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4 남자아이인데요 올해 초에 삼성의료원에서 위내시경을 했었어요
명치쪽이 자꾸 아프다고 해서 간거였는데 의사샘 말이 내시경으로는 아무 이상 없다
그전에 심하게 체했던 것이 느낌이 남아있거나 심리적인 것일 수 있으니 아이가 또 명치쪽이 아프다고 하면
대수롭지 않게 넘겨라 그랬었어요
근데 9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치 끝이 아프다고 하네요
그동안 의사선생님 말씀대로 넘겼는데 어디 다른데 가봐야 하나 고민이 생겨요
소아한의원? 개봉동에 유명하다는 한의원? 대학병원?
어디를 가는게 좋을까요
아이가 너무 예민하고 불안이 많고 소심하고 매일하거나 심하지는 않는데 약간씩 틱도 있고(눈 깜박임 이나 반복적인 행동 같은거요)
가래가 낀거 같다고 잘때마다 흠흠 거려요.
큰애인데 둘째인 동생은 정말 긍정적이고 활발하고 적극적인데
저는 큰애만 보면 마음이 짠하면서도 좀 힘들어요. 대하기가 조심스럽다고나 할까
학교에서도 거의 말을 안하고 책만 보고 집에서도 피아노,책읽기가 다에요
책 많이 읽는걸 보고 다른 엄마들은 좋겠다 하는데 저는 친구들이랑 어울려 놀았으면 좋겠어요
책만 보니 어떨때 보면 쓸데없는걸 너무 많이 알아서 별로 좋은것도 없는것 같아요
밤에 잘때도 무섭다고 같이 자는데 저보고 자기보다 늦게 잠들라고 해요.
학교에서, 방과후(저는 직장맘이라 공동육아 방과후를 보내요) 에서 읽은 책을 집에서도 읽고 싶으면 꼭 사달라고 해요
몇일전에는 풀빵엄마라는 책을 사달래서 그거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했던거 아닌가. 암 투병중인 엄마 뭐 이런거?
이랬더니 학교에 그 책이 있어서 책을 보는데 갑자기 눈물이 뚝 떨어지더래요. 짝이 볼까봐 얼른 눈물을 닦았는데
눈물이 나도 창피하지 않게 집에서도 보고싶다고... 그런거 보면 참 감수성이 예민한 아이인데 엄마인 제가 그렇지 못해서 잘 못 다독여주나 싶어요. 2학년때는 휴직해서 놀이치료도 다니고 그랬는데 제가 어찌 해줘야 될지 모르겠어요
그냥 그대로 인정해 주자 하는데 내가 스트레스를 주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구요
암튼 주저리 주저리 썼는데 명치가 몇개월동안 아프다는 아이, 위 내시경을 하면 이상이 없다는 아이
어떻게 도와주면 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