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는 것..

82생활 8년 째 조회수 : 1,098
작성일 : 2012-10-18 19:29:05

7-8년 매일 몇 시간 씩 82쿡 생활을 거치다 보니

말로는 못하는 게 없고, 모르는 게 없고, 안 가본 게 없는 사람이 됐어요.

여기서 회자되는 그릇 중 있는 것은 포트메리온 커피잔 2조 밖에 없으면서도

온갖 그릇과 시리즈 다 꿰고 있습니다.

이제 남의 집이나 백화점 가면 무늬만 봐도 턱하니 그릇 이름을 줄줄 외다 보니

친구들이 쓱 쳐다봅니다.

 

온갖 음식이 다 올라오는 키친토크 덕분에

웬만한 향신료, 음식, 하다못해 구경도 못해본 병아리콩 뭐,, 이런 거

줄줄 꿰고 있습니다.

이름만 들어도 대충 어떤 요리라는 게 머리속에 그려지는 경지에 이르렀습니다.

전 피자도 입에 안 맞아 못먹는 순토종이지만 우리음식, 외국음식 할 거 없이

구경하는 거 너무 좋아합니다.

 

지금까지 백화점에서 옷 한벌 제대로 안 사봤지만

구호, 타임 뭐 이런 옷들이 얼마쯤하고

샤넬 , 에르메스 가방 등 시리즈까지 줄줄 나옵니다.

 

비단 이뿐만 아니라

맞춤법 한번씩 확인하고,  축의금, 부조금 적정선 파악 도움되고

상간녀와 싸우는 법, 내남편 바람끼 확인하는 방법 등

별별 정보로 사회성 팍팍 키우고 있구요.

 

한번씩 사회정의에 앞장서주고

불의를 보면 욱해서 화도 내주고

어려운 이웃 있으면 적극적인 참여도 해주는 여기가

저한테는 학교입니다.

 

오늘도 학교 공부 끝내고 가야 하는데

공부가 미진했는지 밍그적 거리고, 아쉬워 한번더 복습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공부까지 하고 나갈 모양입니다.

 

IP : 114.206.xxx.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
    '12.10.18 7:32 PM (211.179.xxx.90)

    모범생이시군요~~
    저는 날라린데~~

  • 2.
    '12.10.18 7:34 PM (106.177.xxx.49)

    한번 읽고 끝인데 대단하신데요^^

  • 3. ....
    '12.10.18 7:40 PM (112.159.xxx.4) - 삭제된댓글

    모범생이시군요~~
    저는 날라린데~~ 222222222222222

  • 4. ..
    '12.10.18 8:16 PM (119.202.xxx.82)

    ㅋㅋ처음부터 끝까지 제 얘기네요. 82만 있음 아쉬울게 없으니 현실 사람과의 사이에서 스트레스 받는 상황을 못 견딘게 된게 가장 큰 단점이자 장점 같아요. ㅠ 온갖 잡지식으로 무장하고 대화 내지는 싸우니 남편이 아예 저와의 말싸움은 시작도 안 한다는 것도 함정...그치만 82 속 세상과 햔실 사이의 괴리도 크기 때문에 저 혼자 그 기준을 맞추는 것도 힘들어요. ㅠㅠ

  • 5. 요리초보인생초보
    '12.10.19 8:47 PM (121.130.xxx.119)

    전에도 한 번 쓴 것 같고 저는 다른 사람들에게 여기를 교양대학 같은 곳이라고 불러요.
    배우는 게 많아서 고마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04818 제 가족 중에 의사가 있다고 부탁하는 지인 9 ... 15:06:47 337
1604817 친정가서 남편 설거지 시키는 사람은 없어요? 9 15:03:29 206
1604816 직장에 이런 사람 .. 15:02:55 90
1604815 여행사 인솔자요 1 현소 15:01:53 115
1604814 세일정보 알수있는 까페있을까요? .. 15:01:30 33
1604813 김민석의 사랑밖에 난 몰라 지금 이순간.. 15:00:28 106
1604812 왜 이렇게 쪼들릴까요. 17 ,,, 14:55:56 1,001
1604811 저 50층 꼭대기층 사는데 너무 더워요 4 ㅇㅇ 14:55:11 880
1604810 서울대병원 교수들 무기한파업 종료한다고 하네요 8 .. 14:55:03 688
1604809 남자들 너무 들이대면 ewttt 14:54:14 201
1604808 무속을 맹신하는 가족 1 ㅠㅠ 14:53:34 252
1604807 최진혁이요 4 @@ 14:53:11 785
1604806 정의가 끝내 이기는 영화나 드라마 추천 마구 해주세요. 4 오늘 14:51:37 139
1604805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에서 청주 가려면 경부영동선? 호남선? 어디로.. 4 ㅇㅇ 14:50:46 156
1604804 새로생긴 시설 좋은 병원은 안가는게 맞나봐요. 8 ... 14:49:28 685
1604803 채해병 특검 청문회 봅시다 2 .. 14:45:34 289
1604802 수면제 먹어야 잠이오는 3 바보 14:44:42 276
1604801 이거 다 재미있나요 보신분? ... 14:43:12 186
1604800 점심 메뉴를 바꾸니 식곤증이 사라졌네요 5 14:42:02 939
1604799 혼합 잡곡을 샀는데... 2 .... 14:39:56 291
1604798 책읽다가 적에 대한 복수로 2 ㅗㅎㅎㄹㅇ 14:39:28 381
1604797 속썩이는고3 13 자식이 14:30:51 747
1604796 당신이 영화감독이나 소설가같은 창작가인데 이런 의뢰를 받았다면?.. 14 글쓴이 14:29:17 409
1604795 왜 나이들어 남편이랑 여행 안가는지 알겠어요 34 .... 14:29:07 2,303
1604794 나혼산에서 안재현이 키우는 고양이요 4 .. 14:28:18 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