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댁에서 키우던 반려견이.... 떠났어요.

잘 가~ㅠㅠ 조회수 : 1,905
작성일 : 2012-10-19 12:00:51

남편과 연애하던 때 시댁에 온 개에요.

시부모님께는 정말 자식 같은 강아지였고,

남편에게도 남다른 강아지였구요.

 

순하고 똘똘하고 붙임성도 많고... 참 이쁜 녀석이었습니다.

어릴 때, 개에게 한번 물린 이후로 개만 보면 너무 무서워서 얼음이 되는 저도

이녀석에겐 마음을 열고 안아도 주고..쓰다듬어주기도 하고, 먹을 것도 손으로 입에 직접 주기도 하고....그랬지요.

분가하기 전, 시부모님 모시고 함께 살면서, 시부모님 만이 아니라 이녀석하고도 제법 정이 들었었어요.

 

개가 무섭기도, 개가 그다지 좋은 줄 모르겠기도..했지만

그래도 천천히 녀석에게 맘이 열리고 정말 이뻐하며 지냈는데...

 

한살 무렵에 시댁으로 입양되어온 녀석이고 15년 살았어요.

오늘 새벽 무지개다리 건너 갔다네요.ㅠㅠ

 

최근 갑자기 안 좋아져서 병원 갔더니, 나이가 들어 어쩔 수 없다고 하더래요.

 

어머님도 상심이 크시고..

남편도 울고.

저도 왈칵...울컥합니다.

 

##야~ 이제 좋은 곳으로 가서 편히 쉬렴.

그동안 고마웠어. 잘 가....

 

 

 

IP : 183.101.xxx.22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칼리코
    '12.10.19 12:06 PM (211.246.xxx.94)

    좋은 가족을 만나 행복하게 지냈으니 무지개 다리 넘어 건강하게 지낼거예요. 가족들 잊지 않고 행복하게 지내렴

  • 2. ....
    '12.10.19 12:17 PM (1.230.xxx.221)

    행복하게 살다 갔다고 생각하세요~~
    어릴때 버려지고 그런 아이들도 많은데 ㅠㅠ
    님한테도 참 특별한 강쥐였을꺼라 생각해요...개공포증 있는데 조금이나마 덜 느끼게 되셨으니...
    저도 시댁에 인사드리러갔을때, 키우시던 푸들리가 생각나네요..남편이랑 연예할때 사진도 보여주고 그랬는데...우리 결혼하기 한달전에 갔거든요 ㅠㅠ

  • 3. 맞아요
    '12.10.19 12:18 PM (122.40.xxx.41)

    사랑받고 잘 살았으니 좋은곳에서 밝게 웃고 있을거에요.
    남아있는 사람들이 그 허전함을 감당하기 힘들겠지요.
    15년간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있을까요.

    옆에있는 저희 강아지 보면서 울컥해지네요

  • 4. 원글
    '12.10.19 12:27 PM (183.101.xxx.222)

    감사합니다.
    시부모님께서 많이 상심하셔서 어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남편은 새로 어린 강아지 한 마리 키우시도록 구해보자 하는데
    평소에 "이녀석 가고나면 이젠 다신 안 키워"하시던데...

  • 5. 뭐라고
    '12.10.19 12:36 PM (220.86.xxx.224)

    위로해야 할까요.....ㅠㅠㅠ

  • 6. 시간이 필요해
    '12.10.19 12:55 PM (175.208.xxx.223)

    위로 해요..에구 ~~
    저도 울 강아지 보며 몇년 후를 생각하고 울컥해집니다...
    성급하게 다른 강아지를 입양하기 보다는
    부모님께서 생각도 정리하고 조금 마음을 추스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요.
    제가 건너건너 아는 댁에서도 오랫동안 애지중지하던 강아지가 나이 들어 무지개 다리 건너
    너무 상심이 크시니 자제분이 얼른 다른 강아지를 입양했는데 -명랑하고 사람과 공감 능력이 되는 견종-
    마음을 못 주고 너는 왜 이러니~~ 하며
    그 예쁜 강아지가 천덕꾸러기가 되는 것 봤어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
    조금 시간이 지난 후 입양은 고려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 7. 원글
    '12.10.19 1:02 PM (183.101.xxx.222)

    예, 공감해주시고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들...

    저도 시간이필요해님과 같은 생각이에요.
    만약 저라면 조금 시간이 필요할 것 같은데...
    남편 생각은 또 다른가봅니다.

    마음이 영 그런게 일도 손에 잘 안 잡히고..그렇네요...ㅠㅠ

  • 8. 왠지
    '12.10.19 4:11 PM (175.193.xxx.211)

    오늘 불광동 구두수선 하러가서 들은집얘기 같아요
    16년 키우던 개가 죽어서 여주로 개 묻어주러간 친구얘기
    수선 하시던 아저씨 그친구 얼마나 서운하겠느냐고
    개를 안키우는 저로선 조금 .....
    하지만 개로 인해서 헛헛한 시아버님
    다시 개를 키우셔야 그마음 옅어지실텐데
    원글님이 예쁜 강아지 사다드리세요
    다시 키우시면서 또 정들면되죠

  • 9. ㄹㄹ
    '12.10.19 8:06 PM (1.224.xxx.77)

    한 가정에 입양되어서.. 무지개 다리 건널 때까지 키워지는 개들.. 10%도 안될꺼에요.. ^^ 그래도 많이 행복했을 꺼에요.. 저도 강아지가 좀 있으면 6살, 8살 되네요.. 요즘은 15살도 넘게 산다는데.. 중장년층 접어드는 것만 생각하면 벌써부터 매일 눈물만 나요..더 많이 사랑해주고 예뻐해 주려구요..함께한 시간 지나갔을 때 참 행복하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1914 바닥이 흰 후라이팬? 3 인생의봄날 2012/11/24 1,311
181913 오원춘 감형반대 서명이 있었네요 2 하루 2012/11/24 696
181912 이제 곧 '문재인은 왜 의원직 안 내 놓나요?'가 나올 차례네요.. 10 ..... 2012/11/24 1,217
181911 지난일접고~~~시간이 없어요. 3 나루 2012/11/24 627
181910 박사모에서 온 전체메일과 그글에 달린 댓글들 5 박사모 2012/11/24 961
181909 박근혜비례대표 사퇴.......ㅎㅎ 28 ... 2012/11/24 2,202
181908 호랑이 크레인을 돕는 방법입니다. 2 --- 2012/11/24 959
181907 복도식 아파트 꼭대기층 끝집 어떤가요? 5 궁금이 2012/11/24 3,489
181906 관리자님 댓글에 가운데 손가락 그림 올리는 회원 글 내리거나 강.. 16 귀염둥아 2012/11/24 1,352
181905 불륜이 발생하는 이유는... 5 맞는 말이네.. 2012/11/24 4,309
181904 우쿨렐레 아시는 분 3 111 2012/11/24 1,401
181903 mbn의 어이없는 답변... 4 부산사람 2012/11/24 1,082
181902 오리털 패딩 솜털 90%... 7 오리털 2012/11/24 5,454
181901 아빠가 상가분양계약을 했는데 돈 되돌려 받을 수 있을까요 4 ........ 2012/11/24 1,538
181900 안철수는 더이상 이용당하지 말도록 15 벌갱이소굴 2012/11/24 1,202
181899 82 말고 다른 커뮤니티 사이트 ... 2 ㅇㅇ 2012/11/24 1,368
181898 서로 헐뜯는 정치글 지긋지긋 하네요 ㅡㅡ 2012/11/24 759
181897 문재인 지지자들에게 드리고 싶은 유일한 부탁 25 .,. 2012/11/24 1,422
181896 박근혜 국회의원직 사퇴했던데 문재인은 11 ... 2012/11/24 1,169
181895 정치 판 얘기 그만좀 .... 4 별이별이 2012/11/24 647
181894 변희재 “투표않는 청년들이 대한민국 기둥” 궤변 20 샬랄라 2012/11/24 1,573
181893 생리예정일인데요, 임테기 내일 아침소변으로 봐야하나요? 12 지금 2012/11/24 7,920
181892 안철수 완전 누더기네요 7 ㄱㄱ 2012/11/24 1,448
181891 대통령후보tv토론 이제 하나요? 5 .. 2012/11/24 897
181890 새정치가 뭐에요? 8 2012/11/24 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