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1년 지났는데, 애가 생기지 않아 불임병원에 가서 검진을 하고'난소기능저하'로 판단되어
바로 시험관하자는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 35, 남편 38 ..
생리가 규칙적이고 한번도 거른적이 없어서 크게 문제가 있을거라고 생각은 못했는데.. 가슴이 먹먹하더라구요.
남편은 의외로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우리가 시험관을 위해서 '어떻게 몸을 만들까?' 라며, 이제 첫 시작이니까 긍정적인 생각을 하자고 말해줬구요.
불임까페 글들도 주말내내 시간내서 쭉봤고, 쉽지 않은 거라는걸 생각했고, 회사근처로 불임병원을 옮겼습니다.
나름 절망적인 amh수치였는데, 선생님은 수치가 낳기는 하는데 ..다른 상황들이 좋으니 하루라도 빨리 진행을 하자고
했어요..
우선, 약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기위해서, 1차로 인공을 진행하고, 2차부터 시험관을 들어갑니다.
바로될수도있고, 아닐수도 있고 그 시간들을 버티기위해 남편과 둘다 열심히 몸을 만들기로 했구요..
문제는.. 시험관 얘기를 어떻게 꺼내는냐?가 관건입니다.
직장에서는 어렵게 윗사수에게 보고드렸는데, 눈치보지 말고 월차쓰라고 하셔서요.. 지금부터 ~ 내년연초까지는
프로젝트가 걸려있어 바쁜데, 병원가거나 그럴때는 마음편히가라고 말씀해주셨어요. 직장문제는 해결됐고..
친정은 병원에서 난소기능저하로 시험관 얘기나왔던날 펑펑울어서 알게됐구요..
시댁은..
어떻게말해야할지 고민입니다. 사실, 제가 문제가 좀 있고, 몸도 약해서요..
남편은 너 곤란하지 않게할테니 걱정말라고 하구요.. 시댁은 다들 좋은신분들이에요.
저 신경쓰는거 아셔서, '아가는 그렇게 쉽게 오는거 아니니 맘편히 먹으라'고 얘기해주세요..
혹시..시험관 하셨던 분들..
처음부터 시댁에 알리고 시작하셨나요? 알리고 시작하는거가 부담되지는 않는데.. 혹시나 기대하셨다가
실망하실까봐..또 그기간이 많이 길어질까봐서 걱정되서요. 차라리, 말 안하고 성공하면 말씀드리는게 나을까?싶고..
중간 중간 시댁에 일이있을때랑 시험관이랑 겹치면 매번 핑계대는건 어려울꺼같기도하구요, 시험관후 2~3일은 꼼짝안하고 누워있어야 한다는데, 남편이 시어머님께 부탁드린다고해서요.. (친정엄마는 올초에 돌아가셨어요)
불임까페 글들을 보니까, 대부분 누워서만 지내던데.. 시험관전에 미리 음식해놓고, 잠깐잠깐 제가 식사챙겨먹고
하는게 가능하면 구지 어머님께 부탁안하려구요.. 서울집에 오시면 답답해하실꺼같아서요..
제글이 참 두서가 없지만 .. 시댁에 알리냐? 안알리냐??
어떤게 좋은지, 경험하셨던 분들의 조언좀 들을께요.. 남편은 옆에서 너가 편한대로 하라구하구요.
또한, 시험관, 인공수정 후.. 의사선생님은 일상생활 해도 상관없다고 하던데..
하셨던 분들..이식 후 드셨던 음식들 (두유, 사골, 곰탕)등 알려주세요.. 미리미리 이식전에 준비하려구요.
다음주에, 인공수정 1차 하고.
그결과 보고 바로 시험관 들어갑니다.
잘 될꺼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저편에서는,,정말 안되면? 하는 불안감이 자꾸만 찾아오네요..
조언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