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까 본 아이가 자꾸 눈에 밟혀요

부모자격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12-10-19 18:46:38
좀 전에 볼일이 있어 은행에 갔어요
앉아서 차례를 기다리는데 전동휠체어를 탄 아빠와 6학년쯤 되어 보이는 여학생이 들어왔지요
제 바로 뒤에 그들이 자리를 잡아 본의 아니게 부녀지간의 대화를 듣게 되었네요
아빠인 그 남자는 딸에게 계속 면박+명령...
고객용 커피가 비치되어 있는데 그것 좀 뽑아오라니까 그 소녀는 안해봐서 잘 못할것같다고...
아빠는 그것도 못해서 밥이 아깝다고,뭐에다 쓰냐고...
이름은 한번도 안부르고 계속 야 야~~~
잠시후 커피 가져다 주니 이번에는 앉아서 책읽으며 기다릴것이지 생각없이 사는애라고....
아!정말 친한친구 중에 몸이 많이 불편한 아이가 있어 제 뒤에 있길래 혹시 도움을 청하면 바로 도와야겠다 생각했다가 뭐라 한마디 해댈 뻔 했네요
제 아이와 같은 또래라 더 안스러웠어요
그 아이의 주는 든 어깨가.....
IP : 117.111.xxx.6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12.10.19 6:53 PM (119.64.xxx.91)

    읽는저도 마음이 짠하네요
    에구..

  • 2. ...
    '12.10.19 7:48 PM (14.47.xxx.204)

    저 예전에 시외버스 탈려고 줄서있는데 어떤 젊은여자랑 여자아이가 뒤에 줄을 서더라구요.
    그후에 그 여자아이가 뭘 잘못했는지 울더라구요. 그때부터 신경이 쓰여서 자꾸 소리를 듣게되는데
    아이는 잘못했다고 하고 (초등1~2학년정도?) 엄마는 너같은 애는 여기 두고 가야겠다고 그러고..
    아이는 계속 잘못했다고 두고가지 말라고 애원하고.... 그러다 버스를 탔는데 여자랑 아이가 앞에 앉았어요
    그 엄마가 계속 너땜에 내인생이 이렇게 꼬였다고... 무려 40분을 넘게 애한테 퍼붓더군요. 아이는
    정말 잘못했고 두고가지 말라고 애원하고...... 와.... 증말 승질같아선 네팔자 네가 꽜지 누굴 탓하냐고
    소리 지르고 싶더라구요. 우연찮게 내릴때 같이 내렸는데 엄마란 인간은 쌩해서 앞서가고 아이는
    안절부절 옷자락이라도 잡을려고 따라가더라구요. 무슨 용기였는지 가까이 가서 그 여자를 쳐다봤어요
    제 눈에서 뭔가를 읽었는지 사나운 얼굴로 마주치다가 휑하니 가더라구요. 젊은 여자였는데 그 여자아이 인생 평탄치 않을거 같아서 씁쓸하더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8171 달팡 화장품 좋은건가요 3 화장품 2012/10/23 3,503
168170 센스있는 82님들께 여쭙니다 80 고민중 2012/10/23 13,283
168169 프랑스어는 독학으로 할 수 없나요? 4 ... 2012/10/23 2,430
168168 朴·文·安 세 후보의 대선 심리전 - 쾌도난마 황상민 편 사월의눈동자.. 2012/10/23 735
168167 앙코르와트 공부는 어떻게 해야하나요? 5 ... 2012/10/23 1,620
168166 수준도 안되면서 왜 강남 왔냐는 동생 34 허탈 2012/10/23 12,819
168165 결혼하시고 친척들 경조사비 내시나요? 7 .. 2012/10/23 1,836
168164 중3 아들 어떻게 도움을 줘야할지 모르겠어요. 28 고민 2012/10/23 6,683
168163 어디병원으로가야할지... 8 고민맘 2012/10/23 969
168162 뒷산 운동도 남편이랑 가는 게 편하네요? 16 유나 2012/10/23 2,622
168161 이 동영상 보다가 배꼽잡고 웃었네요 2 나만웃긴가?.. 2012/10/23 1,076
168160 집에 오면 암코양이가 반겨줘요.^^ 7 하얀공주 2012/10/23 1,169
168159 안철수 정치개혁안... 이게 말이 되나 28 2012/10/23 1,909
168158 박근혜 지지율 추락, '정수장학회 역풍' 4 .. 2012/10/23 1,582
168157 SNL Korea Ep.7 : 여의도 텔레토비 리턴즈 1 사월의눈동자.. 2012/10/23 746
168156 남의집 제사...대처를 잘 한건지 모르겠네요=ㅅ=;; 4 음.. 2012/10/23 1,735
168155 시험관 주변에 회사에 알리시나요 2 나나나 2012/10/23 1,253
168154 방금전에 유치원 관련 이야기 1 글 지웠나봐.. 2012/10/23 993
168153 사춘기 두 아이들 패고싶어요 11 숯덩이 엄마.. 2012/10/23 3,122
168152 멀버리백... 1 .... 2012/10/23 1,512
168151 영어 구문독해 좀 해주세요~ 6 궁금이 2012/10/23 800
168150 이사할 동네 조언 부탁 4 lemont.. 2012/10/23 1,465
168149 아직 단풍구경 못가신 분들 광덕고개 함 가보세요~~~ 4 ... 2012/10/23 1,908
168148 현대백화점에서 나오는 잡지요. 1 잡지 2012/10/23 1,217
168147 영어 회화 공부 1 40대후반 2012/10/23 1,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