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이 부러진 거 문의 드렸더니 어찌나 답변이 하나하나 소중하던지요.^^*
정말 감사드리고요, 내친 김에 딸아이 교통사고 문제도 상담 좀 드릴게요.
초 5 때 교통사고 났고요(아파트 단지 내부에서요) 현재 중 3 입니다.
얼마전에 치료가 다 끝났어요. 병원에서 더 이상 할 것은 없다고 해서요.
일단 다리 뼈가 3 개 부러졌는데, 한 군데가 발목 성장판 이었어요.
수술후, 다친 성장판은 닫혀버렸구요, ㅜ.ㅜ 다른 쪽 성장판은 열려있는 상태였고 생리 시작 전이어서 의사쌤이 다리를 절게 될지 모르니 각오는 하시라, 그러더군요.
그런데 키가 안 큰 것이 다행인지(???), 다리 길이가 차이가 나지 않아 절게 되지는 않았어요. 미세한 차이는 있으나 본인이 느끼지 못할 정도라네요.
사고 당시 성장크리닉에 다니고 있었고 쑥쑥 크던 아이가 사고 이후 키가 전혀 자라지 않는 게 이상해서 의사쌤께 문의해 봤더니 "스트레스가 성장을 저해하기도 한다"라는 대답을 하시면서 "정확한 것은 모른다" 였어요.
음,,, 하여간 초 5 때 키가 16 살인 지금까지 거의 자라지 않았다는 겁니다. 한 3~4 센티 자랐는데 그건 척추가 늘어난 거라네요.
이제 치료방법이 더 이상 없다하니, 가해자와 합의를 봐야 하는데, 보험회사(대기업임)에서 200 만원을 말하는 거예요.
개인적으로 든 비용만 500 만원이 넘었는데(병원 왔다갔다 하면서 든 기름값이니 뭐니 이런 거는 치지도 않았구요, 병실이 5인실이어야 한다는데 그 병원에는 5인실이 없어서 나머지 병실 비용은 저희가 내고, 약 쓰는 것도 보험회사가 정해 놓은 것에서 좀 더 좋은 거 쓰면, 또 차액을 저희를 부담하고 등등 후아~)
어찌됐건 수술 2 번에 5년이나 병원을 주기적으로 다녔는데 합의금이 200 백이라는 것이 말이 되나요?
게다가 아이 키가 수술 이후 자라지 않은 부분은 "정확히 교통사고 때문이다"라는 입증을 저희가 해야 한다네요.
부모인 제가 고생한 거는 그렇다치고,,, 아이가 고통 받은 세월을 생각하면,,, 정말, 뭐라 말을 못하겠어요.
병원에 있을 때는 애가 너무 아프다고 병실 벽을 손톱으로 긁어서 손톱이 다 닳을 정도였어요.
지금은 날씨만 흐리면 신경통으로 아프다고 울고불고,,, 너무 가슴이 아파요.
200 만원을 합의금으로 받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 같은데(변호사는 밀당하려고 200 부른 거구 1000 정도는 받을 거 같다고 하시네요), 저, 어떡해야 나중에 후회 안하게 될까요?
선배맘님들, 많은 조언 부탁 드려요. 꾸벅~
(대기업 상대로 소송 벌여서 이길 수 있을 것 같지도 않고 너무 답답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