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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며칠전 다녀온 서울이라는 곳ㅡ 아름다움 그 자체였습니다

ㅇㅇ 조회수 : 9,203
작성일 : 2012-10-19 23:40:18
저는 남부지방 사는 경상도 처녀입니다. 서울은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요. 사람들은 모두 바삐 걷고, 어느 지하철을 타도 바글바글. 다양한 외국인. 전철타고 창밖으로 보이는 밤의 한강풍경. 탁트인 좋은기운이 팍팍 느껴지는 광화문, 아늑한 삼청동, 약간은 서늘하고 긴장되는 느낌의 압구정, 애환이 느껴지는 노량진, 샐러드볼 같은 동대문 밤시장, 젊음이 튀고 강렬한 색이 느껴지는 홍대앞, 나와는 다른 세계인 듯 나이를 가늠할 수 없는 부인들과 귀티나게 생긴 수입 유모차끄는 아가씨들이 있는 삼성역의 현대백화점, 테헤란로, 사창굴 냄새 풍기지만 묘한 호기심이 느껴지는 이태원, 해밀톤 호텔 쪽은 딴 세상. 영어로 For Rent 라고 적힌 저택, 대사관, 담장이 엄청 높고 cctv가 달린 맨션들. 서울역 앞의 각종 시위단체들. 잘 차려입은 사람. 폐지 줍는 노인. 활기차고 젊러보이는 아기엄마들. ...
휴.. 파리나 런던만 좋은게 아니더군요. 서울은 정말 세계 어느 도시에 내놔도 꿀리지 않을 아름답고 역동적인 도시더군요.
IP : 115.142.xxx.18
4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구에서 올라온 제 언니
    '12.10.19 11:48 PM (112.169.xxx.82)

    "언제나 횡단보도에 사람들이 이중 삼중으로 서 있어"
    그렇게 사람들이 많은거지요

  • 2. ,,,
    '12.10.19 11:48 PM (119.71.xxx.179)

    사람도 너무많고, 차도 너무 많고 ㅎㅎ

  • 3. ...
    '12.10.19 11:55 PM (112.152.xxx.168)

    내사랑 서울을 좋게 봐 주셔서 제 마음이 기쁘네요.
    애증의 서울. 평생을 보낸 곳.
    아름답고 지저분하고 역동적이고 비밀스러운 곳.
    오염된 하늘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디 갔다 서울로 들어서면 안심이 되고 가슴이 두근거리고
    밤에 한강을 건널 때면 언제나 한강 풍경에서 눈을 떼지 못해요. 사랑해, 서울.

  • 4. ㄱㅇㅇ
    '12.10.20 12:11 AM (182.218.xxx.182)

    서울은 강과 산이 잘 조화된 아름다운 곳입니다
    또 21세기의 모습 속에 오래된 왕궁이 같이 존재하는
    멋진 곳이죠
    강남이니 강북이니 하는 구분 없이 모두 행복하게
    살아가는 곳이었음 합니다

  • 5. 10년전에
    '12.10.20 12:22 AM (223.222.xxx.143)

    처음 가 본 덕수궁은 제게 전율이었어요.
    경복궁이야 워낙 티비에서 많이 접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궁궐이어서
    막상 접하곤 별 감흥이 없었지만
    국가의 중심, 청와대와 서울시청을 지척으로 둔 그 곳,
    인파와 시위대, 전경들이 북적이는 그곳에서 문 하나만 넘어서면
    푸른 오솔길과 고요하게 열린 하늘, 새소리...
    그리고 조선시대 궁궐과 서양식 미술관이 함께 자리한 딴 세상인 거에요.

    4대문안의 서울은 지금까지도 여전히 제게 경이에요.
    시간과 공간이 마구마구 섞여있지만,
    그 자체로 하나의 아름다운 그림으로 어우러지는...

  • 6. 찌깡
    '12.10.20 12:30 AM (115.142.xxx.18)

    교과서에 보면 급격한 산업화로 인해 무분별한 외래문화 유입과 전통문화의 상실 어쩌고 하잖아요. 그래도 훌륭해요. 런던이나 뉴욕이나 파리 보다 못하지 않아요. 서울은 아주 재미있는 곳이었어요.

  • 7. 맞아요
    '12.10.20 12:39 AM (14.52.xxx.59)

    해외여행 갔다가 공항에 내려서 서울 들어오면 참 서울 좋다,하고 감탄이 절로 나요
    침략 많이 받았어도 역사가 여기저기 살아있구요
    근데 지방도 아늑하고 평화롭고 너무너무 좋아요
    원글님 사시는곳도 무척 좋을겁니다
    서울의 아름다운 면만 보시려면 가끔 그렇게 올라와서 보고 가시면 되요 ^^
    오래살면 더러운면이 많이 보이거든요 ㅠㅠ

  • 8. 찌깡
    '12.10.20 12:47 AM (115.142.xxx.18)

    저도 서울뇨자 되고싶어용 ㅋㅋ 광화문 주변에 늘어서있는 빌딩 중에서 저의 자리가 하나 생길때 까지 죽지말고 달리려구요. 다만 집은 어떻게 뭔돈으로 사까? 생각하면 잠잠해지지만요. ^^;; ㅋㅋ

  • 9. 패랭이꽃
    '12.10.20 1:02 AM (186.124.xxx.190)

    저도 서울이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일 때문에 여러 나라를 다녀보았지만 서울만한 도시 없던데요.
    남들이 멋지다고 하는 여러 나라, 여러 도시 중 서울이 가장 아름다운 도시라고 믿어요.

  • 10. dana
    '12.10.20 1:17 AM (175.137.xxx.141)

    짧은 문장으로 표현한 서울의 모습이 확 와 닿네요. 저 표현들이 어쩜 쏙쏙 와 닿을까요. 저도 짧은 시간 머물다 떠나면서 못내 아쉬움을 삼킵니다. 거기 사는 분들은 그곳이 얼마나 좋은 곳인지 모르겠죠? 과거와 현대가 잘 어울려 있는 그 모습이 너무나 고맙고 지저분한 뒷골목도 인정스럽고 깔끔하게 앞서가는 시스템은 또한 놀랍지요. 남들은 같은 비용 쓸거면 해외로 가라는데 고집스럽게도 해외생활 10년째 매번 한국방문만 고집합니다. 내나라가 제일 좋다 그러면서요.

  • 11.
    '12.10.20 3:09 AM (222.117.xxx.172)

    와... 역시 사람은 긍정적으로 살아야 하나 봐요.

    이제 저는 서울 가면 답답하더라고요. 제가 예전 꽤 살았던 곳인데도요.

    뿌연 하늘, 매캐한 공기, 매연으로 얼룩진 고층빌딩들..

    말이 강남이지 가 보면 오래 돼 지저분한 느낌..

    강북은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

    정돈되어 쭉쭉 뻗은 도로는 찾아 볼 수가 없고, 비좁고 차 많고 사람 많고..

    유서 깊은 만큼, 주먹구구 제멋대로 라는 느낌.

    남산은 온통 깍여져 주택들이 즐비해 있고, 나무 하나 울창하게 우거진 모습 드물고..

    사람들 표정은 하나같이 오만상 다 찌푸린..

    웃고 있고 미소 짓는 얼굴 찾기가 참 힘들어요. (근데 이건 지방 가도 마찬가지인 듯)



    이게 제가 (살면서는 몰랐던-- 사실 그 안에 살 때는 북적거림을 즐겼음;) 어쩌다 한번 가면 느끼는 서울인데,

    원글님 글 읽으니 역시... 사람은 긍정적인 마인드로 세상을 살아야 해.. 라는 생각이 새삼 듭니다.

    같은 모습 같은 환경을 보면서도, 님처럼 느끼면 본인부터가 행복하겠죠.

    덕분에 반성합니다.^^

  • 12. 싱고니움
    '12.10.20 3:11 AM (119.71.xxx.56)

    서울 7년 살다 내려왔는데 못가본 데가 있네요 어쩔;; 그나저나 참 글로 풍경 표현 잘 하시네요^^ 잘 읽었습니다.

  • 13. 표현력
    '12.10.20 3:58 AM (58.121.xxx.66)

    좋으시네요 작가 하셔도 될 만큼..감성이 풍부하신걸 보니 혹시 통영분? 저는 경상도 하면 떠오른 곳이 통영이에요 남해도 좋고..

  • 14. Seoulite
    '12.10.20 4:17 AM (203.226.xxx.194)

    저 서울녀. 제가 보기엔 서울보다 님의 감성과 필력이 더 아름답군요. 저야 서울미인들, 서울의 최첨단 유행, 한국 고미술의 가치를 알고는 있었지만 그래도 좀 지긋지긋하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 글 읽으니 기분전환 좀 되네요.

  • 15. 서울은
    '12.10.20 6:13 AM (211.36.xxx.8) - 삭제된댓글

    다이나믹하죠.
    작은 다큐를 보고 쓰신 것처럼 글도 생동감이 나네요.
    그 바쁘고 아름다운 도시가 보기엔 참 좋은데
    그 안에서 내자리를.찾기란 쉽지않죠.
    서울에 가면 내마음까지.바빠져서 살고 싶지는 않아요.
    그래도 젊다면 도전 정신을.불러 일으키는 도시임엔 틀림없어요. ㅎ

  • 16. ...
    '12.10.20 7:13 AM (218.236.xxx.183)

    저 위에 펜님! 제가 서울떠나 이십년 넘게 살던 사람인데 다시 와서 어찌사나 걱정했는데
    사람은 환경에 적응하게 돼 있나봐요...

    다시 사는 서울... 너무 좋네요. 2100원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는 아름다운 곳들
    너무 많고 맘만 먹으면 큰 돈 들이지 않고 즐길 수 있는 문화생활도 좋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아서 좋아요.

    걱정마시고 나중에 다시 오세요...

  • 17. 글쓴 분..
    '12.10.20 9:11 AM (218.234.xxx.92)

    제 생각에는 글쓴 분이 마음이 여유로운 분이라 아름답게 보이는 거 같아요.
    고즈넉하고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사대문 안, 화려하고 번화한 강남..
    좋게 보려면 좋게 볼 수 있는 곳인데 우리 대부분은 짜증내면서 살잖아요..

  • 18. 블루
    '12.10.20 9:14 AM (122.36.xxx.75)

    몇년전에 혼자 잠시 서울올라갔어요 11월달쯤이었는데 은행나무가 도로가로 참 많더라구요
    색깔도이쁘고 거리에 낙엽떨어져서 노랗게 물들였는데 아직도 기억나네요 벚꽃은 필때는
    참화려하고 이쁜데 그시기가 짧잖아요 은행나무보면 서울에서 낙엽밟으며 걸었던 기억나요

  • 19. 저도
    '12.10.20 9:33 AM (211.216.xxx.171)

    어제 친구들이랑 압구정에서 점심먹고
    삼성동 선릉에 들어가보니...
    별천지!^^

    완전 울울창창한 소나무숲길이 있어서 깜짝 놀랬어요. ㅎ

  • 20. ........
    '12.10.20 9:56 AM (59.15.xxx.39)

    360일 뿌연 스모그로 파란하늘 보기가 힘든 도시... 매연에 가득차고 차량정체 가득한 팍팍한 도시이기도 해요...

  • 21. 찌깡
    '12.10.20 11:28 AM (218.157.xxx.232)

    조용필 서울서울서울, 패티김의 서울의찬가 같은 노래가 무슨 의미인지 알겠더라구요. ^^ 대구는 지하철이 깨끗하고 한산한 편인데, 서울은 지하철 낡은것도 운치있어보이고 좋더만요. 아침에 지하철 타고 전쟁처럼 출근해서 일하고 치열하게 사는 것이 로망이에요. 도시의 고독함도 느끼며. 서울에서♥

  • 22. 글쓴님 도쿄 명치신궁 꼭 가보세요
    '12.10.20 2:10 PM (211.27.xxx.54)

    저랑 비슷한 취향을 가진 분 같네요 ^^
    저도 서울 살 때 창덕궁, 종묘 무척 좋아하고 여러 번 갔었어요.

    시끄러운 도심에서 궁 안으로 조금만 걸어 들어가면 조용해지고
    공기 좋아지는게 놀라우면서 좋았거든요.

    도쿄 갔을때 명치신궁이란 데를 갔더니, 같은 느낌을 훨씬 더
    크고 깊게 느낄 수 있었어요. 더 넓고 더 큰 나무들이 있어서 그랬나봐요.

    특히 큰 나무들을 좌라락 심어놓은 구간은 정말 굉장합니다!
    높이가 몇십미터 될 나무들이 잔뜩 있는데 진짜 한여름에도 시원하고
    조용하고... 여기가 도쿄가 맞나? 싶어요.

  • 23. ...
    '12.10.20 2:27 PM (125.152.xxx.150)

    나고 자란 곳이라 큰 감흥 없었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 새삼 그렇구나,,,하게 되네요~^^

  • 24. ^^
    '12.10.20 2:37 PM (14.32.xxx.34)

    ...애환이 느껴지는 노량진, 샐러드볼 같은 동대문 밤시장, 젊음이 튀고 강렬한 색이 느껴지는 홍대앞...


    샐러드볼같은 동대문 밤시장이군요...
    원글님의 아름다운 비유가 서울을 아름답게 보게 하는 것 같아요,
    멋진 표현,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만이 할 수 있는 거죠?

  • 25. 와오
    '12.10.20 7:16 PM (211.36.xxx.247)

    표현력에 제가 다 생동감을 느낍니다 저도 도시를 사랑하는 사람이라 북적이는 서울이 좋아요
    감탄하며 읽다가 수입유모차 끄는 '아가씨'에서 한번 큭 ㅎㅎ

  • 26. 두잇두잇
    '12.10.20 7:16 PM (115.188.xxx.11)

    서울 예찬이네요 ^^

  • 27. //
    '12.10.20 7:23 PM (59.20.xxx.245)

    저도 서울 명동 갔는데 자유로운 분위기가 좋았어요,,어떻게 입고 있어도 시선 의식 되지 않는 뭔가 자유로움이 있었어요..원낙에 많은 인구들이 살고 있어서 그런거 같아요..외국에 도심 같은 느낌? 아직 지방은 이상하게 입고 나가면 쳐다볼까 그렇거든요..

  • 28. 쌍도
    '12.10.20 7:53 PM (59.15.xxx.147)

    와.. 글을 이렇게나 잘 쓴다냐..

  • 29. ..
    '12.10.20 8:30 PM (180.69.xxx.60)

    원글님 글재주가 좋으시네요. 생생히 살아 있는 느낌이에요. 저는 서울 근방 사는 여자지만 가끔씩 가보면 좋긴 해요. 저는 고궁 근처가 그렇게 좋더라고요.

  • 30. 더나은5076
    '12.10.20 8:45 PM (175.194.xxx.237)

    원글님의 마음이 고와서 모든게 긍정적으로 보이는거죠 ㅎ

  • 31. 좋은 것만 보면
    '12.10.20 8:50 PM (220.76.xxx.132)

    세계 어디에 내놔도 부러울것이 없는 곳이죠.
    원글님이 보신 아름다운 서울을 저도 다시 봐 지네요
    요즘은 살짝 울긋불긋 단풍이 들어서 참 이쁜곳이 많아요
    한가한 날 시내 삼청동길이라도 한번 돌아보고 싶군요~

  • 32. ㅎㅎㅎ
    '12.10.20 9:10 PM (116.39.xxx.185)

    지금 생각해봐도 고궁이 지척인 서울이 멋있어요~~
    중학교때 단체로 덕수궁에 현대 미술관도 가고, 유치원 소풍도 종묘로 갔었죠~~
    고2때 가을에도 비원인가 종묘인가로 소풍간 적이 있었죠
    창경궁도 , 비원도, 경복궁도 정말 운치있고 멋있구요~~
    환경오염으로 몸살을 앓지만, 그래도 여기저기 능도 많아서 아름다워요~~ㅎㅎ

  • 33. ...
    '12.10.20 9:16 PM (211.32.xxx.218)

    제동생이 간호사 교환실습으로 일본에서 한달 생활했는데 일본의 도시들이 우리나라와 너무 비슷한게 인상적이었다고 하더군요.
    우리나라 도시들의 특징을 색으로 표현하면 회색입니다.
    특히 서울은 모든 문화시설과 인프라가 몰려있어서 없는게 없는 거대한 회색도시.
    유럽의 도시들은 백년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달라진게 없는데 서울은 10년전의 서울과 지금의 서울은 다르다죠.
    어쩌면 서울은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게 갖추어져 있는... 세계에서 가장 편리한 도시일지도 모르겠네요.

  • 34. 가지가지
    '12.10.20 9:37 PM (112.149.xxx.61)

    전 서울가면 너무 답답하던데..
    이렇게 느끼시는 분도 있군요
    여기저기 꽉막힌 도로 너무많은차 너무많고 높은 건물들 너무많은 사람...ㅎㅎ

  • 35. 공기 안좋지 않아요
    '12.10.20 9:41 PM (218.146.xxx.146)

    저도 서울 사람인데 서울에 공기가 탁한 줄 알았어요 (10년전만 해도 그런 말이 많았으니)
    근데 제 친척이 파푸아 뉴기니 거의 오지라고 할 수 있는 곳에 살다가 4년만에 서울 왔길래 공기가 확 다르지? 매캐하지? 그랫더니 전혀 그런 게 못 느꼈대요. 진짜 제가 말할 때까진 생각도 안 해봤대요. 버스도 다 바뀌고 그동안 도시정책을 잘 펴서 매연이 없다네요.
    그러고 보니 차 뒤에서 나는 거무튀튀한 매연 구경해본 적이 오래됐네요.

  • 36. aloka
    '12.10.20 10:25 PM (180.230.xxx.130)

    인생의 절정기인 20대와 30대를 보낸 곳이라 늘 그리워하고 있는데 원글님 표현이 너무너무 가슴에 와 닿네요. 제가 다 너무 사랑하는 곳이예요. 겨울이 오기 전에 정말 한번 갔다와야 할까봐요

  • 37. ...........
    '12.10.20 10:33 PM (116.39.xxx.17)

    서울서 자랐지만 현재는 지방에 와 사는 전 서울에서 젊은 날 힘들어서 심정적으로 서울이 별로예요.
    사람 많은 곳에서 사람과의 부대낌이 힘들었던지라 서울거리의 모습은 아름답지만 그 안의 생활은 싫어요.
    전 자연속에서 한가하게 오롯이 사는게 좋습니다.

  • 38. 저도
    '12.10.20 10:45 PM (122.37.xxx.113)

    서울에서 나고 자랐는데 원글님 글 읽으니까 새삼 기분 좋고 내가 살고 있는 땅이 소중하게 느껴져요.
    연예인 이야기, 가정불화 이야기, 명품백 찬반론, 정치 흑백싸움으로 점철되어있떤 82게시판에
    뭐랄까 뽀얗게 민들레 꽃 하나 피어난 느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글도 예쁘고 원글님의 꿈 자체가 너무 예쁘네요. 건강하고 밝은 분 같아요.
    오늘 여러 사람 기분 좋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39. 제 느낌
    '12.10.20 10:49 PM (112.72.xxx.100)

    불국사나 석굴암을 봤을때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서울의 경복궁등 고궁을 직접 보니까 평소에 사진으로 봐왔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하더라구요.
    불국사도 사진으로 보면 고색창연하고 정취가 느껴지는데.. 실제로 직접가서 보면 허무하죠.
    서울의 고궁을 구경했을때도 솔직히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렇지만 서울의 높은 높은빌딩에는 감탄했습니다.
    입이 벌어지죠.ㅎㅎ
    그냥 빌딩이 높기만 한게 아니라 디자인 자체가 개성이 있고 세련되었어요.
    지방도시들의 빌딩과는 달리..

  • 40. ujay
    '12.10.20 10:56 PM (114.203.xxx.125)

    저도 서울을 사랑하는 서울녀자예요!
    원글님 글빨도 훌륭하신듯 ^^

  • 41. 좋긴요
    '12.10.20 11:09 PM (121.130.xxx.228)

    서울시민 맨날 보는 그 똑같은 풍경..
    하나도 특별할것 없고..지하철타보면 아침저녁으로 피곤에 쩔어 졸면서가는 많은 사람들..
    표정없는 사람들..

    하나같이 길에선 무표정들..바쁘게 걷고 있어도 걱정근심이 가득한 사람들..
    다 그런 서민들일 뿐인게죠

    서울이라고 다른가요

    별로 안좋아요 서울-원글님 환상을 깨세요

  • 42. 윗님 보니까
    '12.10.20 11:24 PM (122.37.xxx.113)

    산타 클로스 믿는 해맑은 아이한테 그런 거 없다고 꼰지르는 못된 어른 보는 기분이 드네요 -_-
    서울 자체가 아름다워서가 아니라 원글님 마음이 아름다워서 원글님이 사는 세상도 아름다운 건데요.
    그냥 놔두면 안되나요? 꼭 그렇게 초를 쳐야하나.
    환상을 왜 깨요. 환상도 헛되다고 볼때나 환상이지 내 안에 동경이자 꿈으로 담아두면 소중한 원동력이예요.
    윗님 같은 분은 서울 아니고 뉴욕, 파리, 어디를 살아도 안 좋다고 느낄 거예요.

  • 43. 윗어느님 말처럼
    '12.10.20 11:58 PM (218.145.xxx.25)

    글쓴님 맘이 예뻐서 그런것 같아요

    매일 겪는 바쁜 일상, 또 요즘은 너무 유흥가가 많아져서 서울이라하면 안좋은것만 생각 하곤 했었는데 . .

    저도 예전처럼 사소한 것에도 기쁨느낄수 있는 하루하루 되보고자 노력하려는 다짐이 드네요.

  • 44. 찌깡
    '12.10.21 1:53 AM (115.142.xxx.18)

    창피해서 뭐라 말을.. 부끄럽고 기분좋고.. 헤헤

  • 45. ..
    '12.10.21 6:52 AM (175.119.xxx.65)

    서울살면서 서울 좋아하는 저같은 사람도 있어요.
    명동도 좋고 궁도 좋고 박물관 대학로 동대문 신촌 ..
    쉬는날 친구와 지하철을 종일 타고다니기도하고..
    아마도 부산이나 광주 큰 광역시 사시는분들도 자신이 살고있는곳에 부심같은게 있으시겠죠^^
    놀러오세요~서울 좋아요!!

  • 46. 푸른연
    '12.10.21 11:50 AM (112.165.xxx.228)

    저도 서울 좋아해요
    다이나믹하고 한강이 힘차게 흐르고-한강 보면 기운이 솟는다는...
    아름다운 창덕궁 같은 궁궐들이 있고
    현대적인 건물들이 뒤섞인...

    성북동의 고즈녁한 거리도 운치있고요

  • 47. ss
    '12.10.21 2:32 PM (210.220.xxx.72)

    글쓴님 환상을 많이 가지고 계시는듯해요^^
    막상 서울에서 살아보세요. 그냥 무덤덤해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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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599 아래글보니깐 아들 결혼하는데...1억 5천만원이 적을까 걱정하는.. 11 아래글보니깐.. 2012/11/28 2,684
183598 방콕에서 디너 추천해주세요 3 방콕 2012/11/28 937
183597 올리비아로렌 작년 겉옷인데요 1 찾아주세요 2012/11/28 2,551
183596 금융계좌조회 1 계좌 2012/11/28 1,333
183595 문재인 첫 서울 선거운동…한편의 문화 행사 2 세우실 2012/11/28 1,397
183594 머플러 어느 브랜드가 예쁜가요? 캐시미어 2012/11/28 728
183593 휴대폰 해외구입시 우리나라에서 사용 가능한가요? 5 영우맘 2012/11/28 695
183592 평교사...정년 연장 1 궁금 2012/11/28 1,665
183591 썰렁한 밤거리~ 1 ........ 2012/11/28 579
183590 초6 경우의수 질문 입니다 꼭좀 2 유지연 2012/11/28 680
183589 저도 패딩 좀 봐주세요. 12 선택장애 2012/11/28 2,919
183588 문재인펀드 입금했습니다 7 ... 2012/11/28 1,136
183587 문재인 로고송 무려 17곡이네요- 다운 받으세요^^ 9 ... 2012/11/28 1,812
183586 제주도에 집을 사고 싶어요.조언 부탁 드려요 (휴양목적) 7 .... 2012/11/28 1,618
183585 카톡이나 히트레시피 김치추천좀 해주세요 까다로워 ㅠ.. 2012/11/28 699
183584 도대체 누굴 뽑아야하는지.ㅜ 22 도대체. 2012/11/28 1,780
183583 기름집에서 들기름짜려면 들깨 가져가야 하나요 6 혹시 2012/11/28 1,327
183582 포스터의 노르스름 따뜻한 색감이나 좋았어요, 감성 돋는 포스터 2 ........ 2012/11/28 667
183581 ‘서울시 인권위’ 문열었다 2 샬랄라 2012/11/28 621
183580 인사동 잘아시는 분 계세요? 2 선물 2012/11/28 814
183579 좋은 울림 하늘빛소망 2012/11/28 511
183578 독일 학교에는 '행복 수업'이 있대요 5 행복 2012/11/28 1,225
183577 근데 베트남 여행갈때 휴대폰은 어떻게 해야 쓸수있나요???? 5 2012/11/28 1,676
183576 외도후 완벽범죄인듯 증거를 안남기네요. 8 남편. 2012/11/28 5,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