교에서 생활하니 얼마나 힘들까요..

    3학년때 놀이치료는
    아이한테도 좋은 경험이었지만
    우리 부부가 달라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교적 아이를 엄하게 키워야 한다고 믿었던 우리 두사람의 양육태도가 변했으니까요.
    굳이 엄하게 안키워도 충분히 스스로 자기검열이 심한 아이였으니
    더 포용적으로 안아줘야 한다는것을 깨닫고
    지금도 계속 스킨십과 말로 안정감을 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보다 일찍 그런 말을 들으셨다는데 다행이라고 생각하시고
    힘드시더라도 주변의 좋은 기관을 선택하셔서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합니다.

    행복하세요!!

  • 16. .................
    '12.10.21 12:02 AM (61.98.xxx.234)

    윗님,,정말,,,좋은 생각입니다,,,,치료는 그냥 들어가는게 아니고,,검사후,,아이에게 적합한,치료를 해주시니,,일단,장기 적으로,,다녀야 하니,,,,인기 좋은 선생님을 찾아 가기보다는,,,집에서,가깝게,,다닐수 있는 곳이 좋은거 같아요,,

  • 17. 놀이치료
    '12.10.21 12:08 AM (221.142.xxx.200)

    댓글 또 읽어보다가 도움될 것 같아 덧붙여 씁니다.
    저희 아이 특성의 변화를 말씀드리면 좀 도움이 될라나 해서요..
    초반에는 아이가 놀잇감을 먼저 선택하지 못하고 쳐다보기만 했구요,
    그담엔 꺼내달라고 하거나 선생님 손을 가져가서 가져오게끔 하더랍니다.
    그러다가 언젠가부터 직접 가져오기 시작했구요,
    몇주 전부터는 저도 함께 치료방에 들어가자고 합니다.
    선생님 말씀이 놀이의 영역이 가족으로 확대되고 있는 거라고 하더군요.
    내일 놀이치료 가는데 오늘 아이가 아빠도 같이 들어가자는 이야길 하더라구요. 신기했습니다.

  • 18. 경험자
    '12.10.21 12:09 AM (1.241.xxx.133)

    아.. 위에 다 못적었는데요.
    저는 혹시나 병원에는 기록이 남을까봐 병원 부설 '상담소'를 갔습니다.
    그 결정이 옳은건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서울이 아니라 선택의 폭이 넓진 않았습니다.
    수원 아주대병원 선생님이 유명하다고 해서 갔더니 6개월 예약이 다 찼다고 해서 그냥 돌아왔지요.
    주변 사람이 추천해준 소아정신과 전문 상담소였는데
    아주 만족스럽지는 않았지만 다른 선택이 없어서 1년이나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냥 참고로 제 경우만 올려드리는 거구요.
    여기 82쿡에도 비슷한 상담사례가 많으니 검색을 많이 해 보세요.
    도움이 많이 될겁니다.

  • 19. ...
    '12.10.21 12:28 AM (124.63.xxx.37)

    일단 선생님은 전문가가 아니니 님에게 치료를 권한거지만
    그래도 뭔가 다른 점이 있으니 그렇게 느껴서 해주셨을 거 같습니다.
    부모는 애 하나만 보지만 선생님은 여러명 속에 속한 아이를 보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을 것도 같고요
    그리고 천재인지 아니면 문제가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우리나라 부모중 몇몇은 애가 자폐가 있다고 진단 내리면 좋다고 한다고까지 하더라고요
    자폐아 중 천재가 많다면서요. 아무리 천재에 대한 강박증이있다고 해도 너무한다는 생각까지 들더라고요
    물론 글쓴님이 그렇다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천재의 가능성이 있다고 해도
    그게 좋은 것만은 아니니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치료 받는 게 낫다는 겁니다.


    일단 다른 분들처럼 확실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는 게 나은 거 같습니다.
    선생님이 신경써주셨지만 위에도 썼다시피 전문가가 아닌 이상 확실하진 않으니까요
    너무 걱정도 너무 기대도 안하셔도 될 거 같습니다.
    어릴수록 치료도 빠르고 또 다른 재능이 있다면 키우기도 쉬우니까요^^

  • 20. //
    '12.10.21 1:19 AM (121.163.xxx.20)

    꼭 종합병원이나 대학병원에 가셔서 제대로 진단받으시길 바랍니다. 이 분야는 정말 주관적이고 자의적인
    진단을 내리시는 분들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잘못 만난 의사 한명 때문에 인생이 바뀌는 건 순간입니다.

  • 21.
    '12.10.21 1:34 AM (188.22.xxx.152)

    아이가 5세면 진단가능하고요 기술하신 내용으론 자폐일 가능성이 높네요. 병원가서 진단 꼭 받으시길 빕니다.

  • 22. 소아정신과
    '12.10.21 2:15 AM (211.58.xxx.70)

    대학병원 추천드려요.

    서울대 대학병원, 아산 병원, 수서에 있는 삼성 병원 중에서
    자택에서 다니시기 편하신곳에 가셔서 진단 받으셔요.

    치료가 필요하다면 서두르셔서 좋은 예후가 있으시길 바랍니다.

  • 23. 그루터기
    '12.10.21 8:11 AM (116.120.xxx.41)

    저의 아이랑 너무 비슷하네요. 어린이집 가서도 말없이 있는데 집에 와서는 이야길 잘 하거든요. 그런데 놀이터 가면 낯선 아이들과도 이야기를 잘 하고요. 다섯살 되면 정신과 상담 한번 받아보려구요

  • 24. 구름빵
    '12.10.21 8:31 AM (124.254.xxx.203)

    대학병원으로 가보려구요 아기때부터 건강하고 똑똑해서 볼때마다 흐뭇했었는데 커가면서
    이런문제가 생길줄은 정말 몰랐네요..제가 정신 똑바로 차려야겠지요 힘이되는 댓글들 너무 감사합니다

  • 25. ...
    '12.10.21 12:56 PM (49.50.xxx.237)

    아이를 많이 다루는 사람이 좀 특이하다고 하면 아이한테
    남다른 기질이 있는건 맞을겁니다.
    저도 다섯살꺼까진 영재고 천재인줄 알았는데
    유치원 가니 바로 알아차리더라구요.
    천재성 자폐라고..천재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특징만남앗네요.

  • 26. 오,,
    '12.11.14 10:52 PM (121.55.xxx.201)

    내주위에 한아이가 생각나면서 쩜세개님 말이 되세겨지네요
    천재성 자폐.. 천재성은 점점 희미해지고 특징만남는다..
    주위에 한아이 친구여럿있으면 놀지도않고 4세에 한글도 떼고 혼자 책도보고.. 하지만 전혀 부럽지않는.. 내눈엔 먼가 이상한 그아이.. 근데 엄마는 기특하고 잘커간다 생각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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