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둥바둥 서울에서 맞벌이하는 것 vs 남편 회사 근처 시골로 가서 타운하우스에서 안빈낙도

삶의질 조회수 : 4,036
작성일 : 2012-10-17 12:53:43

뭐가 더 좋을까요?

지금은 아둥바둥 서울에서 맞벌이 해요.

제 일이... 정신적 & 육체적으로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서 새벽에 들어올 때도 많고 몸도 종종 아파요.

근데 남편보다 수입이 좋아요.

그러다보니 그렇게 번 돈으로 예를 들면 해외여행도 가고 백화점 옷도 사입고 청담동 가서 밥먹고 할 수 있는 거지요.

외벌이 하면 아주 힘든 소비들을 할 수 있어요.

그리고 제가 일하는 것도 좋아하기도 하고요.

물론 집에서 아기랑 있는것도 좋아요. 워낙 저희 딸이 저를 좋아라해서 나중에야 어떻게 되든지 같이 있어주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그런데 남편 회사 근처에는 타운하우스가 있어요.

50평대가 전세가 1억7천 하고 공기도 넘 좋고 남편 회사 근처로 가면 남편네 직장 어린이집에 아기를 보낼수도 있어요.

남편도 출퇴근이 지금 왕복 3시간 이상 걸리는데 훨씬 편해질 거고요.

저도 회사를 그만두고 아이 케어하고 요리하고 산책하며 살수 있을 거예요.

대신 외벌이 하면 월평균 4백 정도... 이걸로 보험도 내고 관리비도 내고 기름도 넣고 아이도 키우고 저축도 해야 해요.

지금은 월 천만원 약간 넘어요. 물론 여기서 관리비니 시터아주머니 월급이니 제 직장생활에 드는 비용이니 제하고 나면 크게 많이 저축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생활비를 조여 살지는 않았는데 제가 일을 그만두면 아무래도 좀 절약해야겠죠.

서울에서 머니까 친구들을 만나는게 좀 힘들어 질거고 심심할 수도 있을거 같아요.

하지만 남편은 제가 집에서 아기 케어하는게 마음이 편할거 같다고 하고 주거비도 확 줄어드니까 좋지 않냐고 해요.

 

아 그런데 저는 계속 마음 한구석이 걸려요.

남편이나 저나 나이도 있고 하니 앞으로 저는 15년-20년 남편은 20년-25년 정도밖에 회사를 못 다녀요.

그럼 벌수 있을때 일을 해야 되는게 아닐까 싶고 남편은 제가 회사를 그만두면 둘째를 원할텐데 저는 금전, 건강, 나이, 체력 다 떠나서 아이를 더 갖고 싶지는 전혀 않아요.

하지만 남편이 출퇴근이 넘 힘들어서 고생을 하고 있고 둘다 아기 때문에 일찍 퇴근하는걸 모토로 삼다보니 뭔가 직장생활에 100% 전념이 안되니까 이러다가 두명 다 커리어가 망가질 수 있으니 한명이라도, 남편이라도 마음 푹 놓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는게 아닐까 생각이 들고 뭣보다 아이가 엄마랑 있기를 원하는데 안 들어주는게 걸리고요.  

 

하루에도 생각이 몇번씩 오락가락 하네요.   

 

IP : 171.161.xxx.54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북아메리카
    '12.10.17 12:56 PM (119.71.xxx.136)

    그정도 버시면 저라면 계속 일하겠어요
    바쁘게 사시다 시골서 적응하기 힘드실듯

  • 2. ....
    '12.10.17 12:57 PM (58.124.xxx.112)

    15년 20년 후 일할 수 없을 때 시골 가도 늦지 않습니다. 그땐 벌고싶어도 못벌어요.

  • 3. ...
    '12.10.17 12:57 PM (123.141.xxx.151)

    앗... 솔직히 원글님 부부 정도면 생활이 많이 바빠서 그렇지 아둥바둥까진 아니에요
    부부 둘이 겨우 오백 벌어 대출금 갚기 빠듯한 집들도 많은데
    제가 원글님같은 조건이라면 서울에서 있을 것 같네요
    이삼백 정도가 아니라 사백이랑 천이면 차이가 정말 크네요

  • 4. ......
    '12.10.17 12:59 PM (211.110.xxx.180)

    님이 일하는게 싫으시면 그냥 씀씀이 줄이고 일 그만두세요.
    집에서 편하게 전업하면서 시골생활 즐기시면 되겠네요.
    하지만 씀씀이 줄이는거 쉽지 않을걸요.

    근데 님이 일하는게 싫다. 이게 아니고 한 명이라도 집에 있어서 아이들&집안일 케어해야 하지 않겠나.. 싶으면 월급이 더 많은 님이 일하고 남편을 서울에서 전업으로 두세요.

    님이 월급도 더 많고 이런 저런 이유 때문에 남편이 출퇴근시간 양보하고 서울에서 거주하는건 님의 편의를 이미 봐주고 있는 거잖아요.
    그래도 정~~~ 힘들면 둘 중 한명이 그만 둬야죠.

    근데 저라면 그냥 다니겠어요.

  • 5. ..
    '12.10.17 12:59 PM (211.176.xxx.12)

    이런 분들은 자신이 이혼할 수도 있다는 생각은 전혀 안 하시는 듯.

  • 6. 그냥
    '12.10.17 1:00 PM (122.46.xxx.38)

    도시에 사세요.
    안빈낙도 그리워 지방에 온 지금 엄청 후회해요.
    어차피 아이들은 서울생활 해야 하는데
    너무나 뒤쳐진 저를 보면서
    우울증이 와서 한때 너무 심각했어요.
    아득바득 서울생활 하는 친척들과 너무 차이가 나서 허탈 할때도 많구요.

  • 7. .........
    '12.10.17 1:04 PM (59.15.xxx.233)

    다른걸 떠나서 왕복 3시간 출퇴근... 휴.. 말만들어도 피곤하네요.

  • 8. ...
    '12.10.17 1:07 PM (222.121.xxx.183)

    우선 3~4년 후 재취업이 잘 되는 직종에 종사하고 계신다면 남편따라 가시는 것도 좋겠지만
    그런거 아니라면 계속 일하시면 좋겠네요...

  • 9. 음..
    '12.10.17 1:08 PM (112.216.xxx.146)

    씀씀이 줄이는거 쉽지않아요. 특히나 아이를 기른다면 더더욱 그렇구요.
    한살이라도 젊을때 독하게 맘먹고, 저축하세요. 일그만둘날이 빨리올거예요.
    힘들더라도 좀더 다니는 쪽..찬성이요~

  • 10.
    '12.10.17 1:09 PM (218.152.xxx.206)

    저축액이 너무 적으신것 같아요.
    시댁이나 친정에서 돈을 아주 많이 물려주시는 것 아니면
    씀씀이를 줄이셔야 할것 같아요.

    저 역시 아이 둘에 입주 아줌마 쓰고 그럴때도 생활비 500 썼어요.

    최소한 남편 급여는 다 저축하셔야 할듯 하네요.

    수입이 1100이면 500은 저축하셔야 할것 같아요.

  • 11. ..
    '12.10.17 1:09 PM (220.149.xxx.65)

    저는 남편과 제가 지방이 고향이라
    가끔 가면 정말 여유있는 삶에 대한 동경이 강해요

    그런데, 지방에선 제가 할 일이 없어요
    남편이야 구할 수 있지만요

    그래서, 저는 꿈만 꿔요 ㅠㅠ

    나중에 나이들면 내려와야지 하면서요

    몇 년 지나면(아이들 조금 자라면)
    좀 나아진답니다

  • 12.
    '12.10.17 1:11 PM (218.152.xxx.206)

    저라면 저축 500씩 10년 더하고 그만둘것 같아요.
    그래봤자 6억 넘는 액수인데 그정도는 노후로 벌어 놓으시고 지방 내려가셔도 될것 같아요.

    그정도 저축도 없이 맞벌이만 한다고.. 현재 좀 더 윤택하게 살자고 일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씀씀이도 습관이에요.

  • 13. 저 뻘 댓글..
    '12.10.17 1:17 PM (218.234.xxx.92)

    죄송한데 1억7천 타운하우스 있는 도시가 어디인지요? (재택근무하는 사람이라 서울에 안살아도 되서요..)

  • 14. 저도
    '12.10.17 1:25 PM (1.251.xxx.100)

    아이하나 , 맞벌이인데요...저는 차도녀라 도시떠날수 없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남편이 주말에 오는 게 힘들고 아이가 너무 아빠를 그리워해서
    지방소도시로 이사를 왔어요.
    지금 대만족입니다. 제가 다시 여기서 일자릴 찾앗는데 그 전 연봉보다 훨 적지만
    쓸 데가 줄었어요. 마트 백화점 거의 안가고 매일 아이랑 산에가고 ....

    님이 수입이 좋으시니 저보다 갈등은 좀 되실듯해요. 이직도 고려해 보심이...

  • 15. 절대
    '12.10.17 1:34 PM (218.236.xxx.4)

    그만 두지마세요.
    회사가 너무 싫고 죽도록 힘든거 아닌 이상 그만두면 백프로 후회합니다.
    거기다 수입이 절반이상 줄어드는데 더 후회하실걸요?
    지금 당장을 생각하지 말고 한 5-6년 뒤를 생각해보세요.
    애는 다 커서 학교다니고 남편은 회사가고 님은 시골집에서 혼자 뭐 하실거예요?
    전문직프리랜서이거나 경력으로 나중에 재취업 용이하시다면 모를까.
    살림의 여왕이 되실거 아니시라면 절대 회사 그만두지 마세요.
    밖에서 일하다 집에만 있으면 우울증 옵니다.
    경험자로써 말씀드려요.

  • 16. 간단히
    '12.10.17 1:39 PM (1.246.xxx.5)

    지금처럼 바쁘게 사시다가 갑자기 시간이 많아지면 첨엔 좋다가 조금 지나면 우울해집니다 글구 일할수있을때 하세요 나중엔 하고싶어도 못구해요 경력단절된 나이많은 여자가 할수있는일은 많이 없어요...그나저나 남편분은 출퇴근시간이 너무 길어서 힘드시겠어요

  • 17. ...
    '12.10.17 2:18 PM (61.255.xxx.80)

    저라면 아이 직장 어린이집 보내도록 남편 직장 근처로 이사는 하겠어요. 아이는 직장 어린이집 다니고, 집은 넓어지고. 그리고 원글이 왕복 3시간 출퇴근 하는거죠. 서울에 있으면 남편이 왕복 3시간 출퇴근하게지요? 하지만 원글님이 하도록 바꾸세요. 집안 살림은 도우미 아주머니 쓰세요. 원글님이 회사 그만두는 것보다 돈은 더 많이 모아요.

  • 18. 죄송
    '12.10.17 3:12 PM (121.139.xxx.140)

    저도 그 타운하우스 궁금하네요
    서울에서 한시간 반정도 거리면 그닥 먼곳도 아닌것 같고...
    좋네요
    알려주실 수 없을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601 ‘정치의 계절’ 대선 과거사 영화 봇물 1 샬랄라 2012/10/17 474
165600 아이가 약을 과량 복용했는데.. 5 어떡해~ 2012/10/17 1,252
165599 방송 3사 저녁뉴스 여자앵커 중에서 누가 제일 이쁘다고 생각하세.. 10 아나운서 2012/10/17 1,394
165598 제주 금호리조트 이용해보신 분 어땠나요? 주변 맛집도 알려주세요.. 16 여행 2012/10/17 15,329
165597 같이나눠먹는것 거절하는 현명한 방법좀 알려주세요 22 ㅁㅁ 2012/10/17 4,653
165596 단국대와성신여대 15 헤라 2012/10/17 3,766
165595 유용한 82게시판 검색어는..? 1 궁금 2012/10/17 686
165594 "물러나 줬으면…" 與 지도부도 최필립 퇴진 .. 세우실 2012/10/17 670
165593 루카스 포포크림 이거 아시는분이요. 1 궁금 2012/10/17 1,430
165592 길고양이 새끼 2일차 후기에요 11 길고양이 2012/10/17 1,384
165591 왕따당하는 딸아이 문제 5 이럴땐 2012/10/17 1,974
165590 오늘 왜 이렇게 주눅들까요? 2 --- 2012/10/17 705
165589 보테가베네타 위빙백 지금 사면 늦을까요? 4 보테가 2012/10/17 2,713
165588 민주당 부대변인 미모 ㅎㄷㄷ 3 gog 2012/10/17 2,464
165587 남포 지하 상가를 .. 2012/10/17 379
165586 롯데백화점에 파는 롯데자체브랜드 가죽가방 어떤가요? 1 가죽가방 2012/10/17 976
165585 hwp 파일 볼 수 있게 하는 프로그램 뭐가 있지요?(꼭 좀 갈.. 4 급함 2012/10/17 582
165584 강아지가 고양이 사료를 다 먹어버려요ㅠ 8 개와고양이 2012/10/17 1,892
165583 신당동 떡볶이 맛있는집 추천 부탁드려요~~ 9 00 2012/10/17 1,427
165582 여기서 추천한 수분크림--수분크림 추천부탁드려요 7 수분 2012/10/17 2,635
165581 다리미 지존은 무엇일까요? 추천해 주세요 1 다리미 2012/10/17 1,357
165580 애니팡에서 하트는...?? 5 궁금.. 2012/10/17 1,119
165579 제가 느낀 귀티나는 사람들의 특징 (이런 글 싫으신분은 패스) .. 57 ,, 2012/10/17 105,655
165578 로맨스가 필요해2의 엔딩곡이 뭘까요? 6 알려주세요 2012/10/17 4,108
165577 cbs 라디오 .. 괜찮네요.. 5 두둥실 2012/10/17 1,339