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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초1 아들 얘기듣고 마음이 찢어지게 아파요 ㅠㅠ

ㅇㅅㅇ 조회수 : 13,900
작성일 : 2012-10-20 00:00:24
초1 아들얘기듣고 마음이 찢어지게 아파요 ㅠㅠ

아들쌍둥이 엄마입니다
오늘 둘째아이가 저한테 "엄마 저, 안좋은 얘길 들었어요" 하는 겁니다
반아이 @@가 자기한테 "네가 우리 반 왕따라서 아무도 널 놀이에 끼워주지 않는다" 하더랍니다
그 아이가 평소 장난이 심하고 준비물도 안챙겨온다는 얘길 몇번 들었기에 그냥 짖궂은 애가 한마디 했나보다~ 싶었어요
그래서 조심스럽게 그 애 말고 누구 또 그런 말한 아이가 있었냐~ 했더니 일학기때도 정수/ 승수 (둘 다 가명입니다) 한테 네가 왕따...소릴 들었대요
진작에 왜 엄마한테 말 안했니? 하니 그땐 괜찮았다고 ㅠㅠ
그러면서 " 엄마, 저 외로워요" 하는 겁니다
"애들이 저를 끼워주질 않아요" 해요
놀라서 큰애한테 ( 같은 반이에요) 너는 동생 안 챙겼니/ 같이 안 놀아주니? 물으니
바로 자기 앞에서 그렇게 말하는 것은 못 들었다고 
자기는 잘놀아준다고 하는 겁니다
함께 잘 놀던 지수(가명)가 2학기 초 전학간 이후 같이 노는 친구가 없대요. 어울리던 다른 한 아이도 1학기 마칠 때쯤 전학갔대요

우리 둘째... 저한텐 쳐다만 봐도 아픈 손가락입니다
애기때부터 무언가 다른 아이라는 느낌을 받았고 
5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소아정신과 치료를 시작하였어요
모르는 사람들은 아니 왜 멀쩡한 애를 두고 뭐 그리 예민하냐고 했지만 지켜보는 엄마입장에선 그 다름이 보이더군요
경제적 부담이 컸지만 남편과 많이 상의하고 몇 년간 인지치료, 놀이치료, 음악치료, 언어치료 등을 꾸준히 받았어요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치료는 그만두었고 겉으로 볼 때 아이는 누가 봐도 아무 문제없어요
아이가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 정서적으로도 충분히 안정되고 지능도 높으니 병원에선 굳이 치료경력을 밝힐 필요가 없는 상황이라고 하시더군요
타고난 기질때문에 받는 정신과 치료를 잘 이해 못 할 선생님들이 많으니 오해 안사게 그냥 말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실제 아이를 접한 사람들은 아이가 참 재밌다, 사랑스럽다, 똑똑하다... 고들 하세요
저희 부부는 그냥 좋게 봐줘서 고맙다~ 하고 말구요
그러다 오늘같은 이야기를 들으니 가슴이 철렁하네요

제가 고민스러운 게....
담임선생님께 이 일을 상담할 수 있을 지 입니다

지금 담임선생님은 경험많은 50대 중초반 여선생님이십니다
선생님도 지난 면담때 굉장히 똑똑한 아이니 잘 관찰하면서 가르쳐 보라고 늘 말씀하셨어요 ( 저야 그 똑똑함이 아이의 기질 때문인 것을 알기에 우쭐할 것도 없었어요)
그런데 풍부한 경륜대신 사람을 가르치려는 / 자기 주장을 굽히지않는 스타일로 보였습니다
아이가 심한 아토피로 응급실로 간 적이 여러 차례 있어서
입학 초에 특히 달걀, 땅콩을 피해야한다고 신신당부드렸더니 그걸 "편식"으로 인식하시며 "애들이 은근히 유별나네요" 하시더라구요 ㅠㅠ
식품알러지에 대해 저는 나름 설명을 드렸는데 결론을 애들이 먹기 싫어할수록 억지로라도 먹여야 식습관이 좋아진다~ 로 마무리하시더군요
결국, 제가 그냥 급식실에 바로 연락해서 땅콩이 들어간 음식은 빼달라고 했어요
혹시나해서 제가 입학서류에 따로 애들 알러지 증세 등을 써서 담임선생님 편으로 보냈는데 연락받으셨나 여쭈니 그 반은 알러지 해당자가 없다고 통고받으셨답니다
저번 공개수업때는 왕따/ 학교폭력을 언급하시며 실제로 학교에서는 잘없는 일을 사람들이 자꾸 떠들어대니 아이들도 휩쓸리는 것이다~ 하신 적도 있어요

평소 선생님 핸드폰 번호는 알지만 조심스러워서 문자 한번 보내보지 않은 조심스러움/ 소심함을 가진 엄마에요, 저
월요일 담임선생님께 무작정 상담하러 찾아가볼까요?
찾아가도 대화가 아니라 훈계만 듣고올 것만 같은 느낌에 찜찜해요
계속 아이의 마음상태를 더 지켜볼까요?
아니면 정말 예의고 상식이고 뭐고 접어두고 선생님께 세게 말해볼까요?
정말 억장이 무너진다는게 이런 마음인지...
친구마음을 아프게 하는 하는 친구가 네 옆에 있으면 엄마가 끝까지 널 꼭 지켜주겠다~ 하니 아이가 제 손을 꼭 잡네요
출장중인 남편은 자기 도착때까지 아이를 많이 안아주라고 합니다 ㅠㅠ
IP : 39.113.xxx.82
3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너 마을 아줌마
    '12.10.20 12:04 AM (218.238.xxx.235)

    원글님은 둘째 꼬옥 안아 주세요...
    저는 원글님 꼬옥 안아 드립니다... 토닥토닥...

  • 2. 이구
    '12.10.20 12:05 AM (61.73.xxx.109)

    담임선생님 성향을 보면 아이 치료경력을 밝히거나 현재 상황에 대해 상담했을때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것 같아서 걱정되네요 ㅜㅜ 저런 선생님들은 일관성이 있으셔서 원글님이 지금까지 느끼셨던것처럼 해결하실것 같아요 ㅜㅜ

  • 3. ....
    '12.10.20 12:08 AM (218.234.xxx.92)

    "실제로 학교에서는 잘없는 일을 사람들이 자꾸 떠들어대니 아이들도 휩쓸리는 것"이라고 했다면
    그 여교사는 그냥 정년 기다리는 사람이에요.. 경력자들이 인정받는 사회가 되어야겠지만
    학교에서는 40 중반 넘는 교사는 그냥 행정직으로 발령냈으면 하네요..

  • 4. 딸엄마
    '12.10.20 12:09 AM (221.155.xxx.60)

    정말 죄송합니다만...
    혹시 어떤 기질인지 여쭤봐도 될까요...
    말씀을 듣다보니 5살 저희딸도 걱정되는 부분이 있는데 비슷한건가...해서요.
    불편하시다면 답변 안해주셔도 되구요...

  • 5. 이구
    '12.10.20 12:12 AM (61.73.xxx.109)

    저희 사촌 조카아이가 비슷한 일로 연세 드신 여선생님께 상담한적이 있었는데 그 선생님이 공개적으로 아이들한테 00이는 머리가 아픈 아이니(????) 따돌리지 말고 모두 놀아주도록 해라 라고 얘기하는걸로 끝내셔서 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저도 그런 선생님께 불신감이 드네요 ㅜㅜ

  • 6. ㅇㅅㅇ
    '12.10.20 12:13 AM (39.113.xxx.82)

    첫댓글님... 참고있던 절 울리셨어요 ㅠㅠ
    토닥토닥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 7. 혹시
    '12.10.20 12:15 AM (121.124.xxx.15)

    여력이 되시면 성미산학교같은 대안학교나 혁신학교 작은학교 같은 데로 옮기는 건 어떠실지요.
    아직 일학년이면 갈길이 먼데 벌써 이런 일 있으면 고학년 갈수록 심해지지 않을까요?

    아이 자체가 다른 애들한테 별관심 없음 몰라도 본인이 힘들어하니..
    아마 아스퍼거 같은 기질이 있는 아이인가본데 엄마가 열심히 노력하시니 당연 클수록 좋아지겠지만 그 과정에서 이해하고 지지해줄 교사들과 다른 학부모들 만나는 것돠 아닌 게 차이가 클것 같아요.

  • 8. ㅇㅅㄹ
    '12.10.20 12:16 AM (39.113.xxx.82)

    이구님...점네개님...
    제가 염려하는게 그런 부분이랍니다
    솔직히 일학기 면담마치고 아이 치료경력을 밝히지 말라는 병원이야기를 듣길 잘했다 싶었어요
    분명 선입견으로 아이를 보시겠구나... 하는 느낌이었거든요 ㅠㅠ

  • 9. 이상하게
    '12.10.20 12:30 AM (223.222.xxx.143)

    1학년 선생님 중엔 경험이 많건 적건 경직되고 학부모를 훈계하는 태도를 지닌 분들이 많은 거 같아요.
    신기한 게, 또 그 분들이 고학년을 맡으실 때 그러시지 않는다는 거...
    아이들 학령과 학부모를 동일시하는 태도를 지닌 선생님들이 많으신 거 같아요.
    다른 종류의 문제인데, 저 역시 허심탄회하게 상담했다 큰 코 다치고 마음고생 해 본 경험이 있어서요...
    저 같으면 상담이나 면담 안하고 아이 잘 다독이면서 1학년을 어떻게든 넘겨 볼 거 같아요.
    쓴 경험을 해본 입장에서 다시 1학년 학부형으로 돌아가 같은 문제를 만난다면
    내 아이 맘 어루만지는 걸로 해결이 안될 경우
    담임선생님 거치지 않고 상대아이 부모와 다이렉트로 해결볼 겁니다.

  • 10.
    '12.10.20 12:31 AM (180.224.xxx.61)

    저도 초1인데 그런 이유로 일부러 혁신학교로 왔어요.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학교 보내고 있어요.

  • 11. ....
    '12.10.20 12:46 AM (59.86.xxx.82)

    원글님이 말씀하신 아이의 다름이라는거... 애들은 더 잘 느낍니다.
    잘 알지만 미성숙한 애들이다보니 그걸 포용해줄 능력이 없는거죠.
    학교 보내보니 인지능력 못지않게 대인관계능력도 중요하더군요.
    저희 아이 1학년때 반에 이상한 친구가 있다고 하기에 잘해주라고 했는데, 동네 놀이터에서 몇번 만나보니 야스퍼거 아닐까 싶더라구요.
    지적인 부분은 괜찮은데 친구들과 관계형성이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제 아이를 통해서 학교에서의 생활을 물어보니 선생님이 잘해주기 때문에 애들도 교실에서는 잘해주는데 밖에 나오면 안논대요. 이상하다고요.
    마음이 아프더군요. 딱 한번 그 애 엄마를 놀이터에서 만나서 얘기해봤는데 자기 아이는 정상인데 애들이 못되서 따돌린다고 말하더라구요.
    제 생각을 말하기도 그렇고... 그냥 얘기들어주고 왔네요.
    그리곤 아이한테 그 친구랑 같이 잘 놀라고 했더니 엄마, 그 앤 같이 노는게 안돼. 애들이 놀아주는거지... 하더라구요.
    원글님 아이도 안타깝네요

  • 12. ㅇㅅㅇ
    '12.10.20 12:47 AM (39.113.xxx.82)

    딸엄마님..
    저희 아들, 5살 말에 처음 상담을 받았는데 그때 증세는 딱 아스퍼거 같았어요
    결정적으로 엄마인 저조차 아이와의 정서적 교감을 못 느끼는 절망감이 있었답니다 ... 경미한 자폐인가 의심도 했는데 그건 아니었구요
    그런데요... 몇 년간 치료 받으면서 진단명이 계속 바뀌었어요
    지켜보는 제가 봐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 그 나이는 지능 발달도나 인지도가 아직 덜 자란 상태라 검사 결과 조차 확신할 수 없어요
    그래서 지켜보는 부모로서 입장이 더 힘들 수 있어요
    들인 시간/ 비용에 비해 지푸라기 희망만 잡고있는 셈이어서요
    저희 부부는 남들 가르치는 악기 하나, 영어유치원 이런 비용이라 생각하자 편하게 마음먹었어요 

    저희 아이는 처음엔 대화를 전혀 시도하지않는 아이였는데
    지금은 누구도 안 믿을 정도로 전혀 아니거든요
    반에서 발표도 제일 잘하고, 책을 보면 자기의 느낌을 담아서 줄줄줄 말도 많아요
    오죽하면 별명이 "말 한 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 아이"랍니다
    말을 참 예쁘게 하거든요
    5살 때의 모습은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
    혹시 조금이라도 염려되신다면 하루라도 빨리 병원상담 받아보세요
    시간을 놓쳐서 오는 아이들... 안타까운 경우들 대기실에서 많이 봤어요
    그리고 또 남편분과 의견을 많이 나누시는 게 중요합니다~ 의외로 아빠들은 쉽게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 13. 마세요.
    '12.10.20 1:05 AM (121.147.xxx.224)

    저 보기엔 엄마아빠가 충분히 아이를 잘 알고 돌보고 계신거 같아요.
    담임선생님이 연륜이 있다고 해도, 본인의 아이를 키운지 오래되었고
    아직 손자를 볼 나이까지는 아니라면 요즘 아이들의 여러 성향에 대해 이해하지 못해요.
    저희 엄마가 초등교사로 퇴직하셨는데 저희 엄마지만 연륜있는 여교사들의 편견이 심하다는거..
    늘 느꼈어요, 퇴직하신 후로 여러 손자 손녀들이 태어나 지금은 완전한 할머니신데
    종종 지난 시절 맡으셨던 아이들 말씀하시며 그 아이들이 이러저러했구나.. 하실 때가 있어요.

    긴 얘기는 그닥 필요하지 않으실거 같고 담임과의 상담이 고민이시라면
    구체적인 사안은 말씀하지 마시고 지금 아이들이 하는 얘기만을 가지고 말씀 나누시는 정도가 좋을거에요.

  • 14. ㅇㅅㅇ
    '12.10.20 1:12 AM (39.113.xxx.82)

    대안학교는 병원에서 치료사, 의사선생님 모두 권하지 않는다 했어요
    이젠 진단도 그냥 아주 경미한 경계로만 나오는 상황이라며 평생 가지고 살 기질의 문제로 받아들이라더군요
    그리고 쌍둥이를 함께 일반학교로 보내라고 해주셨어요
    적응못할 그런 상황이 아니기에 두 아이를 다르게 키우지말라 하셨어요
    처음 치료를 시작할 때는 아스퍼거를 의심했지만 지금은 전혀 아니구요
    지금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자기가 흥미를 느낀 것은 꽂혀서 계속 보고 따로 책빌려 공부하는 정도에요
    예를 들어 지도/ 지리 등에 흥미가 아주 많아서 한번 본 지도를 기억해서 그대로 그려낸다~ 정도 밖에 없어요
    모르는 이들은 애가 혹시 "영재" 아니냐? 물을 정도거든요
    물론 아니죠

    처음 5살 치료를 시작하던 어린이집 선생님들은 애가 특이하다고만 하셨어요.  치료효과가 좋았는지 애가 성장을 많이 해서인지 ...치료를 받던 중에 옮긴 유치원 선생님들도 제가 여쭈면 교우관계의 문제점은 없다고들 하셨어요
    아이도 늘 누구랑 친하고 오늘은 무슨 놀이가 재밌었고... 말해줬거든요. 사촌들과 노는 모습을 지켜봐도 제법 상호작용을 잘한다고 느꼈거든요~ 잘 양보하고 잘 챙겨주던데...
    그렇게 아무 문제없었기에 제가 더 마음을 놓고 있었나 봅니다
    암만 생각해봐도 담임선생님의 도움은 못 받을 것 같아요 ㅠㅠ

  • 15. 우리 애도 아스퍼거
    '12.10.20 1:29 AM (124.54.xxx.17)

    우리 애도 아스퍼거예요.
    우리 애도 잘 모르는 어른들이 보면 아주 똑똑하고 착하고 사회성 좋은 아이로 봐요.
    저도 설명할 필요 없는 사람들에겐 그냥 그런 척 하고 있어요.

    하지만 또래들 틈에 있으면 아이들이 금방 눈치채요.
    사회성이 없는게 아니라 어른들은 잘 못느끼지만

    사회성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미묘한 상호작용을 하는 아이들은 금세 알고,
    아이들끼리 형성되는 서열에서 거의 제일 낮은 서열이 되는 거죠.
    약간의 서번트 능력이 있어서 특출난 능력을 인정받긴 하지만 그래도 그 미묘한 어색함때문에
    아이들 사이에서 약자가 됩니다.

    저는 사회성 그룹치료 계속 하고 있고, 아이 학교 생활 계속 주시하고 있어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선생님한테도 늘 얘기하는데
    글 읽어보니 담임 선생님이 다른 사람 말을 들을 생각이 없는 거 같네요.

    아직 1학년이니 앞으로 좋은 선생님 만날 수 있는 기회도 있을 거예요.
    그리고 기말에 교무주임한테 아이의 특성이 이러이러하니 2학년 담임은 좀 더 신경쓸 수 있는 사람으로 배정해달라고 강하게 요청하시는 것도 방법이 될 거예요.

    세계적으로 아스퍼거 아이들이 학창시절이 고달프대요. 성인이 되면 자신의 전문성을 개발해서 그걸 매개로 좀 수월하게 지내는데 아이들 무리 속에서 지내는 학창시절은 고달프다고 하네요. 그래도 원글님네는 쌍둥이 형이 있어서 동생에게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그리고 치료 다니고 신경쓰는 과정에서 다른 자녀가 소외감 느끼고 상처받는 경우 많으니 큰 애에게도 애정 표현 많이 하고 기회 될 때 좋은 분에게 상담 한 번 받아보세요. 엄마에게 말하지 않았던 상처가 있는 경우 많아요.

  • 16. 물고기
    '12.10.20 1:55 AM (220.93.xxx.191)

    그나마 쌍둥이형이있어 다행이다싶으면서도
    아직 둘다 애기잖아요
    누굴 끌어주고하기엔....
    전 사실 조언을 못해드려요 아는게없네요ㅠㅠ
    하지만
    같은 아들을 키우는 엄마로 원글님 위로해드리고싶네요
    너무 휼룡하시고 본받을 엄마이신것같아요
    이번일도 잘해결되길 바랄께요

  • 17. ㅇㅅㅇ
    '12.10.20 1:56 AM (39.113.xxx.82)

    124님 맞아요... 둘째 치료받을 때 치료사 선생님들도 그런 말씀하셨어요.  첫째 아이의 스트레스도 늘 염두에 두라고요
    그래서 저희 부부, 늘 큰애에게 애정표현 크게 해주고 대화나누고 해요. 굳이 이 문제가 아니라도 쌍둥이는 주위에서 계속 비교를 해대니 늘 배려해주려고 해요
    동갑내기 형과의 의사소통이 둘째에게 굉장한 도움이 되는 게   저희들 눈에도 보여요
    솔직히 남편은 일중독이라 잠 잘 시간도 없지만 아빠로서는 최선을 다하는 모습에 제가 놀라거든요. 그래선지 늘 아이들이 자기들은 참 행복하다는 소리를 자주 해요. 남자아이들 치고는 ...제게 안아주고 뽀뽀하고 신체적 표현도 참 잘하는 편이에요.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도 쫑알쫑알 엄마에게 잘 해줘요

    아이가 아스퍼거는 아니라서 흔히 말하는 서번트 정도의 특출함을 가진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병원에서도 더 이상은 치료/ 상담의 단계는 아니라고 하셨고...
    남편이 가끔 둘째를 보면 자기가 어린 시절에 딱 저랬던 것 같다 ~ 하거든요
    연애때 제가 늘 공감능력 떨어지는 전형적 공대스타일이다... 엄청 비난했어요. 여자가 울면 달래주는 게 아니라 누가 울린 것도 아닌데 왜 우냐고 묻더군요 ~ 휴.

    아이 손잡고 직장/병원 종종거리며 다니던 때를 생각하면 124님의 마음도 충분히 느껴집니다. 댓글 감사드려요...
    우리 아이들이 좀 더 맘 편해지고 행복해지면 좋겠어요 

  • 18. ㅇㅅㅇ
    '12.10.20 2:12 AM (39.113.xxx.82)

    물고기님... 늦은 밤 댓글 감사드려요
    사실 몇년간 하지않았던 ... 동생 안 챙겼냐는 말을 큰애에게 하고나서
    굉장히 속상했어요
    그동안 또 방심하며 안일하게 풀어져서 애를 학교에 보내지 않았나... 병원에서 우리 아이에게 괜히 좋은 말만 해줘서 내가 헛희망을 품은 것인가...
    다들 좋은 선생님 만나는 게 복불복이라지만 요즘 학교 선생님들 다들 수준높고 이해심높으니 괜한 걱정말자... 고민하고 고민해서
    1학기는 잘 보냈다 싶어서 흐믓하고 대견해 했는데 아이에게 미안해요 ㅠㅠ
    아이는 말을 꾸며서 못하거든요
    그런 아이가 외롭다는 말에 가슴 철렁했습니다
    내 아이가 그렇듯 그 아이도 악의없이 자기 생각을 말한 것이 아닐까 생각하니
    이걸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좀 큰 아이면 대화라도 시도해볼 텐데 말입니다
    부모노릇이 참 어렵습니다 ㅠㅠ

  • 19. ㅇㅅㅇ
    '12.10.20 3:15 AM (39.113.xxx.82)

    110.13 님...
    진심담긴 댓글, 잘 읽었습니다
    마음담아 주신 말씀... 하나하나 꼼꼼하게 생각해볼게요
    출장에서 남편이 돌아오면
    다시 차분히 생각과 마음을 정리해봐야겠어요, 감사해요

  • 20. 어떤 선생님인지
    '12.10.20 5:24 AM (58.121.xxx.66)

    충분 알 것 같아요 제 아이 초3 담임이 딱 50 중반에 훈계 질에 프라이드만 높고 최악이였어요
    전 정말 이 나라 불만인 점이 초 1 아이들 담임을 왜 그런 나이 대에,그런 성격의 담임을 시키는건지..
    우선 나이가 있어서 자신이 힘드니까 아이들과 소통 안해요 그리고 신경질적이구요
    님께서 예의지키시고 존중하고 뭐고 생각하실 필요도 없고요 바로 찾아가셔서 강하게 말씀드리셔요
    그 담임은 관심도 없을거에요.. 괘씸합니다..
    둘째아이는 일반학교 보다 대안학교 쪽이 더 좋을 것 같아요
    아이가 얼마나 그런 얘기 듣고 충격적이였을까요
    님..분명 아이를 따 시키는 왕초?가 있을거에요
    아이들은 그 왕초 아이를 따라 같이 따를 하는거구요
    그 왕초를 우선 찾아내셔서 그 부모님과 만나서 잘 말씀 드려보세요

  • 21.
    '12.10.20 9:11 AM (76.94.xxx.84)

    경험자나 그 나이대의 아이를 안 키워봐 잘은 모르겠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이니 생일파티같은 걸 해주면 어떨까요.
    아직은 먹을 걸로 유혹이 통하눈 나이이고, 뒤에 강력한 엄마가 있다는 걸 알리면
    함부로하진 못할 것 같아요.
    또 또래아이들에게 좋아하는 특기를 살려주는 건 어떨까요?
    가령 축구를 따로 가르친다든가(남자들 세계에선 운동 잘하면 갑이라면서요)
    마술 잘하는 아이. 이렇게 특이한 쪽으로 파심이.
    또 아이들에게 환심을 살 수 있는 것도 해보세요.
    저 어릴적 한 아이는 반에 스티커 들고와서 애들 나눠주고 그러기도 했네요.

  • 22. ...
    '12.10.20 9:37 AM (122.36.xxx.11)

    담임에게 사실대로 다 이야기 하는 건 하지 마세요
    그걸 제대로 수용할 교사가 정말로 드뭅니다.
    일단 자기 아이가 아니고요, 교사라는 직업에 오래 종사하다보면
    '내가 옳다, 남을 가르친다'는 이상한 교만이 생기는 거 같아요
    남의 말을 경청하고 수용하는 능력이 현저히 감소됩니다.
    그냥 요구할 것만 하시고요, 교사가 내 일처럼 걱정하고 신중하게 교육할 거라는 기대는 금물입니다.

  • 23. 부모
    '12.10.20 12:16 PM (114.203.xxx.81) - 삭제된댓글

    글 쭉 읽다 보니 전 이런 생각이 드네요.. 아드님이 장애?가 있다는 건 님께서 충분히 케어하고 계신 것 같고, 그건 그대로 신경써 주시면서, 좀 다른 각도에서 접근해 보시면 어떨까 싶습니다. 어떤 장애?를 가지지 않은 아이들이라도 초등1학년 남자아이들 중에 산만하고 말썽부리는 아이들 많습니다. 친구들도 어리기 때문에 좋으면 좋으거고 싫으면 싫은 감정표현이 단순하기 때문에 꼭 나쁜 의도 없이라도 너 왕따야~ 라는 식으로 말을 하기도 해요.. 듣는 아이 입장에서 당연 충격이지만, 그렇게 말 하는 아이도 상대방의 감정을 배려하는 정도까지 성숙하지 못한거죠.. 이럴때는 아드님이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나서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시간 날때마다 놀이터에 데리고 나가거가 집으로 친구들 불러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자꾸 만들어 주시면 차차 나아지지 않을까 싶어요.. 부디 하루빨리 아드님도 님도 마음의 평화를 찾으시길 바랍니다.

  • 24. 기도 할께요
    '12.10.20 2:16 PM (121.200.xxx.221)

    희망을 잃지마세요
    다음학기에는 그 아이에게 딱 맞는 정말 좋은 젊으신 선생님 만나길 지금 기도합니다 (어떤 마음이 아푼아이를 위해)
    저도 우리아이 지금30이 낼 모래인데 그아이 초등학교1학년 선생님 생각이나서요 정년퇘임할 나인데 정말
    최악이었어요. 2학년 때 20대 청년 선생님을 만난는데 아이가 확연히 달라지더라구요 50넘는 선생님들 정말 많이 반성해야하는데 ..

  • 25. ^^
    '12.10.20 2:21 PM (39.113.xxx.76)

    아이가 학년이 바뀌어 반편성 할 즈음에 아이의 특성을 상담하고 아이에게 맞는 담임 선생님으로 부탁해 보세요.그게 불가능 하진 않습니다.제 경험으론!!!!어떤 아이든 소중하고 한 아이라도 포기하지 않고 보담아 줄 스승이 참 ....원글님 꼭 그리 해 보세요!!!!

  • 26.
    '12.10.20 3:55 PM (87.152.xxx.22)

    여전히 아스퍼거인 전직 어린이입니다^^; 초1이면 너무 걱정 마시고 엄마가 해줄 수 있는 범위 안에서 또래애들이랑 접촉하게 해 주세요. 애들 많이 다니는 보습학원이나 태권도도장(아이가 싫어하겠지만 억지로라도 어렸을 때 운동을 다녀야 해요)에 보내주시고 공부 잘하는 모범생 친구 다니는 곳을 알아내셔서 자주 마주칠 기회를 만드세요. 경험상 머리가 빨리 깨이(?)느라 주변 친구들이 모두 외계인처럼 느껴지는 와중에 공부 잘 하는 친구들이 그나마 비슷했어요. 전 그걸 중학교 가서야 알았지만요;;

    하지만 친구가 없어서 외로움을 느낀다면 심각한 상태는 전혀 아니네요^^ 그래도 청소년기에 자신을 표현하며 아이들이랑 어울릴 수 있도록 지금부터 미술이랑 악기 - 베이스기타&피아노를 추천해요 - 를 열심히 가르쳐 주세요.

    아스퍼거가 문제가 된 건 극히 최근의 일이고 제 생각엔 이런 성격이 그렇게 나쁘지만도 않은 것 같아요. 물론 살아가는 과정이 고통 그 자체이긴 하지만 그만큼 추상적인 세계의 아름다운 것들^^;도 많이 볼 수 있어요. 순수예술, 돈 안 되는 학문에는 무척 소질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비슷한 사람들도 많이 만나고요.

    어릴적부터 모자란 면을 채워주려는 엄마가 있어 그 친구는 참 행복하겠네요. 남들보다 훨씬 즐거운 어른으로 자랄 수 있을 거에요 ~

  • 27. 제 남편
    '12.10.20 7:50 PM (174.49.xxx.241)

    항상 생각 하고 있는 건데요. 제 남편이 아스퍼거 였던 것 같에요.

    남편이랑 9년 연애(라기보다 알고 지내다) 후 결혼했는데...진짜 특이 해요. 남편도 쌍둥이인데, 친구가 딱 자기 쌍둥이 동생 하나에요.

    어릴때 친구 없었는데, 아무렇지도 않았나 봐요. 중학교때도 고등학교때도... 게다가 그 시절에는 그게 아서퍼거인지 그냥 애가 그런건지 뭔지도 모르고 살았겠죠? 그러니까 뭐 생긴대로 혼자 그러고 살았나 봐요. 게다가 남편의 아버지는 일찍 돌아 가시고, 어머님 혼자서 애들 셋을 키우려니 애가 친구가 있는지는 관심 밖이 었구요. 중학교때 까지는 공부도 못하고 잘하는게 거의 없는 아이...

    고등학교때 이민... 누나가 (누나랑도 별로 안 친해요. 세살 많은데 어쩌다 보니 한학년 많은 케이스... 이민 오고 어쩌고 하면서 학년이 그렇게 되었나 봐요) 보던 책을 우리 시동생(은 사회성도 좋고 공부도 잘 했데요)이 옆에서 보고 공부 하기에, 남편이 따라서 책을 봤데요. 그런데, 대학 가기 위한 시험을 봤는데, 거의 만점.. 그리고 아이비 리그 전액 장학생 나와서 지금 월스트리트에서 일해요.

    저는 남편 대학 졸업할 때 즈음에 만났고요. 그때 다른 사람들과 같이 알게 되었는데...첫 인상이..참 해 맑다.. 그러면서 4차원이네... 정말 대화에 끼질 못하더군요. 한 마디도 안하고 남 이야기 하는 걸 듣기만 할때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나중에 헤어 질때 서로 연락처 주고 받는데.. 다들 이름이랑 전화번호나 이메일 주소 적어 주는데...혼자, 이름도 없이 전화 번호랑 생일을 적어 줘요. 이름이 뭐냐니까 안 가르쳐 주고... 생일에 선물 달라고만 말하고...

    워낙 미국이 넓으면서도 좁아서리... 계속 연락 하면서 지냈어요. 그러다 정말 다들 결혼하고 어쩌고 하기에 어쩌다 결혼까지 하게 되었는데요. 시간이 가면서 느끼는 건...그래 아스퍼거 였어. 이고... 그런데, 바뀔 수 있다는 거에요. 자기 발전 책을 무지 하게 읽어요. 사람을 만나면 악수 하면서 웃으면서 나는 누구다... 그걸 꼭 책으로 읽어서 외워서 해야 하나...한데, 제 남편은 그렇게 해요.

    처음에는 한심하기도 했는데, 지금은 존경 합니다. 남들이 보면 정상 같아요. 어쩔때는 참 사람 좋고, 매너 좋고, 말도 재미 나게 하고... 타고 났다... 이런 소리도 듣는데... 얼마나 노력 하는지 아는 저는 뿌듯하기도 하고 가슴이 아프기도 해요. 새로운 사람 만나러 가기 전(아무 것도 아닌...예를 들어 히터 고치러 온 사람 만나기 전) 얼마나 열심히 생각 하는 지 몰라요.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앞뒤 끊고 말 할 때도 있구요.

    저는 특히 정말 남들이 말하는 타고난 마당발이라 사람 만나는 것도 좋아 해서 ...연애나 결혼 초기에 남편이 남한테 말할게 있음 절 다 시키곤 했는데...지금은 일부로 제가 말을 안 합니다. 남편이 연습하라고요.


    저희에게 아이가 하나 있어요. 아직 어리지만, 항상 주시 하고 있어요.

    저도 교직에 있어서 선생님 이야기를 들으니 안타 깝네요. 선생님이 교직을 택했을때읭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좋을텐데요. 저라면, 선생님께 이야기를 나이스하게 먼저 하고... 선생님이 전혀 받아 드릴 그게 아니면... 저 같으면 교장에게 말 하겠어요.

    그리고, 아드님이 잘 크도록 마음 속 깊이 응원 하겠습니다. 엄마가 훌륭하셔서 아들이 잘 클 것 같아요. 제 시어머님도 그 생활고에도 세 아이를 잘 키우셨어요. 정말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항상 따뜻한 말을 많이 하셨다고 들었어요. 힘내세요. 화이팅!!!!!!!!!!!

  • 28. 저도
    '12.10.20 8:07 PM (223.62.xxx.232)

    윈글님,
    정말 죄송해요.
    저희 아주 가깝게 지내는 아이가 님의 둘째같은 아인ㅡ유사자폐에서 아스퍼거에서 서번트에서ㅡ병원마다의사마다 나이대마다다르게 말하드라구요ㅡ데요.
    저의 아이와 자주 오래 어울려 놀거든요.
    휴ㅡ글로 전하려니 ..
    음...너 왕따야 라고 말하는 친구들로 부터
    님의 아이의 어떤점이 싫은지 물어보세요.
    제 윗층의 아이도 딱 한가지어떤점이 문젠데 그걸 못고치더라구요.
    걔도 무척 똑똑해요.말도 잘하고 글도 혼자 한글 영어 깨치고ㅡ지금6세ㅡ
    근데 한가지 단점땜에 그아이와 놀게하는걸 제가
    피하고 있어요. 그거만 아니면 완벽하거 좋은친군데
    한가지 그점땜에 좋은모든점이 쓸모 없어지죠.
    안타깝긴 한데....
    여기엔 구체적으로는 못쓰고요.

    아마 님아이도 치명적단점이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근데 제 이웃아이는 자신의 의지로 절제할수있는 부분인데

    그것이 무언지 알아내고 개선될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29. 저도
    '12.10.20 8:11 PM (223.62.xxx.232)

    그집과 저희집 다아는 분이
    함께 같이 놀다가
    그아이가 또 그문제를 드러내자
    저한테 슬쩍
    같이 놀지 않게하는게 좋겄다, 라고 귓뜸해줬어요.
    자기 깜짝 놀랬다고,...

    근데
    정말
    그런점만 제외하면 너무 좋은 아이거든요.
    안타깝죠

  • 30. 저도
    '12.10.20 8:11 PM (223.62.xxx.232)

    아이의 주변 친구들을 만나는걸 권합니다.

  • 31. ....
    '12.10.20 8:31 PM (110.70.xxx.239)

    우리아이도 님아이와 비슷한데 전 아스퍼거가 뭔지도 몰랐어요. ㅠㅜ 우리아이 똑똑하긴한데 친구들이 쉽게 무시하고 친구들하고 노는모습보면 제가 괜히 조마조마해요. 이런느낌 아시죠? 사회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친구들과 체험갈일 있으면 항상 끼었는데 늘 조마조마했어요. 근데 학군좋다는 지역일수록 이런아이들 많은것같아요. 제 느낌이 맞나요? 세살어린 6살동생이 사회성과 언어력이 더 뛰어나 동생덕분에 오히려 나아지고잇어요. 님은 정말 훌륭한 엄마에요. 단정한 글에서 느껴집니다. 만나서 고민얘기하고싶을 정도네요.

  • 32. 당연히..
    '12.10.20 8:38 PM (1.223.xxx.186)

    선생님과.의논 하셔야 하구요,,,엄마들 모임에도 나가시나요?? 반 엄마들 모임이 잇다면,거기도 참석하시어,,,,내 아이한테,관심이 많다는걸 보여주시고요..엄마들한테,,,우리아이가,이렇다 얘기하시고 반애들에게도,잘놀수 있ㄱㅔ 도움을 달라고 하셔요,,,,,,

  • 33. 라임향기
    '12.10.20 8:56 PM (175.119.xxx.208)

    절대 선생님께 말씀드리지 마세요.
    님과 아이만 힘들어지게 할 선생입니다.

  • 34. 힘들죠
    '12.10.20 9:31 PM (112.149.xxx.61)

    원글님 글 읽으면서 바로 아스퍼거 떠올랐는데
    맞네요...
    근데 보통 아이들이 그런차이를 인지하고 무시하거나 서열이 생기거나 하는게
    2,3학년 때부터이던데..그 반애들은 좀 빠르네요
    아마 선생님 영향도 있을거에요

    전 설마설마 하다가 좀 늦게 가긴했는데
    상담센터에서 저희애도 다소 그런기질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1학년때는 정말 선생님이 소문나게 좋으신 분이라 운좋게 넘어갔던거 같아요
    아이들 반분위기 선생님에 따라 많이 좌우돼요
    2학년때는 원글님 담임샘같은 분, 애들 정말 분위기 않좋았어요
    우리애 정말 너무 힘들어해서 매일 학교가기 싫다고 징징거려서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 선생님한테는 이런얘기 안통해요
    기대하지 마세요..그냥 아이의 특성에 대해 말하진 말고
    누구누구와 자주 다툼이 있는데 왜그런지 살펴주세요..이정도만 하세요
    그럼 최소한 아이들 불러다가 물어보고 주의정도주실거에요

    지금 사회성 치료 꾸준히 받고 학년 바뀌고 반분위기가 달라지니 많이 좋아졌어요
    친한 친구도 사귀구요

    사람들 외모가 다르고 성격이 다른것 처럼 그냥 성향이 좀 다를뿐인데
    우리나라 사람들 이런것에 상당히 민감해요
    특히 또래 아이들이 남성성이 점점 드러나는 시기가 될수록 이런아이들은 힘들죠
    점점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무시하거든요...
    원글님도 고학년이 되기전까진
    병원 말고라도 가까운 센터에 가셔서 그냥 학원다닌다고 생각하시고
    계속 사회성치료받으시는게 좋을듯 싶어요

  • 35.
    '12.10.20 10:29 PM (218.54.xxx.184)

    1학년이니..선생님께..배려해달라말하시고..
    애는 아픈애니 ..이런말은 하지 말아라고 해주세요.
    단도직입적으로 그러실까봐 안오려다가 왔다고 똑 부러지게 해주세요.

    혹여 선생님이 그러셨다면...이건 진짜 싸울일입니다.학부형이 선생ㅇ이랑 싸우는거 저 반대지만 이 경우는 아닙니다.

    저도 딸쌍둥이입니다.
    제 가정사가 남편과의 사이가 안좋아 님의 아이처럼 그런 경우는 아니지만...
    애가 좀 불안정했습니다.
    둘다 지금도 그리 교우관계가 좋지는 않고요.
    현재는 고학년인데 올해 처음 같은 반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물런 큰아이 스트레스도 생각해야하겠지만..
    그게 소위 그 아이 팔자입니다.
    동생이 좀 모자란점이 있지만 함께 가야할..형제간도 그런데 하물며..쌍둥이인데요.

    전 언니가 좀 그런 편이라 이기적으로 혼자가고픈 동생에게 이해는 한다..그러나 넌 함께 언니랑 가야할 운명이다 해줍니다.

    쌍둥이 형을 잘 타이르세요.
    함께 놀아주게 하고 애들이랑 함께 갈때 동생도 데려가라고..
    동생 한번 두게 가보면 그 아이도 맘이 안편할껍니다.

    부모니 제 맘이 이렇대도..다들 욕하실지 모르나 정상적인 아이는 역시 나중에 제 갈길갑니다.

    저도 맘이 찢어질때가 많았습니다.
    여아지만 난폭하고 독선적인 행동으로..이쁜 얼굴이나 교우관개가 엉망이던 딸..
    덜 이쁜 얼굴로...온순하고...눈치보던 둘쨰딸...첫째가 맘대로 하고...그래도 남자아이들은 더 좋아하고 항상 얼굴로..비교당했던 ..똑똑한 딸..

    둘다 제 업보이고요.님도 맘은 찢어지지만..어쩌겠습니까..
    나 밖에 없다 생각하세요..
    이 둘을 끌고 나갈사람..
    남편도 아니던데요.

    내가 그리 만들고 했으니 내가 고치자..이리 생각하세요.

  • 36.
    '12.10.20 10:32 PM (218.54.xxx.184)

    그리고 학교서 있었던 일...
    에 대해 물어보시고..동생이나 형 두아이에게
    늘 선생님과 대화하세요.

    촌지도 드리고요.
    돈이 아니라..늘...도와달라하세요.
    선물도 하시고..


    기실...제 부모님도 선생이셨습니다.
    이런아이들..죄송해요..
    걸리는 일년이..뭔가 힘드셔서..더 많이 늙으셨습니다.
    전 이경운..선물이다 뭐다 해드려도 될듯 합니다.
    안쓰러이..생각하실 분도 있으시고 ..받으셔서 더 잘해주실 분도 있고..
    엄마가 이리 열성적으로라도 하심 ...서로 도와주실껍니다.

  • 37.
    '12.10.21 12:00 AM (183.100.xxx.24)

    원글님도 아이도 현명하게 상황 극복하시길
    빌게요 그런 힘이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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