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들 다른 이성에 대한 관심 어느 정도 인가요

푸른 조회수 : 4,637
작성일 : 2012-10-18 14:32:49

남편은 어리숙한면도 있고 눈치가 없고 이성보다 본능이 앞서는 타입인듯해요

살면서 싫었던 게 가끔 앞뒤 생각없이 욱하는 것과

다른 여자를 이성으로 느끼는게 평균적인 남자보다 많게 보이는 거에요

전반적으로 순박하거나 건전한 성격인것 같으면서도 때로는 아닌것 같기도 해요 

 

살면서 그렇게 느꼈던 여러가지 일들중에

처제를 여자로 보는건가? 하는 느낌에 기분 나빴던 일이 있었어요

저는 친정과 멀리 살아서 친정에 1년에 한번 정도 가요

거기에서 언니부부, 우리부부, 여동생 이렇게 마트를 간적이 있었는데

남편도 우리가족도 그렇게 친한척?하는 성격이 아니라 서로 싫어하지는 않지만

어색하기도 한 그런 분위기죠

 

그런 분위기에서 주로 부부끼리 다니는데

남편은 그날따라 저는 아랑곳 않고 여동생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느낌인거에요

나중에 남편이 들뜬 표정(제가 볼때)으로 하는 말이

'아까 처제가 나한테 반말 하드라? 커피잔 보면서 이거 사까? 저거 사까? 나한테 이러더라구

그러니까 내가 신혼부부인것 같드라'

(사람들이 볼때 신혼부부로 봤을 거 같았다나)

이러는게 불쾌했어요

 

동생은 조용한 성격이고 별로 친하지도 않은 형부가 계속 옆에 있으니 조금은 당황스러웠던것 같고

동생 혼잣말로 '이러 사까 저거 사까' 한 말을 마치 자기(남편)한테 했다고 기분 좋아 하면서 착각한거죠

 

지금 친정 가족들을 안 본지가 2년이 넘었는데

여자 뒷모습사진 보고 처제를 떠올렸다는게 불쾌한건 오바인가요

동생이 그런옷 그런가방을 멘 적도 없는데

제가 느낀건 그 사진이 이성으로 매력있게 보인것 같고 그게 처제같다? 이런 건데

체격이 분위기가 너무나도 비슷한 것을 한눈에 느낀 것일 뿐일까요

마트에서의 일과 사진 얘기는 상관이 없는데 제가 연결 짓는 것인지..

 

그전에도 다른 여자들한테도 비슷한 느낌을 주게 하는 일들이 더러 있었는데

남편은 자기가 설렌 느낌을 인지하지 못하고 눈치없이 나한테 들키거나 말하는거죠

그럴때마다 남편은 '별 생각없이 한 거다'라고 하고

그런 설렘을 실행으로 옮겨야만 나쁜건가요

 

바람을 필까봐서라기보다

다른 이성에 대한 안테나가 자동으로 동작하는 걸 막을 수 없는

내가 보기에 찌질하고 한심한 인간형이 남편이라는게 너무 싫네요

제 성격이 이상한건지  이 세상엔 저렇지 않은 남자도 많을 것 같은데

저런 남자가 더 많은가요

전 저런게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그냥 별스럽지 않게 넘어갈 일을 너무 과민하게 생각하는 건가요

 

 

사진 댓글 내용은 -이런글 저런질문- 란에 [사진 댓글] 이라는 제목으로 올렸어요

IP : 180.64.xxx.10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2.10.18 2:37 PM (211.207.xxx.165)

    남편 아주 웃기네요.
    진짜 찌질하고 한심한 유형인듯

    왜 나한테 반말하지 이래야 정상이죠.

  • 2.
    '12.10.18 3:08 PM (116.121.xxx.214)

    남편분..미안하지만 너무 생각없으시고 가벼운거같아요. 저거 정말 자기 생각 필터링안하고 그냥 내뱉는거..너무 짜증나요. 남의 남편이지만..저같아도 정말 화날거같아요. 님이 예민한게 아니고..이건 분명 남편이 가벼운게 맞는거같아요. 그런거 딱부러지게 말 해야할거같아요. 말해도 알아들을까말까한 성향이긴하지만...제대로 못박고 그게 잘못된거라고 말하지않는다면 평생 모를 타입같아요..

  • 3. 차암
    '12.10.18 3:17 PM (211.33.xxx.139)

    전반적으로 순진 건전!!???
    남편의 어디가 순진 건전 하다시는지...

  • 4. 원글
    '12.10.18 3:29 PM (180.64.xxx.107)

    저런 상황에서 제가 화내면 자기가 더 화내면서 진심으로 나쁜의도가 전혀 없는 자신을 지적하는 걸 이해못 하는 것 같아요

  • 5. 으음
    '12.10.18 3:42 PM (220.126.xxx.152)

    나쁜의도가 있고 없고의 문제라기보다, 남편이 무의식을 의식이 잘 통제하지 않나봐요.
    공부 잘한 맏아들 스타일은, 자기욕구에 대한 필터링이 굉장히 강하거든요,
    님남편은 무의식의 상태로 두니, 님과 대화도 쉽지 않은거죠, 님이 기분나빠하는 것도 모르고.

  • 6. 원글
    '12.10.18 4:00 PM (180.64.xxx.107)

    부인을 좋아하는 것과는 별개인가요 저를 위해주고 좋아하는 마음은 있는것 같은데 한번씩 저런 느낌이 들때면 정내미가 떨어지고 지나간 많은 저런 일들이 잊혀지지가 않아서 그런 사람과 살 맞대고 살아야 한다는 게 힘들어져요 그 외에 생활에서도 대화나 생활이 안 맞는 부분 때문에 점점 제가 냉랭해져서 그런건지 닭이 먼전지 닭걀이 먼전지 그런것과는 상관없는 성향인지..

  • 7. ...
    '12.10.18 4:06 PM (121.164.xxx.120)

    음 ...저 같으면 남편한테 정 떨어질것 같아요
    너무 행동이 저속하고 막말로 본능에 충실한것 같아서
    경멸스러울것 같은 마음이 드네요

  • 8. 원글
    '12.10.18 4:40 PM (180.64.xxx.107)

    남편은 외향적이거나 말이 많은 타입은 아니고 소심하고 대인관계에서 소극적인 편이에요
    일에서는 착실하고 부인을 좋아하는 면이 있다면
    저런 무지한 찌질함을 극복할 수도 있는 걸까요

  • 9. 참나
    '12.10.18 5:00 PM (125.186.xxx.25)

    참나.
    어딜봐서 님남편이 순진한건가요?

    순진을 가장한 속물이네요..

  • 10. dddd
    '12.10.18 5:17 PM (121.130.xxx.7)

    여자에게 관심 갖고 여자들의 시선을 받고 인기 끌고 싶은 건
    남자들 대부분의 숨겨진 욕망일 수도 있겠네요.
    예쁜 여자들 쳐다보고, 누가 자기한테 웃어주면 날 좋아하나 착각하고 그런 성향이요.

    근데 보통의 남자들에게 그 관심의 대상이 아내를 비롯하여 가족의 범주를 벗어난
    완전한 타인일 때 흥미를 느끼게 된다면 님 남편같은 소극적인 분은
    가까이서 볼 수 있는 대상에게서 그런 걸 찾으려고 하는 거 같아요.
    원글에서 보듯 처제나, 혹은 아내의 친구 등 자신의 노력과 상관 없이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여자에게서 그런 설렘을 느끼는 듯 해요.
    난 나쁜 짓 하지 않았다, 아내 말고 다른 여자는 모른다고 자기자신은 생각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욕구불만은 가까이 있는 이성에게 그런 식으로 설렘을 느끼며 푸는 듯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이쁜 여자는 오늘 만난 여자라는 농담이 왜 나왔겠어요.
    남편분 속이 빤히 보이는데 같이 살자니 속 터지시겠지요.
    일단은 처제든 원글님 친구든 주변에 여자와 둘이 있는 상황을 만들지 않는 게
    원글님이 할 수 있는 예방법이겠고요.
    솔직히 그런 성격? 성향은 바꿀 수 없을 거 같아요.
    성교육 열심히 시켜서 주변 사람에게 치한으로 오해 안받도록 하셔야겠네요.
    뭘 어떻게 해서가 아니라 동생분 그날 기분 되게 안좋았을 겁니다.

  • 11. 원글
    '12.10.18 10:42 PM (180.64.xxx.107)

    신혼부부 같다는 말은 나중에 저와 있을때 한말이고 친정에는 말 안 했어요
    사진얘기도 며칠전 내게 먼저 보여주면서 이 사진 보라면서 처제랑 닮지 않았냐면서 다짜고짜 들이밀길래
    뭐가 닮았냐고 하면서 기분 나빠했죠
    남편이 자주 가는 사이트에 가끔 올라오는 여자 사진에 댓글 다는 것도 한심해 보여서 봤더니
    저렇게 댓글 써져 있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6146 중1 남자아이 키 공유해봐요 11 고민맘 2012/10/18 2,956
166145 롯*닷컴 이거 스팸 문자 맞죠? 2 탈퇴가답인가.. 2012/10/18 1,064
166144 달콤달달한 깍두기 담고싶어요.. 도와주세요ㅠㅠ 4 완전초보주부.. 2012/10/18 1,716
166143 좁고 어둡고 두려웠던 서울 골목길…대변신 시작되다 9 세우실 2012/10/18 1,667
166142 대만 패키지여행 가려고 하는데 8 doo 2012/10/18 2,837
166141 컨버스 운동화 신어보신 분 계신가요? 3 애엄마 2012/10/18 1,570
166140 스텐냄비 씻을때는 이렇게.. 7 스텐냄비 2012/10/18 4,739
166139 곽재구 시인의 포구기행 추천해주신분 감사드려요~ 1 문학중년 2012/10/18 718
166138 깍두기에 액젓 대신 참치액을 넣어 버렸어요 9 어떡해요.... 2012/10/18 6,590
166137 친구랑 둘이 만나고 와서 서운함이 드네요 10 친구 2012/10/18 3,714
166136 7살아들 생일상 후다닥 2 직장맘 2012/10/18 1,090
166135 제주도 일요일 서울오는 항공편 원래 이렇게 다 매진인가요? 3 queen2.. 2012/10/18 1,283
166134 시누이랑 금전관계ㅜㅜ 13 금전관계 2012/10/18 3,490
166133 네이트> 특수학교로 옮겨 달라는 같은 반 학부모들의 말이 .. 1 완전체 2012/10/18 1,271
166132 자연드림 샴푸어떤가요? ... 2012/10/18 2,483
166131 미야베 미유키 여사의 외딴집이 잘 안 읽혀져요. 14 ... 2012/10/18 2,146
166130 빨래 마르는 게 예술이네요. 6 .. 2012/10/18 3,138
166129 한달동안 저녁안먹고 5킬로뺐는데, 요즘 다시 식욕이 10 다이어트중... 2012/10/18 5,104
166128 박칼린 언니 글이 이렇게 많이 올라오는 걸 보면 16 ....... 2012/10/18 6,037
166127 드디어 문재인 비리 터지는군요. 22 .. 2012/10/18 5,166
166126 b형간염보균자 보험에 관련해서 궁금합니다. 답답해요..ㅠㅠ 6 dd 2012/10/18 3,827
166125 뽀글이 가디건 엄청 뚱뚱해보일까요? 11 .. 2012/10/18 2,542
166124 아이책 거금 지르고 왔는데 ㅠ 11 애플 2012/10/18 1,470
166123 잡채하면 떡지는데 뭐가 잘못인가요? 16 저도 2012/10/18 4,676
166122 아래 중산층글 보고.. 우리나라 중산층 기준 좀 이상하지않나요?.. 1 ㄱㄱㄱ 2012/10/18 2,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