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털어놓고 싶어요.. 후기입니다

요상한 사이 조회수 : 7,148
작성일 : 2012-10-18 22:36:17

댓글 달아주신 분들 쪽지 주신분들 많이들
완전히 끝내기 위해 그여자분은 만나라고
그게 두 여자를 위한 길이라고 하셨죠.
그 남자에게 헤어지자고 통화+메일을 보내고 나서 여자분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남자가 여자분 몰래 수신거부를 걸어놨더라구요.
본인은 혹시 알고 싶지 않을수 있으니 카톡 보냈습니다.
지난 일년간 그남자 내가 만났다고.
처음엔 정말 몰랐고 미안하게.생각한다고.
알고 싶은게 있으면 연락하라고 얘기했더니 저에게 전화를 했더군요.
그 여자분 마음을 두번 해치는 걸 알면서도 완전히 끝내야 제가 살겠다는 이기심이기도 했습니다.

차분한 목소리로 전혀 몰랐다고 하더군요.
자기가 잘못했다고 합니다.
우리는 왜 이런 남자를 만나
이런 이야기로 만나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갔습니다.
같은 여자에게 왜 그러냐는 어떤 님의 댓글도 떠올랐고요. 마음아픈 순간이었어요.

한번도 헤어진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8월에 저의 퇴원후 헤어지자고 말은 했지만 바로 다음날 제가 집에 오자마자
또 다시 그 여자분에게 전화를 걸어왔고 전에도 몇번 그랬다고 했습니다.
바로 지난 금요일에 저를 만나고 토요일 일요일엔 그여자분 집에서 지내고
월요일 저녁에 서울에서 내려온 자기 오랜 친구와 그여자분과 셋이.만나고
여자분을 바래다준 후 저에게 왔더군요.
그리곤 자기 친구랑 저랑 만났다가 다음날 점심에는 그여자분을 만나고 ㅎㅎ
거참 웃음이 다 나왔습니다.
사기를 당해 돈을 뜯겼어도 이런 배신감은 아니었을거에요.
그런줄도 모르고 저는 그사람 친구 대접한다고 좋은 음식점 예약해놓고 기다렸더군요.
여자분에게 그남자가 저랑 헤어지고 쓴 애절한 글들, 저와 돌아다니며 모텔 문의한 글들
그리고 제가 여기 남긴글과 님들의 댓글 링크해서 보내주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털고 벗어났지만 그 여자분이 어떤 결정을 내렸는지는 모릅니다.
전 주변에 털어놓을 사람이 없어
여기서 이야기 하기전엔 제 어리석음을 깨달을 기회가 없었지만
그여자분 주변엔 언니도 동생도 있으니 아무쪼록 조언을 해주겠지요.
마음에 걸리는게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렇게 완전히 정리할 수 있게 되어서
모두들 고맙습니다.



IP : 180.228.xxx.13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10.18 10:41 PM (211.36.xxx.8) - 삭제된댓글

    정리하셨군요.
    그 여자분 마음에도 폭풍이 불고 있겠네요.
    설령 그 남자와 결혼 한다해도 마음에 신뢰가 깨져서 평생이 힘들겠어요.
    나쁜놈...

  • 2. ....
    '12.10.18 10:43 PM (140.247.xxx.51)

    잘하셨어요. 지금은 힘드시겠지만, 조상님이 도우셨다고 생각하세요. 그 남자분 정말 인간쓰레기에요.
    그 여자분도 님께 고마워할 거에요.

    툴툴 털어내고, 빨리 일상으로 회복하시길 바래요.

  • 3. 짝짝
    '12.10.18 10:58 PM (175.212.xxx.133)

    잘하셨어요. 원글님은 속 시원하겠지만 개ㅆㄹㄱ에게 7년을 바친 그 여자분은 이제부터 지옥 시작이니 안됐네요. 그래도 결혼 전에 진실을 알게된 게 다행이죠. 그분도 털고 새 시작하시길..

  • 4. 과연
    '12.10.18 11:13 PM (112.202.xxx.64)

    만나실 수 있을까(그때 댓글 단 과연입니다.^^;;)했는데 만나셨군요. 잘하셨습니다.

    한때 사랑했던 사람의 실체를 보신거 참 서글프셨겠지만
    가끔 진실은 독주처럼 쓰기도 하고 텁텁하기도 합니다.

    이번 일로 잃은 것도 많다고 느끼시겠지만 긴 인생을 보면 값진걸 깨달으셨을겁니다.
    이제 뒤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고 정진하셨으면 합니다.

  • 5. 잘 하셨어요.
    '12.10.18 11:26 PM (218.236.xxx.82)

    그간의 행적을 보니 더 기가 차네요.

    그 남녀는 헤어지지 않고 같이 산다해도 남자의 악행이 평생 그들을 따라다니며 괴롭힐거예요.
    그러니 너무 아쉬워하지 마세요.
    이제부터는 원글님이라도 진흙탕 같은 과거는 잊고, 산뜻하게 새출발하시길..

  • 6. ````````````
    '12.10.18 11:41 PM (124.56.xxx.148)

    정말 깊은 공부하시겁니다..시간이 지나면 잊혀질테고...ㅇ이렇게 깨끗이 정리했으니 미련도 없을거에요.

    앞으로 행복한시간이 있길 바랄께요....

  • 7. 요상한 사이
    '12.10.19 12:36 AM (203.226.xxx.134)

    많은 분들.. 특히 과연님 이야기 듣고 정신이 마저 돌아왔어요.
    고통스러워 하면서도 누구에게도 나쁜사람이 되기는 싫었던게 사실이었어요.
    제가 말없이 사라졌다면 그 남자 마음에 미련으로 남았겠지만
    이렇게 돌아섰으니 다시는 생각하기도 싫은 독한 년이 되었겠지요. 
    제마음을 꿰뚫어보는듯한 과연님 댓글에 눈 꼭 감고 제손에 피를 묻혔지만 후회는 없어요.
    그 여자분이 용서를 택했는데 그 남자가 다시 이런일을 벌이는 경우의 수는 생각 안하렵니다.
    언젠가는 그 분 마음에서 저를 용서할수 있을 만큼 행복해지시길..

  • 8. ..
    '12.10.19 8:14 PM (211.246.xxx.69)

    잘하셨어요
    상대방에게 기회를 줘야죠..
    남녀이기 이전에 사람으로서 판단해야할 내용인거 같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85494 예쁜 접시 싸게 살수 있는곳 1 그릇사랑 2012/12/03 1,647
185493 저모르게 비뇨기과다녀온남편 5 냉정한판단 2012/12/03 3,031
185492 열린사이버대학 일본어학과 어떨까요? 3 2012/12/03 2,039
185491 여대생 패딩은 어디서 사나요? 6 이쁘게 2012/12/03 1,822
185490 옷 구입시 하루만에 하자가 있어요. 1 2012/12/03 895
185489 조카들과 만들어먹기 좋은 음식 좀 알려주세용 ㅎㅎ 4 알려주세용~.. 2012/12/03 1,219
185488 아들이 gop있는데 얼굴,귀,다 얼어터졋다는데 ㅠㅠ 14 가을하늘 2012/12/03 2,742
185487 *마트 소시지 에 대해 고발(?)하고 싶은데 어디로 해야할까요?.. 마트소시지 2012/12/03 1,435
185486 박근혜-문재인 후보, 3일(월) 일정 세우실 2012/12/03 1,199
185485 패션관련 유선 채널 문의합니다. 1 도르가 2012/12/03 655
185484 gnc 비타민크림 3 질문 2012/12/03 2,018
185483 안철수캠프 오후3 시에 하네요 13 해단식 2012/12/03 1,701
185482 국물멸치 누런건 안좋은건가요 4 멸치 2012/12/03 4,811
185481 언니들ᆢ 정신적 바람은 바람이 아닌가요? 10 띵~ 2012/12/03 6,630
185480 명가갈비는 한우인가요? 2 한우 2012/12/03 862
185479 임산부인데 26년봐도 될까요? 6 //// 2012/12/03 1,328
185478 들깨 한말이면 몇킬로인가요 2 수도권입니다.. 2012/12/03 13,105
185477 어제박근혜후보친구분 ㅋㅋㅋ 7 릴리리 2012/12/03 2,496
185476 스카바지(남아) 있나요? 2 코스트코 2012/12/03 851
185475 3주전 아이 이가 부러졌는데 가해자아이 보험사측 손해사정인이 .. 5 심란맘 2012/12/03 4,055
185474 앙코르왓트 가려구요. 질문 좀 할께요. 13 궁금 2012/12/03 2,171
185473 남편이 제주도로 이사가고 싶어해요,,,제주도 살기 어떤가요???.. 7 지니파다 2012/12/03 9,860
185472 노인요양 욕심쟁이 2012/12/03 916
185471 김장김치 간이 어때야하나요? 8 실뜨기 2012/12/03 2,450
185470 저는 제가 되게 씩씩하고 쿨한 줄 알았어요 9 왕짜증 2012/12/03 2,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